[metro 관심종목] 카카오, 성장 지속…목표가 40만원대
지난 6개월간 카카오 주가·거래량 변화 추이. /한국거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카카오가 대표적인 '언택트 수혜주'가 됐다. 카카오톡, 카카오페이지, 카카오TV, 카카오T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더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40만원 이상으로 조정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6일 3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321억원, 영업이익 10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대비 각각 31.8%, 70% 증가할 전망이다.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페이, 모빌리티, 픽코마(카카오의 일본 웹툰 플랫폼) 등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로 시장 컨센서스(1175억원)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공격적 마케팅은 투자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고성장 기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 들어올 때 배 띄우는 격'으로서 바람직한 투자의 일환"이라며 "투자 측면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한 영업이익의 눌림은 중장기적 관점에선 기본적으로 가치악화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살펴보면 IBK투자증권이 49만원으로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46만원), 메리츠증권·하이투자증권(45만원), 하나금융투자(44만원), 한화투자증권·DB금융투자(43만원), 교보증권·SK증권·키움증권(42만원), 유안타증권(41만원), 유진투자증권(40만원) 등의 순이다. 모두 40만원대로 적정가격을 조정했다. 카카오의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86.2배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비해서는 저평가된 상태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77% 성장해 실적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페이, 내년에는 모빌리티 법인의 흑자전환이 이어져 자회사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주가 조정기는 건전한 흐름"이라며 "양호한 실적 성장에 따라 주가 상승세도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사업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증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카카오는 기존의 카카오 생태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산업으로 외형을 넓혀나가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 268억원, 상반기 누적 순이익 453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MAU(Monthly Average User)는 1100만명을 넘어서 은행권 모바일앱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출시 5개월 만에 증권계좌 170만개, 펀드 투자 월 3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페이지, 카카오TV, 카카오T, 게임, 멜론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카카오 기반 테크핀 서비스 이용자들의 충성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