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대부분 제품 GMO 사용하지 않았다는 식약처 발표는 거짓"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 22일 '장류·빵류 등 유전자변형식품 표시 적정성 점검 결과'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콩이나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 중 시중에 유통 중인 216개를 점검한 결과 2개 제품만이 표시사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특히 최근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GMO(유전자변형) 재료 사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조사대상) 대부분의 제품은 유전자변형 콩이나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확언했다. 하지만 이런 식약처의 답변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양(큐원), 대상(청정원) 등에서 판매하는 식용유를 비롯해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통큰팝콘, 한미양행에서 생산한 건강기능식품 등에 유전자변형(GMO)된 대두·옥수수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MOP7한국시민네트워크(상임대표 이상국)가 지난 8월 13일, 주요 25개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식용유 등 식품 제조 시 GMO 대두(콩)·옥수수 사용하는지 확인해 줄 것으로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시모는 "진유원·한미양행 등 11개 업체는 GMO사용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며 "일부 업체는 제품에 GMO를 사용한 것까지 명확하게 공개했고, 제품에 GMO표시가 되지 않았던 것은 유명무실한 현행 GMO표시제도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CJ제일제당·대상·사조해표 등 14개 업체는 관련 정보를 비공개했으며, 이들 업체 중 일부는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명의로 공동 답변을 보냈지만 이 역시 공동 답변한 회원사 명단과 이들 업체 제품의 GMO사용여부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시모 측은 "답변들을 취합한 결과, 삼양·청정원에서 판매하는 식용유를 제조하는 '진유원'은 베트남산 GMO대두를 사용하거나 여러 나라에서 수입한 GMO옥수수를 NON-GMO옥수수와 혼용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이앤이'에서 제조하는 일부 팝콘에는 레시틴 형태로 GMO대두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식품영양안전국 신소재식품과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식용유 등에 GMO 사용 여부는 현 법 테두리에서 표시 사항이 아니다"며 "8월 22일 발표한 내용 가운데 조사 대상 중 적발된 2개 업체를 제외하고 214개 제품은 모두 원산지 국가등으로부터 'NON-GMO' 여부에 대해 인증을 받았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