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위해사례 매년 증가…게임·장난감 등 전년比 34%↑
소비자들이 각종 제품을 비롯해 시설·서비스 등을 이용하던 중 발생하는 위해사례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의 피해가 10명 중 3명을 넘었으며 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장난감과 게임·미술용품·교육기자재 등으로 인해 피해가 34%에 달했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부터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2011년 5만4724건이었던 것이 2012년 6만1498건, 2013년에는 6만5405건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 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은 소비자기본법에 의거 위해정보의 수집 및 처리를 위해 구축됐으며 병원·소방서·소비자상담·소비자신고·언론 및 해외정보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축적된 정보를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작년 1년간 CISS에 접수된 위해사례 6만5405건을 분석한 결과, 품목으로는 '식료품 및 기호품'(1만2016건, 18.4%), 위해발생 장소로는 '가정'(3만7231건, 56.9%), 연령별로는 '10세 미만'(2만1971건, 33.6%)에서 가장 많은 위해가 발생했다. 위해다발 품목에는 '식료품 및 기호품'(1만2016건, 18.4%)에서 이물·부패·변질·식중독 등이 발생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계단이나 유리와 같은 '구조물·건축물·제조용 자재'(1만655건, 16.3%), '차량 및 승용물'(7680건, 11.7%), '가구 및 가구 설비'(7531건, 11.5%) 등에서 위해 발생 빈도가 높았다. 특히 '식료품 및 기호품'은 전년보다 19.6%(1966건), '차량 및 승용물'은 20.3%(1294건)나 증가했다.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가정(3만7231건, 56.9%)으로 침실·방(11.8%), 거실(9.6%), 주방(9.1%), 화장실 및 욕실(4.2%) 등에서 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의 위해사례가 2만1971건(33.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7909건, 12.1%), 40대(6691건, 10.2%), 50대(5774건, 8.8%), 20대(5299건, 8.1%)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사례는 총 2836건이 접수됐는데 자동차(1034건, 36.5%)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고, 전기장판(192건, 6.8%), 선풍기(106건, 3.7%), 세탁기(101건, 3.6%) 순이었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장기 사용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보다 철저한 점검 및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지난해 CISS에 수집된 위해사례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통해 265건의 사업자 시정을 권고했고, 33건에 대해서는 리콜이 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이물질·변질 등의 식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가정 내에서 어린이들이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핫라인(☎ 080-900-3500)이나 한국소비자원 CISS홈페이지(www.ciss.or.kr)를 통해 해당 위해정보를 신고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