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어깨동무 두부' 출시 1년…중기 두부 매출 구성비 5%↑
롯데마트와 중소 두부제조업체 3사가 모여 만든 연합 브랜드인 '어깨동무 두부'가 오는 15일 출시 1주년을 맞는다. '어깨동무 두부'란 각 지역 유명 중소 두부제조업체인 '한그루식품(충청도)'를 비롯해 '동화식품(경상도)', '오성식품(전라도)'이 모여 만든 브랜드이다. 지난해 8월 말, 원물 및 부자재를 생산하는 4개사를 추가해 총 7개사로 '어깨동무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이후 '맑은물에', '삼영식품', '강릉초당두부' 등 중소 두부제조업체 3개사가 추가돼 초창기 두부 위주의 5개 품목에서, 현재 콩나물, 청국장 등을 포함 10개 품목을 운영 중이다. 이 브랜드 두부는 PB 형태가 아닌,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상표권을 가져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판매가 가능해 실제, 출시한 지 두 달여 만에 '하나로마트' 입성에도 성공해 중소기업 브랜드로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올해 2월에는 수협 '바다마트' 및 대기업 식자재 업체에도 신규 납품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런 '어깨동무 두부'가 중소기업 두부 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롯데마트 내 매출 구성비로만 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어깨동무 두부' 출시 이전인 2012년의 경우 전체 두부 매출 중 풀무원을 비롯해 CJ·대상 3개 사의 매출 구성비는 75% 가량으로 중소기업 두부 매출은 25%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두부가 출시 된 지난 해 5월 이후(6~12월) 중소기업 두부 매출 구성비는 30.5%를 차지해 5% 이상 구성비가 올랐다. 반면에 대기업 두부의 점유율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산 콩두부' '유기농 콩두부' '알찬 콩두부' 단 3개 상품만 운영 중인 '어깨동무 두부'의 월별 매출이 롯데마트 전체 중소기업 두부 매출의 10~20% 가량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제품이 실질적인 중소기업 두부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롯데마트와 어깨동무 협동조합간 상생 사례는 그 취지를 인정받아 지난 해 10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정헌(두드림 영농조합 대표) '어깨동무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협동조합 설립 이후 원부자재 통합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향후 물류비 절감을 위한 물류통합 거점도 마련할 계획이다"며, "추가로 충북지역 중소 협동조합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우수 로컬푸드까지 취급해 내수시장을 활성화 하고, 상생의 개념을 넓혀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두부' 출시 1주년을 맞아, '어깨동무 협동조합'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 6월부터는 '어깨동무 협동조합'과 직접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이를 통해 '어깨동무 협동조합'과 거래하는 2차 중소 협력사 상품도 '어깨동무' 브랜드를 사용해 출시가 가능해져, 상생의 폭이 2차 중소 협력사까지 더욱 확대될 예정이며, 오는 6월 '유기농 콩나물', '유부초밥', '두부과자'등 6가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어깨동무 두부는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며 "어깨동무 브랜드 출범 1년을 맞이해 제2, 제3의 어깨동무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