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카톡 친구…아이패드 에어 1만원, 미니 5천원
홈플러스는 갑오년 새해를 맞아 자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대상으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각각 1만원, 5000원에 판매하는 등 총 10억원 이상을 투자한 대규모 사은 이벤트를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2월 5일까지 모든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게 이벤트 응모권을 제공하고, 응모고객 중 200명을 2월 12일 추첨해 정상가 62만원인 아이패드 에어(100대)는 1만원에, 50만원인 미니 레티나(100대)는 5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사실상 '공짜'인데, 굳이 소정의 판매금을 받는 이유는 무료 경품으로 증정할 경우 정상가 22%에 해당하는 제세공과금을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때문이다.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 레티나에 각각 13만6400원, 11만원의 제세공과금이 붙는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판매 형식을 빌어 두 상품의 제세공과금 각각 1364만원, 1100만원, 총 2464만원을 자사가 부담키로 했다.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소비자는 1만원을 투자해 상품가격(판매금 제외, 61만원)과 제세공과금을 합쳐 약 75배인 74만6400원, 미니 레티나는 121배인 60만5000원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애플사 유통매장이 아닌 때문에 아이패드 에어 100대(6200만원)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100대(5000만원)를 1억1200만원 정가대로 주고 구매해 이 이벤트에만 제세공과금을 합쳐 1억350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20만명에게 전국 139개 점포에서 이용 가능한 3000원 할인쿠폰, 10여종 설 선물세트 5~10% 할인혜택, 플로렌스&프레드 남녀정장 1만원 할인혜택, 22개 주요 아동브랜드 5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홈플러스 모바일앱 다운로드 고객 10만명에게는 모바일앱 2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상품에 구애 받지 않고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금액만 계산해도 오프라인 6억원, 모바일 2억원, 총 8억원으로, 아이패드 염가 판매와 기타 할인혜택 등을 감안하면 10억이 훌쩍 넘는 돈을 카카오톡 이용고객들에게 쏟아 붓는 셈이다. 회사측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모바일을 통한 상품 검색 및 구매가 본격화되고,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골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족, 역(逆)쇼루밍족 등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쇼핑패턴이 나타남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혜택을 담은 SNS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자사 온라인마트 내 모바일 매출비중은 4.1%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 현재는 5.8배로 늘어난 24%를 기록해 불과 1년 만에 온라인 소비자 넷 중 하나는 스마트폰으로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모바일로 상품정보를 얻는 고객까지 감안하면 모바일 마케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권동혁 마케팅부문장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다양한 소통채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속발전 가능한 쇼핑모델을 선보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