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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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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전문]서울시장

사랑하는 천만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우리 서울시 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말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날렵하다는 청마의 해, 여러분 모두에게 청마처럼 진취적이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4년은 민주주의 꽃인 지방자치제가 새로운 도약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후 어느덧 23년, 이제 우리는 재정과 자치사무 모두 20%에 불과한 2할짜리 지자체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직접 소통하고, 시민의 삶을 직접 책임지는 '진정한 지방자치제' 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사회적 갈등과 충돌도 더 이상 묵과할수 만은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소통과 이해, 대화와 협력으로 상생의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선 5기 서울시는, 도시의 주인을 사람으로, 서울의 주인을 시민으로 '거대한 전환'을 이뤄냈습니다. 먼저, 약속대로 복지 예산을 32%까지 확대했고, 임대주택 8만호 공약도 92%까지 달성하여 시민의 기댈 언덕이 됐습니다. 동시에, 지난해 연말까지 3조원이 넘는 채무도 줄였습니다. 제가 취임 전까지 해마다 서울시의 빚이 늘어났고, 전국적으로도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 열악해 빚이 불어나는데, 서울시는 반대로 채무가 줄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부채 감축과 임대주택 8만호 공급을 동시에 이루는 것은 그 누구라도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 서울시 가족 여러분들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모두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반값등록금, 친환경무상급식,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서울시민복지기준선 등으로 민생을 편안하게, 시민의 삶을 바꿨습니다. 세금 먹는 하마였던 9호선 민자 사업, 수많은 서민들의 삶을 뿌리채 흔들었던 뉴타운의 정리, 4년째 방치되어 있던 은평 뉴타운 미분양 아파트, 세빛둥둥섬, 동대문 DDP 등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서울의 난제들을 해결했습니다. 마을 공동체, 공유도시, 범죄예방 디자인,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으로 서울을 사람 중심의 도시로 혁신했습니다. 건설만 있지, 건축은 없었던 서울에 서울도시100년선언, 발주제도 개혁, 공공건축가 제도의 도입을 통하여 서울의 미래 100년의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2년여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변화, 거대한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행정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대를 통해, 시민과 불통하는 행정이 시민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시민들로부터 괴리된 정치가 얼마나 깊은 갈등과 충돌을 낳는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체적인 정책이나 성취도 중요하지만, 먼저 행정의 올바른 절차와 과정을 바꾸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통, 참여, 거버넌스의 세 가지 길을 통해, '시민이 시장인 서울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청책, 숙의, 시민발언대, 명예부시장, 현장시장실, 시민청 그리고 온라인의 소셜미디어센터와 주민참여예산제까지...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협력하는 행정으로 혁신했습니다. 덕분에 아주 기분 좋은 편지도 한통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앞에 위험하게 방치돼 있는 공중전화 부스를 보고 소셜미디어센터에 제보를 했더니, 바로 철거됐다며, "나 지금 좀 감동받고 있다. 우와 ~ 내 의견이 세상을 움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서울시를 칭찬해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민이 시장입니다,'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된 것' 이지요. 서울은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통보나 형식적인 절차 대신에 쌍방향적인 소통과 협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갈등은 줄어들고 정책의 실효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바닥에서의 변화는 도도한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2014년, 안타깝게도 우리 서울시의 삶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내수 경기 침체와 전세값 상승, 골목상권의 붕괴 등으로 우리 서민들의 삶엔 깊은 한숨이 예고돼 있습니다. 사회적 불통이 불신을 낳고, 불신이 불평등과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차디찬 시대의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서울시는 어떻게 해야 우리 시민들에게 따뜻한 삶, 위로가 되는 행정을 선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더 나아갈 수 있을까요? 보다 더 시민의 삶에 온기가 되어드리기 위해서는 더 큰 공감이 필요합니다. 보다 더 시민이 주인인 도시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2014년, 서울시가 전력을 다 할 핵심 시정으로 다시 '소통'을 이야기 합니다. 소셜미디어 센터의 민원 응답율 100% 달성에서 보았듯이, 서울시는 시민과 소통하고, 행정으로 응답하겠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위해 행정정보와 공공데이터, 빅데이터를 먼저 공개하고, 공유하겠습니다. 시민 없는 정책이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서울시민 90%이상이 좋아하셨던 심야버스처럼, 시민 참여로 정책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민맞춤형 정책을 더 개발하겠습니다. 소통과 참여를 통해 행정의 공정성도 높이겠습니다. 그동안 비리와 불공정의 온상이었던 계약 시스템을 혁신, 계약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올해 223개 사업, 503억원의 예산의 쓰임을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는 심사 과정을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겠습니다. 시민 천명의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복지기준선' 만들었듯이, 협력과 협치의 거버넌스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가겠습니다. 상생과 통합의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지난 연말, 우리는 소통을 통해 또 한번의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임박했을 때, 저는 한겨울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하며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17번이나 이어진 길고 긴 협상을 계속하며, 어렵게 합의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와 지하철 노사 간에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은 신뢰의 공든 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취임 초, 오랜 세월동안 현장을 떠났던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고, 노사간의 상생을 위해 설치된 서울모델협의회를 활성화시켰습니다. 노동보좌관과 노동정책과를 신설하고, 노사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력적 모델을 만들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제 임기동안, 시민의 발인 버스와 지하철 모두 단 한번도 멈추지 않은, '무분규 도시 서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소통을 통해 쌓은 신뢰는, 우리 사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인프라'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소통과 참여, 거버넌스는 과정일 뿐이라고, 좋은 것은 알겠지만, 밥이 되고, 돈이 되고, 일자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당장 삶의 벼랑 끝에 놓인 민생을 살리는 복지나 경제는 되지 못 한다고 지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최근 경제 강국이자 복지국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독일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독일에서 8번째로 큰 도르트문트시는 1990년대 말 대형 철강회사인 '티센크루프'가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도시가 몰락 위기에 처했습니다. 직원 3만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고, 도시는 시민들의 시위로 마비됐습니다. 고심 끝에 도르트문트시는 시장 직속으로 시민 소통 기구를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씩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도르트문트시는 일자리 7만개를 만들었고, IT, 나노, 물류, 전기차, 바이오 산업 등 첨단 산업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소통이 경제를 살리고, 도시를 회생시키는 기적을 만든 것입니다. 서울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통과 참여, 민관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가 서울시의 예산을 절감시킨, 소통의 경제적 효율성도 높습니다. 수많은 소통과 협의 끝에 지하철 9호선 민자사업을 혁신하고, '시민펀드'라는 새로운 모델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 한 결과, 최고 3조 2천억원의 세금 낭비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국공립어린이집도, 민간 건설회사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기로 합의, 약 2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2004년 서울시 지하철 파업으로 하루에 약 3억의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민선 5기 동안 적어도 이런 파업은 없었으니 그만큼 경제적 가치가 있는 셈이지요. 이 정도면 소통이 곧 복지고, 경제라고 이야기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독일. 그 중에서도 대연정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친구는 가깝게, 적은 더 가깝게' 라는 철학 속에서 진보와 보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청년과 어르신 등 국민 모두와 소통하고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 안았습니다. 통일 이후,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의 시간을 겪었던 독일국민들에게 메르켈은 뮤티 ·독일의 어머니로 불리며 신뢰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시민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보듬어 안는 어머니 같은 존재가 되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만들고 시민의 내일을 든든하게 하는 서울시의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새해 새 아침 첫 걸음으로 시민의 민생을 챙기겠습니다. 서울 하늘 아래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는, 어머니 품 같은 따뜻한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 민선 5기를 마무리하는 올해, 제게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차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약속대로 화려한 도시의 외관이나 전시성 사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저에게는 야심찬 꿈이 있습니다. 뉴욕, 파리, 도쿄 등 선진도시의 시장들이 서울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명품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 꿈은 시민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셨습니다. 250명의 시민과 전문가들이 서울의 미래를 '소통과 배려가 있는 행복한 시민도시'로 그려주셨습니다. 세계 어느 도시보다 공동주택이 많고 과밀한 도시 서울에서, 소통과 배려는 서울이 직면한 문제 해결의 열쇠입니다. 소셜미디어센터를 비롯해 빅데이터 행정, 위키행정, 공유도시, 마을 공동체 등 이미 소통을 기반으로 한 서울의 문제해결 방법은 새로운 행정의 기준이 되어, 중앙 정부로,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외국도시까지 시민소통과 참여에 기반한 '원전하나 줄이기사업', 사회혁신파크와 사회혁신정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서울효과입니다. 모리재단의 세계 도시경쟁력 연속 2년 6위 평가, UN공공행정 대상을 포함한 4개부문 수상, 비즈니스 트레블러에 의한 '회의하기좋은도시' 연속 2년 1위 선정 등은 이제 서울이 글로벌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서울효과는 나비효과가 되어 전국으로, 전세계로 파동쳐 갈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의 삶의 질, 도시정체성, 균형발전, 도시경쟁력,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현재 세계 6위권에 머물고 있는 글로벌파워도시지수(GPCI)를 세계 3위권으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이 지표들조차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는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외형상의 실적주의를 버리고 내실에 기반한 실질을 숭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추상적인 슬로건을 버리고 구체적이고 섬세한 정책을 중시할 것입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원칙과 상식을 지킬 것입니다. 한치의 소홀함도 들뜸도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시민과 함께 할 것입니다 옛말에 "방민지구 심어방천(防民之口 甚於防川)"이라고 했습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이 경구의 의미를 오늘의 우리는 깊이 새겨봐야 합니다. 2014년 저의 새해 화두는 "이통안민(以通安民)", 즉 "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한다"를 시정의 뿌리로 삼을 것입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이 굳건한 뿌리가 된다면, 앞으로 서울시는 어떤 정책 어떤 행정이 펼쳐지더라도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2014년은 서울특별시가 '소통특별시'가 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2014년은 시민을 말 등에 태워 소통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서울시 가족여러분! 2년 전, 제가 취임하면서 일성으로 던졌던 그 말, "시민이 시장입니다"는 애초 소통이 없이는 불가능한 비전이었습니다. 시민운동가였던 제가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천만 서울시민에게 했던 약속, 그 첫 마음을 끝까지 간직할 것입니다. 다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각오로 2014년을 열겠습니다. 시장으로 당선되며 가졌던 그 첫 마음을 되새기며, 첫 출근할 때 심기일전했던 그 각오로 2014년을 열겠습니다.반드시 여러분을 모시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입니다. 모두 청마를 타고 일사천리로 달리겠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찬 시대.. 저는 그 청마를 이끌어가는 마부가 되겠습니다. 우리 서울시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의 말씀을 듣고,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챙기고, 시민의 내일을 든든하게 하는 시민의 마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12-31 14:46:42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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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생필품 대형마트 유통마진율, 전년보다 증가

밀가루·설탕·라면·식용유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 필수품의 대형마트 유통 마진율이 전년보다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 업체의 무리한 점포 확장과 수익성 악화가 주 원인으로 지적됐다. 대형마트들은 출고가 하락시에도 항상 유통마진율이 인상되는 방향으로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필수품의 대형마트 판매가격(협의회 및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 평균)과 제조업체 사업보고서에서 확인된 출고가를 근거로 13개 품목(밀가루·설탕·라면·식용유·우유·오렌지주스·콜라·분유)의 유통마진(판매가격-출고가)과 제조업체 및 대형마트의 영업이익, 대형마트의 양적 확대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고 31일 밝혔다. ◆생필품의 대형마트 유통마진율, 전년 대비 모두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 이 협의회가 생활필수품 13개 품목 중 2012년과 가격비교가 가능한 10개 품목의 유통마진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스낵과자·라면·오렌지주스·우유의 경우 출고가는 인하 또는 바뀌지 않았지만 판매가는 오히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코파이·밀가루·콜라·분유의 경우는 출고가가 2.3~11.1% 인상됐는데도 판매가는 이보다 높은 5.0~16.9% 인상됐다. 특히 설탕과 식용유의 경우 출고가는 각각 12.9%, 3.2% 인하됐지만 판매가는 각각 4.2%, 0.4% 인하하는데 된 그쳤다. 협의회 측은 2012년과의 출고가 및 판매가를 확인한 모든 품목에서 대형마트는 출고가 변동 시 판매가를 일방적으로 인상시키거나 출고가의 인상 및 인하분을 출고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방법으로 유통마진을 인상시켜 온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증가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영업이익률은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줄곧 분석대상 품목의 제조업체 영업이익률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제품의 제조를 통한 이익보다 유통을 통한 이익이 높았다. 더욱이 최근 20%의 가격인상을 발표한 초코파이의 경우 지난해 9월에도 가격이 인상돼 서민들의 장바구니에 부담을 준 품목으로 유통마진은 36.1%였다. 이는 대형마트에서 조사된 13개 품목의 유통마진율 평균(34.4%)보다 높았으며, 오리온의 영업이익율(2008~2012년 평균)은 8.1%로 13개 품목 제조업체 평균 이익율(4.9%) 중 가장 높았는데도 인상했다는 것이다. 콜라도 2011년부터 2012년 9월까지 출고가를 41.9% 인상했으며 영업이익율도 7.9%로 높았는데도 인상율을 발표해 소비자의 물가인상에 대한 부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협의회 측은 강조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초코파이와 콜라 등 2개 제품 모두 출고가 인상보다 판매가 인상폭이 큰 대형마트의 가격 책정 관행으로 인해 이번에 인상될 가격도 출고가보다 소비자가가 더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측돼 각 가정은 방학시즌 자녀들의 간식거리에 큰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무리한 점포확장, 수익성 악화로 유통마진 증가시키는 원인이 돼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대형마트들의 무리한 점포 확장이 유통마진을 증가시키는 원이이 됐을것으로 추정했다. 협의회의 조사결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점포수는 2005년 157개에서 2013년 9월 말 388개로 247% 증가하면서 대형마트간 치열한 점포확장 경쟁이 이뤄지고 잇는 양상이다. 반면에 전통시장은 2005년 23만9200점포에서 2012년 20만4237점포로 3만4963점포가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무리한 양적 확대가 골목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현상이 수치적으로 확인된 셈이다고 협의회는 밝혔다. 대형마트의 점포수 확대는 매출액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지만 영업이익률 하락이라는 질적 성장의 저하 및 대형마트의 유통마진율 인하를 어렵게 하고, 유통마진율의 확대를 점차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대형마트는 점포확장의 부담을 더 이상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건전한 유통질서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며 "제조업체는 출고가 인상대비 판매가 인상폭이 큰 점 등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오히려 출고가를 고시해 무분별한 가격인상을 주도하는 대형마트의 횡포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3-12-31 14:27:52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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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전문]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등 안전 분야와 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 여러분! 계사년 한 해가 저물고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식약처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올해에도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식약처는 2013년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처로 승격된 이래 '안전한 식의약,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를 주요 목표로 하여 안전하고 우수한 식품과 의약품,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식품범죄 사범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등 불량식품을 근절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한 9개의 법률을 국회와 협력하여 제·개정하였습니다. 올해 있었던 식품·의약품 관련 현안과 사건·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하였습니다. 천연물의약품 벤조피렌 검출, 어린이 타이레놀 의약품 회수, 맛가루 식품의 안전, 미국산 미승인 유전자변형식품(GMO) 밀의 검사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과학적 안전관리 기관의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서는 30개 정부부처·기관으로 구성된 '범정부 불량식품 근절 추진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부처간 협업의 모범사례를 일구었습니다. 아울러 많은 소비자들이 우려하였던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에 대해서는 정부 내 논의를 거쳐 방사능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수입금지를 확대하는 조치를 하였습니다. 매일 홈페이지를 통해 방사능 검사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우려를 많은 부분 해소하였습니다. 그 결과 국민이 먹을거리 안전에 대해 피부로 느끼는 '식품안전체감도'도 지난해의 67%에서 72.2%로 5%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유관 기관과 관련 단체, 업계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분야에 있어서는 안전하고 효과가 우수한 제품인지 여부를 과학적이고 신속하게 평가, 허가하는 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수한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되어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식약처가 허가한 국내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올해 유럽에서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로 인증받은 사례는 우리나라의 의료제품 허가관리체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반증이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식약처는 외형적으로도 인력과 예산이 크게 늘어나며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는 역량을 갖춘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하였습니다. 2013년 예산은 3009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438억원(14.6%) 늘어난 3447억원을 운용하게 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등 관계자 여러분! 먹을거리와 의료제품의 안전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국가간 FTA 등 교역의 확대로 인해 해외의 식품과 의약품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먹을거리의 안전이 국민 안전의 기본 토대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위해요인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안전한 수준임에도 사회적으로 불안이 확산되기도 합니다. 식약처는 과학적인 평가와 규제 역할을 하는 기관에서 보다 많은 국민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삼아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기관으로 점차 역할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와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식약처의 노력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상태입니다. 식약처는 2014년을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식약처 소관 제품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사전예방적 관리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키는 해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금년에는 다음과 같이 다섯가지 정책방향에 역점을 두어 기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더욱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위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우리 식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충실히 시행하겠습니다. 우선 농·축·수산물의 생산·유통단계 안전성 조사를 강화하겠습니다. 농산물의 경우 깻잎, 상추 등 다소비 채소류에 대한 방사능 오염조사를 작년보다 20% 이상 늘리겠습니다. 생산·유통·판매자에 대한 관리는 농산물 단순가공업체에 대한 위생관리에 중점을 두어 철저히 하겠습니다. 축산물은 위반율이 높은 잔류물질과 미생물 중심으로 검사를 강화하겠습니다. 수산물의 경우 특별관리대상 품목과 부적합 이력 양식장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는 동시에, 유통 수산물에 대한 수거·검사건수도 작년보다 30% 이상 확대하겠습니다. 식품의 제조단계에서의 위해요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어린이와 국민이 즐겨 찾는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의무화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통단계에서는 위해식품 판매차단시스템을 2000개소에 확대하고, 영·유아식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는 이력추적관리시스템을 의무화하여 소비자가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까지의 이력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민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외 수출국에 대한 현지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수입식품 안전의 근본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어린이와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식생활을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에서 급식과 외식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린이들의 학교급식의 안전을 위한 식중독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100인 이상 산업체에는 의무적으로 영양사와 조리사를 두어 급식안전과 위생을 관리하게 하겠습니다. 또한 소규모 어린이집과 저소득층의 급식안전을 관리하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전국 188개소까지 확대하겠습니다.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당류 줄이기 운동을 관계부처?지자체와 함께 확산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이 섭취하는 것이 우려되는 고카페인 음료는 학교매점 등에서 팔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의료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소비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겠습니다. 이전에는 약국 등 제도권 내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에 중점을 두고 안전과 품질관리를 시행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제도권 밖, 즉 인터넷 등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과 무허가·위조의약품에 대해 약사감시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허가된 의약품 기준규격 외에도 제조과정에서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에 대해서 검사를 시행하겠습니다. 약을 먹고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회와 협의하여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프로포폴과 같이 의료기관에서 오남용될 수 있는 마약류에 대한 추적관리를 관계부처와 함께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화장품과 의약외품의 경우 기능성화장품과 국민 다소비 제품, 영·유아용 제품류, 표시·광고의 적정성 등에 대해 정기·수시 감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화장품의 허위·과대 광고에 대해 처벌규정을 강화하겠습니다. 사람에게 이식되는 인체조직에 대해서는 표시를 의무화하고, 인체조직 관리기준을 도입하는 등 안전관리를 위한 법과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의료기기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의료기기에 대한 품질검증과 함께, 법령 위반 이력이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사람에게 직접 이식되는 인공턱관절 등 11개 품목의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끔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추가 지정하여 관리하겠습니다. 넷째, 국민의 생명·건강과 관련된 안전기준은 강화하되, 이와 무관한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여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을 일반 슈퍼마켓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는 법에 정한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손쉽게 건강기능식품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기존에 약국에 가야만 살 수 있었던 임신진단테스트기, 혈당측정기 등 진단용 의료제품도 온라인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겠습니다. 아울러 화장품 산업의 창업 문턱을 낮추기 위해 법적 규제를 완화하고, 국내기술로 개발된 의료기기들이 안전성 평가가 끝나면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업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섯째, '정부 3.0'의 취지에 따라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소비자, 생산자, 업계에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각 부처와 기관에 산재된 식품안전 정보와 식품위해 예보 서비스를 통합하여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새로운 식품안전정보포털이 연내에 구축됩니다. 또한 소비자가 약을 복용할 때 약의 효과와 사용시 주의사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일반의약품의 포장의 표시사항을 알기쉽게 개선합니다. 이밖에도 식품과 의약품 분야의 공공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민간에 개방하여 업계가 이를 활용하여 창조경제 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전한 식품과 우수한 의약품,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은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식약처는 갑오년 새해에도 먹을거리의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널리 사람 사이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올 한해 식약처가 명실상부한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총괄부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식약처 직원 모두는 주인의식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여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를 통한 국민 행복에 앞장설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립니다. 2014년, 바라시는 꿈이 모두 이루시고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 승

2013-12-31 13:17:14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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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회장 사건 증인, 잇딴 진술 '번복' 신빙성 의문

CJ그룹 비자금 수사에 발단이 됐던 이 모 전 CJ그룹 재무2팀장의 법정 진술과 관련해 당초 알려진 내용을 번복하는 등 차이를 보이면서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돼 향후 재판과정에서 진실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3차 공판에는 이번 사건의 검찰 측 핵심 증인인 이 모 전 재무2팀장이 출석했다. 이번 공판은 검찰이 해당 사건의 대부분을 이 씨의 진술과 제출한 증거 자료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씨의 증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이 씨는 검찰 신문에서는 "법인자금 603여 억원을 빼돌려 가족 생활비 및 차량 구입·미술품·와인 구입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씨는 변호인 반대 신문에서는 "자동차·와인 등 사적 비용은 비자금이 아닌 차명 재산 매각 대금, 즉 개인 재산으로 구입했다"고 말했었다. 이는 기존 회사 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검찰 진술을 정면으로 번복한 것이다. 이날 이 회장측 변호인은 "이 씨가 부외자금 조성 등과 관련한 업무는 실질적으로 한 달 여 밖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회장의 개인 재산 관리 업무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것 같다"며 증언의 신빙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06년 이후에도 부외자금이 지속적으로 조성된 것처럼 진술했지만 검찰이 2005년을 마지막으로 부외자금 조성이 중단된 사실에 대해 확인 질문을 하자 마지막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씨는 8년 전 일을 어제 일처럼 단정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 씨가 증언한 금고 운영 방법 및 금고안에 보관하던 돈의 성격이나 종류 등의 사항도 이어 진행된 당시 실무자 증언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또 "CJ 관계자를 만나 금전 요구를 한 적이 있느냐", "부하 직원에게 자체 비자금 조성을 제의한 적 있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도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다. 이 씨는 2007년 이재현 회장에게 복직을 요구하며 보낸 협박성 서신에 대해서도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했다. 당시 '사고'로 100억원 정도 회수가 불투명했는데, 마치 해외에 비밀 계좌를 만들어 송금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이재현 회장의 자금 220여 억원을 유용해 각종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손실을 입게 되자 살인 청부를 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당시 경찰이 압수한 이씨의 USB가 이번 검찰 수사에서 결정적 단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회장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7일 열린다. 재판부는 같은 달 14일 이 회장 등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거쳐 심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3-12-31 12:18:33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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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청마의 기운 담은 '말띠 상품전' 진행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찾아왔다. 10 천간 중 청색을 뜻하는 '갑(甲)'과 12 지지 중 말을 의미하는 '오(午)'가 결합해 60년 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청마(靑馬)의 해'이기도 하다. 롯데마트는 이를 기념해 1월 1일부터 8일까지 다양한 새해 맞이 상품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고 3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는 '말' 캐릭터를 살린 다양한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와인 라벨에 말(馬) 이미지를 삽입한 한정판 와인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스위트한 칠레 와인인 '끌로에 까베네쇼비뇽(750ml)'을 2000개 한정으로 준비해 9900원에 판매한다. 올해 띠를 활용해 이름 붙인 미국 와인인 '다크호스 까베네 쇼비뇽/샤르도네(각 750ml)'는 7000개 한정으로 준비해 30% 저렴한 1만9900원에 판매한다. 또 신년 모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일반 와인(750ml)보다 용량이 두 배 큰 매그넘 와인으로 기획한 '에쿠스 까베네 쇼비뇽(1.5ℓ)'은 3000개 한정으로 준비해 50% 저렴한 3만5800원에 판매한다. 또 '말코 저금통'을 2000원에, '부자 되는 청마(靑馬) 저금통'을 3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측은 매년 새해가 되면 운동·금연 등 새해 목표를 세우는 만큼 '새해 결심'을 돕는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도 선보인다. '다이어리 기획전'을 통해 작년보다 관련 품목을 20% 가량 확대해 다이어리 60여종을 정상가보다 10% 할인 판매한다. 다이어트를 도와 줄 상품으로 실내 운동 기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 상체·하체·복부 등 전신 운동이 가능한 '로베라 식스파워 2'를 시중가 대비 15% 가량 저렴한 5만9000원에, '훌라후프(0.95kg)'를 40% 가량 저렴한 1만원에 판매하며, '디지털 체중계'도 2만원에 판매한다. 금연을 도와주는 상품으로 '고려 은단(10g)'을 333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 새해를 맞아'떡국떡(100g)'을 650원에, 떡국에 함께 넣어 먹기 좋은 만두로 '통큰 왕만두·김치 왕만두 특별 패키지(각 1.89kg)'를 1만원에 판매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2014년 말의 해를 맞아 관련 캐릭터 상품을 다양하게 기획해 선보인다"며 "매년 새해 초에는 다이어트·금연 등 결심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새해 결심 도우미 상품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3-12-31 11:55:52 정영일 기자
검찰·서울시, 케이크 등 유통기한 변조 유명업체 8곳 적발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는 유명 제과업체의 케이크 및 빵류가 유통기한이 변조돼 시중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합동단속반(반장 김한수)은 31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와 함께 지난 3∼20일까지 유명 케이크 및 빵류 제조업체 23곳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유통기한을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업체 8곳을 적발하고 담당 관청에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 중 유명 제과업체 A사 대표 강모(55)씨 등 4개 업체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롤케이크 등 완제품 3억8000만원 어치를 실제 유통기한보다 최대 45일 더 늦은 날짜로 허위 기재해 유명 제과점과 호텔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이 과정에서 판매 시점에 맞춰 유통기한을 마음대로 기재하기 위해 제품 14만8000여개의 포장지에 제조일자 등을 전혀 기재하지 않은 채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재 시중 백화점 19곳에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업체 대표 서모(52)씨도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컵케이크 등 11만4000여개를 유통기한 표시 없이 제조공장에 보관했으며 이 가운데 2억9000만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이 밖에 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제조일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기재하도록 한 규정을 어긴 채 출고일에 따라 유통기한을 기재해 판매하는 불법 관행을 저질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식품안전수사팀 김종철 팀장은 "이번 단속은 식품안전 전담 지검인 서울서부지검과 기획을 통해 실시됐다"며 "적발업소와 기소된 4개 업체 대표의 실명에 대해서는 범죄사실이 법원을 통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2013-12-31 11:36:28 정영일 기자
복지부, 한방 의료기관 등 80곳 '기획 현지조사'키로

내년 보건 당국이 일부 한방 병·의원들을 지정해 부담금 과다 징수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키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내년 중에 한방 병·의원과 본인 부담금 과다 징수 의심기관 등에 대해 기획 현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 현지조사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제도 운용상 개선이 필요할 경우 해당 분야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분야에 대해 실시하는 것으로, 민간전문가가 포함된 '기획조사 항목 선정협의회'에서 조사 항목이 결정된다. 이날 사전 예고된 조사 항목은 본인 부담금 과다 징수 의심기관 기획조사를 비롯해▲의료 급여 한방청구 실태조사 ▲의료 급여 장기입원 청구기관 실태조사 등이다. 한방청구 실태조사의 경우 한방 의료기관 수와 진료비가 증가 추세이고, 부당 청구 확인을 위한 현지조사 의뢰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 한방 병·의원 30곳에 대해 실시될 예정이다. 본인 부담금을 과다 징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종합병원과 병·의원급 30곳, 장기입원 청구 기관 20곳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현지조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복지부는 현지조사 과정에서 부당 청구가 확인된 요양기관에는 부당 이익을 환수하고 월평균 부당 금액과 부당 비율에 따라 업무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사 항목 사전예고로 요양기관이 조사 사실을 예측할 수 있게 해 기획 현지조사의 파급 효과를 높이고 부당청구도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3-12-31 11:05:46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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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설 선물 '생활 대량 구매관' 오픈

옥션은 비누·치약·샴푸 등의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대량구매시 할인해주는 '생활대량구매관'을 30일부터 1월 3일까지 연다. 10개 이상으로 구성된 대량 명절선물을 시중가 대비 최대 78%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매일 오전 10시부터 한 제품씩 지정해 파격가에 판매하는 '원데이특가상품'도 선보인다. 30일 '애경 설렘 1호'를 시작으로, 31일 아모레퍼시픽 샴푸세트, 1월 2일 유니레버 선물세트, 3일 LG 선물세트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또 불황에 따른 저가선물세트가 각광받으면서 1900원, 2900원, 3900원 가격대별 카테고리로 맞춤형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900원 선물세트는 치약과 비누 선물세트가 주를 이룬다. 2900원 카테고리와 3900원 카테고리부터는 여러 제품을 한 데 모은 박스형 선물세트가 구비됐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사업자 회원의 경우 옥션 사업자 전문몰 '비즈플러스'회원으로 가입하면 신규 비즈플러스회원에게 옥션 이머니 2000원을 제공하며, 상품구매시 옥션포인트를 2배로 증정하고 있어 더 저렴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션 김은신 마트팀장은 "예년보다 빠른 설 명절을 앞두고 대량으로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일반고객은 물론 자영업자·중소기업을 겨냥해 대량구매 전문관을 마련했다"며 "자영업자·중소기업들의 경우 사업자전문몰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기업 대량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12-30 20:26:44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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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8개국 동시 행사로 '1일 주문액 230억' 기록

CJ오쇼핑이 지난 29일 하루 동안 자사의 국내·외 8개 사이트가 참여하는 TV홈쇼핑 프로모션 '오! 쇼핑 데이'를 실시해 주문금액 기준 23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평소 일요일 주문금액과 비교하면 국내는 약 25%, 해외 사이트의 경우 약 80% 높은 수치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 쇼핑 데이'는 각 사이트 별로 인기상품 10여 개를 선정해 특별한 혜택과 함께 판매하는 행사로, 2004년 해외 진출 이후 최초로 실시했던 글로벌 프로모션이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한국의 CJ오쇼핑을 포함해 중국 동방CJ 등 3개 사이트와 인도 스타CJ·베트남 SCJ·태국 GCJ·터키 MCJ 등 총 8개 사이트 1억300만 가구를 대상으로 각 국가 별 시간대에 맞춰 진행됐다. 특히 CJ오쇼핑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홍보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브랜드는 매직맙·해피콜·도깨비방망이 등 총 8개이다. CJ오쇼핑 글로벌사업담당 김영근 상무는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매 분기마다 '오!쇼핑 데이'를 열 계획이다"며 "앞으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싱글데이 등과 맞먹는 쇼핑 이벤트로 키워갈 것이다"고 밝혔다.

2013-12-30 20:26:17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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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스페이스, '부인한 부인들' 기획전시회 개최

샘표의 문화 갤러리인 샘표 스페이스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부인한 부인들'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샘표의 제품 및 광고 속에 드러난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기획전이다. 전시회엔 주목받는 신진 작가인 여혜진·이강원·이예주·정윤선·정무키 등 5인의 작가는 샘표 제품과 라벨·광고 등을 소재로 받은 영감을 그래픽 디자인과 영상 작품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샘표의 광고 모델로 출연한 여배우들이 당시 찍었던 영화와 드라마의 이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조합한 여혜진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어느 집 찬장에나 샘표 제품이 있다'는 콘셉트로 각 가정집의 찬장 사진을 모아 보여주는 이강원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시대별로 달라져온 제품의 수식어들을 조합한 타이포 그래픽 작품과 가정의 간장·된장이 장독에서 베란다 등으로 이동한 경로를 통해 한국 주거 문화의 변화를 드러내는 작품을 비롯해 샘표의 광고와 CM송 등을 재편집한 영상 작품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 기간은 1월 17일까지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샘표 공장 내 샘표 스페이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이다. 이의선 샘표 홍보팀 과장은 "이번 전시는 60년이 넘는 시간을 이어온 샘표의 역사를 통해 한국의 시대상과 여성상의 변화 등을 엿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색다른 컨셉의 작품을 감상하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3-12-30 18:34:41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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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김포 ‘한화 유로메트로’ 전세금 안심대출 실시

한화건설이 공급한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 '한화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에 전세금 안심대출이 적용된다. 한화건설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국토교통부 도태호 실장, 대한주택보증 김선규 사장, 그리고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된 우리은행의 이순우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금 안심대출' 상품에 가입하는 업무협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대한주택보증이 시행하는 '전세금 안심대출'은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회수 염려와 전세대출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전세금 반환보증과 은행 전세대출을 연계한 상품으로 내년 1월 2일부터 약 1년간 시범 운용된다. 한화건설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김포 풍무5지구에서 파격 전세상품으로 공급 중인 '한화 유로메트로'에 전세금 안심대출 상품을 적용키로 했으며, 이로써 국토부와 대한주택보증이 세입자의 전세금을 보장하는 더욱 안전한 상품으로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또 지난 13일 국토교통부에서 마련한 '전세금 안심대출'도 적용 받아 전세보증금의 80%까지 시중 금리보다 0.4%p의 낮은 연평균 약 3.7%의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윤철 한화건설 소장은 "520가구의 전세계약을 시작한지 한 달 반 만에 계약률 82%를 달성했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전세난 속 안정성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유로메트로'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1063번지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14년 5월 예정이다.

2013-12-30 18:32:19 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