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241만대 팔아 34조3581억 매출(종합)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2조8216억원, 영업이익 1조7509억원, 당기순이익 1조7904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늘고, 영업이익은 16.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3.8% 줄었다. 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0% 늘고,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7% 감소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매출 43조7643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 당기순이익 3조77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줄고,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13.8% 줄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이 ▲판매 241만5777대 ▲매출액 43조7644억원(자동차 34조3581억원, 금융 및 기타 9조4063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 ▲경상이익 4조6907억원 ▲당기순이익 3조773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는 ▲판매 123만2943대 ▲매출액 22조8216억원 ▲영업이익 1조75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상반기 실적에 대해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를 포함한 기타 통화 대비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보다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상품 구성 다양화 및 글로벌 주요 시장 전략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판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 등 환율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향상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2015년 상반기(1~6월)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41만5777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33만5364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08만 413대를 판매했다.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43조76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 및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2%p 높아진 79.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말 원 ? 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5조6350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5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1% 감소한 3조33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7.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5%p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5%, 13.8% 감소한 4조6907억원과 3조773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1%p 상승한 7.7%를 나타냈다. 현대차 측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자국통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어려울수록 출발점을 강화해야 한다"며, "손익도 그 출발점은 매출액인 만큼 하반기 이후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판매를 증대하고 공장 가동률을 개선한다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확산되면서 금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세계 각지의 정치·경제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유럽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거나 감소하면서 향후 시장 예측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판매 증진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역별, 시장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전략 신차들을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여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및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작년 3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025.8원 이었으며, 최근 환율 동향을 고려했을 때 향후 긍정적인 환율효과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신차 출시가 집중돼 있는 하반기에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과 더불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수익성 제고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