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금연상담사 "쉽지 않은 담배끊기, 전문가 도움 받으세요"
금연은 쉽지 않다. 담배에 포함된 중독 물질은 생각보다 강력해 의지만으로 끊어내기 어려운 탓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진 상담을 통해 약을 처방받거나, 금연상담사를 찾아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서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를 담당하고 있는 박소영 금연상담사를 통해 금연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금연캠프는 전국 17개 금연캠프 가운데 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 효과적인 금연방법이 있을까. "우선 생활 환경에서 담배 관련 용품을 모두 치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연약을 먹거나 니코틴 보조제를 사용하면 금단증상, 흡연욕구가 줄어 좀 더 수월하게 금연할 수 있다. 담배 피우는 데 사용했던 감각을 심호흡이나 명상을 통해 신체로 옮겨보는 방법도 있다. 또 새로운 취미나 운동으로 삶을 다시 디자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던 습관이 있었다면, 일어나 우선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신 후 화장실에 가는 방식으로 습관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금단증상은 무엇인가. "담배를 끊으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집중력 저하, 짜증, 불안, 불면증, 졸림, 무기력감 등으로 나타난다. 대체로 금연 시작 후 첫 1주일이 가장 심하다. 증상도 개인별로 다르고 금단증상이 발현되는 횟수와 강도가 다르지만 반드시 지나가는 증상이다. 이 때문에 금단증상에 집중해 다시 흡연할 핑계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캠프에서는 4-4-6 호흡법(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4초간 숨을 참았다가 6초간 천천히 내뱉는 방법), 산책하기, 물마시기, 샤워하기, 건강간식 먹기, 맨손체조 등을 통해 금단증상을 이기도록 돕고 있다." - 금연 캠프 4박5일 프로그램에는 여러 번의 상담이 있는데. "상담은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개인상담에서는 각자가 가진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는 다양한 원인, 감정, 사건, 생각 등을 탐색하고 금연하고 싶은 동기를 파악하며 효과적인 나만의 금연 방법을 디자인하도록 돕는다. 수료 후에도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6개월까지 지속적인 상담을 지원한다. 하지만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의 묘미는 집단상담에 있다. 집단상담에서는 흡연과 관련된 자신의 삶, 사연 등을 나누고, 금단증상의 괴로움도 나누고, 웃고, 격려 하며 금연 공통체로서 라포를 형성한다. 금연캠프의 6개월 금연성공률이 70% 육박할 만큼 높은 것도 서로를 이해하고 이끌어주는 금연공동체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 금연상담사로서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이 금연으로 가족들에 떳떳하다고 말할 때다. 또 혼자 금연할 때는 하루를 넘기기가 어려웠는데 담배 피우고 싶을 때 선생님과 나눴던 얘기와 선생님 얼굴을 기억하며 참게 된다고 하는 경우 보람을 느낀다." -흡연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담배에는 강한 중독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혼자 금연하기 힘들다. 금연캠프의 문을 일단 두드려 보길 바란다. 전문가와 함께 고민하고 이겨내면 누구나 금연할 수 있다. 여성 흡연자만을 위한 캠프도 운영하니 참여하셔서 미용면에서, 건강면에서 효과를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