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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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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바이오유럽 2021' 참가...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본격 나선다.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파트너링 컨퍼런스 중 하나인 '바이오유럽 2021'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및 북미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신약 후보물질들의 라이센싱 비즈니스를 위한 일대일 미팅을 진행하게 된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을 위해 매년 20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는 바이오유럽은 25일부터 4일간 진행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이번 행사에서 첫 합성신약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을 논의 대상에 포함했으며, 안과질환 및 면역관문저해 항체치료제 등에 대한 기술이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디톡스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은 기존 제품 대비 부종, 멍 등 부작용을 줄여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MT921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임상3상을 승인 받아, 시험이 순항 중에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바이오유럽 2021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회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센싱 아웃 등 가시적인 성과를 빠른 시일 내 도출해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5 15:02:4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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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 美 긴급사용승인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이하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가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전문가용 진단키트에 이어 자가 검사키트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며 미국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FDA로부터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전문가용(POCT) 항원신속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는 14세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별도 처방전 없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는 지난 3~7월에 걸쳐 미국에서 코로나19 유무증상자 49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민감도(양성 결과를 양성으로 평가하는 정도)와 특이도(음성 결과를 음성으로 평가하는 정도)에서 각각 86.7%, 99.8% 수준의 정확성을 보였다. 미국 내에서 이미 FDA 승인을 받아 유통중인 타사 제품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2회 이상의 테스트를 실시해야 하는 연속 검사가 요구된다. 반면,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는 무증상자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연속 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유증상자는 단 한 번의 테스트만으로도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를 미국 내 공급한다. 신속한 공급을 위해 현지 정부, 온라인 유통사, 오프라인 유통사들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생산은 공동 개발사인 휴마시스에서 담당한다. 셀트리온은 미국이 점차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진단키트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 내 디아트러스트 전체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넓혀 나가는데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방부 산하 조달청(DLA)로부터 최대 7382억원 규모의 전문가용 디아트러스트 제품 공급계약을 따낸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긴급사용허가는 셀트리온 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제품의 조기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0-25 09:50:4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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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커피 리더 다 모인다..'10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WCLF)' 열려

지난 2019년 열린 월드커피리더스포럼에서 글로벌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커피 전문 컨퍼런스 '제10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WCLF)'이 다음 달 10~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제20회 서울카페쇼'와 동시 개최된다. 월드커피리더스포럼은 UN산하 국제커피기구가 전 세계 최초로 공식 후원하는 국제 회의다. 2012년 첫 개최 이후 전 세계의 커피 업계 리더들이 한곳에 모여 세계 각지의 커피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지식 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월드커피리더스포럼은 'Refocus, Revive, Reboot- 위기를 기회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커피시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글로벌 리더들이 전 세계 커피 산업의 현황, 이슈, 위기에 대한 해결방안 및 미래에 대한 관점을 공유한다. 행사 첫날인 10~11일 진행되는 '글로벌 세션'에서는 네슬레, 영국 헤롯 백화점, 인텔리젠시아커피, 바이브컴퍼니, 우아한형제들 등 커피를 비롯한 관련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무대에 선다. 이 연사들은 팬데믹 이후 커피 리테일 시장의 변화에 대해 조망하고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며, 미래 커피 산업 발전을 위한 ESG 경영, 리테일 및 푸드테크에 관한 통찰을 공유한다. 글로벌 세션의 첫째 날에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 CEO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가 'SCA 시장 동향 보고서: 포스트 코로나 스페셜티 커피 업계 근황'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한다. 이어서 작은 식료품에서 영국 최고의 백화점으로 거듭난 헤롯의 바르토시 시에파이 마스터 로스터와 미국 3대커피 인텔리젠시아커피의 브릿 버그 브랜드·이커머스 디렉터가 전하는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커피 리테일 및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또, 리테일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의 김민수 로봇사업실·서빙로봇사업팀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 환경 속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방법에 대해 모색한다. 글로벌 세션의 두번째 날에는 대한민국 최고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의 송길영 부사장이 '글로벌 커피 리테일 시장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라본 팬데믹 이후 커피 리테일 시장의 변화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의 매튜 스웬슨 커피 디렉터는 글로벌 프로페셔널로 도약하는 성공 방정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프로페셔널 세션'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문가들의 발표와 직접 시연을 체험할 수 있다. 추출부터 창업, 센서리, 로스팅 등 바리스타와 카페 점주들을 위한 주제부터 홈카페족을 위한 퍼블릭 세미나가 마련된다. '오리진 어드벤쳐 세션'에서는 원두 체험을 희망하는 바이어와 리테일러 및 수입자가 각 커피 산지에서 운영하는 높은 품질의 스페셜티를 경험할 수 있으며, 세계 최대 유기농 커피 생산국인 페루에서 선보이는 최상의 원두도 체험할 수 있다. 12일부터 진행되는 'SCA 교육'은 커피에 대한 열정을 개발하고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SCA 교육 인증 프로그램으로, 커피 애호가 및 전문 바리스타 등 SCA 국제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증된 이론 및 실기 교육을 제공한다. 이후 온라인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어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커피 컨퍼런스 월드커피리더스포럼 사전등록은 11월 3일 마감된다. 세계적인 연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 마감일 전 사전등록은 필수이다. 사전 등록은 월드커피리더스포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등록 가능하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0-25 09:00:5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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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 개발 어디까지 왔나..국제학회 27~28일 서울대서 개최

미니 장기를 뜻하는 '오가노이드' 개발 동향을 살펴보는 국제 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오가노이드학회는 오는 27~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2021 오가노이드 소사이어티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학회가 지난 2018년 설립된 이후 올해 4번째 열리는 연례학술대회다. 이번 2021 컨퍼런스는 장기 발달 및 질병 모델링, 약물 발견, 조직 공학, 맞춤치료 및 재생의학 등 각 분야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구자를 초청했다. 우선, 오가노이드의 기초과학연구와 임상 적용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사용되는 동물 모델은, 최근 부각된 윤리적 논쟁 및 종별 차이에서 오는 생리학적, 병리학적 부적합성에 한계가 있다. 반면, 인간 또는 환자에서 유래한 세포로 만든 오가노이드는 현재 인간 체내 장기를 구조적, 기능적, 생리학적으로 모사하는 단계까지 개발됐다. 이에 따라 기존의 동물 모델을 대체해 질병기전의 기초과학 연구 및 이를 활용한 약물의 대량, 정량적 평가에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오가노이드학회 학술상 시상식도 열린다. 오가노이드학회 학술상은 관련 분야의 연구업적과 학술 발전에 기여도가 높고 학회 활동이 우수한 회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총 4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남구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리서치솔루션 대표 이사가 상패 및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머크 리서치 어워드에는 홍석호 강원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시그마-알드리치 어워드는 ▲파니다 시티포 순천향대학교 박사 ▲김민서 서울아산병원 박사 ▲김형식 부산대학교 교수 등 3명에 돌아갔다. 이들은 컨퍼런스 둘째 날 연구업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1-10-24 17:15:19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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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이진화 폐센터장, '호스피스의 날' 장관상 수상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이진화 교수(폐센터장)가 호스피스 제도발전과 운영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일 '제9회 호스피스의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말기암 환자 등 회복 가능성이 없고 사망에 임박한 상태라는 판단을 받은 환자와 가족에게 고통 경감에 가치를 두고,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고통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교수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지침이사로 활동하며 만성호흡부전 중증 환자를 위한 완화의료 진료지침을 개발 중이고 말기호흡기질환 완화의료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확립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만성호흡부전, 말기호흡기질환 등 중증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평온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라는 의미에서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존엄하고 편안한 생애 말기를 위한 적절한 의료서비스와 편안한 임종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전문분야로 지난 2002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폐암 다학제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이대서울병원 폐센터장을 맡고 있다.

2021-10-24 17:15:1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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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이르면 다음달 1일 일상회복 시작된다

전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마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조건을 충족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지 22개월만에 일상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될 예정이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자가 누적 3594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전 국민 70%가 접종을 모두 마쳤다. 지난 2월26일 국내에서 처음 예방접종이 시작된지 240일만의 일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4시간 동안 31만5292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자는 누적 4076만56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79.4%다. 한국보다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한 국가들 가운데 접종완료율 70%를 넘어선 국가는 아직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8일 세계 처음으로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20일 기준 66.7%로, 이스라엘은 65%, 일본 69%, 미국은 56.5%를 기록 중이다. 방역당국은 일상 회복을 위한 조건으로 전 국민 접종률 70%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방역단계를 서서히 낮추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선 식당과 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접종 완료자에 한해 특정 시설 운영 제한을 해제하는 '백신 패스' 도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시설 등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설이 대상이다. 다만,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일찍 도입한 해외 국가에서 확진자가 다시 폭증한 사례를 분석 중이다. 위드 코로나의 시작 시점은 정부가 제시한 11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31일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9일 회의를 열고 일상회복지원위 논의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 최종안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민관합동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꾸리고 ▲방역의료 ▲경제민생 ▲사회문화 ▲자치안전 등 4개 분과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방안을 마련해 왔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0-24 14:47:54 이세경 기자
[2021제약&바이오포럼] 자율적인 혁신 가능한 생태계 만들어야

혁신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나온다. 도전의 가치를 인정하고 실패를 허용하며, 성공 가능성이 없는 과제에도 아낌없는 지원이 이루어져야한다. 바이오 벤처 모더나가 단기간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한 것도 이러한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주최한 '2021 제약&바이오포럼'에 모인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가 될 혁신 신약이 탄생하려면 혁신이 가능한 생태계를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고민할 시점 혁신 신약 개발에는 경계없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수 요소다.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기업들과 겨루려면 정부와 업계, 학계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국내에 많이 정착이 되긴 했지만 우리 정서에 맞는 한국형 모델은 뭘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며 "국내에도 보스턴, 샌디에이고와 같은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를 통해 자율적인 소통과 융합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우리는 독자적인 약물 전달 시스템(DDS) 플랫폼을 갖고 있지만 이 기술은 혼자서는 꽃피우기 어렵다"며 "신약 물질, 원재료 기술을 가진 기업과 플랫폼이 함께 했을 때 신약의 개발을 앞당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에스티팜과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mRNA 백신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 틀을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과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태순 라덱셀 대표이사는 "유전자 빅데이터와 통신과 반도체의 혁신이 융합되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게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 산업은 업력과 규모, 투자 재원 조달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에 뒤지지만 패러다임 변화를 정확히 읽고 전략을 짠다면 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패 허용해야 혁신 가능하다 혁신을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하는 환경도 필요하다.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성공 가능성에만 집중하면 혁신 신약의 탄생은 어렵다. 이혁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기초 연구는 대부분 대학에서 이루어진다. 미국에서는 대학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기반으로 교수들이 창업을 하고, 이를 대형 제약사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성장한다"며 "대학 연구에 투자금 유치와 창업이 자유로운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어려운 연구일 수록 더 많은 투자를 받는 구조가 형성돼 있고 정부나 투자 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반면, 국내에는 성공할 수 있는 연구만 충분한 투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이 큰 연구는 시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점차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더욱 시급해졌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신약은 대체로 희귀질환 치료제가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흐름들은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0-21 14:28:19 이세경 기자
[2021 제약&바이오포럼] 포스트 코로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쓴지 2년, 변화의 속도는 확연히 빨라졌다. 신약 개발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20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주최한 '2021 제약&바이오포럼'에 모인 전문가들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소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에 있어서도 기술 혁신에 대한 가속도가 붙었다"며 "유망 분야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mRNA는 이미 20년이 넘게 개발돼 온 기술이지만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백신을 1년만에 개발하며 각광을 받았다. 이제 한국 정부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 이혁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국내에서도 mRNA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들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며 "전임상은 이미 끝난 단계고 연내 임상 신청을 해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인체 투여 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RNA는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다른 감염병뿐 아니라 항암 백신, 유전자 교정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계기로 mRNA에 대한 연구 개발과 투자가 꼭 이루어져야 한다"며 "한국형 mRNA 백신이 실제로 접종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끝까지 개발을 해보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질나노입자(LNP)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LNP는 체내에 주입된 mRNA가 타깃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앞으로 mRNA가 다방면에 활용되면 LNP의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LNP의 양산 역량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공학(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신약 개발에 처음 적용한 기업으로 현재 이를 활용한 LNP 봉입 제조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제약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 속도도 빨라졌다. 김태순 라덱셀 대표이사는 "앞으로는 개인 유전자 빅데이터가 항암백신, 세포치료제, 면역관문항암제, 방사선항암치료 등에 활용되고, 통신과 반도체 혁신이 융합되며 환자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큰 패러다임 변화가 왔을 때 정부와 기업, 언론이 함께 전략을 짜 대응한다면 세계 제일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0-21 11:19:5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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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엔, 전라남도와 지역 농수특산물 판로확대 위한 업무협약

데이터 홈쇼핑 쇼핑엔티를 운영하는 태광그룹 계열사 티알엔이 전라남도와 지역 농수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역 농수특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식은 지난 5일 전라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티알엔 민택근 대표 등이 참석해 진행됐다. 티알엔은 이번 전라남도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전라남도 소재 중소기업의 우수 농수특산물 발굴과 자사의 데이터 홈쇼핑 채널인 쇼핑엔티를 활용한 판로개척 및 공동마케팅 지원과 온라인 판매망 확충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티알엔이 운영 중인 쇼핑엔티의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등의 유통채널에 '전라남도 특설관'을 오픈해 전라남도 지역특산물들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라남도 소재의 지역특산물 업체들에게는 쇼핑엔티 판매수수료 인하, 품질관리, 티알엔 제휴몰 입점 등의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한다. 티알엔 민택근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전라남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다양한 농수특산물 발굴과 판로 제공에 적극 지원과 함께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이라는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0-19 16:44:39 이세경 기자
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싸토리우스와 바이럴 벡터 공동개발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세계적인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싸토리우스가 바이럴 벡터 생산공정의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싸토리우스는 마티카 바이오에 싱글 유즈 플랫폼을 제공한다. 싱글 유즈 플랫폼은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때 일회용 용기, 배양기, 플라스틱 백을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고정된 용기와 배양기 등을 사용하는 멀티 유즈와 달리 세척이 필요 없고 제조 단위 간 오염을 막으며 멸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생산설비의 소형·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싸토리우스는 바이오의약 공정 연구개발 및 품질보증, 생산설비를 위한 최첨단 장비를 공급하고 기술서비스를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싱글 유즈 플랫폼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싸토리우스의 싱글 유즈 플랫폼을 바탕으로 바이럴 벡터의 생산 일정을 단축하고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실시간 공정분석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다. '실시간 공정분석기술'은 용존산소량(DO), 수소이온농도(pH) 등 바이럴 벡터 생산의 주요 공정변수가 적합한 수치로 유지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술이다. '자동화 시스템'은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마티카 바이오의 최고기술책임자인 마이클 스튜어트는 "바이럴 벡터의 생산공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립되어있지 않아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공정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티카 바이오 송윤정 대표는 "싸토리우스와의 협력을 통해 마티바 바이오가 차세대 바이럴 벡터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의약품 개발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티카 바이오는 ▲생산공정 리스크 최소화 ▲생산기간 단축 ▲고품질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19 16:44:2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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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확진자 집에서 진료..'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병원' 운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위드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준비를 위해 재택치료전담병원을 운영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화성시와 지난 15일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병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화성시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성인 환자는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재택치료는 확진일로부터 열흘간 시행되며, 본인이 동의하는 경우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환자가 대상이다. 단 타인과의 접촉 차단이 어려운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이거나, 앱 활용 및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등은 제외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임상적 위험도를 고려한 재택치료 사전 검토, 대상자 정보 확인 및 초기 문진, 의료서비스 제공(1일 2회 건강 모니터링, 24시간 환자상태 모니터링, 비대면 진료 및 처방전 발행, 정신건강평가 관리 및 고위험군 현황관리 및 보건소 통보), 응급상황 대비 비상대응체계 안내, 야간 응급상황에 24시간 대응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또 화성시는 재택치료 총괄 및 현황관리를 비롯해 재택치료 가능 여부 평가 및 동의서 징구, 보호자 공동격리자 지정 및 입원·격리 통지서 발급, 앱 설치 시 필요사항 안내 및 이탈 관리를 담당한다. 이성호 병원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화성시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21-10-19 16:44:05 이세경 기자
[2021 제약&바이오포럼] 신약 개발 능력,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2년 전, 전 세계를 덮친 전례 없던 팬데믹은 새로운 강국과 속국을 만들어냈다. 코로나19에 속절없이 당하던 1년간 선진국들은 발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반격을 시작했고, 이제 경구용 치료제도 출시를 앞뒀다. 백신 수급 불안에 떨던 지난 1년은 신약 개발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줬고, 제약·바이오 강국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알려줬다. 이런 가운데, 국가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메트로경제는 20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2021 제약&바이오포럼'을 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신약 개발,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은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이혁진 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이온화 지질나노입자(LNPs)를 이용한 세포 표적 RNA 약물 전달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mRNA 백신 및 치료제 전달을 위한 지질 나노입자 개발'이라는 주제로,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K-mRNA 백신 개발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메인 세션에서는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가 '신약 발굴을 위한 혁신 DDS 플랫폼'을 주제로 강연한다. 인벤티지랩은 mRNA 백신 제조의 핵심 기술인 '미세유체법(마이크로플루이딕스)'를 신약 개발에 처음 적용한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기업이 가진 독자 기술 경쟁력과 활용 방안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서 김태순 라덱셀 대표이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면역항암제 시장 혁신적 통찰'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 강화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가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동향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역량과 한계점,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전략, 국가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진지한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0-19 16:05:2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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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신약에 달렸다③]신약개발, 어디까지 왔나

신약 탄생의 과정은 길고 지난하지만, 그만한 가치를 가진다. 글로벌 1위 블록버스터 '휴미라'가 지난 한해 세계에서 벌어들인 돈은 23조원이 넘는다. 국내 10대기업 수준의 매출을 신약 하나로 올린 셈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아직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 1997년 국산 1호 신약이 나온 이후 31번째 신약이 나오기까지는 25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성공의 잣대는 아직 국내 매출 1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약개발 어디까지 왔나 올해 초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31번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 이후 3년만에 나온 신약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에 렉라자(레이저티닙)를 1조4000억원 규모 기술수출한 바 있다. 렉라자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개발 과정 때문이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국내 신약개발 업체로부터 전임상 직전 단계인 렉라자를 기술 도입했다. 이후 3년간 물질 최적화와 공정 개발, 전임상과 초기 임상 과정을 거치고 2018년 얀센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수준으로 임상을 확대했다. 이렇게 개발된 렉라자는 국내 개발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저널 '란셋 온콜로지'에서 인정을 받으며 글로벌 첫 블록버스터 탄생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도 미국과 유럽에 진출하며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SK가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은 국내 첫 혁신 신약이다. 세노바메이트 처방이 급격히 늘어나며, SK바이오팜은 지난 상반기 누적매출 1649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8배 가량 급증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이 다국적 제약사로 기술 수출 되는 사례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금액도 지난해에 이어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는 총 기술수출 금액은 6조원을 넘어섰다. GC녹십자랩셀이 미국 MSD에 2조원 규모 기술수출을 한데 이어 제넥신이 인도네시아 기업인 KG바이오에 1조2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을 하는 등 총 15건의 기술수출이 상반기에만 이루어졌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SK가 세노바메이트를 독자 개발한 것은 지난 30년 가까이 바이오에 꾸준한 투자를 해왔기에 가능했다"며 "경험과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에 혁신 신약 개발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빅파마의 조건 전문가들은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아직 탄생하지 못한 이유로 '경험 부족'을 가장 먼저 꼽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려면 다국가 임상을 진행해야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글로벌 임상 설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글로벌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국내 한 바이오 기업 임상 책임자는 "임상의 실패율을 줄이려면, 임상 개발본부 조직을 잘 구성해야 하고 국내에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국내외 최고 수준 임상수탁기관(CRO) 등과 협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외부 벤더들과 밀접한 협의를 통해 임상을 끝까지 관리하고 결과 분석까지 꼼꼼히 할 수 있는 경험과 자본력을 가진 기업이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험을 차근차근 축적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윤택 대표는 "기술 이전한 신약이 반환되는 사례가 나타나며, 신약 독자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이러한 성장통을 겪으며 경험이 쌓여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 개발해내는 과정은 상당히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꾸준하고 일관성있는 연구개발 투자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국내 한 의료 전문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어려운건 그만큼 신약 개발의 기초 실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해왔지만 과학기술부가 전권을 쥐면서 바이오와 생명과학 분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산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모두 함께 체계적인 통합 지원을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에 소규모로 끝날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육성 정책과 투자를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 규모가 벨기에 40%, 미국 37%에 달하지만 한국은 8%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1-10-19 15:01:55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