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탐사에 미 항공우주국(NASA) 참여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한국의 우주탐사 기술 발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힘을 보탤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우주협력협정 문안에 지난 28일 양국이 합의해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협정은 양국 민간 우주협력에 대해 법적·제도적 토대를 규정하고 실무기관을 구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무기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기상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참여해 미 항공우주국(NASA), 해양대기청(NOAA), 지질조사국(USGS) 등과 구성한다. 가장 먼저 협정의 영향을 받을 사업은 올 1월 시작해 2018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인 달 궤도선 개발 사업이다. 항우연은 지난 12월 항우연이 개발하는 기술과 장비에 대해 NASA가 자문과 검증을 지원하는 협력협약을 체결했지만 양국의 우주협력협정이 체결되면 정보 공개나 인적 교류, 시설 접근 등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협정은 미국이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체결하는 우주협력협정이다. 현재까지 미국이 우주협력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러시아,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에 불과하다.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우주개발국은 기관 사이의 프로젝트 협정을 체결했지만 정부 차원의 협정을 체결하지 못했다. 양국의 우주협력 협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방미기간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하고 양국 정상회담에서 우주협력협정 체결 추진을 합의하며 진행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인 우주탐사의 성공률을 미국의 기술협력으로 높일 수 있다"며 "심우주통신과 항법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시험용 달 궤도선을 완성하면 2단계 궤도선과 착륙선 개발을 자력으로 추진할 기반이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