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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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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가구 하나된 빌트인으로 51조원 세계 시장 공략

LG전자가 가전과 가구를 통합한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며 국내외 빌트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17일 서울 논현동에 超(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했다.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은 지상 5층, 지하 1층 총 1918㎡ 규모로 꾸려졌다. LG전자는 쇼룸 내에 LG 시그니처 제품군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일반 가전(프리스탠딩)과 빌트인 각각의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함께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연간 1만명 이상의 고객이 쇼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쇼룸 오픈 간담회에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긴 역사를 가진 경쟁사들에 비해 LG 시그니처의 인지도가 낮은 점을 극복하고자 쇼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송대현 사장은 "생활이 예술이 되는 공간을 주제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조성했다"며 "LG 시그니처는 경쟁사들에 비해 역사가 짧다.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요리 문화를 전파하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도록 해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쇼룸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미국의 건축가 톰 메인이 디자인했다. 쇼룸에는 전문디자이너가 상주하며 주방 설계와 시공부터 제품 선택까지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미국에도 내년 상반기에 시그니처 키친 쇼룸을 선보일 예정이다. 1층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 갤러리에서는 2층 높이의 거대한 공간에 메탈 소재로 꾸며진 아트월과 요리할 때 나오는 스팀을 형상화한 '쿠킹 클라우드'가 반긴다. 아트월에서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마감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들이 견고한 느낌을 자아낸다. 톰 메인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서 영감을 받아 꾸민 주방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X 톰 메인 키친'도 걸작이다. 모든 가구와 제품이 블랙 스테인레스 스틸로 마감돼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을 구성했다. 3층에는 명품 주방 패키지들이 들어섰고 5층에서는 LG전자와 LG하우시스, 건축가 최시영씨가 거실, 침실, 정원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주거 공간을 선보인다. 지하 1층에는 일반 빌트인 제품인 'LG 디오스 빌트인'가전과 한샘의 주방가구 패키지를 전시해 중가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4층은 고객들이 유명 요리사에게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이번 쇼룸을 통해 가전·가구를 모두 아우르는 토털 주방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빌트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전체 시장 가운데 B2B 시장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건설사와 가구회사 중심의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일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직접 주방을 디자인하고 빌트인 제품 패키지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LG전자가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가전업체가 빌트인 시장을 견인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LG전자는 올해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도 선언했다. 송승걸 쿠킹/빌트인 담당 전무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를 론칭한 것은 작년이지만 미국 빌트인 가전에 필요한 라인업을 확보한 것은 올해이기에 올해가 원년"이라며 "미국 초 프리미엄 브랜드 톱5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450억 달러(약 5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가운데 초프리미엄 빌트인은 약 15%를 차지한다. 서브제로 &울프, 울프, 모노그램, 밀레, 써마도 등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일반 빌트인 시장에 비해 성장률이 세 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국내에서는 논현동 쇼룸을 거점으로 빌트인 고객들과의 접점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미국 주택건설협회, 미국 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7-08-17 15:54: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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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드림클래스에서 공부 자신감 채우고 돌아갑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주 동안 진행한 '2017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을 전국 6개 대학에서 1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드림클래스는 학습의지가 높지만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대학생 강사가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교육지원 사업이다. 교통 여건이 열악한 읍·면·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는 방학캠프도 운영한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2017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업은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소규모 반을 이뤄 학생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강사가 도와주는 참여형으로 이뤄졌다.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3주 동안 대학생 강사들과 합숙하며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17일 수료식에는 캠프를 무사히 마친 전국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1600여 명과 대학생 강사, 학부모가 참석했다. 김은솔(경기 봉담중 1학년) 학생은 "캠프에 오기 전에는 부모님께서 시키셔서 수동적으로 공부했는데, 캠프에서는 스스로 공부하며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서는 도시에 비해 문화 체험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읍·면·도서지역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국립발레단 발레 공연을 처음 봤다는 설신금(충남 장항중 1학년) 학생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국립발레단 공연을 캠프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우아한 줄만 알았던 발레의 역동적인 모습에 놀랐다"고 회상했다. 진로 탐색을 위해 마련된 대학 전공 박람회에서는 캠프에 참가한 581명의 대학생 강사가 본인의 전공을 직접 소개했다. 중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찾아가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간호사가 꿈이라는 이준(경북 김녕중 1학년) 학생은 "간호학과에 다니는 대학생 선생님과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선생님을 만나 직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캠프를 통해 간호사라는 꿈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에 시작한 삼성드림클래스는 지난 6년 간 중학생 6만3000여 명, 대학생 1만7000여 명이 참여했다.

2017-08-17 15:42:4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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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향방, 법원에 달렸다

한국 경제 현안들이 연달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의 해석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가 좌우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재계 서열 최상위 기업들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우선 17일에는 현대차그룹이 법원 판결을 받는다.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1심 판결을 내놓는다. 지난 2011년 기아차 노조원들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6년을 끌어온 재판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할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7870억원인 기아차는 전 직원에게 3조원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 재계 전체로 확대하면 추가 부담금이 39조원에 이른다. 더군다나 이는 일시적인 비용 증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향후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추가되는 것인 만큼 기업들의 인건비는 영구적으로 늘어난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판결 향방에 따라 국내 생산을 철수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약 3조원의 추가 인건비 부담을 질 경우 기아차는 경영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기업은 국내생산을 줄이고 인건비 부담이 낮은 해외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직접 성명 수정을 요구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 협회가 해명자료를 배포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업계는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13.6%, 고용의 11.8%, 수출의 13.4%를 담당하는 자동차 산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다음 주인 25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1심 판결을 내놓는다. 이 판결은 향후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국내 사업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약 220억원을 출연하고, 승마 전지훈련에 약 78억원을 지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제공하는 뇌물이라 주장하고 삼성 측은 정부 요청에 따른 사회공헌이라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뇌물죄로 재판을 받으며 삼성 계열사들의 크고 작은 사업도 중단된 상태다. 지난 10일 삼성증권은 투자은행(IB)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발행 어음사업 인가심사를 보류한 탓이다. 금융당국이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를 인허가에 반영한다면 향후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국내 사업들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던 삼성전자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등도 멈췄다.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 시너지를 내고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전장사업팀에 시너지 그룹을 신설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구체적인 협업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양사는 하만의 일반 소비자용 오디오 국내 유통을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맡기로 합의했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오디오의 경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하만코리아가 유통하는 등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다. 판결에 따라 향후 삼성 그룹이 국내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후계자로 태어나 많은 것을 쉽게 누렸다는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계열사들이 사회공헌 비중을 높였는데 결국 사회공헌 활동이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을 겪으며 이 부회장이 가지고 있던 부채의식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뇌물죄까지 인정될 경우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동통신업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과기부가 선택약정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높이는 내용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과기부는 17일이나 1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공문을 발송하고 통신비 인하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통3사는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할 법적 근거가 없으며 25% 요금할인은 수익을 크게 악화시킨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이통3사는 정부 안을 받아들일 경우 주주들이 배임 혐의를 걸고넘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지난 7월부터 대형 로펌을 선임해 행정소송을 검토해왔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이 이뤄질 경우 업계의 향방은 법원이 결정하게 된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칼럼을 통해 한국 정부의 반기업 정책이 기업들의 해외 이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칼럼에서는 법인세 인상과 이 부회장에 대한 12년형 구형을 지적하며 한국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잃을 수 있고 이를 버티지 못해 기업들이 해외로 떠나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08-16 17:05:5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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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 짊어진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LG전자의 V30, 애플의 아이폰8 등 하반기 줄줄이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제각각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되는 대표 스마트폰들이 각기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에 기대만 받던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24일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선보인다. 상반기 갤럭시S8에 이어 공개되는 이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7의 후속모델로 단종 사태의 오명을 완벽히 씻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일으킨다. 6.3인치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면은 커지면서도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을 유지한다. 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며 광학 3배줌, 고속 자동 초점, 광학 흔들림 보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8은 시장에서 무난한 흥행이 예상되지만 고민거리가 있다. 제품 공개 다음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있기 때문. 갤럭시노트8은 비브랩스의 기술력을 활용해 보다 진보한 빅스비를 선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까지 이 부회장의 손길이 많이 들어간 셈이다. 만약 갤럭시노트8의 '아버지'격인 이 부회장이 중형을 선고 받는다면 제품 흥행은 삼성전자에게 곤혹스러운 일이 되어버릴 수 있다. 갤럭시노트8에 불명예스런 별명이 붙을 수 있다는 점도 고민꺼리다. LG전자 G6는 출시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며 '탄핵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심 선고에 따라 갤럭시노트8에 어느 쪽의 별명이 붙더라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표정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오너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면 LG전자 V30은 사업부의 운명을 쥐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 3월 '싸이언 안드로-1(LG-KH5200)'을 출시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했다. 옵티머스G, G3 등 일부 모델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G4, V10, G5, V20, G6 등은 기대했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탓에 MC사업본부의 적자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7년 2분기까지 1조9491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G6 마케팅 비용 등으로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누적 적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V30의 흥행몰이가 절실한 이유가 여기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된 V30은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인 조리개값 F1.6을 지원해 어두운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G플렉스 이후 처음으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베젤을 최소화하는 풀비전 기술도 적용했다. 원가절감 때문에 G6에서 제외됐던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도 들어갔다. LG전자는 V30의 기능과 디자인을 하나씩 공개하며 제품 흥행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V30이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선다면 MC사업본부는 반전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반대로 시장 반응이 싸늘하다면 MC사업본부는 10분기 연속 적자·누적 적자 2조원이라는 오명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의 거취도 V30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 성공 신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8은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모델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폰8에 여러 혁신 기능을 도입하려 했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되레 상황을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폰8은 지문인식용 터치ID 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시키고 스피커와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부를 모두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출시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국 기술 확보에 실패하며 터치ID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가 아닌 후면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이폰8 조립을 맡은 폭스콘에서는 애플 로고 아래 동그란 구멍이 뚫린 스마트폰 후면 패널 사진이 유출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을 맡은 전면 디스플레이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불량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폭스콘 루오 종성 부사장은 웨이보에서 "'아이폰8'의 특별디자인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의 수율이 60%로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8이 3분기 내 출시되지 못하거나 3분기 출시되더라도 초도 물량이 소량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GI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아이폰 초도 물량을 200만~400만대로 전망했다. 그간 애플은 신제품 출시 첫 주에 1000만대 이상을 팔아왔다.

2017-08-16 07:1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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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되팔 땐 갤럭시보다 아이폰"

스마트폰을 구매한 뒤 단기간 사용하고 재판매할 생각이라면 애플 아이폰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아이폰의 중고 가격이 갤럭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SA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프랑스 모바일 중고 매매 사이트 'Love 2 Recycle'에서 거래된 아이폰7과 갤럭시S7 가격을 비교했다. 지난해 9월 7일 출시된 아이폰7 32GB 모델은 출시 8개월 뒤인 올해 5월까지 중고가가 출고가의 87~88%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3월 10일 출시된 갤럭시S7은 8개월 뒤 중고가가 출고가의 69~71% 선이었다. 출시 22주째를 기준으로 삼을 때 아이폰 중고거래 가격은 출시가의 91% 수준이었고 갤럭시S7은 69%였다. 두 제품은 보상판매 가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보상판매는 제품 판매자가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기존 제품을 회수하며 신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으로, 판매자가 구형 제품의 자산 가치를 책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출시 22주를 기준으로 아이폰7의 보상판매 가격은 출고가의 51%였지만 갤럭시S7은 36%였다. 37주차에는 아이폰7 보상판매 가격이 출고가의 47%로 떨어졌고 갤럭시S7은 34%로 낮아졌다. SA는 "출시 후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가치가 컸다"며 "아이폰 중고가는 갤럭시보다 10~15%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의 가치 하락이 빠른 것은 출시 주기와 연관이 있다. 스마트폰은 운영체제를 기준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로 양분된다. 두 운영체제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한 운영체제를 계속 사용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다음 제품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iOS 스마트폰 사용자는 다음 제품도 iOS로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의 경우 대체품이 많다. 애플은 iOS 체제인 아이폰을 1년에 한 번 출시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무수한 신제품이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신제품을 선보이며 삼성전자 외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도 다수 존재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10개월 뒤에도 기존 제품이 최신 모델이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신제품이 끊임없이 생겨난다"며 "중고폰의 경우 선택지가 없는 iOS는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선택지가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2017-08-15 15:20:5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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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 기술은 있는데 재료가 없네..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며 핵심 재료 확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배터리 핵심 재료인 리튬과 코발트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중국 등 일부 국가는 광산에 투자하는 등 선제적으로 재료 수급에 나섰지만 국내 업계는 이런 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세계 리튬 가격은 올해 초보다 약 17%, 코발트 가격은 82% 올랐다. 영국 컨설팅회사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의 시몬 무어스 이사는 "현재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생산 계획 가운데 25%만 현실화돼도 리튬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단순한 가격 조정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남겼다. 코발트는 공급에도 문제를 겪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 코발트 선물 가격은 지난해 2월 톤당 2만2700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달 5만6000달러대를 넘나들었다. 1년 반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코발트 세계 생산량의 50% 가량을 담당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내전을 겪으며 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앞장서 재료 확보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전기차에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최소 주행거리 기준을 늘리는 등 고용량 배터리 사용을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고용량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원재료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우선 세계 최대 리튬 광산인 호주 탈리슨의 경영권은 중국에 넘어갔다. 중국 티앤치는 이 광산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호주 마리온 리튬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최대주주도 중국 간펑리튬이다. BYD는 중국 내륙의 리튬 광산에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콩고의 코발트 광산도 중국 저장화유코발트와 자회사 콩고둥팡광업 등이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은 재료 공급업체와 장기공급계약을 맺거나 기술개발로 원가 상승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에 단기적으로 제품 가격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코발트 사용을 니켈 등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대형배터리에서 니켈을 활용해 코발트 비중을 낮추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소형배터리에서도 코발트 비중을 줄인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도 "광물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고객사와 협의해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늦은 감이 있지만 자원 확보에 나선 곳도 있다. 최근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고순도 리튬 생산설비를 갖췄다. LG상사도 리튬, 코발트 등 자원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원재료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2040년까지 모든 휘발유·경유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노르웨이는 이보다 빠른 2025년까지 중단할 방침이다. 인도도 2030년까지 모든 시판 차량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향후 배터리 가격이 급락하면 20년 내에 전기자동차 수가 휘발유·경유차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역할도 강조한다. 민간기업의 역량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MB정부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실패하거나 비리가 있다는 이유로 몰매를 맞은 적이 있어 공기업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전략적으로 필요한 광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원개발 사업은 성공이 보장되는 일이 아니기에 비리가 없다면 어느 정도의 실패는 인정해주는 문화도 조성되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2017-08-13 15:31:3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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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스마트폰 양강구도, 3분기에 무너지나

삼성과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1위와 2위가 정체된 사이 3위가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22.1%를 차지한 삼성전자였다. 2위는 11.4%로 애플이 유지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점유율이 정체 상태라는 점이다. 2016년 2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22.7%, 애플의 점유율은 11.8%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점유율은 떨어졌지만 판매량은 삼성이 7760만대에서 7950만대로, 애플은 4040만대에서 4100만대로 늘어났다. 판매량이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원인은 시장이 성장한 수혜를 대부분 중국 기업이 차지한데서 찾을 수 있다. 2016년 2분기 대비 2017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4150대에서 3억6040만대로 1890만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IDC 집계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200만대에서 3840만대로, 오포는 1800만대에서 2950만대로, 샤오미는 1470만대에서 2320만대로 늘어났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 3사에서만 판매 증가량이 세계 시장 증가율을 뛰어넘는 2640만대에 이른 것.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화웨이는 2분기 시장점유율을 10.7%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11.4%던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0.7%로 줄어들었다. 3분기는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리는 수요 때문에 애플이 가장 약세를 보이는 시기여서 글로벌 2위와 3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9월 말 아이폰8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부품 수율(전체 생산량 대비 정상 제품 비율)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애플은 3D낸드 공급에 문제를 겪었다. 부품 공급을 맡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수율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애플은 삼성전자에 제품 공급을 요청했다. 디스플레이 디자인도 문제가 됐다. 폭스콘 루오 종성 부사장은 웨이보에서 "'아이폰8'의 특별디자인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의 수율이 60%로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아이폰8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상단이 튀어나온 '노치'(notch) 디자인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스마트폰은 상단에 스피커와 카메라 등을 두고 그 아래에 디스플레이를 배치하지만 아이폰8은 상단 중앙의 스피커와 카메라 부분만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불량률이 40%에 달한다면 아이폰8은 3분기 내 출시되더라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량을 공급하기 어렵다. 이 경우 제품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의 경우에도 설계 불량으로 인한 초기 공급 물량 부족이 제품 흥행 실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초도 물량이 소량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KGI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아이폰 초도 물량을 200만~400만대로 전망했다. 그간 애플은 신제품 출시 첫 주에 1000만대 이상을 팔아왔다. 미국 내 아이폰7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애플에게는 치명적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아이폰7과 아이패드 생산에서 퀄컴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조사하고 나섰다. ITC는 9월 중순까지 조사를 완료할 뒤 결정일을 정할 예정인데 만약 퀄컴의 손을 들어주면 미국 내 아이폰7 판매는 즉각 중지될 수 있다. 이에 비해 화웨이는 3분기 제품 판매량이 40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부품업계 취재 결과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10·메이트9, 중저가 아너 라인업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2021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유럽과 캐나다에 진출했고 3분기 미국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브스와 포춘 등의 글로벌 기업 순위에도 각각 88위와 83위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본 전자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다가 한국에게 역전 당했다"며 "이제는 중국에게 역전당하지 않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고민과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08-13 15:31:2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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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령관 공식 사과… 성주 주민들 "진정성 없다"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 사령관이 미군 병사의 행동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12일 사드 기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확인을 앞두고 토머스 밴달 사령관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4월 26일 사드를 배치할 때 사드를 반대하는 주민에게 미군 병사 한 명이 조롱하듯 웃은 행위를 사과하기 위함이다. 그는 "성주 주민을 보고 웃은 우리 장병의 행동은 부적절했다"며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의 합의 사항인 만큼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다. 시위대를 마주쳤을 때 병사가 놀랐고, 굉장히 어리다 보니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병사는 차에 탄 채 마을회관을 지나며 사드 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과 마주쳤다. 당시 웃으면서 주민들을 촬영해 반발을 샀다. 밴달 사령관은 병사가 웃은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촬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미 장병은 시위대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도발하지도 않도록 철저히 교육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과는 성주 주민들과 만나 직접 이뤄질 계획이었지만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며 기지 내에서 이뤄졌다. 美사령관의 사과에 대해 성주 주민들은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주민들은 "4개월이나 지나서 전자파 측정을 하는 날 사과한다는 것은 의도적인 행위이고 내용도 변명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밴달 사령관은 "향후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해 모든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고 인사한 뒤 별도 질의응답 없이 기자회견을 마쳤다.

2017-08-12 15:36:3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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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난 황우석 사건과 무관… 마녀사냥 당했다"

지난 11일 자진 사퇴한 전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97시간 만에 자진 사퇴한 박기영 전 본부장은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항변의 글을 남겼다. 그는 "언론의 마녀사냥으로 내가 주범이 됐다"며 "나는 황우석 사건의 진범도 공모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순천대 교수인 박 전 본부장은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에 임명됐지만 '황우석 사태'에 깊이 연루됐다는 이유로 과학기술계와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맡은 뒤 2004년 1월부터 2년 동안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박 전 본부장은 실제 연구 기여가 없음에도 황 교수가 2004년 낸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 전 교수로부터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연구과제 2개를 위탁받아 정부지원금 2억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박 전 본부장은 SNS를 통해 자신이 황 전 교수의 논문 조작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과 일부 서울대 생명과학 교수들, 제보자를 비롯한 피디수첩팀 인사들, 줄기세포 연구가 금지돼야 한다는 생명윤리학자들과 언론이 마녀 사냥 내용으로 나를 황우석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 놓았다"며 "그런 다음 임명이 옳았느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 논문 조작 사건과 무관한 이유로 그는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대상이 아니었던 점 ▲황 전 교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되지 않은 점을 들었다. 이어 "지원업무는 내부 절차를 거쳐 진행됐으며 실무는 해당 부처와 해당 지자체에서 했다"며 "여론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서울대 교수들에게 내가 주범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본부장은 "(사회의) 성숙함과 정의가 바로서기를 바란다. 마녀사냥에 희생되고 나니 더욱 정의가 소중해 보인다"며 "마녀사냥의 재물을 만들어 내는 적폐를 청산해야 진짜 민주사회"라고 항변했다.

2017-08-12 13:45:1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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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역시 '금'… 한반도 위기설에 골드바 판매 급증

北-美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자 골드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평소 하루 50개 정도 팔리던 100g 단위 미니 골드바가 지난 9일부터 하루 약 250개 씩 판매되고 있다. 전시 등 위기 상황에서 소지·활용하기 쉬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는 셈이다. 골드바 판매량이 급증한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날이다. 하루 20개 정도 판매되던 10g 단위 초미니 골드바도 이날부터 100개 안팎으로 팔리고 있다. 현재 한국금거래소에서 10g짜리 초미니 골드바는 약 55만원, 100g짜리 미니 골드바는 약 540만원에 판매 중이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1㎏ 골드바이지만 개당 가격이 5400만원으로 고가이고 소지가 불편하기에 수요가 미니 골드바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뉴욕상품거래소 금값은 온스당 16.7달러 오른 1279.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10일에는 온스당 10.80달러가 더 올랐다. 한반도 위기설로 금 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린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한반도 위기설이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17-08-12 12:28:0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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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IOC 위원 사퇴… 한국 스포츠 타격 불가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지난 1996년 7월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건희 회장은 20년 이상 세계무대에서 스포츠 외교에 힘쓰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와병 이후 3년 이상 위원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의 사퇴에 대해 IOC는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결정이 아닌 가족의 뜻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는 이 회장의 와병과 최순실씨로 인해 세간에 퍼진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의 불화설, 이 부회장의 구속수감 등이 이어지며 오랜 기간 상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자가 호흡을 하는 등 신체적 기능은 상당히 회복했지만 아직 의식을 찾진 못했다고 전해진다. 이재용 부회장은 특검의 두 차례 구속영장 발부로 지난 2월 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고 4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재판을 받아왔다. 오는 25일 1심 선고가 날 예정이다. 이번 이건희 회장의 IOC 위원직 사임에 대해 국내 체육계는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IOC 위원의 영향력이 막강한 탓이다. 이건희 회장의 열정도 뛰어났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반 동안 170일의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세계 IOC 위원들을 설득,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다. IOC 위원의 영향력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한국 위원을 3명으로 늘리는 게 어떻냐"고 말하며 스포츠 외교의 영향력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사퇴하며 이러한 구상은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3국 협력 강화 기회로 삼자던 구상도 그 중심이 되어 줄 거물 IOC 위원이 사라져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 국내 스포츠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한국 IOC 위원 축소와 스포츠계 지원 감소다. 우선 이 회장의 후임이 마땅치 않다.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한 것에 발목을 잡혔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승민 선수위원이 유일하다. 국내 스포츠 육성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삼성그룹의 향후 행보도 알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현금과 현물로 총 10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는 등 국내 스포츠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왔다. 이건희 회장이 IOC 위원을 사임한다면 삼성전자가 이전과 같이 스포츠 후원을 이어갈 명분도 사라진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IOC 위원 사임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IOC 위원 사임은 오랜 투병생활의 결과로 보인다"며 "스포츠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고민거리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8-12 10:51:0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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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꿈 펼쳐주는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2017 여름캠프' 개최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는 꿈이 없던 저에게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음악대학에 진학해 제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 4년째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정규(19)군의 소회다. 한화그룹은 지난 8일부터 2박 3일 동안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클래식 악기 교육 프로그램인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2017 여름캠프'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4년부터 한화그룹이 청주와 천안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화사회공헌 활동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평소 클래식 악기를 접할 기회가 적은 청주·천안 지역 청소년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며 "한국의 '엘 시스테마'를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빈민층 어린이를 위해 시작된 무상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음악을 통한 사회 공익 추구 활동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사용된다.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는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클래식 음악 교육을 제공해 거부감 없이 악기연주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준다. 매년 60~70여명에게 연간 160시간 이상의 교육을 하며 현재까지 총 200여명의 단원을 배출했다.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서 청소년들은 11월 정기공연에서 연주 할 브람스 '대학축전서곡', 베르디 '개선행진곡'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교육에는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을 졸업하고 국내외 연주와 교육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이올리스트 김영애 교수를 비롯한 전문연주가 5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바이올리스트 김영애 교수는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이 성취감, 자신감 등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음악캠프에 적극 참가했다"며 "훗날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선생님이 되어 지역의 꿈나무들을 키우는 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준형 에듀콘 대표도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미래 직업과 직업가치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제공했다. 청소년들은 특강을 들으며 미래의 꿈을 연상하고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 청소년들은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가족 참여수업, 재능 나눔 공연, 음악캠프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즐거움과 협동심을 배우고 지역사회에 문화예술을 전파하는 매개체 역할도 하게 된다.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여름캠프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청소년들은 오는 11월 각 지역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지역사회와 가족, 친구들 앞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7-08-10 15:24:0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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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화상회의용 카메라 솔루션 '밋업' 출시

로지텍코리아가 9일 서울 삼성동 공유 오피스 위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화상회의를 위한 카메라 솔루션 '밋업(MeetUp)'을 출시했다. 밋업은 4~5인 규모 소형 회의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컨퍼런스 카메라다. 회의실 책상이나 TV에 설치하면 120도 시야각 4K UHD 해상도로 회의 참석자 전원을 화면에 선명하게 담아준다. 일체형 제품이며 USB 플러그앤 플레이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철교 로지텍코리아 대표는 "시장에 화상회의는 비싸고 복잡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며 "이 두 가지 편견을 무너뜨리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에 밋업을 출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트렌드가 된 공유경제에 발맞춰 공간을 공유하는 '코워킹(Co-Working)' 붐이 일고 있다. 밋업이 코워킹 붐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벅 로지텍 화상회의 그룹 수석 카테고리 매니저는 "많은 소비자들이 로지텍을 키보드와 마우스 제조 기업이라고 알고 있지만 컨퍼런스 카메라, 웹카메라 1위 기업이기도 하다"며 워싱턴에 있는 로지텍 앨런 스미스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와 화상회의를 시연했다. 앨런 스미스 매니저는 "밋업은 3개의 마이크와 1개 스피커가 카메라와 결합된 제품"이라며 "소규모 회의실은 제품을 둘 공간이 없는 경우도 많기에 TV에 올리거나 벽걸이처럼 벽에 붙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시야각 120도 4K UHD 해상도 외에도 밋업은 좌우 25도 상하 15도의 팬틸트, 5배 무손실 디지털 줌 기능, 고성능 마이크와 노이즈캔슬링 기능 등을 갖췄다. 로지텍의 밋업 국내 판매가는 159만원이다. 리벅 수석 매니저는 "스카이프, 웹엑스, 블루진, 비됴, 줌 등 다양한화상회의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며 적절한 사용 환경으로 "32~42인치 TV에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지텍코리아는 밋업 출시를 기념해 중소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화상회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방침이다.

2017-08-09 19:09:5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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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청탁' 문자메시지 출처는 어디?

최근 일부 매체에 현재 재판 중인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유출 경위와 배경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재판 결심이 있던 지난 7일 한 주간지에서 장충기 전 차장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단독 입수'했다며 공개하고 나섰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전직 검찰총장이 자신의 사위를 인도로 발령해 달라는 청탁을 하거나 현직 언론인이 자신의 아들을 삼성전자에 취업시켜 달라는 청탁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주간지의 보도 직후 여러 매체들은 '삼성공화국의 실태'라며 문자메시지 내용을 받아썼다. 일부 매체들은 '삼성이 사실상 국가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표현을 쓰며 문자메시지 내용의 충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어디서 유출됐는지에 대한 내용은 다뤄지지 않아 국민들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장충기 전 차장의 휴대폰을 분석해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장 전 차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원해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특검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삼성 합병과 메르스, 주요인사와의 친분, 언론에 행사한 영향력 등에 대한 증거라고 밝혔다. 재판에서 공개된 문자메시지 가운데는 이번 각 매체에 보도된 내용도 담겨 있다. 지난 6월 30일 34차 이재용 공판에서 특검은 전 검찰총장이 '내 사위 "OOO"이 수원공장 OO실에 근무 중인데, 이번에 "인도" 근무를 지원했네'라며 장충기 전 차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보도된 문자메시지 대다수는 법원에서도 방청객에게 공개하지 않아 특검과 변호인단, 재판부만 알고 있는 내용이다. 보도 대부분이 자극적인 청탁 내용에 집중해 사후 결과는 알려주지 않고 있는 점도 국민들에게는 궁금증을 산다. 이재용 재판 과정에서 삼성 변호인단은 "전 검찰총장이 청탁성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직원은 인도로 발령나지 않았다"며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언론사 관계자가 자신의 자녀를 삼성전자에 취업시켜 달라고 청탁한 사건 역시 본지 취재 결과 해당 인물은 삼성 공채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특검법은 특별검사 등 수사 관계자들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이나 수사내용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의 자격정지,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17-08-09 17:50:00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