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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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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예고에 "자리도 없는데…"

삼성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가운데 계열사와 미래전략실 임직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가 예정에 없던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래전략실 해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래전략실 해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약속하며 추진됐다. 오너 경영에서 탈피해 '삼성공화국'이라는 비판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생각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해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검 이슈가 마무리되면 가시적인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체 예고된 미래전략실은 어떤 곳? 미래전략실은 1959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만든 회장 비서실을 모태로 한다. 이 창업주는 계열사가 늘어가자 미쓰비시를 벤치마킹해 비서실을 만들고 계열사들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후 비서실의 그룹 내 입지가 점차 확대됐고 인사·감사·기획 등으로 업무 폭도 넓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뒤에는 1998년 구조조정본부로 부서명을 바꾸고 구조조정 등 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다. 구조조정본부는 2006년 전략기획실로 축소됐다가 2008 폐지됐지만 2010년 미래전략실이라는 이름으로 재조직됐다.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됐고 각 계열사에서 우수한 고과를 받은 차장급 이상 직원들이 파견 형식으로 근무하며 보다 체계적으로 그룹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미래전략실 팀장의 경우, 부사장도 사실상 사장급으로 대우하기에 사장급만 8명에 달하고 임직원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해체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규모다. 미래전략실 해체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지자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임직원들은 각자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그간 미래전략실은 5년간 파견근무한 뒤 원 계열사에 복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계열사들도 이에 맞춰 인사를 진행했는데 한 번에 전원이 돌아온다면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미전실도, 계열사도 곤혹 "새로 조직을 만들지 않는 이상 당장 그분들 돌아올 자리가 없어요. 이전에도 같이 일했던 분들이니 거부감은 없지만 '큰집' 다녀온 분들에게 (우리들이) 고과에서 밀릴 텐데 전원이 돌아온다면 우리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죠."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이러한 말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임직원 사이에서 '큰집'이라고 불리는 미래전략실은 파견을 마칠 때 높은 고과를 받거나 승진을 보장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이들이 돌아오면 승진이 늦어지거나 심한 경우 퇴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는 것이다. 인사지원팀 외에는 진행상황을 알 수 없기에 미래전략실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원 계열사로 돌아가긴 하겠지만 어디로 보내질지, 지금까지 맡아온 업무를 계속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서가 중복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전혀 다른 업무로 보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예전엔 큰집 다녀왔다고 대우해주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처럼 우르르 몰려가면 되레 찬밥신세가 되는 것 아닌가 불안하다. 직원들도 문제지만 계열사에 당장 자리를 만들기 어려운 임원들은 이대로 짐을 싸는 것 아닌지 더욱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 기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로 분산될 전망이다. 인사와 법무, 경영진단팀은 각 계열사 조직으로 흡수되며 전략팀과 기획팀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으로 분리 통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융일류화지원팀은 삼성생명으로, 커뮤니케이션팀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으로 합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재편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그룹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오너가 그룹의 모든 일을 책임지는 현재 체제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GE와 같은 글로벌 경영스타일로 전환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02-12 23:45:0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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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신입사원들, 부모님께 첫 월급 안겨드려

현대오일뱅크가 11일 신입사원과 부모님을 초청하는 '신입사원 환영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신입사원 환영회는 우수한 인재를 맡겨준 부모님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앞으로 자녀들이 다닐 회사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함께 밥을 먹어야 진정한 식구(食口)'라는 취지로 시작한 이 행사는 2011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차례대로 무대에 올라 문종박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에게 부모님을 직접 소개했다. 이어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영상편지가 상영됐고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첫 월급이 담긴 봉투를 부모님께 안겨드리며 큰 절을 올렸다. 대견하게 성장한 자녀의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도 적지 않았다. 유진호 신입사원의 어머니 이점순(57)씨는 "어려운 형편에 등록금 한번 내 주지 못했는데 좋은 회사에 입사해 감개무량하다"며 "회사의 세심한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품 안의 자식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뜻 깊은 날"이라며 "오늘만큼은 아직 학생신분인 자녀들에게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마음껏 잔소리도 하시며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2017-02-12 11:25:3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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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신입사원에 "최고 전문가 되어 달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017년 상반기 입사자 360여명과 만남을 가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이천 본사에서 '경영진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입사원 교육과정의 일환인 경영진과의 대화는 경영진이 직접 신입사원들을 만나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문화를 설명하는 소통의 장으로 매년 상·하반기 실시된다. 이번 행사에는 박성욱 부회장 외에 김준호 경영지원총괄 사장, 이석희 사업총괄 사장 등 각 부문의 경영진 전원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 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생활 시작하고 처음 몇 년 동안의 태도와 습관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 여러분의 빛나는 눈에서 보이는 열정을 잊지 말고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경쟁력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자기 전문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스스로 타협하지 않는 높은 패기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 신입사원이 반도체 국가대표인 SK하이닉스에 입사하여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히자 박 부회장은 "회사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다"며 "SK하이닉스의 위기극복 정신 등 전통을 계승하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달라"고도 강조했다. 이어진 경영진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공정 미세화의 한계 극복,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 기술경쟁력,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과 딥 체인지 철학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통해 반도체 전문가이자 선배 직장인으로서 경험을 신입사원들에게 전수했다.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 행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즉석 현장 투표와 질문을 하고 '좋아요' 투표로 공감도 형성 등 젊은 세대 문화에 맞춰 활기찬 분위기로 진행됐다. 경영진은 직접 준비한 소장 도서를 신입사원들에게 선물하며 회사 생활의 멘토가 되어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제조/기술부문 신입사원인 임현성 선임은 "새로운 시작을 하며 갖게 된 불안과 고민이 여러 선배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들으며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면서 "기술중심 회사인 만큼 엔지니어로서 열심히 실력을 쌓아 언젠가 저 자리에서 후배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02-12 11:01:1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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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나노셀 기술 적용한 3세대 LCD TV 출시

LG전자가 독자적인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C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UJ9400/UJ7800 시리즈)를 국내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로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였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혀 색의 파장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하는 이 기술은 이전 1, 2세대와 달리 패널에 직접 적용됐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색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각이 뛰어나다.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슈퍼 울트라 HD TV 신제품 출하가는 모델별로 240만~580만원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슈퍼 울트라HD TV 시리즈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손대기 한국HE마케팅FD 담당은 "2017년형 슈퍼 울트라HD TV는 나노셀 기술로 기존 LCD TV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이라며 "슈퍼 컬러, 슈퍼 사운드, 슈퍼 스마트 기능을 앞세워 울트라HD TV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2-12 10:19:5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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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의 산유량 감산, 1월 시작부터 삐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이 위기를 맞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산유국들이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OPEC 회원국들은 유가 하락을 막고자 그해 10월 원유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루 120만 배럴 감축을 합의했다. 이 합의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OPEC의 월간 산유량을 관찰해온 S&P글로벌플랫츠는 지난 1월 OPEC 회원국들이 합의했던 감산량의 91%를 수행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르면 OPEC 10개국은 지난 1월 하루 평균 114만 배럴을 감산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특정 국가의 감산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산유국들이 감산 약속을 어긴 채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한 것이다. S&P글로벌플랫츠 헤르만 왕 OPEC 전문가는 "이란, 알제리, 베네수엘라, 이라크 등은 할당치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했다"며 "감축 할당치를 초과해 원유를 생산하는 OPEC 국가들의 추가 생산량을 사우디가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평균 생산량을 보면 이란은 일 할당량인 435만 배럴보다 많은 448만 배럴을 생산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일 할당량 1006만 배럴보다 적은 998만 배럴을 생산했다. 쿠웨이트와 앙골라도 감산에 적극 동참하며 다른 국가보다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장기간의 저유가보다는 덜하지만,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에 의존하는 산유국에게 감산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왕 전문가는 "사우디는 이런 감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OPEC 회원국들의 합의 위반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다른 회원국들도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 합의보다 많은 양을 판매하는 상황에서 합의대로 감산하는 것은 곧바로 시장을 합의 위반자에게 내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과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는 쉽게 파기되어 왔다. 왕 전문가는 "일부 회원국의 합의 위반이 증명될 경우 사우디가 감산 부담을 얼마나 오래 지려고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017-02-10 10:28:0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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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월부터 '부장님' 대신 '○○○님'

한동안 멈췄던 삼성전자의 스타트업化 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는다. 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7단계였던 직급을 4단계로 줄이고 직원 사이 호칭을 '○○○님'으로 바꾸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마련했다. 시행은 3월부터이며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등의 전통적인 직급은 사라진다. 기존 삼성전자 직급은 사원1(고졸)·사원2(전문대졸)·사원3(대졸),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7단계로 구성됐다. 이 체계는 3월 1일부터 개인 직무역량을 나타내는 CL(Career Level) 1∼4 체제로 대체된다. 직원 상호 호칭은 '○○○님'을 기본으로 하며 부서별 특성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등으로도 부를 수 있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로 부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인사제도는 수직적 직급 체계를 깨뜨려 연공서열을 의식하는 문화를 업무능력 중심의 상호 존중 문화로 바꾸려는 노력"이라며 "능력 있는 입사 후배가 선배보다 높은 직급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도로 추진된 스타트업 조직문화 이식 작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가졌다.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활발한 소통을 해 혁신을 지속하자는 의미다. 당시 삼성전자는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 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 '3대 컬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직급을 CL1~4 4단계로 단순화하고 호칭은 '○○○님'으로 통일. 불필요한 회의를 50% 줄이고 선발형 승격과 성과형 보상체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었다. 문서형식보다 내용에 집중하자거나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어와 경어를 쓰자는 등의 내부 캠페인도 진행됐다. 다만 이런 조직 문화 혁신 움직임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검찰·특검 수사로 그룹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이 미뤄지며 시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선포식 1년이 다 되어감에도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했지만 새 인사제도와 부장급에 해당하는 CL4 이하 직원의 승격 인사를 3월에 시행하기로 최근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의 직원 승격 인사는 사장단 인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어서 3월 1일 자로 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서 새 인사제도가 시행되면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7-02-10 09:06:4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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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 4차 산업혁명의 꽃 AI, 지속 투자와 시장 선점 중요

다양한 산업군이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빅데이터다. 각종 서비스와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만큼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가 축적되기 때문. 9일 글로벌 IT 리서치그룹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사물인터넷(IoT) 기기는 84억대, 2020년에는 204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이들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사용자들의 제품 이용 경향, 개인의 서비스 이용 특성 등을 담고 있는 귀중한 정보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를 활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개별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맡는 것은 바로 인공지능(AI)이다.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AI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부각된 딥러닝 방식과 방대한 빅데이터가 만나며 AI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어린 아이에게 빨간 공과 빨간 사과 사진을 하나씩 보여준 뒤 파란 사과를 보여준다면 아이는 혼란에 빠질 터이다. 하지만 수천, 수만 장의 다양한 공과 사과 사진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파란 사과도 사과라고 인식할 수 있다. AI 또한 많은 데이터를 접하고 학습할수록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빅데이터 만난 AI, 해외 주도로 급성장 IDC는 2020년까지 세계 인지·인공지능(Cognitive·AI) 시스템 시장이 연평균 55.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시장 규모는 47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개발을 주도하며 AI는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선 두각을 보이는 곳은 미국의 아마존이다. 아마존이 개발한 음성인식 AI 비서 알렉사는 스피커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탑재됐다. 음향기기 브랜드 온쿄는 자사 스마트 스피커 'VC-2017'에 알렉사를 탑재해 음성으로 작동 가능하게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제품군 전반에 알렉사를 채택했다. 스마트 냉장고에 "알렉사"를 외치면 음악 재생, 뉴스 검색, 온라인 쇼핑, 일정 체크 등의 서비스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포드와 폴크스바겐은 자사 자동차에 알렉사를 탑재해 내비게이션 조작과 연료 잔량 확인, 음악 재생, 날씨 확인 등을 하도록 했다. 알렉사가 급부상한 루키라면 IBM의 왓슨은 AI계의 중견이다. 2011년 인간과의 퀴즈쇼에 승리하며 유명세를 얻은 왓슨은 이미 의료, 접객, 은행, 보험, 보안, 규제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됐다. 특히 왓슨의 의료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말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를 열고 진료를 시작한 덕분이다. 올해 초에는 부산대병원도 왓슨을 도입했다. ◆한국도 추격 중…시장 선점 급해 글로벌 기업들의 주도 속에 한국도 기술 확보에 나섰다. AI는 사용자 데이터가 쌓이는 만큼 뛰어난 성능을 내기에 조기 출시의 중요성이 크다. 지난 10월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자사에서 내놓은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에 대해 "아직 불완전하고 개선점이 많지만 시장에 적기 진입하기 위해 출시했다"고 시장 진입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딥러닝 방식으로 스스로 성장해 문제를 해소하기에 빅데이터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래부는 지난해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며 민간 주도의 AI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28억원(정부 320억원, 민간 108억원)을 지원받아 한국형 AI '엑소브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엑소브레인 개발에는 2023년까지 총 10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해 말 인간과의 퀴즈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 이는 1단계 개발기술인 '언어처리를 위한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 수준 검증을 위한 시험이었기에 남은 2·3단계 연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애플 시리 주요 개발진이 창업한 업체 비브랩스도 인수했다. 삼성 관계자는 "비브랩스의 역량을 활용, 빅스비로 태블릿, TV, 가전제품까지 다 연결하려고 한다"며 "API를 공개해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AI 음성인식 스타트업인 '사운드하운드'에도 투자했고 AI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하기 위해 소비자가전사업부문(CE), IT·모바일사업부문(IM) 등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센서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하지만 시작이 늦은 만큼 기술 개발과 특허 확충은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세계 AI 특허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독주가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인용된 리서치기관 아스타 뮤제의 AI 특허 통계 결과에는 미국이 2005~2014년까지 2만7464건의 특허를, 중국이 1만1344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왔다. 한국은 2010~2014년 1533건을 출원해 일본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획성 있는 선구적·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뇌과학에서 기술선도국과 7~8년의 격차가 나는 만큼 기초 분야에 국가 차원의 투자를 지속해야 하고 관련 규제 개선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7-02-10 02:50:2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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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남에 들어선 탐욕의 소녀상

최근 삼성 서초사옥에 소녀상이 하나 생겼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병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며 세운 것이다. 반올림은 "작고 약한 피해자 모습에서 탈피해 크고 강한 모습으로 삼성에 힘 있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라고 새로운 소녀상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 가운데 백혈병 환자가 나온 것은 10년도 더 지났지만 과학적·의학적 인과관계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근로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근로자들이 담당한 공정에서 노출된 유해물질이 해당 질병을 유발했거나 그 진행을 촉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하기도 했다. 취업 당시의 건강상태와 근무환경에서 추론 가능할 정도로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고 근로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도 진행했다. 피해자 가족위원회가 참여한 보상위원회는 150명의 피해자 신청을 받아 지난해 초 대부분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재해예방대책도 마련해 가족대책위원회 3개 협상주체, 반올림과 합의했고 이를 계기로 가족대책위원회는 스스로 활동을 마쳤다. 재해예방대책 합의 다음날 반올림은 보상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시 가족대책위원회는 "보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반올림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린다"며 "사욕을 위해 유족들을 쫓아내던 반올림이 또 다른 이들을 현혹해 안타깝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보상위는 업무 연관성을 감안해 관련 업무에 1년 이상 종사하다 질병을 얻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근로자를 피해자로 규정했다. 하지만 반올림은 보상 대상을 늘리고자 직업병의 범위, 업무 범위를 늘리고 근로 기간도 3개월로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올림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 가운데는 반도체 생산 공정과 연관이 없는 사무직 근무자부터 하이닉스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삼성전자로 이직한 뒤 3개월 만에 병을 얻은 이까지 보상위에게 인정받지 못한 이들이 포함됐다. 더 이해하기 힘든 것은 반올림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자신들이 가져가려 한다는 점이다. 반올림은 삼성전자가 피해자를 위한 기금을 출연하고 자신들이 그 기금으로 재단을 만들어 반도체 근무자 근로여건 개선 등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올림의 삼성 서초사옥 노숙 농성은 다음주 500일을 맞는다. 반올림은 과연 사유지를 무단 점거하고 소녀상까지 세울 정도의 명분을 가지고 있는 걸까.

2017-02-09 16:51:4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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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VR, 지난해 세계 시장서 압도적 1위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어VR가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기어VR를 시장에 451만대 공급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에 판매된 VR기기 630만대의 71.6%에 해당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가 75만대 팔려 2위를 차지했고 HTC 바이브가 42만대로 3위, 구글 데이드림이 26만대로 4위를 기록했다. VR 시장 개척을 견인한 오큘러스 리프트는 24만대 판매에 그쳐 5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VR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첫 해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 11월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와 손잡고 기어VR를 개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7을 공개하며 기어VR를 적극 내세웠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삼성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예약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기어VR를 무료로 제공하며 VR 생태계 조성에도 힘썼다. 그 결과 기어VR는 오큘러스, 구글, HTC, 소니 등을 합친 것 보다 많은 양의 기기를 팔며 VR 대중화를 이끌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범용성, 99달러(약 11만원)라는 합리적인 가격, 활발한 마케팅, 다양한 콘텐츠 등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PC와 연동되는 대표 VR 기기인 HTC 바이브는 기기 가격만 800달러(약 92만원)에 달한다. 원활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PC, 바이브 주변기기 등의 가격까지 포함할 경우 소비자가 들여야 할 가격은 수백만원을 웃돌기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공격적인 콘텐츠 확대도 기어VR의 강점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7 현장에서 팀 박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어VR의 누적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섰고 소비자가 VR 영상을 본 시간도 1000만 시간에 달했다"며 소비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영화, 게임, 스포츠뿐 아니라 음악 페스티벌과 교육 콘텐츠, 뉴스 등으로 기어VR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NBC 방송과 제휴를 맺고 리우 올림픽을 VR로 중계했다. 로이터와 뉴스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고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VR로 제작해 서비스하기도 한다. 오는 24일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울트라 아프리카' 뮤직페스티벌 공연 실황을 VR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신형 기어VR도 선보였다. 렌즈를 키우고 시야각을 넓히는 방법으로 기존 기어VR 대비 어지럼증을 줄인 이 제품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착용한 사진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세계 VR기기 시장을 조사한 슈퍼데이터는 "지난해 세계 VR 기기 시장 전체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600억원)으로 많이 판매되진 않았지만 널리 알려졌다"며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02-09 16:49:3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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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정위에 특혜 받았다는 특검 주장 앞뒤 안 맞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순환출자 특혜 논란에 대해 삼성그룹이 반박했다. 삼성그룹은 9일 입장자료를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특검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공정위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담긴 '외압일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으로 신규 순환출자고리 문제가 발생하자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고 청와대가 이를 막아섰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가 "법대로 신규 순환출자 금지 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신규 순환출자 금지 조항이 시행된 이후 첫 사례이기에 전문가 의견을 구하고 공정위 전원 회의를 거쳐 법 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즉각 반발했다. 이어 삼성그룹도 특검의 논리를 지적한 것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종결된 2015년 9월에 공정위의 요청에 따라 순환출자 관련 자료를 공정위에 보냈다"며 "당시 로펌 등에 문의한 결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같은 해 12월 24일 순환출자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약 7000억원)를 합병 후 6개월(2016년 2월말) 내에 자발적으로 처분해야 했다. 처분하지 않을 경우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이 시한 2개월 전에 공표된 셈이다. 이에 삼성은 공정위의 유권해석에 이견을 보였고 외부 전문가들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고 삼성SDI는 2016년 2월 25일 이를 시행했다. 대량의 주식을 단기간 내에 팔기 어려웠기에 이재용 부회장도 나서 130만5000주를 사재로 인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관계자는 "공정위가 삼성에게 2개월의 기간만 준 것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 것이라는 생각에 내부 반발이 컸다"며 "특검 주장대로 청와대가 삼성에게 특혜를 주라고 압력을 행사했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면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7-02-09 14:42:12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