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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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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작 이끌 재계 닭띠 CEO 열전

2017년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예로부터 닭은 새벽을 여는 상서로운 서조(瑞鳥)로 여겨졌다. 아침이 시작되기 전 우렁찬 울음소리로 새벽을 반겼기 때문이다. 또한 계유오덕(鷄有五德)이라고 하여 문무와 용맹, 인정, 신뢰를 두루 갖춘 존재로도 평가됐다.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을 마치고 정유년 새로운 시작을 이끌어갈 재계 수장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의 닭띠 CEO는 1945, 57, 69년생 등 총 93명이다. 특히 45년생인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대표적인 재계 닭띠 인사로 꼽힌다. LG그룹을 이끄는 구본무 회장은 1995년부터 22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경영진 정기인사를 통해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을 늘리고 조직의 유연화를 추구했다. 구 부회장을 통해 신사업 발굴과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하는 한편 젊은 임원들을 대거 기용해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시도한다는 분석이다.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위시한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OLED) 시장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전장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실적을 달성해야 할 시점이다. 구 회장은 2일 시무식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2017년은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박삼구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뛰어왔다. 그룹 재건의 마무리가 되어줄 금호타이어 인수가 올해 결정되는 만큼 올해 성적표는 박 회장에게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12일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회사인 금호기업-금호산업-금호타이어-아시아나항공으로 재건된다. 지난 8월 상호 간의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의 관계 개선 여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45년생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올해를 재도약의 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 웅진싱크빅과 코웨이로 국내 방문판매 시장을 선도한 웅진그룹은 2012년 17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윤 회장의 사재 출연과 코웨이 매각 등을 통해 2015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변제완료하고 영업이익 창출에 성공했다. 윤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혁신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재기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코웨이를 매각하며 국내에서 정수기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기한도 2018년 1월로 만료되기에 올해는 신사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57년생 CEO로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권영수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4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권영수 부회장은 올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을 전망이다. LG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다 2015년 12월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은 권 부회장은 올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육성에 매진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3세 경영인이다. 2002년 GS홈쇼핑에 합류해 2007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러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 8개국에서 홈쇼핑 채널을 운영 중이다. 올해 글로벌 사업을 지휘하며 성장동력 마련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지난 30일 김원일 대표이사의 인사이동으로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의 동생인 구 회장은 2012년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에 승진해 김원일 대표이사(부사장)와 함께 LS산전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개척에 힘써온 LS산전은 올해 단순 제조사를 넘어서도록 에너지 프로젝트 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아우르는 전력 개발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LS산전은 연구개발(R&D)과 생산,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닭고기 사업을 하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닭의 해에 조류인플루엔자(AI)라는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난해 시작한 달걀 유통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회장은 올해 하림을 종합 식품 생산·가공·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2015년 STX팬오션, 2016년 파이시티 등을 인수한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7-01-02 06:59:3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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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는 재계 풍경… 조촐하거나 각오 다지거나

국내 주요 그룹들이 새해를 조용하게 맞이하고 있다. 어수선한 정국에 잔뜩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그룹들은 첫 근무일인 2일 시무식을 진행한다. 대다수 기업들이 종무식을 생략하거나 간소하게 치른 가운데 시무식 역시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총수들의 별도 신년사나 신년하례식 없이 각 계열사별로 조용하게 새해를 시작하고 있어 예년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삼성·현대차 그룹 차원 종·시무식 없어 삼성은 매해 12월 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종무식을 겸해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을 개최했지만 지난해는 열지 않았다. 종무식을 생략한 가운데 시무식도 2일 계열사별로 조용하기 치러질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매년 그룹 차원의 신년하례식을 가져왔지만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계열사별 시무식만 하고 있다. 이 회장은 건강관리를 위해 해외에 체류하다가도 신년하례식 참석을 위해 귀국하고 경영화두가 담긴 신년사를 발표했었다. 이 내용은 삼성 사내방송으로 생중계돼 왔다. 신년하례식이 계열사별 시무식으로 대체된 이후로는 이 부회장이 계열사 시무식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그나마도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계열사 시무식 참석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고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관계자도 "직원들에게 권장 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며 시무식이 조용하게 치러질 계획임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일 수원사업장에서 권오현 부회장 주재로 시무식을 진행한다. 갤럭시노트7 단종, 최순실 게이트 등의 악재를 겪은 가운데 지주회사 전환, 미래전략실 해체 등의 이슈도 있는 만큼 심기일전하자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0일 그룹 차원 종무식을 생략한 현대차그룹은 시무식도 2일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그룹 내 자율성을 강조하는 기류에 따라 51개 계열사가 따로 시무식을 연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전까지 현대차그룹은 새해 첫 출근일 양재동 본사 강당에서 그룹 임직원과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시무식을 열어왔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년 판매목표와 전략 등을 밝혀왔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내년 중국 충칭 공장을 완공하는 현대차는 2일 오전 8시, 멕시코 공장 생산대수가 2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기아차는 9시에 각각 시무식을 연다. 내년 판매 목표도 각각 발표할 전망이다. ◆LG·SK, 시무식서 "변화와 혁신 강조"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조용한 종무식을 진행한 가운데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무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계열사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다. 지난 23일 ㈜LG 종무식은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탠딩 형식으로 치러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가벼운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시무식에서는 혁신과 변화 가속에 대한 당부의 말이 나올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 강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구 회장이 변화와 혁신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와 혁신은 신사업과도 연결된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인공지능(AI)·스마트홈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LG화학은 기존 화학·에너지에 이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시작했다. 지난 21일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은 2일 워커힐호텔에서 신년회를 개최한다. 지난 10월 CEO 세미나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에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혁신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2일 시무식도 최 회장이 주재하는 가운데 조대식 신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이 참석하고 그룹 내에 생중계하는 등 대대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생략했던 '스킨십 경영'도 부활했다. 지난 30일 최 회장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각 층을 돌며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과거에도 해왔던 이 스킨십 경영을 다시 시작한 것은 경영 전면에서 '젊은 SK'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다른 그룹들도 2일 신년회를 연다. 한화는 임원 이상 전원이 참석하는 신년 하례식을 열고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30분 내외의 시무식을 주재할 방침이다. 롯데는 주요 임원만 모여 정책본부 회의실에서 조촐하게 진행한다.

2017-01-02 06:55:1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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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삼성전자, 토털 세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렉스워시' & '플렉스드라이' 공개

삼성전자가 '올인원' 토탈 세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렉스워시' 세탁기와 '플렉스드라이' 건조기를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를 선보인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에 3kg급 전자동 세탁기를, 하부에 21kg급 드럼세탁기를 탑재한 제품이다. 세탁물의 종류·양·시간에 맞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동시 혹은 개별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 세탁에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이 절감된다. 세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슈퍼 스피드', 세제 거품으로 빈틈없이 옷감 사이를 세탁하는 '파워폼', 증기로 찌든 때를 불려 세탁 효율을 더욱 높이는 '스팀 세탁',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저진동 기술' 등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첨단 기술들이 적용돼 뛰어난 세탁 성능을 제공한다. 상부의 전자동세탁기는 투명한 도어를 채택해 세탁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언제든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으며 때에 맞춰 자동으로 섬유유연제를 넣어주는 기능이 있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플렉스드라이는 상부에 소용량 건조기, 하부에 대용량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탑재한 제품이다. 옷감 수축이나 손상 우려가 많아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스카프, 블라우스 등 세탁물을 상부에 있는 소용량 건조기에서 별도로 건조할 수 있다. 옷감의 마모와 주름, 냄새와 정전기까지 줄여주는 '멀티스팀' 기술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배기구 막힘 감지센서' 등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이 다양하게 탑재되어 있다. 두 제품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쉽게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다. 각각 두 대의 세탁기와 두 대의 건조기 역할을 하면서도 호스와 배관은 기존과 동일하게 1개씩만 사용해 설치와 배수가 수월하다.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돼 시작·중지·모니터링 등 모든 세탁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하며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앱에서 확인하고 해결방법까지 안내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소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제품을 지속 출시해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7-01-01 11:28: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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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새해 3조원 투자… 채용도 확대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를 위해 새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공격 경영을 위한 인재확보 차원에서 신규 채용 규모도 지속 늘리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총괄사장 주재로 지난해 말 경영진 회의를 열어 올해 최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정했다고 1일 밝혔다. 회의에서 김준 총괄사장은 "2017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단 없는 구조적 혁신을 통해 돌파해야 한다"며 "자신감 있고 과감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옵션을 발굴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혁신과 경제 살리기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링'과 M&A 강화라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화학, 석유개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M&A 및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한다.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도 공장 증설과 분리막 사업 확대 등 투자를 지속 늘릴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4호기 증설과 충북 증평공장 배터리 분리막 설비 10~11호 2개 라인 증설 투자 결정을 한 바 있다. 추가로 배터리 5~6호기 2개 라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투자 방향은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사업구조 혁신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김준 총괄사장의 의지가 실린 것"이라며 "투자는 수익성과 전략 적합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성장 가속을 위해 책임조직의 글로벌 전진 배치, M&A와 신규 사업확장에 대비한 유연한 조직체계 운영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SK종합화학의 경우 이번에 글로벌 파트너링 등 글로벌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마케팅본부를 중국에 신설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중한석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의 넥슬렌 합작사업 등과 같은 성공 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2015년부터 CEO와 주요 임직원을 중국 현지에 전진 배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본사를 미국 휴스턴으로 이전하고 사업대표 등 주요 인력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CEO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말 조직 개편과 대규모 투자 결정은 이를 구체화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인력 채용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대졸 공채와 기술직 신입사원 등을 합쳐 모두 12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는 대졸 공채 신입사원 100명 이상을 채용하고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해 경력사원·기술직 신입사원도 120명 이상을 뽑기로 했다. 이런 채용 규모는 자동화 설비 기반의 대규모 장치산업인 정유·화학 산업 군에서는 이례적인 경우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투자 계획 등은 수익·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의 기업가치 혁신에 한층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침체에 빠진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01-01 10:26: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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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4시간 사용 가능한 'LG 올데이 그램' 출시

LG전자가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려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한 노트북 '올데이 그램'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무게를 줄여서 시작한 그램의 혁신을 '사용 시간 확대'로 재현해 프리미엄 노트북의 기준을 다시 한 번 제시했다. LG전자가 사용 시간을 늘리는데 집중한 것은 자체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가벼우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노트북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존 그램의 가벼운 무게와 편의성을 유지하며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올데이 그램에는 LG화학의 신소재를 적용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 배터리는 용량이 60와트시(Wh)로 기존 배터리의 1.7배다. 배터리 최대 사용 시간은 13.3인치 제품이 24시간, 14인치 모델이 23시간, 15.6인치 형이 22시간이다. 사용자들은 충전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충전 속도도 빠르다. 방전 상태에서 20분만 충전하면 약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1시간을 충전하면 약 10시간 사용도 가능하다. 과전류를 흘리는 급속 충전과 달리 배터리에 손상도 없다. 배터리 용량이 약 1.7배 늘어났음에도 올데이 그램 무게는 오히려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13.3인치 제품이 940g으로 기존보다 40g이 줄었고 14인치 제품은 970g으로 10g이 줄었다. 15.6인치 제품은 1090g으로 110g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충전기 무게가 200~300g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용자가 들고 다니는 총 무게는 모두 줄어든 셈이다. 열을 내보내는 팬의 날개 구조를 최적화하고 소리가 적게 나는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제품 소음도 약 30데시벨(dB)에 불과하다. 이는 도서관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팬의 크기를 40% 이상 키워 열 배출을 쉽게 했고 열을 내보내는 통로도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이상 키워 발열을 줄였다. 키보드드에 백라이트를 적용했고 USB 타입-C, USB 3.0, HDMI 등 다양한 포트를 지원한다. 일부 상위 모델은 지문인식 기능도 포함됐다. 인텔 7세대 CPU를 탑재하고 기존 DDR3 메모리보다 33% 빠른 DDR4 메모리를 채택했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도록 확장슬롯도 제공한다. LG전자는 무게를 더욱 낮춘 '초경량 그램' 시리즈도 함께 출시한다. 기존 980g이던 그램에 비해 초경량 그램은 13인치가 830g, 14인치는 860g으로 줄었다. LG전자에 따르면 2013년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30%가 안 되던 초경량 노트북의 비중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증가했다. LG전자 손대기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FD 담당은 "무게로 시작한 그램의 혁신을 사용 시간 확대로 이어가 '휴대하기 가장 편리한 노트북'은 'LG 그램'이라는 공식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데이 그램은 스노우 펄화이트, 다크 실버, 메탈 핑크 3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53만~245만원이다. 초경량 그램은 스노우 화이트, 메탈 핑크 2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3만~183만원으로 책정됐다.

2017-01-01 10:04: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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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엇갈린 시선… "네가 부럽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4분기 실적 전망과 최근 국내외 평판 등이 서로 대치되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매출 51조2750억원, 영업이익 8조534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9일 삼성전자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는 대신 영업이익은 38.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등도 삼성전자가 4분기 8조5000억~9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노트7 악재 털어내기 성공 당초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으로 휴대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 악화가 예상됐다. 하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 등 다른 사업부문이 갤럭시노트7의 충격을 완전히 흡수했다. 특히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며 가격이 급등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1·4분기 2조6300억원, 2·4분기 2조6400억원, 3·4분기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 부문은 4·4분기 4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8단 3D낸드플래시, 올해 18나노 D램 양산을 시작하는 등 경쟁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IM부문 영업이익도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0월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IM부문은 영업이익이 2·4분기 4조3000억원에서 3·4분기 1000억원으로 추락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7의 충격에서 빠져나온 데는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컬러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3월 11일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에 블루코랄·블랙펄 등 새로운 색상과 128기가바이트(GB) 대용량 모델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영증권은 원화약세로 인한 우호적 수출환경 조성,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IT시장에서의 기술 우위 등의 요인으로 "삼성전자가 내년 영업이익 34조원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 18조2000억원, IM 부문 9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 4조7000억원, 가전 부문 1조6000억원"을 예상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희비 엇갈린 두 기업 이러한 성과에도 삼성전자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매년 첫 근무일에 진행되던 신년하례식은 2014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시무식도 예정되어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매년 12월 초 열리던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도 무기한 연기됐고 연말 인사와 내년 경영계획 수립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이 부회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공세를 받으며 '삼성 청문회'를 겪었다. 서초사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데 이어 특검까지 삼성을 겨눈 수사를 하고 있어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삼성 관계자는 "한 해를 마치며 정리해야 할 일들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2017년이 오는 게 아니라 2016년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로 홍역을 앓고 있다면 LG는 한 발짝 비켜나 이를 관망하는 모양새다. LG그룹은 각 계열사를 통해 78억원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했다. 삼성, 현대차, SK에 이러 네 번째 규모지만 별다른 경영차질은 빚지 않고 있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국가가 좋은 일을 한다는 데)기업이 반대할 입장은 아니었다", "명분이 있으면 다음 정권에서 또 내겠다. (그러니 정부가 기업에 준조세를 요구할 수 없도록)국회에서 입법해 막아달라"고 한 발언은 기업의 처지를 잘 보여준다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LG전자, 평판 얻었지만 실적은 놓쳐 LG는 지난 1일 연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도 순조롭게 단행했다. 내년 1월 글로벌 CEO 전략회의도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1인 CEO 체제로 전환됐고 MC사업본부 조준호 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조성진 부회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 참석해 내년 사업방향을 설명할 방침이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운 LG전자이지만 실적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으로 지난 3·4분기 MC사업본부에서 4364억원의 적자를 냈다. 누적 영업적자는 7921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4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지만 정작 글로벌 톱5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앱 정보업체 앱텔리전트는 회수 중인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V20 사용자보다 많다는 통계를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V20은 하루 5000대 정도가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LG전자 MC사업부가 4·4분기에 전 분기보다 많은 4548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으로 TV사업 이익마저 축소돼 MC사업부의 실적을 만회해줄 '흑기사'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IBK투자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16-12-30 06:3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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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승진… 3세 경영 체제 안착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이 3세 경영인 시대를 열었다. 효성그룹은 29일 조석래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는 동시에 조현준(48)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에서 조석래 회장으로, 다시 조현준 회장으로 이어지는 세대교체에 성공한 것이다.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에서 물러나지만 대표이사는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학도인 조석래 회장은 '기술경영'을 바탕으로 1971년 국내 최초의 민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효성의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조현준 신임 회장이 경영 전면에 뛰어들며 효성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효성에 입사한 조현준 회장은 2007년 1월 효성 섬유PG장 겸 무역PG 사장에 임명되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섬유PG는 현재 효성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는 2010년 세계 시장점유율 23%로 1위 브랜드가 됐다. 현재 시장점유율을 32%까지 확장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려 글로벌 1위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조 신임 회장은 특히 "스판덱스 사업 글로벌 1위가 되려면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직접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일찌감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그는 이후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도 진두지휘해 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4년부터는 저가 수주와 원가상승,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3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중공업 부문 경영에도 뛰어들었다. 조 신임 회장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스태콤·에너지저장장치(ESS)·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을 확대해 흑자전환을 이루기도 했다. 효성 중공업 부문은 2015년 15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07년 이후 약 10년 만에 승진한 조현준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스포츠맨십에 기반을 둔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효성그룹은 조 신임 회장의 취임으로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경영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 신임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컨설턴트 출신인 조 신임 사장은 해외진출과 투자 등 그룹의 중요 경영사항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와 업계 최대 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효성이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고 굿이어에 타이어코드를 장기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이 계약으로 효성은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1위가 됐다. 조현상 사장은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아 형 조현준 신임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이날 신규 임원 승진자 17명을 포함한 총 34명 규모의 2017 정기 임원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2016-12-29 16:18: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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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엔진보호 탁월한 ‘SK 지크 X8 쉴드’ 출시

레이싱용 윤활유 등에나 사용되던 최고급 그룹Ⅴ 윤활기유를 일반 소비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SK루브리컨츠는 엔진보호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윤활유 'SK 지크 X8 쉴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SK 지크 X8 쉴드는 그룹Ⅲ 윤활기유와, 그룹Ⅴ 윤활기유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윤활유 제품은 윤활기유와 첨가제를 혼합해 만들어진다. SK루브리컨츠는 SK 지크 X8 쉴드에 화학물질인 '유기 텅스텐'을 추가로 혼합했다. 이를 통해 엔진 표면에 텅스텐 산화막을 형성하고 일반 제품 대비 엔진 보호 성능을 27% 향상시켰다. SK루브리컨츠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윤활유 제품을 선택할 때 엔진 보호 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점을 고려해 내마모성 향상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번 제품을 통해 최고급 그룹Ⅴ 윤활기유와 유기텅스텐 화합물로 엔진을 이중으로 보호하는 '더블 쉴드 테크놀로지'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SK 지크 X8 쉴드는 엔진보호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좋은 제품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루브리컨츠가 신제품 출시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말 시작한 신규 광고 캠페인 '이중보호'도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25일 공개한 티져 영상과 지난 5일 공개한 본편 영상의 총 조회 수는 1700만 회를 돌파했다.

2016-12-29 11:30:09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