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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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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20으로 찍은 ‘산티아고 순례길’ 공개

LG전자가 20일 'LG V20 온 더 웨이(On The Way)'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LG V20 온 더 웨이는 유명 사진작가 안하진씨가 기획을 맡은 여행 사진 프로젝트다. 안 작가는 지난 1997년 사진작가 활동을 시작한 이후 방송, 출판, 전시,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포토그래퍼로 활약하고 있다. 안 작가는 지난 9월 20일부터 37일간 LG V20를 들고 총 800km의 칠레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했다. 그녀는 매일 20km를 걸으며 접한 100여 개 마을과 주민들을 LG V20와 삼각대 등 최소한의 장비만을 이용해 사진에 담아냈다. LG V20으로 순례길을 여행한 안 작가는 LG V20의 '전문가 모드'에 대해 "기존의 획일적인 휴대폰 카메라와 달리 감정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듀얼 카메라에 대해서도 "사진가가 같은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눈"이라며 호평했다. LG V20에 탑재된 전문가 모드는 촬영할 할 때 DSLR카메라처럼 설정을 조절하도록 해준다. 셔터스피드, 화이트 밸런스, 노출, 감도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연출이 가능하다. LG V20는 세계 최초로 전면과 후면에 모두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일반각(75도) 카메라와 800만 화소 광각(135도) 카메라 2개가 장착됐으며 전면에는 500만 화소 광각(120도) 카메라가 있어 단체사진 촬영이 용이하다. 안작가의 작품들은 LG전자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이상규 모바일그룹장(전무)은 "소비자들이 LG 스마트폰의 혁신적 기능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12-20 10:01:3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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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전략회의로 시장 공략 고삐 죄여

삼성전자가 대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악재 속에서도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로 특검과 국정조사가 진행되면서 그룹 전체의 사업방향이나 투자규모 등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가 저성장국면에 본격 접어들면서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서 자국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는 보수파들이 정권을 잇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솔루션으로 경영악재를 돌파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내년도 글로벌 사업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대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쇄신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 리더십 유지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IM(IT&모바일)과 CE(소비자 가전),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별 세션으로 하루 종일 이어진다. 해외법인장들이 주요 현안과 그간의 성과를 보고하면 부문장이 총평을 하고 지역별 내년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 식이다. 회의 주재는 부문별로 권오현 DS부문장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등 현 경영진이 담당한다. ◆글로벌 보호무역 주의 뚫으려면 '품질'밖에 없다 올해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에서 강화될 보호무역 여파가 공통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날드 트럼트 당선인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탈퇴·재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공장에서 TV 등을 생산에 미국에 판매한다. 트럼프는 멕시코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주지역에서 4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에게는 최대 변수가 발생한 셈이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관련해 발화 원인 규명과 제품 품질 강화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삼성전자는 신뢰할 수 있는 품질로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이 자신해온 품질이 무너져 단종된 첫 사례인 만큼 대내외적 충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발화원인을 규명해야 갤럭시S8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 외에 CE, DS 부문도 제품 출시를 정해진 일정에 맞추는 대신 최고의 제품을 완성한 후 출시하는 문화 정착이 검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문별로는 IM 부문에서 갤럭시S8 제품 전략을 고심하게 된다. 갤럭시S8에는 AI 음성인식 비서, 홍채인식 기술, 듀얼카메라 모듈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출시 시기는 매년 2월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던 것에 비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품질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도체·가전 주도권 유지, 전장사업 안착도 과제 올해 퀀텀닷 SUHD TV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으로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CE 부문은 내년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활용방안, 사물인터넷(IoT) 기술 활용 방안 등이 주요 포인트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지속적인 호실적을 이어온 DS 부문은 시장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이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나노 핀펫 공정에 이어 올해 10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갔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경쟁사 대비 3년 정도의 기술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7나노와 5나노 미세공정도 마련한 만큼 급한 현안은 없지만 위기불감증에 빠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줄 필요는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전장사업도 논의해야 할 문제다. 삼성전자가 인수에 나선 하만(Harman)은 계획대로라면 내년 3분기 삼성에 편입된다.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지 않은 하만과 삼성전자의 시너지 창출, 하만 브랜드 활용 방안 등이 이번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의제가 인사에 좌우되는 것도 아니고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냥 미뤄둘 수도 없었다"며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예정대로 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상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지만, 일부 회의를 참관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12-19 18:1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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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어려워도 이웃사랑 성금 내놓는다

연말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국의 성금액을 표시하기 위해 광화문에 세우는 사랑의 온도탑이 예년에 비해 낮은 온도를 보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조사와 탄핵 정국, 검찰수사 등으로 재계가 몸을 사리며 기부 활동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그룹들은 성금 기부에 동참하면서도 앞장서 나서진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는 주요그룹들이 앞장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주도했다. 지난해 모금 캠페인 첫날인 11월 23일에 현대차그룹은 250억원을 기부했다. 다음날 LG가 120억원을 내놓으며 사회 각계의 참여를 독려했다. 12월 10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직접 방문해 500억원을 기탁했다. SK도 20일 120억원을 보탰다. 그룹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목표금액 3430억원보다 70억원 많은 3500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얻었다.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갔다.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의 모금에 그쳐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588억원을 목표로 세우고 지난달 21일 모금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몹표액의 1%가 모금될 때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은 17.8도에 그쳤다. 전년 동기 43.3도에 비해 25.5도나 낮다. 지난해 1484억원이 모였던 것에 비해 올해 모금액은 57% 감소한 638억원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웃사랑 성금 모금이 더딘 모습을 보이자 움츠렸던 재계가 동참에 나섰다. 19일 LG는 하현회 ㈜LG 사장이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을 방문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 하현회 LG 사장은 "연말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LG가 가진 역량을 통한 다양한 공익사업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G의 지원으로 사랑의 온도탑은 3.3.도 상승해 20도를 넘길 수 있었다. 삼성도 지난해와 같은 500억원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만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가 성금을 기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SK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성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990억원을 낸다면 사랑의 온도탑은 약 27.6도 상승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도 4대 그룹이 기부에 앞장선다면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이끄는 기폭제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6-12-19 17:3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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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3차례 고배에 로비의혹까지… SK ‘벙어리 냉가슴’

SK그룹이 면세점 입찰에서 세 번이나 떨어지고도 로비 의혹을 계속 받자 울상을 짓고 있다. SK는 지난해 7월 실시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1차 입찰)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 재연장(2차 입찰)에도 실패해 23년간 자리를 지켜온 SK 워커힐면세점이 퇴출됐다. SK그룹은 절치부심하고 '3수'에 나섰지만 지난 17일 발표된 입찰에서도 탈락하고 말았다. 면세점 입찰에서 세번이나 떨어진 곳은 SK가 유일하지만, SK는 면세점 악몽을 계속 겪고 있다. 지난달 24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데 이어 특검 수사도 앞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세점 로비를 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면세점 로비하고도 '3연탈'은 앞뒤 안 맞아 1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면세점 사업 연장을 위해 대통령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장 최근 의혹은 지난 2월 16일 박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할 때 준비한 '말씀자료'에 근거를 둔다. 이 자료에는 "정부가 면세점 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 시내 면세점 특허 제도에 관한 종합적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답변이 등장한다. SK그룹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부를 하며 면세점 사업권을 대가로 얻는 것 아니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가 준비한 '말씀자료'는 대기업 오너와 독대하며 대통령에게 해당 기업의 현황을 알려주는 통상적인 자료다. 지난해 말부터 면세점 제도개선 움직임이 있어왔기에 두 번이나 면세점 선정에 탈락한 SK그룹을 위로하는 '립서비스' 수준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2차 심사에서 롯데와 SK가 탈락한 이후 ▲탈락업체의 직원 고용과 재고처리 문제 ▲면세사업 지속성 단절과 경쟁력 약화 등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기획재정부 등의 주도로 범정부 차원의 개선책이 논의된 바 있다. 관세청도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관세청은 "추가특허를 포함한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은 지난해 9월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면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지속, 면세점 특허상실에 따른 대량실업 우려 등으로 추가 특허가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로비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 회장과 박 대통령 면담 보름 후 K스포츠는 SK에 80억원의 자금을 요청한다. 면세점 청탁이 이뤄졌다면 거부할 수 없는 요청이었지만 SK는 이를 거절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도 대가성 보기 어려워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기부했다. 일각에서 이를 면세점 사업권을 얻기 위한 청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렇게 보기에는 시기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SK그룹은 미르재단에 기금 출연을 약정하고 11월 17일 기부금 출연을 시작했다. 이 사이에 면세점 2차 심사 발표가 있었다. SK의 출연이 청탁이었다면 기부금 출연을 대가로 면세점 선정을 약속한 뒤, 심사에서 탈락하고 돈을 전달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내고 2차 입찰에 선장된 기업들의 로비 의혹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에 포함됐다가 6월 삭제된 시장지배적 사업자 감점 조항도 SK그룹의 의혹을 덜어준다. 면세점 업계 약자들의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시장지배력이 높은 기업에 감점을 주는 이 제도는 약체로 분류되는 SK그룹에게 꼭 필요한 조항이었다. 그러나 관세청이 지난 6월 3일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공고할 때 이 조항을 삭제해 SK는 3회 연속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4대 그룹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매출액에 맞춘 준조세 자금인 것이 이미 드러났다. 비율 역시 '삼성 2.0 : 현대차 1.2 : SK 1.0 : LG 0.8'로 맞춰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파장이 큰 만큼 다양한 의혹이 생길 수 있지만 이미 정권에게 현금인출기 취급을 받은 기업들이 무분별한 의혹까지 제기받아 2차 피해를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6-12-19 15:32:5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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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서울대와 미래 바이오 기술 개발 나선다

LG화학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미래 그린 바이오(Bio)분야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19일 서울대학교 농생대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유진녕 CTO, 서울대 정철영 농업생명과학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화학-서울대 농생대 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 대기업과 서울대가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화학과 서울대는 향후 5년간 50여억원의 연구재원을 투자해 종자, 작물보호제 등 그린 바이오 분야의 미래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내병성 관련 분자마커 개발' 등 핵심 연구 과제 11건도 선정을 마쳤다. 연구과제에는 미래 먹거리 관련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LG화학은 이번 MOU가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린 바이오 분야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 국가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기술 선점을 위한 산학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긴밀한 산학협력으로 우리나라 그린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초 국내 작물보호제 1위, 종자·비료 시장 2위 업체인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그린 바이오 분야는 미래 식량부족 문제 해결의 핵심 분야다. 세계 시장규모는 2014년 1000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1400억 달러(약 166조원) 이상으로 연평균 약 6%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2016-12-19 11:16:0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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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앞장

카카오가 푸른나무 청예단과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사업의 일환으로 교사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 시민교육 프로그램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은 사이버 폭력예방, 디지털 의사소통, 개인정보와 보안, 저작권과 SNS 정체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한국 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사이버폭력과 디지털 역기능의 원인 해결을 위해 기획됐다. 교사 연수는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7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과 17일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진행됐다. 카카오는 다음 세대의 디지털 시민 되기, 모바일 시대의 사이버 폭력,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프로그램 시연 등의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이 학교로 돌아가 직접 디지털 시민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참여 교사에게는 교재와 교구를 제공하며 커뮤니티를 통해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 소셜임팩트팀 육심나 파트장은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교사 연수 프로그램은 교사를 통해 디지털 시민의식이 확산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되어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학교에서 디지털 시민 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2017년에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와 푸른나무 청예단은 2015년부터 진행해온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을 통해 839개 학급, 2만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을 교육해 왔다. 카카오톡 옐로아이디(@청예단)를 통해 사이버폭력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2016-12-19 10:47:3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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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국내시장백과' 출간

네이버 지식백과의 콘텐츠를 실제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는 한국의 대표 시장 100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은 네이버 지식백과 '국내시장백과'가 실제 서적으로 출판되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시장백과는 네이버와 가디언 출판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공동 기획해 지난 7월 완성한 온라인 백과다. 이번 출판은 온라인을 통해 이용자들의 검증을 받은 지식백과 콘텐츠가 2차 저작물로 탄생한 여섯 번째 사례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미디어백과'를 시작으로 '세계의 축제 기념일 백과',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심리편' 등 총 6종의 지식백과 콘텐츠를 실제 서적으로 탄생시킨 바 있다. 네이버가 2010년부터 비용 등의 문제로 체계화되지 못한 지식 분야에 대해 학회 등 전문가 집단과 공동연구하고 콘텐츠를 제공해온 결과다. 네이버와 함께 대한민국 전통시장 100선을 선보인 가디언 출판사 측은 "지금까지 그 어떤 곳에서도 우리나라 전통시장과 관련된 정보를 체계화한 곳은 없었다"며 "네이버의 지원을 통해 출판한 이번 서적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까지 네이버를 통해 탄생한 새로운 지식백과 콘텐츠는 43종에 이른다. 이들 대다수는 국내시장백과처럼 그 동안 체계화된 적이 없었던 지식 분야다. 네이버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와 점차 다양해지는 사용자들의 관심에 부합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네이버 지식백과로 만들어진 고품질 지식 콘텐츠들이 더 많은 경로를 통해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선보인 네이버 지식백과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등 3종의 지식백과 콘텐츠들도 서적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16-12-19 10:34: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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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북미서 발화 위험 에어컨 3종 자발적 리콜

LG전자가 북미지역에서 약 50만대 규모의 포터블 에어컨 무상교체(리콜)를 실시한다. 19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LG전자가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판매한 포터블 에어컨 50만2000대에 대한 리콜이 결정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미국과 캐나다 각각 46만6000대, 3만6000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과전류로 인한 과열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까지 4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고 CPSC는 밝혔다. 현재까지의 피해액은 38만 달러(약 4억5000만원) 수준이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리콜 대상 제품은 3개 모델(LP0711WNR, LP0813WNR, LP0814WNR)이다. 지난 8월까지 홈디포 등 미국 유력 유통점에서 소비자가 250~280 달러에 판매됐으며 중국업체가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했다. ODM은 주문자상표제조방식(OEM)과 달리 제조자가 제품의 개발과 품질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해당 제품들은 국내 출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CPSC와 협의해 제품의 퓨즈를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가전제품 리콜을 실시한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LG전자는 2012년 전기레인지와 가스건조기를 리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안전 규격을 만족한 만큼 실제 위험은 낮다"며 "고객의 안전을 위해 CPSC와 논의하고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6-12-19 10:24: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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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충전 가능한 ‘삼성 노트북9 Always’ 사전판매 실시

삼성전자가 보조배터리로도 충전 가능한 초경량 노트북 '삼성 노트북 9 Always' 사전판매를 27일까지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 노트북 9 Always는 출력 10와트(W) 이상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스마트픈 충전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충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 독자 기술인 '퀵 충전'으로 기본 제공하는 소형 어댑터로 20분 충전하면 3시간 사용 가능하고 80분 이내에 완전 충전도 가능하다. 차세대 통합 포트로 각광받는 USB C타입을 지원하기에 하나의 포트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 외장 기기 연결, 기기 충전 등을 할 수 있다.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깎아 제작하는 '싱글쉘 바디' 설계로 외관에 이음새가 없으며 메탈 바디지만 799g(13.3형)과 980g(15형)이라는 초경량을 실현했다. 메탈 바디의 표면은 산화 플라즈마 코팅 기술인 MAO(Micro Arc Oxidation) 공법을 적용하여 외부 충격이나 부식, 긁힘에도 강하다. 삼성 노트북9 Always는 '삼성 리얼뷰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돼 전문가급 색 정확도와 6㎜대의 울트라 슬림 베젤로 향상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최대 밝기 500 니트(nit) 까지 지원하는 '아웃도어 모드'를 사용하면 태양광이 밝은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어 외부 활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 차세대 보안 기술인 '윈도 헬로(Windows Hello)' 기반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로그인 할 수 있는 지문 인식 기능을 지원하며 팀플 기능으로 최대 5대의 PC 화면 공유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과 연결한 뒤 노트북에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PC메시지 기능 등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 'MS 오피스 홈 & 스튜던트 2016'을 기본 탑재해 최신 버전의 MS 오피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도 사용하게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9 Always는 제품 본연의 가치를 살리는 뉴트럴 디자인 철학과 혁신적인 충전 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초경량 노트북"이라며 "고객들이 이번 예약판매를 통해 누구보다도 빠르게 2017년형 신제품을 만나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오후부터 27일까지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에서 삼성 노트북9 Always 라이트 티탄 컬러 한정 사전 판매를 실시한다. 28일부터는 라이트 티탄과 크러쉬 화이트 컬러가 1월 초 부터는 바이올렛 블루 컬러가 추가 판매될 예정이다. 13.3형(33.7cm) 모델은 178만원, 15형(38.1cm) 모델은 189만원에 판매된다.

2016-12-19 09:18: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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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미래 세대에 전파하는 컴투스의 '희망'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미래 희망 더하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 청년과 청소년,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후원 사업으로 나눔 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컴투스, 저개발국 IT 교육 지원 지난 16일 컴투스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컴투스 글로벌 IT교실' 2호 조성 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컴투스 글로벌 IT교실은 세계 아동·청소년들이 미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IT교육 환경개선 사업이다. 교육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교육 시설을 건립하고 학생과 지역주민 등에 IT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호 교실은 지난 6월 중앙아시아 북부 키르기스스탄의 콕추 지역 학교에 조성됐다. 학교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해 쾌적하게 바꿨고 인터넷 설치를 비롯해 최신 컴퓨터, 스마트 칠판, 빔프로젝터, 책상 등 기자재와 학습 물품을 지원했다. 컴투스 글로벌 IT교실은 게임 이용자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돼 의미가 남다르다. 컴투스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 유저에게 공동미션을 제시했다. 유저들이 이를 달성하면 컴투스가 후원금을 내는 방식으로 기금이 조성됐다. 2호 교실 역시 지난 11월 공동미션 이벤트로 기금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컴투스는 올해 초 '낚시의 신' 유저와 함께 저개발 국가에 태양광 랜턴을 보급했고 RPG '원더택틱스'를 통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아동 교육 시설 건립을 도운 바 있다. ◆국내 활동은 사내 봉사단 '컴투게더'가 컴투스 임직원들은 자발적 참여로 사내 봉사단 '컴투게더'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6월 발족한 컴투게더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새로운 기수를 신청 받아 활동한다. 활동은 분기 1회씩 이뤄진다. 올해는 지난 3월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하늘지역아동센터에 '공부방 꾸미기' 후원금 1000만원을 기부하고 단원들이 공부방 환경 개선 활동을 펼친 것이 첫 활동이다. 단원들은 센터를 방문해 내부 벽을 도배하고 외부에는 벽화를 그리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밝은 공간을 만들었다. 낡은 책상은 단원들이 직접 조립한 책상으로 교체됐다. 지난 6월에는 여름용품이 담긴 '여름나기 행복상자'를 제작해 금천구 내 지역아동센터에 선물했다. 여름나기 행복상자는 모기장, 선크림, 쿨매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봉사단은 천연 모기약을 직접 만들고 상자를 포장했다. 9월에는 금천구에 소재한 시흥초등학교 담장을 벽화로 꾸미고 교내 과학실에 기자재를 후원하는 희망 나눔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꿈속 여행을 테마로 '분홍빛 바다', '스마일 왕국'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높여주는 이미지로 구성된 벽화를 완성했다. 지난 10일에는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게 김치와 쌀을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이 이뤄졌다. 컴투스는 김장에 필요한 비용 1000만원을 후원하고 직접 담근 김장 700포기를 쌀과 함께 지역 내 아동·청소년을 둔 저소득 가정, 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소 등에 전달했다. 컴투스는 이와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창업경진대회'를 후원하며 창업 준비 대학생들을 통해 미래 신규 산업 육성을 촉진한다.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청소년 영상캠프'도 지속 후원해 영상 콘텐츠 분야 인재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컴투스는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게임학회 학술대회를 후원한다. 최근에는 사내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르 코르뷔지에' 국내 전시의 복원·보존비용 전액을 게임빌과 함께 지원했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에서는 훼손의 우려가 있어 재단이 방출하지 않았던 회화 작품들이 처음 공개된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선두주자의 위상에 걸맞도록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회 환원 사업들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MG::20161218000081.jpg::C::480::컴투스 사내봉사단 '컴투게더' 단원들이 지난 9월 금천구에 소재한 시흥초등학교 담장을 벽화로 꾸미고 있다. /컴투스}!]

2016-12-19 07:06:4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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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한민국에 에너지 주권은 없나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원유 감산을 결의하고 국제유가 올리기에 나섰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도 10월부터 계속 인상되고 있다. 석유와 LPG 등 에너지 자원의 가격 인상은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부터 서민 경제 고통 가중의 효과까지 낳는다. 문제는 자원을 쥐고 있는 이들이 공급 가격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산유국들은 저유가가 장기화되자 생산량을 줄이기로 담합했다. 국내 사업자들이 행했다면 처벌을 받았을 행동이지만, 국가 사이의 문제이기에 토를 달 수 있는 이가 없다. 석유의 경우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법칙으로 국제가격이 정해지니 그나마 나은 편이다. LPG는 가장 큰 공급자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일방적으로 국제가격을 정해 통보한다. '가진 자들의 횡포'라 부를 만하다. 이들의 횡포에서 탈출해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미국의 경우 셰일오일 개발에 힘쓰고 있다. OPEC 등 산유국이 셰일오일 견제를 위해 국제유가를 낮추자 상당수의 셰일오일 기업이 문을 닫는 등 그간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겪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최근 수년 사이 채굴 기술이 발전하며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우리와 같이 매장자원이 없는 일본은 영토까지 포기하며 에너지 공급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일본은 러시아 사할린에서 도쿄만까지 천연가스 공급용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내용의 러일 경제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500㎞에 달하는 가스관 건설에는 약 7조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경협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소유하고 있는 쿠릴 4개 섬 반환의 지렛대로 삼는다는 명분을 세웠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러한 명분을 "근거가 없다"며 무시함에도 사업은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가공하지 않고 바로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매장량이 고갈되어 가고 산유국의 의지에 가격마저 좌우되는 석유로부터 독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수년 전 우리나라는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공급 제안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을 이유로 거절했다. 화력발전소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한민국이 언제 에너지 주권을 얻을지 요원하기만 하다.

2016-12-19 07:06:0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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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 [현장 르포] 한진해운 사태에 휘청인 부산항, 아직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최순실이 부산을 죽인 거나 마찬가집니다. 한진해운이 무너지면서 부산항도 망가졌어요." 한진해운 사태가 국내 최대 무역거점인 부산의 지역경제까지 파탄내고 있다.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978년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자성대부두 개장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2009년 전 세계를 덮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산항은 개장 이후 처음으로 11.0%란 물동량 감소를 경험했다. 당시 수출입화물 14.0%, 환적화물 7.5%가 줄었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12월까지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20피트 기준 1941만6000개에 그쳐 지난해 1946만9000개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화물은 지난해 936만3000개보다 2.3% 늘어난 957만7000개가 예상됐지만 환적화물은 984만1000개에 머물러 2.6%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가 수치로만 보면 0.3%에 불과하지만 그 파장은 0.3% 이상이다. 실제로 부산항에서는 대한민국 수출 일번지였던 활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9일 기자가 찾은 부산항은 부두 대부분이 비어 있는 상태였고 항구 내에서 컨테이너를 나르는 야드 트랙터(YT)의 움직임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항만을 취재하고 싶다는 기자에게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로 기자들의 출입에 민감하다"며 항만 출입을 에둘러 거절했다. 지역 토박이인 이모(54)씨는 부산항 인근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다니는 차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 (부산항을 통과하는)신선로는 항상 오가는 트럭으로 붐벼서 일반 차량이 다니기 힘들었다"며 "요즘은 컨테이너도 싣지 못한 트럭이 드물게 한두 대 지나가는 수준"이라고 한탄했다.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던 한 트럭 운전사도 "올 초만 하더라도 차량 할부금에 주유비, 고속도로 통행료, 알선료 등을 제하고도 200만원은 넘던 월수입이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다"며 "트럭을 정리하고 버스기사 등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일이 적어지면 주유비, 타이어 교체비 등의 비용은 그나마 줄어들지만 억대 트럭의 할부금은 그대로이기에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부산항이 활기를 잃은 것은 한진해운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세계 8위의 글로벌 선사였고 부산항 물동량의 10% 가량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청산을 앞둔 처지가 됐다. 한진해운에 대한 실사를 벌여온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의 두 배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미 선박의 90%를 매각했고 미주노선 영업권, 스페인 알헨시라스 터미널 등의 자산도 매각을 했거나 진행 중이다. 대규모 정리해고가 진행되며 전체 1500명에 달하던 인원은 45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진해운 직원 외에도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많다. 컨테이너를 세척·수리하는 노동자와 부두 청소노동자 등이 대표적이다. 일용직이거나 단기 계약직인 이들은 고용보장을 받지 못한다. 부산항만에 이러한 노동자는 1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 정비를 하는 김모(60)씨는 "우리야 회사에 일이 없으니 나오지 말라면 그대로 끝 아니냐"며 "이미 10월부터 많은 사람이 짐을 싸서 떠났다. 나 역시 언제 일을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진해운 컨테이너를 다른 회사 이름으로 새로 도색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산항에 가득 들어찬 우리나라 컨테이너를 직접 손본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부산항 야적장에서는 한진해운 컨테이너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드물게 보이는 파란색 한진해운 컨테이너의 절반가량은 마크를 파란 페인트로 덧칠한 상태였다. 한진해운 컨테이너의 빈자리는 코스코, 차이나 십핑, MSC 등 해외 선사 컨테이너로 채워졌다. 컨테이너뿐 아니라 한진해운이 수송하던 환적화물도 상당부분 해외 선사로 넘어갔다. 특히 북중국지역 환적화물은 중국 코스코가 흡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화물들이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산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68)씨는 "한진해운이 무너지며 부산항도 망가졌다. 이 때문에 부산 경제마저 휘청이고 있다"며 "최은영과 최순실이 한진해운을 무너뜨렸다"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이들이 부산을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 덧붙이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2016-12-19 07:05:37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