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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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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83>달라진 중국 와인…"의심할 여지없는 와인생산국"

"지난해 300개 이상의 중국 와인을 맛보고나서 우리는 더 이상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 내는 중국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평론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임스 서클링이 올해 '중국의 100대 와인'을 선정해 내놓으며 한 말이다. 와인 업계에서 중국의 위치가 한 해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가히 세계 시장에 내놔도 최고 수준이라고 꼽을 만한 95점 이상 와인이 14개로 전년보다 두 배나 늘었다. 이번 중국의 100대 와인 목록에서 1위로 꼽힌 곳은 바로 아오윈 샹그릴라 2018 빈티지다. 작년에도 2위에 올랐던 곳으로 모엣 헤네시가 중국 윈난 지역에서 진출해 만들면서 탄생부터 유명세를 탔던 와인이다. 98점으로 모든 중국 와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카버네 소비뇽에 카버네 프랑과 시라, 메를로, 쁘띠 베르도 등을 섞어 만들었다. 와인은 풀바디로 묵직하고 복합성이 두드러지지만 과실의 신선함과 균형미도 잘 갖췄다. 아오윈의 와인메이커 막센스 둘루는 "2018 빈티지는 우리 테루아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포도가 완벽하게 익을 수 있도록 비는 적절한 시기에 왔고, 가을을 선선해 2016이나 2017년보다 더 좋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만치 않은 가격이 단점이다. 빈티지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한화로 약 30만~40만원선이다. 2위는 중국의 보로도로 일컬어지는 닝샤 와인너리인 허란 칭수에다. 닝샤의 많은 카버네 소비뇽 와인들이 미국 나파밸리 스타일로 과실미 진득하니 농축된 맛이었던 반면 허란 칭수에 와인은 프랑스의 보르도 스타일로 신선하고 깊이 있게 만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나안 와이너리의 브랜드 '백편의 시(詩百篇·영문명 Chapter and Verse)'는 이번에 톱 10에 2개 와인이나 이름을 올렸다. 메를로 품종 와인은 견고하지만 부드러운 레드와인으로 3위에, 시라 품종 와인은 향신료 향과 직설적이고 생동감 있는 맛으로 9위다. 중국 와인에 다가가는데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었다면 가나안의 마스터리 라인을 찾아보면 된다. 60달러가 안되는 피노누아 품종 와인은 12위에 올랐고, 중국 와인으로는 보기 드문 품종인 템프라뇨와 리슬링도 맛 볼 수 있다. 닝샤나 윈난 뿐만 아니라 산동성과 신장 와인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장의 경우 사막 기후에도 위도가 보르도와 비슷한 지역에서는 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었다. 와인의 품질을 한 해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중국의 와인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많은 소비자들은 물론 일부 와이너리조차도 여전히 비싼 가격이 와인의 가치를 증명해준다고 믿고 있다. 닝샤의 한 와이너리 관계자는 "높은 가격이 와인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 때문에 중국 와인에 가격 거품이 있는것이 사실"이라며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도시의 소비자들은 그들의 취향에 자신감을 가지고 와인을 구매하지만 그 외에는 여전히 비싼 가격과 브랜드를 기준으로 와인을 구매한다"고 지적했다.

2023-02-02 13:33: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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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한중관계 악화일로…'한국만' PCR 의무검사에 격리까지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만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검사키로 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일본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을 재개한 것과 달리 한국을 대상으로는 오히려 보복 수위를 높였다. 중국은 1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기의 탑승객 전원에 대해 중국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만약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격리를 실시할 방침이지만 격리 장소나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달 8일부터 해외발 승객에 대해 48시간 전 음성확인서만 있으면 입국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의 시설 격리는 완전히 없앴다. 중국식 '위드 코로나'의 마지막 장벽으로 여겨졌던 국경이 3년 만에 열렸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한국을 대상으로만 코로나 검사와 격리 등이 부활됐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중국 입국 후 PCR 검사 장소나 시기, 비용, 비용 납부 주체, 격리 장소, 격리 기간 등 상세 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의 종료 시점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한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맞대응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지난 27일 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이달 말까지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거 해제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점을 이유로 지난달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문제는 중국발 승객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 가운데 유독 한국만 보복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중국은 당초 한국과 일본 모두 단기 비자의 발급을 중단키로 했지만 지난달 29일 일본에 대해서는 일반 비자와 72/144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을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중국발 입국에 대한 검역 강화 정책을 아직 유지하고 있으며, 바뀐 것이 있다면 5월 8일부터 코로나19를 독감처럼 다루기로 한 것이 전부다. 프랑스 역시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의무 코로나19 검사를 이달 중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6일부터는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재개한다. 중국발 여행객에 별도의 방역 제한을 두지 않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러시아, 스위스,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이 대상이다. 한국과 미국 등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은 모두 배제됐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두고 "프랑스와 한국이 불필요한 감염 우려를 이유로 중국인 입국에 대해 문을 닫았을 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수 만 명의 중국인 여행자를 받아 '보복 여행'의 최대 승자가 됐다"며 "한국 등은 중국 여행객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막대한 수요에 따른 관광 수입을 놓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2-01 13:42:4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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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정상화 기대감↑…제조·서비스 모두 확장 국면

중국의 경기선행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집계됐다. 전월 47.0에서 3.1포인트(p)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 49.5도 웃돌았다. PMI는 구매, 생산 관리자 등이 예상하는 경기 예측 지수다. 50을 기준으로 넘기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제조업 PMI가 확장 국면을 나타낸 것은 작년 9월(50.1)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10월 49.2로 하락했고, 12월에는 47.0%까지 크게 내려갔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이달 PMI는 리오프닝에 따른 혼란이 사그라들면서 경제활동이 급속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거리에는 많은 쇼핑객이 돌아다니고, 노동력 부족 역시 크게 완화되는 등 경기 회복 움직임이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건설과 서비스업 위주인 비제조업 PMI는 54.4로 전월 대비 무려 12.8p나 뛰었다. 시장 예상치인 47.3를 크게 웃돌면서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건설업이 56.4를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업은 54.0으로 한 달 새 14.6p 상승했다. 국가통계국 자오칭허 수석 통계학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면서 생산과 생활 질서가 회복되고 있다"며 "건설업 역시 다양한 정책과 조치가 시행되면서 시장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중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5.2%로 올려잡았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이동성이 회복되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며 "팬데믹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반등 탄력을 더 강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IMF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4.5%,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3-01-31 16:27:1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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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살아난 경기에 '컴백 차이나'…강세장 베팅

중국 증시로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불안했던 '위드 코로나' 효과가 춘절 기간 동안 폭발한 소비로 검증되면서다. 홍콩증시는 작년 초 수준까지 반등했고, 본토 증시에는 강세장에 베팅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중국 증시가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마치고 30일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앞서 26일부터 개장한 홍콩증시는 급반등하면서 작년 투자자들을 떠나게 했던 대규모 도시 봉쇄 이전까지 회복됐다. 중국 증시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연휴 기간 동안 관광과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중국경제의 회복 강도를 가늠할 척도로 춘절 소비를 주시해왔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춘절 연휴 동안 여행객은 총 3억800만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춘절과 비교하면 88.6% 수준까지 회복됐다. 중국 전역의 관광 수입 역시 3758억위안으로 2019년 대비 73%에 달했다.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왕래도 급증했다. 마카오에는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본토 관광객이 몰렸으며, 홍콩 역시 일일 도착 승객수가 크게 늘었다. 노무라 체탄세스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대부분의 경제활동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기업들의 실적 회복은 증시를 다시 한 번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이미 한 발 앞서 중국 주식들을 매집했다. 한화투자증권 정정영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국인의 중국 주식 순매수는 2014년 후·선강퉁 개통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중"이라며 "춘절 연휴 이후에도 외국인 순매수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매수 분위기도 작년말 내수주 중심의 상하이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선전증시로 바뀌었다. 전형적인 강세장 베팅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1월 초 427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3일 896명으로 7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농촌 지역의 감염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이 85%를 웃돌았다. 오미크론 변이의 집단면역 달성 조건인 90% 면역률을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달성하면서 대규모 확산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23-01-30 14:23:4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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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드코로나' 춘절 보복여행↑…팬데믹 이전으로

중국의 여행과 소비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첫 연휴인 춘절 기간동안 관광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90% 수준까지 회복됐고, 이른바 '보복여행'을 통한 소비도 대폭 늘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춘절 연휴가 시작된 21일부터 7일간의 여행객은 3억800만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 춘절과 비교하면 88.6% 수준이다. 중국 전역의 관광 수입은 3758억위안(한화 약 68조원)으로 2019년 대비 73%에 달했다.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위드 코로나로의 빠른 전환과 그간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춘절 연휴 동안 서비스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로 몰려들어 호텔과 레스토랑이 크게 붐비는 등 지난 3년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면 서비스 부문이 크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연휴 기간 국내 주요 관광지의 티켓 예매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인 베이징에는 연휴 기간 동안 700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관광 수입은 74억위안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57.6%나 급증했다. 관광객이 베이징에서 쓴 돈은 인당 평균 1047위안으로 작년 대비로는 48.4%,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 늘었다. 베이징 인근의 항구 도시 톈진에도 200만명의 외지인이 방문했으며, 관광수입은 3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중국의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에는 연휴에 100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관광 수입은 166억4000만위안에 달했다. 디즈니랜드 등 상하이의 주요 관광 명소에는 2019년 같은 기간의 90%인 41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중국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 하이난에는 연휴 첫 4일 동안 방문객이 전년 대비 2배나 늘었다. 남서부 쓰촨성의 관광지 입장권 수입은 전년 대비 55%, 후베이성의 관광 수입은 45% 급증했다. 시안과 하얼빈, 쑤저우, 청두 등 다른 주요 관광 도시들 역시 연휴 기간 사람들이 몰리며 관광산업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보고됐다.

2023-01-29 11:21: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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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82>불황도 이겨낼 똑똑한 '밸류 와인'

몇 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첫번째. 비싼 와인은 맛있다? 두번째. 싼 와인은 맛이 없다? 첫번째 질문엔 '예스(Yes)'라는 답변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친한 지인들이 맛있는 와인 좀 추천해달라고 하면 농담삼아 이렇게 말한다. "와인샵 가서 비싼거 사세요. 와인은 비싸면 맛있어요." 비싼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은 보장되겠지만 그 가격만큼 값어치를 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50만원, 100만원 짜리 와인을 마시면 역시 기본급 와인과는 확연히 다르겠지만 그 차이가 몇 십 만원 만큼은 아닐 수 있다. 비싼 와인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보면 감탄사 만큼이나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같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 두번째 질문 역시 '예스'로 답할까. 의외로 '노(No)'라고 하는 이들이 더 많다. 이미 싼 가격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가성비 계산도 나왔겠지만 신대륙의 훌륭한 기후조건과 나날이 발전해가는 양조기술 덕분이다. 한 상 차린 자리에 곁들이기도, 아니면 하루의 피로를 씻으러 한잔씩 홀짝거리기에도 아쉬움이 없을 와인들이 너무나도 많아졌다. 와인스펙테이터가 가성비 와인 가운데서도 가격 이상의 만족을 주는 '밸류(value)' 와인들을 골라냈다. 100점 만점 기준에서 9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았고, 가격은 40달러(원화 약 5만원) 이하가 기준이다. 물론 우리나라로 수입되면 세금에 제반비용까지 더해져 가격이 좀 뛰긴 하겠지만 그래도 가성비 매력은 여전하다. 1위는 미국 나파밸리 와인으로 '보리우 빈야드 나파밸리 카버네소비뇽 2019'이다. 보리우 빈야드는 나파밸리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유서깊은 와이너리 가운데 한 곳이다. 1900년에 포도밭을 사들이면서 시작됐으니 말이다. 전설적인 와인메이커 안드레 첼리스체프를 영입하면서 보리우 와인은 나파밸리 와인의 정석이라도 불리게 됐다. 가격은 33달러. 나파밸리의 대표품종 카버네 소비뇽이 갈수록 몸값이 올라 세자릿수가 보통인 요즘, 착해도 한참 착한 가격이다. 장기 숙성도 가능해 시음적기가 무려 2030년까지다. 2위는 '디코이 리미티드 나파밸리 레드 2019'로 역시 미국 나파밸리 와인이다. 지역명을 쓰려면 최소 85% 이상의 포도를 해당 지역에서 수확해야 한다. 나파밸리의 포도값을 감안하면 30달러는 인상적인 가격이다. 멀롯과 카버네소비뇽, 말벡 등을 섞어 만들었다. 다음은 이탈리아 와인인 '빌라 안티노리 토스카나 2019'다. 밸류 와인 리스트라더니 와인명가들의 이름이 줄줄이 쏟아져나온다. 1928년부터 생산된 빌라 안티노리는 산지오베제와 카버네소비뇽, 멀롯 등으로 만들었다. 2019년 빈티지가 90점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대형마트에서 2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스페인 와인도 이름을 올렸다. '보데가스 마르께스 데 무리에따 리제르바 2018'이다. 무리에따 와이너리의 철학이자 목표인 '우아함, 신선함, 복잡성'을 잘 보여주는 와인으로 평가받았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조엘 고트 캘리포니아 소비뇽블랑 2021'이, 스파클링 와인으로는 '멈 나파 브뤼 프레스티지 NV'가 꼽혔다. 가성비 하면 빠질 수 없는 아르헨티나 와인으로는 '도메인 부스케 말벡 2021'이 13달러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켄달젝슨 소노마 카운티 빈트너스 리제르바 멀롯 2019', '몬테니어 윌라메트 밸리 피노누아 2019', '조셉 드루앙 보동 샤블리 2020' 등이 최고의 밸류와인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2023-01-26 07:55:5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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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증시 퇴출 주의보…경기침체에 상장폐지 역대 '최다'

중국 증시에 퇴출 주의보가 내려졌다. '제로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난해 상장폐지된 기업들의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이보다도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차이신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 등에서 퇴출된 기업은 총 46개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대부분 재무 상태가 악화된게 상장폐지 이유였다. 올해 상황은 더 안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이 지난 3분기 보고서를 기반으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상장 기업들 가운데 최소 80곳이 상장 유지를 위한 재무 요건을 충족하질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증시에서 상장폐지 요건은 재무성과 외에도 내부통제, 법 위반 등이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0년 말에 증시 선진화를 위해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를 정비했다. 증시를 어지럽히는 '썩은 사과(bad apple)'와 만년 한계기업 상태인 이른바 '좀비기업' 등을 모두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작년 퇴출된 기업 가운데 39곳이 재무 성과 요건에 걸렸다. 순손실과 함께 매출이 1억위안 미만이거나 최근 회계연도 말에 순자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주가 요건으로는 해당 기업의 주가가 20거래일 연속 주당 1위안 미만이거나 시가총액이 3억위안 미만이면 상장폐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5000개 안팎이며, 시가총액은 약 79조위안에 달한다. 당국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수단들이 다양하게 악용되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지아이 테크놀로지는 3년 연속 적자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지난달 주요 주주가 7억위안의 현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퇴출을 피했지만 이달 들어 해당 주주가 자금 마련을 하지 못해 자본 납입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칭화대 금융연구소 장웨이 부회장은 "상장폐지 규정이 더욱 엄격해지는 가운데 소액주주 보호가 특히 중요하다"며 "이들은 중국 증시의 기반이지만 가장 쉽게 이익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01-25 14:15:0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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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소비 1%만 늘어도 韓 성장률 0.2%↑

올해 중국의 소비가 크게 반등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소비의 파급력은 대외적으로도 막강하다. 중국 소비가 1%포인트(p)만 높아져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p 올라간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가 작년 1.5%에서 올해 6.3%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하고, 일부는 8% 이상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금융센터 김기봉 책임연구원은 "경제 재개방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내수진작을 위한 중국 정부의 지원 등이 소비를 촉진하는 가운데 소득 향상에 따른 소비잠재력도 매우 크다"며 "올해는 중국의 소비가 크게 반등하면서 경제성장률을 4% 후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오는 2분기에는 여행부문 등을 중심으로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집단면역이 빠르게 형성된다면 장기간 억눌려온 수요가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관광의 경우 중국발 승객을 제한하는 국가가 많아지면서 국내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소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커졌다. 김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1년 소비의 성장 기여율은 65%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18%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올해는 70%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외적으로도 중국 소비가 1%포인트 늘어날 경우 싱가포르 성장률이 0.7%p, 태국 0.4%p, 한국 0.2%p 높아지는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도 향후 자동차, 가전 등 재개방 관련 소비재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늘리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약요인도 여전하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당초 예상됐던 시기보다 빨리 재개방 조치를 단행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고, 노년 가구 등을 중심으로 대면 소비를 꺼리기 시작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60% 이상이 재개방 이후 외출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진한 고용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할 수 있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5.5%로 전년 평균 5.1%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소비성향이 높은 청년실업률은 7월 역대 최고치인 19.9%를 기록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01-24 09:46: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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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면(CTG), 리오프닝 최대 수혜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중국중면(CTG면세점)이 꼽혔다. NH투자증권 조철군 연구원은 23일 "지역간 이동 규제가 완전히 폐지된 가운데 향후 건강을 회복한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여행 관련 소비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면세점 등 고소득층의 소비 회복이 먼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중면은 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 기업으로 지난 2008년에 설립됐다. 2021년 기준 중국 면세점 시장에서 점유율은 86%에 달한다. 조 연구원은 "동사 매출액의 69.6%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난의 역내 면세점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했지만 여행객 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7~13일 중국 철도, 항공, 장거리 버스 등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2억6000만명으로 전년 동시 대비 44%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동기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했다. 1월 15~21일 하이난성 2대 공항 이용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28.6%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 보였다. 중장기적으로도 중국 면세점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다. 그는 "중국 정부의 쌍순환 정책 등 내수 부양 정책에 힘입어 중국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21년 481억위안에서 2026년 3329억위안으로 약 7배 성장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중국 내 신규 면세 사업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반으로 하는 경쟁 우위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1-23 08:00:2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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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홀딩스, 게임 추가 승인 긍정적"

중국 당국이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텐센트홀딩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 백승혜 연구원은 22일 "지난 12월 말 외자 판호가 1년 반 만에 재개되면서 텐센트가 개발한 '발로란트'와 '포켓몬 유나이트'가 출시 허가를 받았고, 지난 17일 발표된 내자 판호에서도 텐센트의 게임 3개가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며 "올해 텐센트의 게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전년 대비 역성장을 지속했던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매출이 12월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백 연구원은 "올해는 신규 게임 출시가 작년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우선 12월 외자 판호 발급이 18개월 만에 재개된 점이 가장 긍정적이고, 최근 2개월 신규 판호 발급 규모도 이전 대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매출은 신규 게임 출시가 끊기면서 최근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도 신규 게임 출시 이후 매출 반영까지의 시간과 중국 경기 회복 속도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되겠지만 플랫폼, 게임 등의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과 신규 게임 출시 기대감에 올해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1-22 08:00:1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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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다음달 6일부터 해외 단체여행 재개…한국은 제외

중국이 지난 3년간 중단했던 해외 단체여행을 다음 달 재개한다. 22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은 춘절 연휴 시작에 맞춰 '중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재개에 관한 공지'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공지문에서 2월 6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에 대해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러시아, 스위스,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을 대상으로 단체여행 및 항공권, 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 취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국, 미국, 일본 등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6개 나라들은 단체여행 대상국에서 배제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단체여행 허용 고지가 발표되자 해외여행 검색 건수가 평소의 5배 늘었다. 누리꾼들은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를 집중적으로 검색했다. 장원 씨트립 대표는 "우리는 이날이 오기까지 3년을 기다렸다"며 "여행 개시일 전에 100개의 해외 여행 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단체 해외여행 인프라를 예전 수준으로 복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오환옌 화메이호텔컨설팅 대표는 "해외여행이 3년간 중단됐기 때문에 수속과 교통, 호텔 계약 등을 재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가격 책정 과정도 필요하다"며 "3월은 돼야 해외여행이 전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며 출입국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소도가 이미 낮은 수준으로 출입국 인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국가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1-22 08:00: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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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부동산 올해도 '먹구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올해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차이신에 따르면 UBS는 올해 중국의 전국 신규 주택 분양 면적이 전년 대비 10%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UBD 중국·홍콩 부동산투자연구부 린전훙 주임은 "상반기 분양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고, 하반기에는 부진했던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 면적은 11억4600만㎡로 전년 대비 26.8% 감소했다. 린 주임은 올해는 이에도 못 미치는 10억3000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당분간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오는 2030년 안팎에는 분양면적이 10억㎡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규제 완화로 거래 활성화를 유도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작년에 295개 성과 시에서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만 595건에 달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신규 착공 면적은 약 8억8100만㎡로 전년 대비 39.8% 줄었다.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면적이다. 100대 부동산 기업의 50%는 부동산 개발을 위한 토지매입을 중단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2022년 13조 29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1-21 10:39:1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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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81>계묘년 설 와인…가성비 vs 가심비

계묘년(癸卯年) 민족 대명절인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전 부치는 냄새를 풍기며 떠들썩하게 온 가족이 모이는 한 상이든 올해 첫 연휴를 맞아 국내외 여행을 가서든 와인 한 잔이 빠질리 없다. 먼저 고물가 시대에 환영받을 가성비의 와인이다. 명절 선물로 주고 받기도, 한 상 차린 식탁에 넉넉히 내어놓기도 편하다. '롱반 멀롯'은 2만원대 가격에 한식과도 두루 어울리는 만능 와인이다. 태생 자체가 그렇다. 이탈리아 북부 출신 와인 메이커 3명이 미국 나파 밸리에서 어떤 음식과도 손쉽게 페어링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세운 와이너리니 말이다. 롱반 멀롯은 풍부한 과실미와 함께 삼나무와 가죽 등의 풍미도 느낄 수 있다. 오크 숙성으로 복합적인 구조와 함께 여운은 길다. 명절 단골 메뉴인 양념갈비, 불고기는 물론 매콤한 제육볶음에 족발, 치킨까지 잘 어울린다. '카이켄 인도미토 말벡'은 아르헨티나 대표 품종인 말벡으로 만들었다. 카이켄은 우리나라에서 국민와인으로 유명한 칠레 와이너리 몬테스가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 멘도자 지역에서 만든 와이너리다. 인도미토는 '길들여지지 않는', '정복할 수 없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름답게 인도미토 말벡은 우코 밸리의 알타미라라는 척박한 땅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었다. 와인 역시 이런 떼루아를 그대로 반영해 야생적이고 강렬한 맛과 향을 지녔다. 산딸기의 향으로 시작해 초콜렛 느낌의 마무리가 잘 어우러진다. 붉은 육류 요리와 같이 마신다면 최상의 궁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케이머스 코넌드럼 레드'는 진판델과 카버네소비뇽, 멀롯 등을 섞어 만들었다. 퍼즐을 뜻하는 와인 이름 '코넌드럼'처럼 각 품종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블렌딩 와인만의 균형을 맞춘 와인이다. 어떤 품종을 얼마나 넣었는지 알 수 있는 블렌딩 비율은 비밀이다. 코넌드럼 레드는 기본급 와인이지만 출시 직후 두 번째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 88점을 획득할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다. 진한 과실미에 타닌은 무게감이 있지만 부드러운 질감으로 마시기도 편하고, 닭갈비 등 매콤한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이제 와인잔을, 혹은 선물상자를 받아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심비의 와인이다. 전통이 있고, 유명세를 탄 와인들이다.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만 마음의 만족은 더 크다. '몬테스 알파 블랙 라벨 샤도네이'의 포도밭이 위치한 아콩카구아 코스타는 태평양과 가까워 생동감 있는 과일풍미와 좋은 산도를 가졌다. 깊은 황금빛으로 파인애플, 바나나 등 잘 익은 열대 과일 풍미가 인상적이다. 랍스타, 갑각류나 파스타 등과 함께 하기 좋다.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는 이탈리아 바롤로 지역의 네비올로 품종 100%로 만든다. 작은 포밭들에서 선별돼 수확된 포도만을 사용한다. 붉은 루비색으로 땅에서 느껴지는 흙과 미네랄 향이 풍부하다. 필요한 힘은 충분히 지니고 있지만 내세우지는 않으며 복합미가 뛰어나다. '파 니엔테 샤도네이'는 미국 나파 밸리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와이너리가 '아무 근심 걱정 없는' 시간을 선사하는 와인이다. 와이너리 이름 파 니엔테가 라틴어로 바로 '아무 근심 걱정 없이'란 의미다. 부드럽게 그을린 오크 풍미가 풍부하고 둥글게 모아지는가 하면 단단하면서도 잘 짜여진 구조로 균형감도 뛰어나다. 바로 마셔도 신선한 과일 느낌과 안정적인 균형감이 돋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질감과 무게감, 깊이가 더해진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3-01-19 11:19: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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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애 더 낳아라"…인구감소에 수백만원씩 현금 살포

인구대국 중국이 인구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당분간 추세를 되돌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지방 정부들이 경쟁적으로 현금 수당 등 출산 지원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현실은 괴리가 크다. 당장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되고 태어난 2016~2017년생들이 입학할 나이가 됐지만 학교는 부족하고, 여전히 허락한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처벌은 받지 않을 뿐 각종 혜택에선 제외된다. 18일 중국 선전시에 따르면 자녀 셋째부터는 3세가 될 때까지 매년 현금 수당 1만9000위안(한화 약 35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자녀 첫째와 둘째에게도 각각 연간 7500위안(한화 140만원)과 1만1000위안(200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산둥성은 셋째 아이를 낳으면 산모에게는 158일의 출산휴가와 함께 3살이 될때까지 매년 부모 각각 10일 이상의 육아휴가를 쓰도록 했다. 또 양육 수당으로 매월 600위안(한화 약 11만원)을 지원한다. 중국 후베이성의 이창시는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게 자녀 1인당 월 500위안(한화 약 10만원)의 보육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체 인구가 작년 14억1180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방 정부들은 당국의 발표 직전에 출산 지원책을 서둘러 내놨다. 중국에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았던 마지막 시점은 1961년이다. 대기근이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수천만명이 기아로 사망했다. 당시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1960년에 약 1000만명, 1961년에 340만명 감소했다가 1962년에 1440만명 증가로 반등했다. 2021년 1000명당 7.52명이던 출생률은 2022년 6.77명으로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4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엄격한 산아제한 정책을 실시해왔다. 35년간 고집하던 '한 자녀 정책'을 철회한 것이 지난 2016년이며, 2021년에는 부부가 세 자녀까지 가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녀를 더 낳는 것도 법으로 처벌되지는 않지만 보육이나 각종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인구통계학자인 허야푸는 "앞으로 중국의 인구는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이며, 인구 감소를 역전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며 "소수의 가정만이 셋 이상의 자녀를 원하더라도 무제한 출산을 장려해 출산 정책의 완전화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팬데믹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안신 인구통계학 교수는 "팬데믹 3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임신계획을 미루는 등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021년에 세 자녀 정책이 시행됐고, 많은 지방 정부들이 출산 장려책을 내놨지만 팬데믹으로 효과가 제한됐고, 앞으로 2~3년 동안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18 14:05:1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