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빵집 1만8000개…잘 망하지 않지만 수익성도 낮아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 1인 가구가 늘고 식생활이 바뀌면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커피숍의 절반이 창업 3년 내에 문을 닫는 것과 달리 베이커리 전문점은 한 번 차리면 9년 가까이 운영했다. 다만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보면 치킨, 커피전문점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업체당 매출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영업 분석 보고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를 발간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국내 자영업 시장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다섯번째 분석 업종은 1인 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베이커리 전문점을 대상으로 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 지난 8월 기준 전국적으로 영업 중인 베이커리 전문점은 1만8502곳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122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888곳 ▲경남 1182곳 ▲부산 1162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은 2016년을 고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난 2017년 이후로는 매년 폐업이 2000곳 이상 꾸준히 발생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폐업 매장의 영업기간을 살펴보면 1~3년이 29.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47.6% 수준이다. 반면 8월 현재 영업 중인 매장의 평균 영업기간은 8.8년이며, 전체 매장의 56.4%는 5년 이상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간 영업 중인 매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 2018년 베이커리 전문점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지만 업체당 매출액은 2.9% 감소했다. 적자 매장을 제외한 베이커리 전문점의 영업이익률은 15.0%로 커피전문점 21.6%, 치킨전문점 17.6% 대비 낮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태환 연구위원은 "커피, 치킨, 베이커리 전문점 모두 매장 규모가 커지면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특성을 보였으며, 베이커리 전문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장 규모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 매장수는 9057곳이다. 시장 점유율은 매장수 기준으로는 47%, 매출액 기준으로는 60% 수준이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다. 두 브랜드가 전체 가맹점의 56%,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면적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홍루이젠과 앤티앤스로 나타났으며, 해당 브랜드의 경우 포장 판매 중심의 소규모 매장을 운영했다. 향후 국내 빵 소비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영업 여건 역시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위원은 "베이커리 전문점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고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장기간 안정적 영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고정 수요 확보, 비대면 소비 확대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