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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은행권 3분기 어닝시즌 시작…KB, 리딩뱅크 자리 굳히나

오는 26일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정부의 강도높은 대출 조이기에도 꾸준한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실적 전망은 밝다. 특히 KB금융은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에 KB금융과 우리은행이, 27일에는 하나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이 연이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신한지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께로 예상되고 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은 11월 초에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역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정부 규제에도 가계대출은 꾸준히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낮은 조달금리에 순이자마진 개선세는 지속됐다.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는 KB금융의 우세가 점쳐졌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8403억원으로 신한지주 8106억원을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10% 안팎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KB금융은 45% 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 폭이 큰 것은 2016년 말 옛 현대증권의 완전 자회사화와 올해 2분기의 KB손해보험, KB캐피탈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지주회사 전반의 이익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지난 8월 1조원 대의 경찰공무원 대출을 낮은 금리로 취급했지만 소호 부분의 꾸준한 자산증가를 바탕으로 NIM은 개선 추세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3조3307억원, 3조2900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KB금융이 신한지주를 앞섰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리딩뱅크 경쟁에서의 최종 승자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325억원으로 주요 시중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다. 약 3000억원 규모의 희망퇴직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5320억원, 339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3.9%, 2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금호타이어 관련 처리는 지켜봐야 한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결정하면서 일부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의 익스포져가 각각 2391억원, 1016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며, KB금융의 익스포져는 636억원으로 적은 편이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경우 주채권은행이 7437억원의 익스포져를 보유한 산업은행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채권단 은행간의 협의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과도하게 책정될 여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017-10-22 13:54:10 안상미 기자
금융위기 이후 금융사 몸집은 커졌지만 인력·점포는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10년간 금융회사들의 몸집은 커졌지만 인력이나 점포는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은행이든 증권이든 금융 거래가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로 빠르게 넘어오면서 오프라인에서의 지점이나 인력은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감독원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10년간 은행·보험사·증권사 직원 및 점포수 변화 추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수는 2008년 말 7530개에서 올해 상반기 말 7019개로 감소했다. 금융위기 여파에 주춤했던 은행 점포수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2년 말 7723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2014년 말 7422개, 2016년 말 7120개로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2008년 말 10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은행은 KB국민·신한(옛 조흥은행 포함)·KEB하나(옛 외환은행 포함)·농협은행 등 네 곳이었지만 지금은 국민·농협은행 등 두 곳만 남았다. 이마저도 최근 지점 통폐합 추세를 감안하면 1~2년 내에 점포 1000개를 가진 은행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인 씨티은행 처럼 대대적인 지점 폐쇄는 아니더라도 비대면채널 강화 등으로 오프라인 접점은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행들의 급격한 지점폐쇄가 공공성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금융당국이 제재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점 폐쇄는 업계 자율적인 사항인 만큼 직접 폐쇄하지 말라고 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며 "금융의 공공성을 감안해 점검해보고 공익적 차원에서 은행들을 설득시키겠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은행 직원수도 10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국내은행들의 직원수는 2008년 말 10만8449명에서 2013년 말 11만8573명을 고점으로 꾸준히 줄어 올해 6월 말 11만1160명에 그쳤다. 반면 은행들의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2008년 연간 순이익 4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증권사도 소형증권사 설립으로 증권사 수는 늘었지만 오프라인 채널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점포수는 2008년 말 1680개에서 올해 상반기 말 1196개로 30% 가까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직원수는 3만5636명에서 3만559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보험권에서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명암이 엇갈렸다. 생보사는 10년 전 지점 4679개, 직원수 2만8010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지점은 3687개로 1000개나 없어졌고, 인원도 2만5993명으로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등 경영여건이 악화된 탓이다. 반면 손보사는 2008년 2421개였던 영업지점이 올 상반기 기준 2993개로 500곳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직원수 역시 2만4809명에서 3만2499명으로 증가했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점은 물론 직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17-10-19 15:47:0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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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3703억원…역대 최고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3703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블랙박스 등이 일반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사기는 줄었지만 가짜로 입원하는 등 허위·과다사고로 보험금을 타내는 경우가 급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703억원이다. 같은 기간 지급된 보험금(환급금, 배당금 제외)의 1.7% 수준이다. 적발인원은 총 4만41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사기금액도 840만원으로 2011년 590만원, 2013년 670만원, 2015년 790만원으로 점점 고액화되는 추세다. 허위(과다) 입원·진단·장해, 보험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75.2%로 가장 많았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보험사기는 12.1%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보험사기는 살인·방화 등의 강력범죄가 동반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은 형태의 허위·과다사고 유형의 보험사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1%를 차지했다.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44.4%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블랙박스, 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가 보험사기 예방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17-10-19 12:00: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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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금융'과 뱅크]<2>KB국민은행, 중소기업과 상생인프라 구축

KB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들어 중소기업과의 상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돌려받는 거래가 아니라 기업 성장의 초기단계부터 함께 고민하고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지속 성장이 가능한지를 파트너로서 지원하는 '상생'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기업 재무제표의 숫자가 아닌 기술혁신역량과 성장가능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여신지원체계를 보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중시하는 심사기법의 도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신성장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성장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특화상품 'KB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을 출시해 성장추세에 있는 기업을 조기에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과 은행의 동반성장과 산업변화에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제도적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며, KB증권과 연계한 기업공개(IPO)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KB 소호 창업지원센터'에서 예비 창업자와 창업 후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개소 후 1년여 만에 창업컨설팅 제공건수는 600여 건에 달한다. 센터는 점포입지·상권분석, 창업 절차 및 인허가 사항, 각종 금융상담, 자금관리 및 절세방안 등 폭넓은 창업정보와 함께 필요할 경우 서울신용보증재단과의 협업을 통한 추가컨설팅이나 현장체험을 연결해 준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뿐 아니라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KB국민은행은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중증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장기 연체 채무자에 대해 금융지원을 확대 시행키로 했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를 비롯해 중증장애인, 70세 이상 노령자, 34세 이하의 청년실업자, 창업 7년이내 사업실패자 등이다. 특히 대상자 중 연대보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최대 95%까지 감면범위를 확대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환의지가 있음에도 실업이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경제력을 상실해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소외 계층이 채무상환과 함께 금융 울타리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포용과 상생의 역할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말 창립 9주년 기념사를 통해 "중·저 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을 통해 서민을 향한 금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중소·창업벤처 기업 지원을 통해 향후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그 결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일자리 선순환 경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17-10-18 15:19:0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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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참담하다" 금감원 '채용비리' 집중 질타

17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감사원의 감사로 드러난 '채용비리'와 관련해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할 것 없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한 마디로 엉망진창", "비리종합세트" 등의 강도높은 비판 발언으로 금감원 개혁을 주문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감사원 감사결과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최 원장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임직원들의 각종 의혹과 일탈행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사태를 엄정하게 생각하며, 관련자를 조처하는 등 감사원 감사결과를 받아들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채용비리' 집중 질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적어도 직원 중 한 명이라도 내부고발을 했으면 이런 지경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해철 더민주 의원 역시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인사조직혁신 TF에는 채용비리 당사자로 압수수색을 당한 임원이 사임하기 전까지 구성원으로 있었다"며 "혁신 TF에 비리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포함될 정도로 자체 혁신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금감원 임원의 경우 임기 중 징계 관련 규정이 없어 사표 수리로 끝난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실제 채용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는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는 별도의 징계없이 사표가 수리됐다. 최 원장은 "현재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징계 규정이 없다"며 "인사조직혁신 TF를 통해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징계규정을 만들고 있고, 이달 말에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채용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금감원 임원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날 공개한 우리은행의 '2016년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내부 문건에 따르면 '금감원 이OO 부원장(보) 요청', '금감원 요청'으로 2명의 신입직원이 우리은행에 최종 합격했다. 심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국민적 공분이 거센 가운데 또 한 번의 공공과 민간을 넘나드는 채용 특혜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며 "특히 감독기관이 되어야할 금감원이 청탁으로 망라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감원 조사는 물론 철저한 조사 후에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에 고발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11월 중으로 종합적인 인사·조직문화 혁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금감원의 인사·조직문화를 철저히 혁신해 나가겠다"며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조직진단 결과를 반영해 조직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장 "금융정책과 감독 분리해야" 최 원장은 국감에서 금융감독시스템 개편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은 분리하는 게 좋다"며 "경기와 관련된 정책, 금융, 재정은 한 곳에서 하는 게 좋고 금감원은 백업이기 때문에 나누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추가 검사에 대한 요구도 줄줄이 이어졌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뿐만 아니라 이 후보자가 근무했던 법무법인 원의 변호사 38명이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감원은 법무법인 원의 직원들도 미공개정보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법인 원은 내츄럴엔도텍의 법무 대리인도 맡은 바 있다.

2017-10-17 17:18:41 안상미 기자
[국감]박용진 "케이뱅크 인가과정 감사원 감사청구 예정"

케이뱅크 예비인가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은 대주주 재무건전성 요건을 해석하면서 금융위원회와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인가과정을 놓고 논란이 커지면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 감사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박 의원에 제출한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안건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케이뱅크의 예비인가 당시 은행업 심사기준으로 대주주 재무건전성 요건에 대해 '최근 분기말 기준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현행 은행법과 은행업 감독규정 등에 따르면 신설 은행 인가시 신설될 은행 주식의 4%를 초과해 보유한 최대주주는 최근 분기말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BIS)비율 8% 이상을 충족하고 해당 기관이 속하는 업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기준의 평균치 이상이어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당시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우리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인정여부였다. 당시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14%로 8%는 넘었지만 국내 은행 평균인 14.08%에 미치지 못해 인가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2015년 11월 8일 법령해석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안건자료에는 '업종의 재무건전성에 관한 기준의 평균치 이상'의 의미에 대해 두 가지 대립되는 주장이 담겨있다. 1설은 요건 도입취지,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무건전성이 평균 수준 이상인 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며, 2설은 최근 분기말 총자본비율·자기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산술)평균치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케이뱅크 예비인가 심사 기준으로 1설에 따르면 인가가 가능하고, 2설에 따르면 인가를 받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금감원이 제출한 견해는 2설이다. 금감원은 의견서를 통해 "시행령상 한 문장인 은행의 재무건전성 기준의 의미를 최저요건과 업종 평균요건을 구분하여 별도로 해석하는 것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그간 심사 사례, 시장 참가들이 은행 업종 평균 재무건전성 산정시 관행적으로 단일기준만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그 기준(최근 분기말 확정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인가 신청자들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또 "최저요건은 금융업감독규정상 단일기준으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업종 평균요건도 단일기준만 인정하여 인가 신청자별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하는 것이 인가 심사의 명확성측면에 부합하다"며 "다양한 기준을 인정한다면 향후 인가 신청자마다 재무건전성 동종업종 평균 관련 자료를 모두 다르게 제출할 경우, 궁극적으로 이를 모두 수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기준을 최근 3년간 평균으로 확대 해석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박 의원은 "금융위가 케이뱅크를 인가하기 위해 금감원의 의견과 관행을 무시하고 무리한 결정을 내린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며 "향후 정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인가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10-17 09:24:4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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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주총서 제7대 '허인' 은행장 선임

KB국민은행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허인 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대표(부행장)의 은행장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KB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허 내정자를 주주총회에 부의할 은행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향후 2년간 KB국민은행을 이끌어 갈 제 7대 은행장으로 허 은행장을 선임했다. 추천위는 2차에 걸친 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의 비전, 경영철학, 전략적 방향성, 품성 등이 앞으로 KB국민은행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서 적합하다는데 모든 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천위는 "허 후보자는 여신, 재무, 전략, 영업 등 은행 내 주요 직무를 두루 거친 다양한 경험은 물론,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당시 전산통합추진 업무를 지휘했던 IT 식견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준비된 은행장 후보"라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허 행장은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대표(CFO), 영업그룹 대표 등 은행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아울러 1000개가 넘는 전국 영업점을 고객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공동영업권(PG)으로 재편하고 영업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허 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회장의 임기 시작일과 동일하게 오는 11월 21일부터 시작된다.

2017-10-16 18:30:3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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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시중은행, 선박금융대출 시장 외면"

선박금융대출 시장은 커졌지만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 은행들은 오히려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 경기가 꺾이자 리스크 회피(위험회피) 차원에서 시중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위원회가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박금융대출 잔액은 지난 2012년 14조9105억원에서 올해 6월 기준 21조700억원으로 41.3%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선박금융 대출규모는 13조1701억원, 5조5204억원으로 2012년 대비 각각 74.3%, 44.9% 늘어났다. 반면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선박금융 대출규모는 2012년 3조5472억원에서 올해 6월 2조3795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선박금융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23.8%에서 지난 6월 11.3%로 낮아졌다. 특히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선박금융 대출은 각각 2012년 7039억원, 8774억원, 5147억원에서 올 6월 대출잔액이 3316억원, 4895억원, 2158억원을 기록하며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김 의원은 "국내 조선해운 산업이 세계적인 불황을 극복하는 상황에서 대출수요는 크게 늘었음에도 시중은행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선박발주 확대 등 조선해운 경기가 회복될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선박금융 대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10-16 14:26:34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