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 168개…5년째 증가세 지속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수가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부 유럽계 은행이 본사 구조조정과 글로벌 운영전략을 이유로 철수했지만 아시아권 은행과 증권사들의 진입으로 전체 규모는 늘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 수는 168개로 전년말 대비 2개 늘었다. 대륙별로는 유럽계 금융회사가 61개(36.3%)로 가장 많이 진입해 있으며, 아시아와 아메리카계가 각각 59개(35.1%), 42개(25.0%) 등이다. 최근 3년간 은행권에서는 8개사가 진입하고 4개사가 철수했다. 무역·기업금융, 송금·환전시장 공략 목적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동 등 아시아권 은행의 진입이 두드러졌다. 또 지난해 11월 노던트러스트은행의 국내 진입으로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3대 커스터디 은행이 모두 한국에 들어왔다. 금융투자사로는 최근 3년간 8개사가 진입하고, 8개사가 철수했다. 바클레이즈증권 등이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화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철수했지만 유안타증권과 ING 증권은 국내에 새로 들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계 금융회사의 총자산은 40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일부 외은지점의 철수로 은행권 자산은 감소했지만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로 보험권 자산은 증가했다. 외국계 금융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3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금감원은 외국사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제공 등을 추진하고 해외 IR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