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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은행권 1분기 어닝시즌 시작…대우조선 악재에도 실적개선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 악재에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순이익 1위 자리는 여전히 신한지주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의 실적개선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과 관련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도 있지만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부담은 크게 줄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19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1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된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20일,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은 21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6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분기에 법인세수익이 잡혔던 것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6103억원으로 추정됐다. 올 들어 실적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6.2% 증가한 4567억원, 4012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농협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당초 목표치를 웃도는 2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4314억원이다. 다만 대우조선 관련 위험노출액이 다른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큰 만큼 향후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은행권은 지난해 대우조선의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대출자산의 7~19% 안팎을 충당금으로 쌓아놨다. 은행권은 대우조선이 자율적 채무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일단은 여신등급을 기존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으로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10% 가량 증가했다"며 "비이자이익도 증권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전망은 더 밝다. 금리 인상은 확신할 수 없지만 최소한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늘려놓은 대출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자이익은 올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은행들이 보유주식 매각에 나설 경우 깜짝 실적을 내놓은 가능성도 높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FRS9이 시행되면 지분증권의 손익 반영이 제한되는 만큼 은행들이 지분을 매각해 이익으로 보여줄 개연성이 커졌다"며 "또한 위험자산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보유주식을 매각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이 비은행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신한지주와의 리딩뱅크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주 KB손보와 KB캐피탈의 잔여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KB손보와 KB캐피탈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연간 2500억원의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며 "현대증권 이익이 100% 반영되고 지난해 대규모 인원축소로 인한 판관비 개선효과까지 감안하면 선두 업체와의 순이익 경쟁이 뜨거운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 1분기 실적 추정치> 구분/1분기 순이익(전년동기비) 신한지주/6913억원(-12.2%) KB금융/6103억원(10.1%) 우리은행/4567억원(2.3%) 하나금융/4314억원(-4.0%) 기업은행/ 4012억원(6.2%) *자료: 에프앤가이드

2017-04-18 16:12:46 안상미 기자
대우조선, 자율 구조조정 '청신호'…국민연금 찬성에 기관들도 동의

대우조선해양이 사실상 자율적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섰다. 막판까지 대립각을 세웠던 국민연금이 결국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줄줄이 찬성 입장을 표했다. 아직 2번의 사채권자 집회와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동의가 남아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은 무난히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17일 서울 다동에 있는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열린 사채권자 집회는 각각 99.9%, 98.9%의 찬성률로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가장 큰 장애물이던 국민연금이 채무 조정안에 동의하면서 대부분의 기관들도 연이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밤늦게 투자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산업은행이 제시한 대우조선의 자율적 채무조정 방안을 전격 수용키로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을 움직인 것은 산은이 마지막 협상카드로 보낸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다. 대우조선의 별도 계좌에 신규 지원자금 중 1000억원을 바로 입금하고 회사채·CP 투자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우조선이 망하더라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채권자들은 1000억원 가운데 투자금 비율 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당초 국민연금이 요구한 '회사가 망해도 상환할 수 있도록 강제력 있는 방안'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지급보증이 산은법과 수은법에 어긋나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산은과 수은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라는 점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도 이날 투자심의위원회 결과 채무재조정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이라고 보고 찬성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건 기업어음(CP) 투자자 설득이다. 사채권자 집회는 각 회차마다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됐지만 CP는 투자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우정사업본부가 3분1을 갖고 있고, 개인투자자도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채권자 집회가 모두 가결되면 CP 투자자들도 동의할 것으로 낙관했다. 시중은행, 회사채투자자, CP투자자가 모두 동의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이 본격 가동된다. 현재 대우조선 노조와 시중은행과는 합의를 마친 상태다. 대우조선 노조와는 지난 6일 기존 무분규·무쟁의 원칙 하에 전 직원의 임금 10% 추가반납과 단체교섭 잠정중단 등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시중은행과도 역시 지난 12일 80% 출자전환, 20%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지원에 대해 합의를 끝냈다.

2017-04-17 15:45:3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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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빌려줬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인터넷 불법금융광고 주의

#. A씨(여, 20대)는 스포츠토토와 관련해서 통장명의를 15일만 빌려주면 하루에 30만원씩 준다고 하는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연락해 봤더니 통장과 체크카드가 필요하다고 해 사기범이 알려준 주소로 퀵서비스를 이용해 발송했다. 그러나 이 말을 전해들은 A씨의 가족이 수상히 여겨 계좌를 조회한 결과 다른 사람들의 입금내역이 있었다. A씨의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사기범이 보이스피싱을 통해 편취한 피해금이었고, 이로인해 피해자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금융당국의 단속에 불법금융광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상 불법금융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통장매매, 미등록대부 등 불법광고물 1581건을 적발했다. 전년 2273건 대비로는 30.4% 감소했지만 광고매체가 오픈형 사이버공간에서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등 폐쇄형 모바일 공간으로 전환되는 등 풍선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형별로는 통장매매가 5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등록대부(430건)와 작업대출(299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통장매매는 보이스피싱이나 불법도박 등 범죄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통장을 매매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등 공동불법행위자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부업체와 거래할 때는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내 '파인'에서 가능하다. 대출을 받기 위해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을 위·변조하는 것은 대출사기이며, 문서 위조범과 함께 대출받은 사람도 징역형,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2017-04-17 15:20:47 안상미 기자
국민연금, 채무조정안 수용키로...대우조선, 자율 구조조정으로 가닥

국민연금이 산업은행의 채무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대우조선해양 해법이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17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최종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18일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가 모두 가결로 끝나야 대우조선이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애물이던 국민연금이 채무 조정안에 동의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진행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이 1차에 이어 2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무난히 통과됐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총 5차에 걸쳐 개최되는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을 움직인 것은 산은이 전날 보낸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다. 대우조선의 별도 계좌에 신규 지원자금 중 1000억원을 바로 입금하고 회사채 · CP 투자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우조선이 망하더라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채권자들은 1000억원 중 투자금 비율 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1000억원은 회사채 및 CP의 청산가치 6.6%로 산정했다. 당초 국민연금이 요구한 '회사가 망해도 상환할 수 있도록 강제력 있는 방안'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지급보증이 산은법과 수은법에 어긋나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산은과 수은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라는 점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입장 발표에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과의 공감대가 만들어졌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론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올 것으로 본다"며 "국민연금과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해소됐다"고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사채권자 집회는 서울 다동에 있는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17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5시에 총 3차례, 1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2차례 열릴 예정이다. 사채권자 집회에는 법원에 자신이 가진 사채권을 공탁한 이들만 참여할 수 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총 다섯 차례의 사채권자집회 모두 총 발행액 3분의 1 이상의 공탁 조건이 충족돼 계획대로 열리게 됐다. 각 집회에서는 참석자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의 채권자 동의를 얻어야 채무조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5차례의 집회 모두 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단 한 차례라도 공탁액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곧바로 P플랜으로 들어간다. 현재 대우조선 노조와 시중은행과는 합의를 마친 상태다. 시중은행과 지난 12일 80% 출자전환, 20%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지원에 대해 합의를 끝냈다.

2017-04-17 15:02:4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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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4월 17일자 한줄 뉴스

▲ 제19대 대선 후보 등록이 16일 최종 마감되면서 '장미 대선'의 본막이 올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兩强) 구도'가 굳혀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역대 최다인 13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해 약 3주 남은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두 사람의 출신 학교인 경남고(문 후보)와 부산고(안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 앞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광고할 경우 친환경 사유 및 천연 함량 표시가 의무화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친환경', '천연' 등의 제품 용어 정의와 친환경 표시 광고 기준을 정하고 친환경 인증(환경표지·GR마크)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 올 1분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 대표 조선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은 4개 회사 분할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채 상장폐지에 이어 주식까지 상장폐지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 4월 셋째 주는 분양시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5곳, 3418가구가 청약한다. ▲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백년 효성'을 만들기 위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 16일 서울 단국대학교 사범대 부설고교에서 삼성그룹의 마지막 공채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이 열렸다. ▲ 서울 문정동에서 옷 등을 파는 소상공인들과 인근에 아웃렛을 오픈하려던 현대백화점이 2년 여 만의 갈등 끝에 '해법'을 찾았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 '아반떼 마스터즈 레이스'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을 뜨겁게 달궜다.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정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반년간의 수사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 배우 옥택연이 '시간위의 집'에서 스토리텔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배우로서, 가수로서 종횡무진 활약한 그는 올 하반기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한다. ▲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19번째 골을 터뜨리며 '레전드'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골만 추가하면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그리고 오는 2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2017-04-17 06:00: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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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자율조정으로 연착륙하나…이동걸 회장 "국민연금과 공감대 만들어져"

-산업은행 16일 오전 채권단에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 전달 대우조선해양 해법이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한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6일 "국민연금과의 공감대가 만들어졌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론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올 것으로 본다"며 "국민연금이 입장을 밝힐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대우조선 현안 관련 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과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해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오전 회사채·기업은행(CP) 투자자 설득을 위해 기관투자자 등에게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를 전달했다. 확약서는 국민연금의 회사채 상환보장 요구에 대한 답이다. 대우조선의 별도 계좌에 신규 지원자금 중 1000억원을 바로 입금하고 회사채 · CP 투자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우조선이 망하더라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채권자들은 1000억원 중 투자금 비율 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1000억원은 회사채 및 CP의 청산가치 6.6%로 산정했다. 국민연금은 '회사가 망해도 상환할 수 있도록 강제력 있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이는 사실상 지급보증으로 무담보채권을 보증채권으로 전환시켜 산은법과 수은법에 어긋난다. 따라서 이행 확약서 정도가 산은과 수은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장치라는 입장이고, 사채권자 집회 일정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협상이 이뤄질 시간도 없다. 결국 이번 이행확약서를 국민연금이 받아들일 지 여부에 따라 대우조선의 운명이 갈리게 됐다. 이 회장은 "국민연금이 지급 보증을 요구했지만 산은법과 수은법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실무적인 단계에서 표현이나 개념 등에 약간의 상충이 있었지만 확실히 공감대가 생겼고, 이 공감대가 존중되리라 믿는다"고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시사했다. 정부도 종전 P플랜의 준비가 완료됐다며 압박했던 것과는 달리 다소 유연하게 대응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일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고 "국민연금도 기금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관리자로서의 의무가 있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산은과 수은, 대우조선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방안을 제시한 만큼 원만하게 자율적 구조조정이 성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 노조와 시중은행과는 합의를 마친 상태다. 대우조선 노조와는 지난 6일 기존 무분규·무쟁의 원칙 하에 전직원의 임금 10% 추가반납과 단체교섭 잠정중단 등 고통 분담에 대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시중은행과 역시 지난 12일 80% 출자전환, 20%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지원에 대해 합의를 끝냈다.

2017-04-16 15:51: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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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회장의 통 큰 베팅. 비은행 강화 '판(板) 바뀌는 시장 주도나서'

"KB의 목표는 1등이 되는 것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윤종규 회장이 그리는 KB금융지주의 미래이다. 그는 지난 14일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키로 하는 통 큰 베팅을 했다.'현대증권'품에 안은데 이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승부수다. KB금융을 한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로 만들겠다는 윤 회장의 야심 찬 행보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KB손보와 KB캐피탈 보통주식에 대해 선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에 대해 주식교환을 하는 방법으로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KB금융은 KB손보 지분 39.81%, KB캐피탈 지분 52.02%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미보유지분 전체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확보에 나서고, 이에 응하지 않은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작년 현대증권의 사례와 같이 주식교환을 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지분확대를 추진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공개매수와 주식교환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윤 회장은 은행, 비은행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비율로 여겨지는 6 대 4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두 회사가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가 되면 KB금융지주의 재무현황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기준으로는 24%, 순이익 기준으로는 43%로 올라간다. 윤 회장은 비은행부문 강화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 2014년 3월 20일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한 데 이어, 2015년 6월 24일에는 업계 2위권 손해보험사인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작년 5월 31일에는 현대증권을 인수해 잔여지분에 대한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통합 KB증권을 출범시켰다. 이미 윤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모든 계열사가 한 팀이 되어 그룹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었다. 그는 "그룹의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그 동안 열세였던 보험과 증권부문에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며 "올해부터 지주와 은행, 증권의 3사 겸직을 시작하는 자산관리(WM)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은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고 KB만의 시너지 창출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고객을 만족하게 할수 없다"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inancial Advisor)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실탄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KB금융지주는 서울 명동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점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팔 생각이다. 윤 회장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우물 안 개구리식'경쟁에서 벗어나 뉴노멀(New Normal)시대에 대비하지 않으면 KB금융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KB금융의 미래를 구글, 애플, 아마존 등과 같이 집단지성에서도 찾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지금 KB 내에는 '미래 10년'에 대한 논의와 토론이 활발하다"면서 "당장은 서툴고 힘들겠지만 이런 노력이 쌓이고 구체화되면 KB만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위닝슛(Winning Shot)이 반드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6 14:58:0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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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트렌드로 분석해보니…인터넷은행 아직은 서울에서만 관심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이 아직은 서울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3일만에 가입자 10만명 돌파 등 금융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의 인지도 장벽을 넘지는 못했다. 13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이달 3일에서 12일까지 케이뱅크와 신한·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평균 검색 지수는 국민은행이 74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56 ▲신한은행 45 ▲하나은행 33 등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26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구글트렌드는 포털 사이트 구글에서 특정 단어의 검색 빈도를 지수화 한 것이다.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시점을 100으로 정한 뒤 나머지 빈도를 상대적으로 수치화 해 보여준다. 케이뱅크의 출범 첫 날인 3일만 해도 케이뱅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케이뱅크 지수는 80포인트로 국민은행에는 못 미쳤지만 우리·신한·하나은행을 모두 앞질렀다. 그러나 하루 지난 4일부터는 관심이 다소 시들해져 시중은행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가입자 수는 전일까지 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최근 일주일 동안 6만 명이 유입됐음을 감안하면 구글트렌드 지수 결과처럼 관심이 식었다고 보긴 다소 어렵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 처음 이틀 동안은 가입자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후로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증가세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케이뱅크의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한 접근이 많아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해당 기간 동안 케이뱅크에 관심을 보인 곳은 서울에 국한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검색이 1% 미만으로 이뤄졌다. 경기도를 비롯해 강원·충북·경북·전북·부산·제주도에서는 국민은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우리은행은 서울과 충남·경남·광주에서 구글트렌드 지수가 다른 은행들 대비 높았고, 하나은행은 전남지역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보다는 상반기 중 카카오뱅크가 정식 출범하면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인터넷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5일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실거래 테스트 등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6월 말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초기 가입자가 급증했지만 아직까지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하면 인터넷은행 업계가 형성되면서 경쟁자라기 보다는 오히려 관심을 더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7-04-13 15:23:30 안상미 기자
국민연금의 '몽니'...대우조선 투자자 수렁 속으로

-국민연금 "국민 노후자금 손실…결정 3개월 연기해달라" -산업은행 "유동성 긴급 상황…국민연금 주장 현실성 없어"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안을 놓고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시각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P플랜(Pre-packaged Plan·사전회생계획제도) 시행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연금이 "특정기업을 위해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국민들의 노후자금은 더 큰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플랜이 시행되면 출자전환(빚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 비율이 50%에서 90%까지 커지기 때문이다. 그 만큼 국민연금의 손실도 커진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 대우조선 문제를 안건으로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열었다.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P플랜 준비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실성 없는 제안만 하는 국민연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1일 "분석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자료를 근거로 채무조정안을 수용하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정부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다급히 살리기 위해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사실상 반대입장이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4월 만기 회사채의 상환을 3개월간 연기해 줄 수 있다며 요구사항을 내놨다. 오는 17~18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를 연기하고, 대우조선을 직접 실사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실사에는 몇 달이 걸린다. 이번 채무조정안을 위해 진행한 실사도 3개월이 걸렸다. 대우조선의 유동성 고갈 상태 등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요구는 납득하기 어렵다. 산업은행도 국민연금의 요구를 단번에 거절했다. 산은 관계자는 "당장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상환 여부와 별개로 선박건조와 관련해 막대한 자금지출이 소요된다"며 "추가 자금지원이 없는 한 4월 말~5월 초 중 사실상 부도위기에 직면해 이달 중 구조조정 방식이 반드시 결정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 "그간 구조조정 과정에서 개별 채권자가 별도의 실사를 통해 정상화방안을 수립한 사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현실성 없는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에는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서 우선 상환해 주고 협의를 하자는 공문을 산업은행에 보냈다. 상환할 자금이 없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을 앞두고 일부 사채권자에게만 돈을 갚아달라는 것도 상식 이하의 요구였다. ◆국민연금 회수액, 1950억원 vs 390억원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1조3500억원의 29%인 3900억원 어치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은 특정기업을 위해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손실을 보지 않을 방안은 없다. 어떤 선택이 손실을 줄이는 것인 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으로 가면 법원은 회사채 등 무담보채권에 대해 90%의 출자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회수율 10%로 국민연금은 투자금 중 390억원만 건질 수 있다. 채무조정안을 따르면 전환된 주식이 모두 휴지조각이 된다고 해도 50%인 195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 2683억원, 거부하면 3887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산은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다른 채권자를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사채권자 집회에서 구조조정 방안이 부결되면 21일에는 P플랜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자율적 합의 무산에 대비해 이미 수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신청서 등 P플랜 관련 서류 준비가 완료됐다"며 "실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사채권자집회 전후까지 자체 점검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4-12 18:50:04 안상미 기자
은행들 국내 지점은 줄이고, 해외 지점은 늘리고

은행들이 국내 지점은 줄이는 반면 해외 지점은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시중은행들의 지점 신설 계획은 대부분 해외 지점으로 채워졌다. 인도가 은행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인도 구르가온 사무소의 지점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인도준비은행(RBI)의 예비 승인을 받아 오는 9월에는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인도는 경제 성장가능성이 높은 데다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몰리고 있어 금융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올 1월에는 홍콩현지법인을 홍콩금융당국(HKMA)의 은행업 인가를 받아 홍콩지점으로 전환했고, 2월에는 캄보디아에서 뚤뚬붕 지점이 문을 열었다. 국민은행의 올해 국내 지점 신설 계획은 15개다. 지난해에는 28개 국내 지점이 새로 생겼지만 36개 지점이 문을 닫아 국내 지점수는 2015년 말 1138개에서 지난해 말 1130개로 줄었다. 우리은행도 올해 인도로 향한다. 지난 1월 인도에서 구르가온 지점을 연데 이어 뭄바이 지점도 준비 중이다. 올해 국내 지점 신설 계획은 없다. 지난해에는 국내 지점 62곳을 없앴다. 하나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만 3개의 지점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르워크르토(Purwokerto)와 빈따로(Bintaro), 뿌르발링카(Purbalingga) 등으로 모두 자바 지역이다. 인도네시아는 이전부터 하나은행이 해외에서 가장 주력으로 삼았던 곳이다.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PT Bank KEB Hana' 아래 55개 지점이 있었으며, 올해는 58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지법인 1개와 32개의 지점이 있는 중국을 크게 앞선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도 좋다. 순이익이 지난 2015년 358억원에서 571억원으로 60% 가까이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국내에서 72개 지점을 정리했다. 올해 4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문을 닫는 지점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올해 지점 신설 계획을 다소 유동적으로 잡았다. 금융시장 여건이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지점 신설을 적게는 1곳, 많게든 29곳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국내 지점은 27개 줄인 반면, 해외지점은 3곳을 늘렸다. 한편 지난해 은행들의 국내 영업점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군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 대비 175곳이 줄었다. 감소폭으로 보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로 최대 규모다.

2017-04-12 14:19:5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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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지주 순이익 7조5000억…이자이익 증가에 전년比 19.6%↑

지난해 은행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20% 가량 늘었다.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7개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연결기준)은 7조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늘어난 대출로 이자이익은 늘어난 반면 대손비용은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4조9000억원으로 최근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은행부문의 순이익이 62.9%로 가장 컸고, 비은행과 보험이 각각 22.6%, 7.8%를 차지했다. 지주회사 별로 보면 신한이 2조7748억원으로 순이익이 가장 앞섰고 ▲KB 2조1437억원 ▲하나 1조330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은행지주사가 이익이 크게 늘은 반면 DGB와 농협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7개 은행지주사에 소속된 회사는 164개며 임직원 수는 10만9125명이다. 작년 6월 현대증권과 그 자회사들이 KB지주로 편입되는 등 은행지주사들의 국내외 자회사 편입이 이어지면서 소속회사와 임직원수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연결기준으로 1679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8.5% 증가했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이 각각 7.2%, 14.3% 늘었다. 부문별로는 여전히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9.8%로 절대적이다. 은행지주회사의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및 총자본비율은 각각 11.92%, 12.50%, 14.33%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비은행지주로는 메리츠지주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2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투자지주는 전년 대비 13.8% 감소한 2797억원을 기록했다. 소송 관련 손실에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

2017-04-12 13:39:07 안상미 기자
평행선 달리는 국민연금과 산은 'P플랜 가나'...산은 "추가 양보 없다"

-산업은행 "대주주로서 책임은 충분"…"더 이상 추가 양보 없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안을 놓고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P플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의 회사채 우선 상환 등의 요청에 대해 산은은 "불가능하다"고 공문을 보냈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11일께 채무조정안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산은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회사채 보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30기관에서 56명이 참석했다.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유예기간인 3년 뒤에는 상환 가능하다는 점과 P플랜시 사채권자의 손실이 더 커진다는 점을 중심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은 이날 설명회 이후 "대주주로서의 산은의 책임은 차고도 넘칠 정도로 충분했다"며 "국민연금을 포함해 사채권자들이 회수율 제고 등을 위해 또 다른 주장 제기하더라도 더 이상 받아들일 여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그간 출자전환 비율과 전환가격 조정, 만기연장 비율 등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국민연금의 요구에 대해 어떤 것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서 우선 상환해 달라는 국민연금의 요구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정 부행장은 "상환할 자금이 없는 것은 물론 설령 가능하다해도 돌아오는 사채 만기일에 줄줄이 상환 요청이 들어올 것을 감안하면 영업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사채권자 기관들이 주장했던 우선상환권 보증도 불가 방침이다. 그는 "회사의 영업활동에서 나올 현금흐름과 산은과 수은의 신규 자금 공급 2조9000억원이 진행되면 향후 3년 뒤에 회사채 상환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현재 채무재조정 방안 자체가 우선상환권이 보장된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제 공은 국민연금으로 넘어갔다. 정 부행장은 "앞으로의 면담 여부는 전적으로 국민연금에 달려있다"며 "언제라도 면담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P플랜으로 간다. 법정관리의 일종인 만큼 국내 조선업 구조조정은 오히려 속도를 낼 수 있다. 문제는 회사채와 RG를 모두 들고 있는 은행들이다. P플랜이 최종 확정된다면 은행들이 추가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이달 초 기준 상장은행들의 대우조선 위험노출액(익스포저)는 총 1조8000억원 수준이다. 만일 사채권자 집회가 부결로 결정돼 P플랜에 들어간다면 이들 은행들의 추가 충당금 적립액은 987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출채권 100%, 확정 RG 50%, 미확정 RG 20%, 유가증권 90% 손실 등을 가정한 수치다.

2017-04-10 16:14: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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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 168개…5년째 증가세 지속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수가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부 유럽계 은행이 본사 구조조정과 글로벌 운영전략을 이유로 철수했지만 아시아권 은행과 증권사들의 진입으로 전체 규모는 늘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 수는 168개로 전년말 대비 2개 늘었다. 대륙별로는 유럽계 금융회사가 61개(36.3%)로 가장 많이 진입해 있으며, 아시아와 아메리카계가 각각 59개(35.1%), 42개(25.0%) 등이다. 최근 3년간 은행권에서는 8개사가 진입하고 4개사가 철수했다. 무역·기업금융, 송금·환전시장 공략 목적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동 등 아시아권 은행의 진입이 두드러졌다. 또 지난해 11월 노던트러스트은행의 국내 진입으로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3대 커스터디 은행이 모두 한국에 들어왔다. 금융투자사로는 최근 3년간 8개사가 진입하고, 8개사가 철수했다. 바클레이즈증권 등이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화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철수했지만 유안타증권과 ING 증권은 국내에 새로 들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계 금융회사의 총자산은 40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일부 외은지점의 철수로 은행권 자산은 감소했지만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로 보험권 자산은 증가했다. 외국계 금융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3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금감원은 외국사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제공 등을 추진하고 해외 IR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2017-04-10 15:07:2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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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과 채권 5.9조 사들여…주식보유액 역대 최대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6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주식보유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2920억원을 순매수, 상장채권은 2조6070억원을 순투자해 총 5조899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은 작년 12월 이후 넉달째 순매수 중이며, 채권도 올 들어서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29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종목을 3조2000억원 가량 사들여 주로 대형주 위주로 매집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보유고는 528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4%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월에 이어 대규모로 순매수한 반면 유럽과 중동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에는 총 2조6070억원을 순투자했다. 80% 이상을 통안채에 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채권보유고는 98조7000억원으로 100조원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조4000억원 ▲미주 4000억원 ▲중동 3000억원 등이 투자를 주도했다. 만기상환 등의 영향으로 국채는 소폭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통안채는 2조9000억원 순투자했으며, 보유규모는 국채와 통안채가 각각 76조8000억원, 21조1000억원이다.

2017-04-10 15:07:0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