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매니저, 스마트리더…핀테크시대 은행권 '뉴잡'
'스마트매니저, 스마트리더, 키오스크매니저'. 모두 은행권에 새로 생긴 '뉴 잡(New Job)'이다. 모바일뱅킹과 디지털뱅킹 등장으로 기존 은행원과 영업점은 밀려나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태블릿PC로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 스마트매니저를 영업점에 배치했고, NH농협은행은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개선하는 현장전문가로 스마트리더를 선정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비대면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 이용을 돕기 위해 키오스크 매니저를 채용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스마트매니저 52명을 뽑았다. 스마트매니저는 업무별 창구안내 등 객장안내 서비스와 더불어 태블릿PC를 통해 카드교부, 자동이체 등록, 입출금내역 통지 등의 제신고 업무를 담당한다. 또 자동화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령고객의 자동입출금기(ATM) 업무도 도와주게 된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직군이다. 자산관리나 대출 상담이 필요한 고객과 간단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 고객이 구분없이 영업점 창구로 몰려 양쪽 고객 모두 불만을 토로한 데서 스마트매니저라는 직군이 나오게 됐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때도 밀려있는 줄에 서둘러 자리를 비워줘야 했고, 카드 하나 재발급 받는데도 30분에서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매니저 운영을 통해 혼잡한 창구를 개선하고, 전문적인 맞춤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매니저 운영지점을 확대해 고객의 은행거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매니저는 현재 파트타임으로 채용됐지만 향후 고객 반응이나 서비스 평가 등을 거쳐 추가 채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기존 직원들 가운데서 디지털뱅킹을 이끌어갈 현장전문가로 스마트 리더 111명을 선정했다. 스마트 리더는 디지털금융 마케팅을 주도하고 제안활동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현장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매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스마트 리더들은 올해 말까지 e금융 제도와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마케팅 아이디어 제안, 신상품 개발 참여, 영업점 교육 등 영업현장과의 소통 채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리더 운영을 통해 농협의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개선하고 더 많은 혜택이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디지털창구인 키오스크 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키오스크 매니저나 사용안내원을 채용했다. 단기 고용형태지만 고객들의 이용을 돕는 것은 물론 홍보역할도 담당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에서 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으로 전년 대비 2248명 감소했다. 영업점 수 역시 2015년 7278곳에서 지난해 7103곳으로 175곳이 사라졌다. <핀테크시대 변화하는 은행권> 구분/2015년 말/ 2016년 말(전년비)
임직원수/11만7023명/11만4775명(-2248명)
영업점수/7278곳/7103곳(-175곳)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