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학 '실용금융' 강좌 1년새 3배 증가
금융감독원은 '실용금융' 강좌개설 규모가 지난해 1학기 22개 대학, 28개 강좌에서 올해 1학기 66개 대학, 69개 강좌로 1년 동안 3배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학기부터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전국 희망대학에 실용금융 강좌 개설을 추진해왔다. 대학생이 되면 각종 금융거래를 하게 되며, 특히 학자금대출·상환이나 현명한 수입·지출 관리 등 실질적인 금융지식이 필요한 시기다. 청년 대상 아르바이트·장학금 관련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금융지식의 습득이 중요하다. 2016년 1학기에는 22개 대학(28강좌), 2학기에는 47개 대학(48강좌)에 실용금융 강사 또는 교재를 지원했다. 올해 1학기에는 66개 대학(69강좌)에 지원할 예정이며, 강좌개설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3개 대학(35%), 영남 17개 대학(26%), 충청 15개 대학(23%), 호남 6개 대학(9%), 강원 4개 대학(6%), 제주 1개 대학(1%) 등이다. 주로 1회성 특강 형태로 진행됐던 기존 금융교육과 달리,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규 교과과목으로 개설해 한 학기 동안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진행한다. 금감원은 금융에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학생을 위한 실용금융' 교재를 바탕으로 표준강의안(총 11단원) 및 동영상(총 11편)을 개발했다. 또 금융교육교수요원 연수과정을 마련해 실용금융 전담강사를 체계적으로 양성 중이다. 지난해 2학기 실용금융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육 전과 후의 금융이해력을 측정한 결과 점수가 61.7점에서 64.9점으로 3.2점 높아졌다. 특히 학자금 대출(또는 예정자), 금융거래,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충당하는 등의 경험이 있는 학생과 1학년 및 공학계열 학생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