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한 마늘·양파 재배면적 감소 … 타작물 전환 증가
통계청, '2025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 발표 올해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타작물 전환은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2942ha(헥타르)로 1년 전보다 1.5%(347ha) 감소했다.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산지 가격, 생산 비용 등 영향을 받는데, 마늘값 하락 등이 영향을 줬다. 특히 전남(-16.0%)과 제주(-24.3%)지역에서 재배면적 감소폭이 컸다. 다른 작물로 전환한 경우가 늘어서다. 마늘 재배는 경남(7325㏊), 경북(4640㏊), 충남(3604㏊), 전남(2894㏊), 대구(944㏊) 순으로 많았다. 양파 재배면적은 1만7682㏊로 전년(1만8614㏊) 대비 5.0% 줄었다. 2018년 2만6425㏊까지 증가했다가 2020년 1만4673㏊까지 감소한 후 다시 2021년부터 1만8000㏊ 내외를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전남(5979㏊), 경남(3806㏊), 경북(2196㏊), 전북(2194㏊), 충남(1072㏊) 순으로 재배 면적이 많았다. 경북은 전년 대비 18.5% 감소한 반면, 전북은 20.3% 증가해 지역 간 차이를 보였다. 양파는 2023년보다 지난해 가격이 좋았으나 기후 여건이 좋지 않아 파종시기가 지연되는 등 생육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북 지역에서는 양파에서 마늘로 작물 전환한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남과 제주 지역 마늘·양파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했다"며 "제주에서는 당근으로, 전남에서는 봄배추와 쌀보리, 밀 등 다른 작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잠정치는 3월 14일부터 4월 7일까지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로, 오는 7월 마늘·양파 생산량조사 결과 발표 시 확정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