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편의점, 월드컵 특수에 '함박웃음'
치킨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의 경기가 펼쳐진 24일 치킨 가맹점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축구 경기에는 치킨'이라는 공식을 실감케 했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17일) 대비 110% 증가했다고 밝혔다. bhc치킨도 당일 매출이 전월 동일 대비 200%, 전주 동일 대비 130%, 전년 동일 대비 140% 증가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제너시스BBQ 매출은 전월 동기 170% 늘어났다. BBQ 관계자는 "특히 신제품인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자소만)' 주문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저녁 늦게 시작한 축구 경기 시간에 맞춰 국가 대표팀의 응원하며 치맥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시작 전부터 치킨 주문량은 폭주했고 배달 지연 및 주문 실패 사례도 속출했다. 교촌치킨은 서버 과부화 현상까지 발생해 배달을 일시 중단했을 정도였다. BBQ도 예상 접속자가 몰려 시스템이 한동안 느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밤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치킨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가 대표팀의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주문량 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수요가 폭주하면서 차선책이 된 편의점 업계도 '대박' 대열에 합류했다. 맥주와 안주류가 큰 폭으로 매출이 오른 가운데 거리응원이 벌어진 광화문 인근 점포들은 오후 6시 경부터 매출이 급상승해 경기 시작 전 일부 품목이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리응원 여파로 핫팩과 돗자리 판매도 네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날 우루과이전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인근 편의점은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10배 올랐다.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 점포의 직전 주 대비 주요 상품 매출 신장률은 맥주가 1030%, 스낵류 680%, 안주류 570%, 물 490%, 탄산음료 310%, 에너지음료 290%, GET커피 470%에 달했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한 간편식 매출도 올라 삼각김밥 380%, 김밥 310%, 샌드위치 2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응원인 만큼 핫팩이 1500%, 장갑 등 방한용품도 1060% 올랐다. 해당 점포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매출이 급등세를 타 1시간 전에는 매장에서 일부 상품이 모두 동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남은 월드컵 예선 경기에도 전국 각지에서 응원전이 예정되어 만큼 구매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 편의를 위한 스마트한 영업 전개를 펼칠 것"이라며 "2002년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대국민 응원 플랫폼으로서 고객과 함께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전체 점포 매출이 일주일 전인 17일 대비 19.5% 신장했다. 주요 신장 카테고리는 맥주 186.4%, 치킨 146.9%, 안주류 125.0%, 냉동간편식 113.7%, 스낵 98.2% 등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광장 인근 10여 점 기준으로는 맥주 375.8%, 안주류 253.9%, 스낵 178.5%, 소주 152.9%, 컵얼음 98.7% 순이었다. GS25도 핫팩 매출이 378.1%를 기록했다. 더불어 보조배터리도 461.7% 매출이 늘었다. 이날 광화문 인근 점포 중 전체 매출 신장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최대 97.3%를 기록했다. 배달 실적은 더 폭발적이다. 맥주 1078.5%, 치킨 528.2%, 스낵 58.7%, 안주류 84% 신장세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날 17일 대비 20%, 전월 동기 25% 매출이 상승했다. 경기시작 전인 오후 6시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4시간 동안 전주 대비 45% 매출이 상승했다. 직전 주 대비 맥주는 200%, 안주류로 각광받는 즉석치킨은 150%, 스낵류 100%, 오징어 130% 매출이 올랐다. 무알콜 맥주도 덩달아 200% 가량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는 전 주 대비 평균 120% 올랐고 맥주는 1100%, 에너지음료 330%, 생수 150% 등 거리응원에 필요한 물품 매출이 크게 올랐다. 돗자리 매출 또한 4000% 늘었다. /신원선·김서현 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