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연말 분위기…홈파티가 대세
본점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스토어/롯데백화점 코로나19가 바꾼 연말 분위기…홈파티가 대세 코로나19의 3차 재확산으로 올해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홈파티에 집중되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장식과 화려한 조명이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과 만남의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며 각종 가족 모임을 집에서 간소하게 해결하는 '홈파티족'이 늘고 있다. 실제로 G9가 최근 한 달 기준(10월30일~11월29일)으로 전년 대비 관련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파티테이블용품은 11%, 조명기구는 54% 증가했다. 따듯한 분위기 연출에 좋은 촛불이벤트용품과 촛대/홀더는 각각 200%, 233%씩 큰 오름세를 보였다. 홈파티에서 흥을 돋워주는 즐길거리 제품도 인기다. 배경음악이나 영화감상에 사용하기 좋은 스피커(스탠드형)와 기타스피커용품도 각각 200%, 89% 신장했다.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즉석카메라는 77%, 가족 모두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기타게임기도 2배 이상(118%) 신장했다.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빵/케이크는 3배 이상(248%) 증가했고, 식빵/베이글과 도너츠는 각각 42%, 103% 늘었다. 조리하기 편리한 냉동/간편조리식품도 104% 오름세를 보였다. G9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올 연말은 집에서 소수의 인원이 오붓하게 보내는 홈파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각종 장식용 소품과 이벤트용품을 비롯해 와인, 소고기 등 먹을거리까지 다양한 연말 홈파티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홈메이드 간식도 늘어나는 추세다. 위메프 위메프에서 11월 한 달간 홈메이드 간식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붕어빵, 군고구마 등 겨울 철 대표 길거리 간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재료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반죽을 부어 붕어빵 모양대로 구울 수 있는 '붕어빵 팬' 매출은 105% 늘었고, 반죽용 '붕어빵 믹스'는 88%, 붕어빵 속 재료가 되는 '팥 앙금'은 820%까지 판매가 증가했다. 군고구마를 만들 수 있는 직화구이 냄비 매출은 265% 급증했다. 호떡 누르개(52%), 타코야끼 팬(40%), 호빵 찜기(38%) 등도 많이 팔렸다. 이밖에 최근 유행하는 크로플(크루아상+와플)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냉동생지는 1046%, 와플메이커는 320%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체는 홈파티 테마 마케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본점에서 수입 테이블 웨어 및 홈데코 상품들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한다. 수입 테이블 웨어는 홈파티의 필수품으로 근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고 SNS에서 홈파티, 홈캠핑 등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수입 테이블 웨어 매출도 코로나 상황에서도 최근 3개월간 전년 대비 21%나 신장했으며,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에는 더욱 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유러피안 감성의 브랜드인 '빌레로이앤보흐'의 테이블 웨어를 40% 할인 판매한다. 식탁을 꾸밀 수 있는 플레이팅 상품으로 산타크로스와 트리 등이 그려진 식기를 선보이며, 대표 상품은 토이딜라이트 접시, 산타 머그컵이다. 홈파티 프로모션/까사미아 신세계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도 연말을 맞아 12월 20일까지 '까사미아와 함께하는 겨울 홈파티' 를 열고 홈파티 소품 및 테이블웨어까지 다양한 인기 상품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적 소재를 갖춘 '세피아', '카르네' 등 신제품 다이닝 테이블을 20% 할인한다. LED 캔들, 미니 트리 등 집 안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줄 소품류와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 '푸빌라'를 적용한 한정판 테이블웨어 또한 20% 할인가에 구매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로 테이블 웨어, 홈데코 등 집콕 생활을 위한 상품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이에 유통업계가 다양한 홈파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