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축된 심리 '플랜테리어' 로 힐링
코로나19로 위축된 심리 '플랜테리어' 로 힐링 집에서 머무는 시간 늘며 반려식물 관련 제품 매출 최대 9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개학이 연기되는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플랜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로 실내를 꾸미면서 공기 정화와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주는 인테리어를 말한다. ◆식물이 주는 힘! 관련 제품 수요 증가 실제로 최근 SNS상에서 '가드닝', '플랜테리어' 등의 해시태그가 최근 1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우려로 인해 외출보다는 집에서 플랜테리어와 반려식물 키우기를 통해 소소한 행복감과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반려동물 대신 반려식물을 키우는 1인가구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했던 때(2월 1일~3월2일)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플랜테리어 관련 상품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조경인테리어 제품은 84%, 꽃화분은 61% 판매가 증가했다. 식물을 다듬어 여러가지 모형으로 예쁘게 만드는 토피어리는 무려 9배(780%) 가까이 신장했다. 베란다 등 여유공간에 화분을 키우거나 텃밭을 가꾸는 반려식물인도 증가했다. 꽃이나 채소의 모종(71%), 식물영양제/비료(93%), 분갈이흙(38%), 묘목(55%)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화분/용기는 최대 131%, 분무기/스프링쿨러는 307%, 물조리개는 345% 더 잘 팔렸다. ◆반려식물 호텔·화분 증정 등 관련 마케팅 나서 플랜테리어와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자 백화점들도 관련 서비스와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20~22일, 화훼농가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봄 꽃을 선물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들어 70% 가까이 매출이 급감한 화훼농가를 돕고 고객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경기 김포, 성남 등 화훼농가에서 1만개의 화분을 매입했다. 신세계가 고객에게 증정하는 꽃은 프리지아, 히아신스, 애니시다 총 세 가지로 각각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등 화사한 색감과 상큼한 향기가 특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 행사장에서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5월 21일까지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블로썸 마켓 By 소공원' 팝업 행사를 연다. '소공원 팝업스토어'는 유럽 감성의 플라워 마켓으로, 다채로운 색감의 꽃과 반려식물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반려식물의 관리법을 상담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식물 전용 호텔 '실라파티오'를 미아점에 오픈했다. 반려 식물 전문가가 상주하며 자연 채광 전구 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수분과 영양제를 공급해 식물을 무료로 관리해준다. 반려 식물은 최대 한 달간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가지치기, 분갈이도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과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집 안 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