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이미지 검색' 확대…쇼핑 효율성 높인다
인공지능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온라인쇼핑몰이 '이미지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지 검색 기능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사진으로 상품을 검색하는 서비스다. 옷과 신발, 가방 등을 촬영하면 해당 상품 혹은 유사한 상품이 검색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는 '엄지족'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미니 검색이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앞서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유통 기업들은 이미지 검색을 일찌감치 도입하기도 했다. 상품 외에도 강아지 품종, 꽃 종류, 음식 이름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몰이 이달부터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 '쓱렌즈'를 선보인다. 쓱렌즈는 신세계몰이 직접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기술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신세계몰 어플을 켜고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똑같은 혹은 비슷한 상품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제품에 해당하는 기장, 형태, 패턴, 소재, 컬러 등 255개의 라벨도 자동 추천한다. 예를 들어 파란색 줄무늬 셔츠의 사진을 찍었다면 #긴팔 #면 #파란색 #스트라이프 #셔츠 등의 이미지 라벨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라벨 정보는 타 사이트처럼 사람이 하나하나 정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붙여진다. 신세계몰은 이달 말까지 쓱렌즈를 시범운영한 뒤 6월부터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김예철 신세계몰 상무는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단순히 쇼핑 정보 제공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닷컴과 11번가 등도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롯데닷컴은 2016년 1월에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 기술이 탑재된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타일추천'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보고 있는 상품의 이미지를 분석해 유사한 색상, 패턴을 가진 상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기존 기능에 데이터가 축적되면 검색결과의 정확도가 올라가는 머신러닝 기술을 추가했다. 롯데닷컴은 스타일 추천 시스템을 구두와 가방 등 패션잡화군과 가전, 가구, 생필품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도 이미지 검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에서 이미지 검색을 클릭하고 옷, 신발, 가방을 촬영하거나 저장된 사진을 통해 검색하면 가장 유사한 상품들을 보여준다. 인터파크도 이미지 검색 프로그램 '쇼핑카메라'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패션과 잡화 뿐만아니라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검색 시장'을 쥐어잡고 있는 IT 기업들도 이미지 검색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포털사이트는 쇼핑 상품은 물론 사람의 얼굴까지도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미지 검색의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경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