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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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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야놀자, 인공지능 숙박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

KT가 야놀자와 인공지능 숙박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9일 열린 협약식에는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 마케팅전략본부장 김원경 전무, 야놀자 이수진 대표, 김종윤 부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야놀자는 호텔, 콘도, 펜션 등 전국 단위의 다양한 숙박 체인을 운영한다. KT는 야놀자에서 운영하는 숙박체인 객실 내에서 기가지니로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TV볼륨을 조절하거나,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AI 숙박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기가지니와 야놀자의 숙박 운영 시스템인 스마트프런트를 연동한 AI 숙박 플랫폼 구축 ▲IoT 센서를 활용한 야놀자 특화 서비스 개발 ▲복합 공간 사업 협력 ▲마케팅 협력 등을 진행한다. 이미 양사는 2016년 통신 숙박 연계 플랫폼사업 공동개발 MOU를 맺고 KT CLiP서비스와 야놀자 앱과의 공동마케팅, 빅데이터 공동사업 개발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협력했다. 이번 MOU를 통해 고객가치 확대 및 신규 시장 선도에 노력할 계획이다. KT 마케팅부문 이필재 부사장은 "국내 1위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와 국내 1위 AI서비스 기가지니의 협력으로 고객에게 보다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KT의 AI기술과 야놀자의 숙박 플랫폼이 보유한 강점을 결합해 보다 편리한 인공지능 숙박 서비스를 출시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사용성 높은 여가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통신기업인 KT와 손 잡고 AI 및 IoT 연계 숙박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장 선도자로서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8-08-30 14:04:40 안병도 기자
서브원, 강서구청과 사회공헌 협약 체결

서브원은 지난 29일 이규홍 서브원 대표이사와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강서구청에서 강서구와 사회공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LG사이언스파크가 위치한 강서구 마곡동으로 본사 사옥을 이전한 서브원과 강서구가 상호 협력해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체결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브원은 강서구 내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독서환경을 개선하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생활안정을 돕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서브원은 강서구에 2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도서관 학교' 과정을 개설해 봉사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서브원은 전국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인 '상상문고' 개관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문화재 환경 가꾸기, 임직원 경사 쌀화환 기부 등 지역사회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브원 사회공헌 담당자인 유한석 선임은 "상상문고와 도서 기증 등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온 만큼 이번 협약이 강서구 지역사회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8-30 14:03:3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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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외계인을 대하는 인간의 마음

고등학교 1학년 때 조현병(정신분열증)이 발병한 20대 청년이 있었다. 이 청년은 아버지가 외계인이라고 하면서 삽으로 때렸다. 증세가 심각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 환자는 조금 부족한 듯(보통 덜떨어져 보인다고 한다)한 얼굴에 오히려 방추형의 머리형을 가진 외계인의 외모에 가깝고 매우 순진했으며 정신병 때문에 지적 능력도 떨어졌다. 그나마 오랜 입원 치료로 증상이 좋아져 외박을 나갔다. 그런데 밭일을 하는 아버지가 또 다시 외계인으로 보인다며 압력 밥솥으로 뒤통수를 때려 하루 만에 다시 강제 입원을 했다. 당시 초보였던 나는 아버지를 왜 외계인으로 보는 것인지 깊은 병리의 이면까지 이해하지는 못했던 기억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기본적으로 마음 안에 있는 것이 밖에 출현한다고 본다. 억압된 것은 본인에게 다시 돌아오며, 돌아올 때 대부분은 우리를 파괴하는 두려운 존재로 돌아온다고 본다. 분석 심리학을 만든 정신과 의사인 칼 구스타프 융은 UFO가 우리 전체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심리적 현상과 연관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과학의 시대, 이성의 시대에 우리가 비과학적이며 비이성적이라고 여겼던 존재와 미신이라고 치부된 것들이 감각 상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본 것이다. 즉, 우리의 마음이 우리에게 전체와 균형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외계인과 외계문명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우리가 모르는 낮선 것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은유하는 것이고 우리가 가지는 긍정적, 부정적 태도는 모두 낮선 것과 우리가 모르는 미지에 대한 우리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우주에 존재하는 생명체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 안에서 내부인과 외부인을 구분하여 차이를 두는 일종의 인종주의적 본성을 다윈은 '인간의 진화적 천성'이라고 보았다. 우리는 같은 편과 아닌 편을 구분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아닌 존재는 기본적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해치려 한다고 불안해한다. 이것이 더 적응에 효과적인 측면이 있다고 다윈은 봤다. 그래서 우리는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면 그 이방인에 호기심을 느끼면서도, 우리가 딛고 있는 이곳과 우리가 가진 것들을 훔쳐갈까 하는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경계한다. 그 두려움은 우리의 안에 있는 것으로 알 수 없는 외부 대상에 투사한다. 또 이러한 투사를 통해 우리 편이 아닌 존재에 대해 우리의 오류와 실수 등을 투사하여 희생양으로 삼는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인들이 인디언을 대하고 스페인인들이 잉카인들을 대하듯이 지구 밖의 존재가 우리를 우수한 무기로 가만두지 않고 침략할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심리학의 진실로 보면 우리는 정확히 우리의 행동을 외부로 투사하여 처리한다. 불행히도 외계인은 아직 만난 적이 없지만 우리는 다른 피부색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고 심지어는 같은 말을 쓰고 같은 피부를 같은 국적의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인처럼 대한다. 만일 우리가 외계인과 조우한다면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대할지는 현재 우리가 우리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추측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외계인이 있다면 우리를 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자신의 아버지조차 외계인으로 보는 순간 인간은 그의 뒤통수를 압력밥솥 뚜껑으로 때릴 수 있는 존재다. 왜냐하면 외계인이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서….

2018-08-30 14:03:0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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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택의 서민들을 위한 절세비결] 창업시 절세를 위한 간이과세자·일반과세자 선택 노하우

창업하면 모두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한다. 하지만 사업자등록을 할 때 반드시 일반과세자인지 간이과세자인지 과세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신규 창업자들이 간이과세자가 유리하다 알고 있지만 업종의 특성에 따라 일반과세자가 유리한 때도 있다. 간이과세, 일반과세는 부가가치세를 걷기 위한 과세유형의 구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간이과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직전 연도 재화(물건)와 용역(서비스)의 공급대가(부가가치세 포함 금액)의 합계액이 4800만원에 미달하는 개인사업자이어야 한다. 만약 사업자등록을 신청한 신규사업자의 경우에는 간이과세 적용을 신청한 경우 최초의 과세기간에 간이과세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위 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간이과세를 적용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간이과세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이거나 간이과세 배제업종을 영위하는 사업자는 간이과세를 적용받을 수 없다. 간이과세 배제업종에는 광업, 제조업, 도매업, 부동산매매업, 부동산임대업, 변호사업, 공인회계사업, 세무사업 등이 있다. 일반과세자는 1.1~6.30을 제1기 과세기간, 7.1~12.31을 제2기 과세기간으로 하여 각각의 해당 과세기간의 다음 달 25일까지 신고·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국가의 재정수요 측면과 사업자의 자금사정 등을 고려하여 각 과세기간의 초일부터 3개월씩을 예정신고 기간으로 하여 그 기간의 세액을 미리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간이과세자의 원칙적인 과세기간은 1.1~12.31이며 관할세무서장은 1.1~6.30의 예정부과 기간에 대하여 납부세액을 결정하여 과세기간의 말일로부터 25일 이내 부가가치세를 징수한다. 이때 세무서장은 직전 과세기간에 대한 납부세액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예정부과 기간의 납부세액으로 결정하여 징수한다. 만약 간이과세자의 해당 과세기간의 공급대가가 2400만원 미만이면 부가가치세 납세의무가 면제된다. 간이과세자는 부가가치세 계산에 있어 유리하다. 일반과세자는 매출의 10%에서 원재료 구매 등 매입액의 10%를 차감한 금액 (매출세액 - 매입세액)을 납부하나 간이과세자는 업종별 부가율이 정해져 있어 매출세액과 매입세액에 업종별 부가율이 적용되어 부가가치세가 계산된다. 업종별 부가율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5%, 소매·재생용재료수집판매·음식점업 10%, 제조·숙박·운수·통신·농임어업 20%, 건설·부동산임대·그밖의서비스업 30%다. 예를 들어 소매업을 하는 간이과세자가 33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도매업으로부터 1100만원을(매입액 1000만원+ 매입세액100만원) 매입비용으로 지출했다면 부가세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매출액 3300만원×부가율(10%)×세율(10%) - 매입세액 100만원×부가율(10%)인 23만원을 납부한다. 일반과세자의 경우 매출액 3300만원(공급가 300만원, 매출세액 300만원), 매입비 1100만원(매입액 1000만원+매입세액100만원)의 경우 매출세액 300만원-매입세액 100만원인 200만원을 납부하여야 한다. 하지만 간이과세자가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간이과세자의 경우에는 매입세액이 매출세액보다 큰 경우 환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사업 초기 인테리어나 재고 매입 등으로 인해 매입세액을 많이 부담하였더라도 간이과세자는 환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일반과세자로 등록하여 매입세액을 환급받는 쪽이 유리할 수 있다. /현중세무회계 서중택 세무사

2018-08-23 14:39:3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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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자신의 미래를 알아보는 법

1년의 어학연수를 떠날지 말지, 떠나면 자신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하지 못해 내원한 26세의 남학생이 있었다. 본인의 우유부단함을 인정하면서도 어떤 결정을 할지 필자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 어려운 걸음을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과 미래에 대한 답을 찾아서 세계를 헤매고 인터넷을 뒤진다. 자칫 잘못해서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미래에 대한 정답을 알고 싶어 하게 만든다. 이 청년은 미신같은 것보다는 그래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어 상담을 택했다고 한다. 물론, 용하고 대단하다는 점쟁이도 찾아가 점도 보고 타로도 보고 심지어는 무당도 찾아보았다고 한다. 나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적어도 용하고 대단한 영능력자와 비슷한 급이니 고마워해야 할 거 같았다. 필자는 어떤 정답을 주어야 하는지 상담치료 경험을 통해 터득한 기법을 활용했다. 이런 접근 방법을 시간선 치료라고 한다. 상담자: 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세요….(5번 반복) 좋습니다. 이제 당신의 몸 주변으로 시간이 흐른다고 상상하면 과거가 어디 있는지 가리켜 보세요. 내담자:(공간의 어느 한 지점을 가리킨다) 상담자: 그럼 저와 있는 현재에 해당되는 시간이 있는 곳을 가리켜보세요. 내담자:(공간의 어느 한 지점을 가리킨다) 상담자: 이제 이 두 선이 흘러가는 미래의 한 공간을 가리켜보세요 내담자:(어느 한 공간을 가리키다) 상담자: 이 선을 이어 보시면 이제 당신의 시간의 선이 이어져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선을 따라 당신의 시간이 과거, 현재, 미래로 흐릅니다. 그 선들이 보이시나요? 내담자: 예…. 상담자: 자, 이제 제가 셋을 세고 박수를 치면 그 선을 떠나서 비행기 정도 높이에서 그 선들을 바라보는 상상을 합니다.( 심호흡을 시키고) 하나, 둘, 셋 (박수를 친다) 상담자: 자 뭐가 보이십니까? 시간의 선들이 쭉 이어져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내담자: 예, 보입니다. 상담자: 그 높이에서 바로 밑의 시간 선을 보면 저와 같이 상담을 하고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맞습니까? 내담자: 예. 저와 선생님의 머리와 연구실이 보입니다. 상담자: 자, 당신의 왼쪽이 과거입니까? 미래입니까? 내담다: 음…. 과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이 미래 같습니다. 상담자: 그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함 보세요. 쭉 선이 이어져서 어디서인가 끝이 날 것입니다. 그렇죠? 내담자: 예. 그 다음은…. 검은색…. 상담자: 예 그렇습니다. 그 이후는 생이 끝나는 지점일 것입니다. 자 그럼 우리 바로 밑에가 현재이니 1년 후의 미래로 옮겨 가 보겠습니다. 그 높이와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1년 후의 시간으로 옮겨 가보겠습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내담자: 예. 상담자: 자! 그럼 세가 셋을 세고 박수를 치면 오른쪽으로 옮겨 가는 것입니다. 약 1년 후에 저절로 멈추게 될 것입니다. 내담자: 예. 상담자: 하나, 둘, 셋(박수를 친다). 이제 당신의 1년 후의 미래에 와 있습니다. 아래를 보세요. 뭐가 보이나요? 내담자: 예, 작게…. 미국 같은 어딘가의... 잔디가 보입니다. 상담자: 이제 이 위치에서 제가 손바닥을 치면 밑으로 내려가서 그 시간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좋습니까? 내담자: 예…. 상담자: (박수를 친다). 자 뭐가 보이시나요? 내담자: 제가 잔디에서 여름에 맥주를 마시고 외국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음…. 대화를 잘은 못하지만 외국인 친구를 사귄 거 같습니다. 같이 맥주를 마시고 잔디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상담자: 예, 좋습니다. ( 이후 그 상황을 충분히 경험한다) 이 내담자는 상담 이후 한 달쯤 지나 어학연수를 떠났다. 이후 소식은 모르겠다. 보통의 경우 몇 년 정도 지나면 연락이 오거나 방문을 한 번쯤 한다. 필자도 그렇게 이 내담자에 대해 예측한다. 여름에 잔디에서 맥주를 마실까? 라는 의문도 든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점술가의 신통한 능력도, 혹은 미래에 대한 빅데이터도 아닐 수 있다. 적어도 자신에게 가장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는 바로 자신의 마음이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비록 그것이 영원의 회기라고 할 지라도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라면 어떤 미래도 가능하지 않을까.

2018-08-22 15:54:20 윤휘종 기자
메트로경제, '2018 국제 운송·물류혁신포럼' 개최

메트로경제는 오는 8월 29일(수)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볼룸에서 동북아 물류 새시대를 주제로 '제3회 국제 운송·물류혁신포럼'을 개최한다. '북방경협 바람타고 동북아물류 새시대 활짝'이란 테마로 열리는 국제 운송·물류혁신 포럼은 올해로 세번째 개최되는 물류분야 포럼으로, 최근 남북 화해무드를 타고 새롭게 주목받는 동북아물류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 물류의 역할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남과 북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두 나라의 철도가 연결되고, 중국이나 러시아 철도와도 연결돼 유럽까지 철도로 이어지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실크로드가 열리면 시작은 우리나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정부차원에서도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철도를 비롯한 물류 인프라 협력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의 연구소뿐만 아니라 대통령 산하 북방경제협의회와 한러기업협회 등에서도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경제는 남북의 경제협력이 단순히 남과 북의 경제발전이 아니라 한반도가 글로벌 물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북방경협 바람타고 동북아물류 새시대 활짝'이란 주제의 제3회 국제 운송·물류혁신포럼도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물류에 관심을 끌어모아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동아대학교 원동욱 교수가 '유라시아 실크로드의 새로운 지정학: 협력과 경쟁의 이중주'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어 CJ대한통운 안재호 상무가 TCR/TSR를 활용한 인터모달(intermodal) 서비스를, 남북경제협력연구소 윤희로 전문위원이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철도정책을, 바로고의 승영욱 본부장이 세계로 확장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사전등록할 경우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은 메트로경제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2018-08-21 14:23:0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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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누구를 위한 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인가

원래 의도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당초 취지는 노동자, 서민, 중산층에게 보다 많은 임금과 보다 많은 여유시간을 제공해 경제도 살리고 삶의 질도 높인다는 것이었다. 월급이 올라가고 일찍 퇴근하면 저녁이 있는 삶, 보다 행복한 삶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렸으나 너무 빠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이들의 반대에 피로까지 겹쳤다. 주 52시간 근무 도입은 여유시간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임금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수반됐다. 노동자들은 노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보다 돈을 더 받기를 원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도 줄어든 임금을 항의하는 글들이 심심치않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수당에 의존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경우 주52시간 업무제한이 임금축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취업포털업체 인크루트가 지난달 말 557명의 직장인들에게 '주 52시간 실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물어본 설문에서도 이런 여론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 설문에서 18.1%의 답변자들은 가장 큰 변화로 '임금 감소'를 꼽았다. 부업으로 알바를 시작했다(5.0%)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취미활동을 시작했다(10.8%)거나 가족과의 여가시간이 증가했다(10.6%), 운동을 시작했다(8.9%) 등의 긍정적인 답변도 많았지만 임금 감소가 가장 피부에 와닿은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도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기대보다 부정적인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올해 7530원 인상의 충격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내년에는 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나자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 반발하고 있다. 사용자는 임금인상이 급격하다며, 노동자는 공약후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시행으로 일자리가 늘어나지도 않는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근로시간 단축이 오히려 내년에 10만3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3년 뒤에는 23만3000개까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는 늘어나는 임금과 줄어드는 근로시간을 대체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 채용하기보다 '기계'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새 트렌드다. 이미 일부 햄버거점 등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아니라 대형 모니터로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투자여력이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보다 많은 자동화기기들을 도입하고 있다.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은 문재인 정부가 중산층, 서민들을 위해 의욕적으로 펼친 대표적인 정책이다. 하지만 이들 정책으로 노동자들, 특히 중소기업 종업원들의 타격이 가장 크다. 대기업 노동자들도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임금도 줄어 충격이 만만치 않지만 이들은 '노동조합'이란 세력이 보호해준다. 자영업자들은 종업원 인건비조차 부담을 이겨낼 수 없어 연일 머리띠를 매고 시위 행렬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디 가면 '사장님'이란 얘기를 듣는다. 지금 가장 소외받는 사람들은 능력도 없고 학벌도 없는, 그저그런 서민들이다. 시쳇말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같이 머리띠 두를 사람도 없는, 폭염을 견뎌가며 버스와 전철로 출근하면서 하루하루를 개미 같이 일하는 중소기업 종업원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에게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상이 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2018-08-15 15:34:47 윤휘종 기자
[社告] 메트로경제와 함께 할 유능한 인재를 모집합니다

[社告] 메트로경제와 함께 할 유능한 인재를 모집합니다 지난 2015년 11월 '뉴메트로 선언'과 2018년 3월 일부 유가지 전환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메트로경제가 미래 언론의 주역이 될 젊은 인재들을 찾습니다. 메트로경제는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중산층, 국가경제에 기여를 하는 기업들을 위해 경제 위주의 기사를 발굴해 온라인, 모바일, 지면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16년 역사의 메트로경제와 함께 언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인재 모집에 많은 지원 바랍니다. ■ 모집부문 ① 취재(수습기자) ■ 모집내역 ① 전형방법 ▲ 1차 : 서류전형 ▲ 2차 : 취재 역량평가 ▲ 3차 : 면접(블라인드 방식) ② 모집인원 : O명 ③ 응시자격 :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2019년 2월 졸업예정자도 응시가능) ① 남성은 병역필 또는 면제자 ②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③ 청년내일채움공제 해당자 우대 ■ 제출서류 ① 지원서 1부 (☞ 지원서 양식 다운로드) ② 졸업증명서 1통, 석·박사 학위증명서(해당자) 1통 ③ 반명함판 사진 2장(지원서와 수험표 부착) ※ 이메일 접수자 중 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②③항의 서류를 면접 시 제출 ■ 원서접수 ① 기 간 : 2018년 8월 10(금) ~ 2018년 8월 20일(월) 오후 6시까지 ② 접수방법 : -e메일 접수 recruit@metroseoul.co.kr -방문접수 및 우편접수(8월 20일 도착분) ③ 접수장소 : 03035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18(옥인동) ㈜메트로미디어 4층 경영지원실 앞 ■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 2018년 8월 24일(금) 본지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 기 타 ① 제출된 서류는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② 기타 궁금한 사항은 경영지원실로 문의(전화 02-721-9826)

2018-08-09 17:24:5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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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외로움과 고독함-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많은 사람들이 외롭다고 느낀다. 특히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내담자나 환자분들 중에 외롭다는 느낌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혹은 사람과의 관계에 빠져들수록 혹은 정신없이 바쁜 틈의 짧은 휴식 동안에도 어떤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관계가 주는 어려움으로 스스로 외로움을 선택하고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자신을 무디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도 우리에게 이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라인홀트 메스너라는 모험가는 1980년에 단독으로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그가 혼자 어떻게 그 추위와 고통을 견디면서 에베레스트에 올랐을까? 조난을 당해 홀로 남겨진 사람들이 몇 주를 어떻게 견디는가? 어떻게 작은 배에 혼자 자신을 맡기도 몇 개월씨 단독으로 태평양을 항해하는가? 우선, 우리가 그들처럼 할 수 없다고 하여도 적어도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배울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우선 우리는 '외로움'과 '홀로 있음'을 구분해야 한다. 외로움은 혼자 있는 것이 고통스럽고, 고립되어 있는 감정이며 부정적인 것이다. 과거에 빠져 안 좋은 기억이 머리에서 소용돌이 치고, 잠시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떠오를 수 있지만 이내 현재 경험되지 않는다는 괴리감 때문에 더 큰 고통을 이끌고 재경험하게 한다. 또한, 자신에 대해 욕하고 부정하고 깎아 내리고 그러한 일이 생긴 세상과 타인에 대해서 분노감을 경험하게 된다. 혼자 그런 경험을 하기 때문에 더 외로워진다. 그렇다면 '홀로 있음'은 무엇일까? '홀로 있음'이란 혼자 있지만 간섭받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혼자 있음으로 해서 뭔가 고립되지 않으며 오히려 여유 있고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로움과 혼자 있음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의식의 방향에 있다. 혼자 있음은 주의와 의식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 자신에게 향하는 많은 경우 우리는 과거의 사건에 빠져들게 되고 자연스럽게 과거에 상처 받은 것들을 떠올리는 습성을 드러낸다. 이건 우리 조상들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 생긴 생존의 진화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일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통찰을 주는 좋은 장점도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 번잡함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시켜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부정적인 과거의 경험을 되풀이 하면서 일종의 자기 최면 상태에 들어가서 과거에 사로 잡혀 고통을 재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홀로 있음은 의식이 밖으로 나간다. 주변의 사람들과 세상으로 의식이 확장되며 주변을 관찰하고 호기심과 관심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자연과 사람과 주변의 것들에게 시선을 보내게 된다. 이 때 우리는 자아라는 작은 방에서 벗어나서 세계와 연결된다. 이곳에 나 혼자만 있다는 좁은 의식에서 벗어나 자아의식의 밖에 따른 우주와 세상이 있다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 경험으로 인해서 혼자 며칠 혹은 몇 개월을 지내면서 모험하는 모험가나 산악인들 혹은 바다 한 가운데 별만을 의지해서 항해하는 탐험가들은 바라보는 해와 산과 별들로 의식을 확장시켜 절대적인 고독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는 외로움이 알고 보면 이 세상과 우주와 연결되는 비밀의 문임을 깨닫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이 진정 하느님의 아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광야에서 홀로 보낸 고독한 40일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 때 사람의 아들은 사막과 밤의 별 속에서 자신이 신의 아들임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았을 것이라 상상한다. 혹시, 지금 외롭다면 자신의 의식을 사람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사물과 자연에 돌리고 확장시키는 연습을 진행해 보자. 고독함 자체를 피할 수 없지만 적어도 혼자가 아님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진성오 당신의마음 연구소장 skeyzo@daum.net

2018-08-08 16:06:5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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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최저임금 국론분열, 간과하면 안된다

얼마 전부터 목공을 배우기 시작했다. 여러 종류의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의자나 서랍 같은 걸 만드는 일이다. 얼핏 보기에 나무를 자르고 붙여 상자로 만드는 게 뭐 힘들까 싶어 별 부담 없이 시작했다. 더군다나 톱, 대패 같은 연장을 힘으로 쓰는 게 아니라 전기로 가동되는 '첨단 장비'로 사용해서 크게 힘도 들지 않겠다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커다란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 것부터,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기 위해 드릴로 구멍을 파고, 거기에 본드를 칠한 뒤 나사 못을 박는 일, 다 완성된 뒤에는 모서리를 다듬기 위해 트리밍을 해주고 사포로 다듬은 뒤 색칠까지 하는데,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못해 땀을 뻘뻘 흘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분명히 설계도면대로 나무를 잘랐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맞춰보면 크기가 다를 때가 제일 황당했다. 바깥 상자 중간에 '러너'란 지지대를 박고, 작은 서랍에 홈을 판 뒤 그 홈에 러너를 끼워 넣는 것도 애를 먹었다. 치수대로 나무를 재단했다고 생각했는데 끼워보니 러너와 서랍 홈의 크기가 겨우 몇 밀리미터(㎜)가 모자라 서랍이 걸치지도 못하고 빠져 망치기도 했다. 몇 센치미터(㎝)도 아니고, 겨우 몇 ㎜ 차이로 서랍이 완성되지 못한 게 너무 억울했다. 결국 서랍을 다시 만들지, 바깥 상자를 다시 만들지 결정해야 했다. 같은 일을 두번, 세번 하게 된 셈이다. 나중에 실패 원인을 곱씹어보니, 결론은 처음부터 설계도에 맞게 재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설계도대로 치수를 재서 나무에 표시를 한 건 좋았지만 톱날이 깎아먹는 나무 길이처럼, 아주 미세한 걸 예측하지 못해 겨우 2~3㎜ 차이로 서랍 크기가 맞지 않게 됐고, 내부 서랍이 걸리지 않게 됐던 것이다. 최저임금제를 보면서 목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당초 최저임금에 대한 정책 설계는 좋았다. 낙수효과를 내세웠던 과거 정부와 달리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부의 분배를 이루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그 설계 의도대로 정책이 재단되지 않고 있다. 결국 여기저기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고,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쩌면 거의 다 완성했던 서랍을 다시 뜯어 새로 재단을 할 수도 있을지 몰라 걱정된다. 지금 소상공인들은 '우리도 국민이다'라며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올해 16.4% 인상에 이어 내년에는 10.9% 오른 8350원으로 급격히 인상돼 아르바이트생이 점주보다 더 많은 돈을 가져간다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최저임금으로 소상공인들이 망한다는 게 과장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누구의 주장이 맞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의 핵심은 어쩌다가 소상공인들과 알바생들이 서로 대립하고 싸우게 됐느냐는 점이다. 분명, 이는 정부가 의도한 게 아닐 것이다. 소득주도 성장으로 밑에서부터 경제적 풍요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설계의도였을 것이다. 그런데 첫발부터 엇나가기 시작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 정부 정책에서 보면 아주 미세한 차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게 모든 정책 집행의 시작이라면 엇나가는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 거의 다 완성했던 서랍을 뜯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2018-07-25 15:58:1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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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무서운 이야기-死後生

쿼블러 로스라는, 작고한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그녀는 오랜 기간 정신과 의사로 일을 하면서 평생을 호스피스 운동을 한 호스피스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평생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녀가 쓴 '사후생-죽음 이후의 삶의 이야기'라는 저서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죽음에 대한 자신의 세미나 진행을 심각하게 포기할 생각을 하던 퀴블러 로스는 갈등을 일으키던 목사와 강의를 그만 두겠다는 대화를 하면서 연구소의 승강기로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목사의 태도가 문제가 되고 바꾸지 않는다면 이제 더 이상 죽음에 관한 대중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렇게 승강기를 향해 걸어서 거의 다와 갈 무렵 승강기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가 누구인지 퀴블러 로스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으나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목사도 그녀를 보고 있었지만 목사에게 누구인지 알려주지는 못하고 승강기를 탔다. 그가 승강기를 타자 그 여자가 퀴블러 로스를 향해 걸어가면서 자신이 돌아와야 했고 한 2분 정도만 할 말이 있으니 이야기를 하자고 권했다. 퀴블러 로스가 속으로 말하기를 "나는 정신과 의사다. 나는 줄곧 정신병 환자들과 일해 왔고 또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이 헛것을 보면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이 벽에 서 있는 마리아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볼 수가 없네요! '라고. 그런데 이제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로스 박사, 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지만 이건 사실일 수 없어.'" 사실, 퀴블러 로스는 찾아온 이 여자는 약 10 달전에 죽었다.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여자가 10달 전에 죽은 그녀인지 확인하기 위해 쿼블러 로스는 그녀의 살갗을 만져보기도 했다. 로스는 자신이 정신병에 걸린건지 고민하다가 약은 꾀를 부려 그 여자에게 짧은 글을 쓰게 하였다고 한다. 그 여자는 퀴블러 로스의 권유를 그대로 따라서 실제 글을 썼으며 그 댓가로 여자는 퀴블러 로스 박사에게 '어떤 형태로는 죽음에 대한 강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박사가 이를 약속하자 그 여자는 사라졌다. 쿼블로 로스 박사는 그녀의 저서에서 당시 만났던 그 여자가 쓴 짧은 글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퀴블러 로스의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그녀의 평판과 삶의 궤적이 너무 정직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야기를 믿자니 너무 많은 과학적인 생각과 실험들이 머릿속에서 용납하지 않아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등쪽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답이 없을 때는 필자는 판단을 조금 유보해 두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얻어질 것이라고 믿어버린다.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는 현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삶 속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들이 있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이 너무나 커서 누구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도 쉽게 말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 중의 하나는 어떤 결론도 함부로 내리지 않고 좀 두고 지켜보는 것이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쓰고 있다. 이 사실을 알기 위해 명상 코스에 등록하거나 인도에 스승을 찾아 갈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저 내면에서 조용히 자아와 대면하는 것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자신의 내부 자아와 대면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배우라고 한다.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모든 삶에는 긍정적인 목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올해 무더위가 1994년의 폭염을 능가할 정도로 살인적이라고 한다.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방법 중 하나가 귀신 이야기다. 심리학에 나오는 귀신 이야기라 그리 무섭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덥다면 한 밤중에 퀴블로 로스의 말대로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함 보라.

2018-07-19 09:05:4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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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어디서 많이 본 장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악수를 하고 테이프커팅을 한다. 서로 밝은 얼굴로 덕담도 주고받는다." 지난 9일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뉴델리 인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만났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공식행사 외에도 별도로 약 5분간 이 부회장과 '독대'를 하며 "한국에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이번 만남이 예정됐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나는 모습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약 5년 전인 2013년 6월 30일,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반도체공장을 짓고 있을 당시 이 부회장은 청와대 호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영접한 바 있다. 그 때도 지금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 뒤 삼성과 당시 정부는 빠르게 친해졌으며 2014년 9월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대구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이 부회장이 몇차례나 90도까지 꺾어지는 인사를 계속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는 기업하는 게 정말 힘들겠다'는 걸 다시 엿볼 수 있었다. 90도의 깍듯한 인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옥살이까지 겪은 이 부회장의 트라우마가 반영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기업을 경영하는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정부를 거역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만남도 청와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 때도 비슷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대가로 이 부회장은 '적폐세력'으로 몰렸고 감옥살이까지 하고 왔다. 삼성의 수십만 관계사 임직원들의 자존감은 땅에 떨어졌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에 다니는 게 마치 죄인이 된 것 같다는 푸념도 들렸다. 이번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집행유예 중인 상태에서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는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게 과연 적절하느냐는 반발도 있다고 한다. 그럴 정도로 일부에서는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 알레르기의 이유가 뭔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대통령의 발언에 재계는 만감이 교차한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 보자.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중국 기업들과 1%의 시장점유율 싸움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중국 시장은 이미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시장을 모조리 빼앗겼다. 삼성뿐만 아니라 대기업·중소기업 통틀어 우리 경제 자체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틈바구니에 끼어 한 치 앞도 못보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반(反)기업 정책이 줄을 잇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공정거래위원회, 검찰·경찰·국세청 등이 기업들을 압수수색하고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는 신임 금감원장이 은행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은행들과 '전쟁'을 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다. 법을 어겼으면 당연히 그 죗값을 받아야 하지만 단지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기업인들을 사갈시하면서 또 한 쪽에서는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기업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물론, 정부가 하라면 해야 한다. 그게 한국 기업인들의 숙명이다.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내 재계 총수 9명이 청문회에 섰던 사상 초유의 현장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왜 기업들은 정부에 '노'라는 얘기를 못하냐"는 국회의원들의 질타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대통령이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했으니 삼성을 비롯한 재계는 줄줄이 관련 방안을 발표할 것이다. 하지만 자연에도 법칙이 있듯이 사회에도 법칙이 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돈도 흐르는 법칙이 있고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법칙이 있다. 기업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을 내놓는 것이 순리다.

2018-07-11 17:58:55 윤휘종 기자
[社告] 2018 국제 운송·물류혁신포럼

[社告] 2018 국제 운송·물류혁신포럼 메트로경제가 오는 8월 29일(수)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볼룸(지하1층)에서 동북아 물류 새시대를 주제로 '제3회 국제 운송·물류혁신포럼'을 개최합니다. '북방경협 바람타고 동북아물류 새시대 활짝'이란 테마로 열리는 제3회 국제 운송·물류혁신 포럼은 최근 남북 화해무드를 타고 새롭게 주목받는 동북아물류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 물류의 역할을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남과 북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두 나라의 철도가 연결되고, 중국이나 러시아 철도와도 연결돼 유럽까지 철도로 이어지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나라가 됩니다. 이미 정부차원에서도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철도를 비롯한 물류 인프라 협력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의 연구소뿐만 아니라 대통령 산하 북방경제협의회와 한러기업협회 등에서도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메트로경제는 남북의 경제협력이 단순히 남과 북의 경제발전이 아니라 한반도가 글로벌 물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북방경협 바람타고 동북아물류 새시대 활짝'이란 주제의 제3회 국제 운송·물류혁신포럼이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물류에 관심을 끌어모아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메트로경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주 제: 북방경협 바람타고 동북아물류 새시대 활짝 ■일 시: 2018년 8월 29일(수) 09~12시(오찬 제공) ■장 소: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주 최: 메트로경제 ■문 의: (02) 721-9826 ■참가비: 사전등록 무료, 현장등록 5만원 * 당일 카드결제 가능 ■이메일: forum@metroseoul.co.kr

2018-07-10 11:16:0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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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짬뽕을 드시겠습니까? 짜장을 드시겠습니까?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시간이 점심이라면 더 좋다. 하지만 아니라고 하여도 한번 상상해보라. 당신이 점심을 먹기 위해 중국집 앞에 서 있고 이제 짬뽕을 먹을 것인지, 짜장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그럼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짬뽕인가 아니면 짜장인가? 고민할 필요 없다. 뭘 선택하던 당신은 필자가 만들어 놓은 덫에 걸린 것이다. 지난 시간에 필자는 두 부부의 사례를 들면서 프레임이란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하며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지난 내용을 짧게 다시 기억해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 목마르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남편이 어떤 대답을 하는지에 따라 둘간의 관계가 좋을지 혹은 더 나빠질지 '이면의 의미'를 남편이 읽어야 한다고 설명했었다. 부인 자신이 목마른 걸 알리기 위해 의도적이든, 아니면 무의식 중에 자신이 목마른 것을 남편이 목마른 것으로 돌려 표현한 것이든, 아내는 남편에게 '목이 마르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점은 목이 마르냐 그렇지 않는냐는 질문의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질문 자체에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앞에서 독자에게 짬뽕을 먹을 것인지 짜장을 먹을 것인지 물었다. 자 무엇을 선택했는가? 뭘 선택하던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의도한 것은 당신이 중국 음식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다른 음식은 가능한 고려하지 않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이 뭐라고 하던 남편을 소위 말해서 '을'의 위치에 두도록 한 것이다. 왜냐하면 뭐라고 답하던 남편은 부인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 세상에서 질문은 대부분 권력자가 피권력자에게 하게 되어 있다. 설득이나 최면 대화 기법에서는 이렇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어떤 주제 안에서 생각이 머물게 하는 것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대화나 설득에서 사용되는 프레임은 너무 교묘해서 그것이 작동하고 있는지 당사자도 모르게 작동한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러한 프레임을 사용하는 사람도 모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알게 모르게 이러한 프레임이라는 전제 안에서 유지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어떤 여자가 한 남자에게 말한다. "날 사랑하지마…." 이 말의 문자적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프레임은 무엇인가? "날 사랑해…."라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려면 사랑할 것이라는 전제가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또 다른 예로 가장 흔하게 알려진 것 중 하나가 "파란색 코끼리를 생각하지마!"이다. 당신은 파란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우선 파란색 코끼리를 생각해야만 한다. 당신이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놓치지 않으려면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내용만큼이나 그 내용을 둘러쌓고 있는 틀(프레임)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 그러니 여러분이 부모이고, 여러분의 자녀가 가득찬 물을 들고 부엌에서 걸어 나올 때 아이로 하여금 물을 쏟게 하기 위한 프레임이 무엇인지 이제 알았을 것이다. 바로 이렇게 말하면 된다. 큰 소리로 "얘야! 물 쏟지마라!!!" skeyzo@daum.net

2018-07-04 18:05:44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