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초소형 전기차 전진기지 쎄보모빌리티…국산 기술로 글로벌 공략 박차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가 25일 영광군 대마산업단지내에 위치한 공장에서 '쎄보-C SE' 차량에 대한 설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기술과 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을 높인 초소형 전기차가 탄생했다. 바로 지난해 초소형 전기차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쎄보모빌티의 쎄보-C SE 모델이다. 쎄보모빌리티는 지난 25일 전라남도 영광군 대마산업단지내에 위치한 공장을 공개하고 초소형 전기차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쎄보모빌리티는 캠시스의 전기차 사업부문 자회사로 지난달 1일 모기업에서 물적분할됐다.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쎄보-C'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893대 판매,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쎄보-C SE 배터리 장착 공정. ◆국산 기술로 미래를 준비하다 쎄보모빌리티 공장은 공장동, 연구동, 시험동, 시험주행트랙 및 사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건물의 크기는 축구장 크기와 비슷한 규모인 7734.12㎡(약 2340평)이며, 현재 월 평균 생산 CAPA는 100~120대로 쎄보모빌리티의 모든 차량이 이곳을 통해 출고되고 있다. 차량은 쎄보모빌리티가 직접 설계해 중국에 있는 공장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이후 영광공장으로 차량을 들여와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 및 PDI(Pre-Delivery Inspection/출고 전 검수)를 진행한다. 이날 공장에서는 수십명의 직원들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며 쎄보-C SE 모델을 생산하고 있었다. 70㎏에 육박하는 무게의 배터리 탑재와 휠얼라이먼트 공정, 차량 안전도 테스트 등을 진행했다. 모든 조립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직원들의 모습에서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성 높은 차량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느껴졌다. 쎄보-C SE 휠얼라인먼트 공정. 생산공정은 차대 넘버 타각 공정, 배터리 장착 공정, 차량의 직진성을 확보하기 위한 휠얼라인먼트 점검 공정, 차량의 중량, 직진성, 제동력, 가속력 등을 체크하기 위한 안전검사 공정, 누수 여부 확인을 위한 수밀 시험 공정, 차량의 각종 기능적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작동·기능 시험 공정, 이상의 시험 진행 후 추가 조치가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는 리페어 공정 및 최종 PDI로 구성됐다. 현장 설명을 맡은 쎄보모빌리티 개발생산본부장 김동구 상무는 "쎄보모빌리티는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그대로 들여와 국산 브랜드만 붙여 판매하는 방식 대신 우리가 직접 설계해 제조만 중국 협력사에 맡기고, 이를 들여와 최종 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인증기준에 부합한 차량인 만큼 신뢰도, 사후관리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2B, B2G 등 주문자의 요구에 맞게 디자인과 세부 기능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쎄보모빌리티는 영광 공장과 안성에 확보한 부지를 적극 확용해 국내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또 모터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준비하고 있다. 김동구 상무는 "현재는 배터리 장착 및 이후 PDI 과정을 해당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부품 또한 한국 업체의 제품으로 사용해 반조립 생산 등 국산화 작업의 비율을 차츰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쎄보-C SE 수밀검사 공정.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쎄보모빌리티는 영광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중국은 현재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곳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9만대 수준이다. 연평균 38% 성장해 2025년께 보급대수가 9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쎄보모빌리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는 이유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오토바이 이용자가 많고 환경오염,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지 판매망을 확실히 갖추게 되면 해당 국가에 공장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중국, 베트남이라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마련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 판매 1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초소형 전기차 이외에도 다양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초소형 전기차 다음 차종으로는 4인승 소형차와 상용차량을 계획하고 있다"며 "목적과 용도에 따른 시장을 확인했고, 일부 시험제작까지 완료했다. 수요가 가장 확대되는 시점에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국내 시장의 경우 소비자들의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초소형 전기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카셰어링 개념의 서비스도 진행할 방침이다. 쎄보모빌리티는 6월 제휴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함께 타타타'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