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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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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디폴트우려 커져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매매가격이 단위면적(㎡)당 58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6% 하락한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잠재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비은행 업권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단위면적(㎡)당 평균매매가격은 올해 3분기 기준 586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21만원)와 비교해 5.6%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도 5만8000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7%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과 소비패턴 변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피스보다는 물류센터 및 상가를 중심으로 위축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물류센터를 보면 코로나19 기간 중 발주된 사업장의 준공이 2023년에 집중되면서 공실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도 인터넷쇼핑 등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부진한 상황이다.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함에 따라 이를 담보로 한 대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9월 기준 298조원으로 2017년말과 비교해 70.6% 상승했다. 비은행 중 상호금융도 같은기간 104조원에서 223조원으로 114.1% 늘었다. 연체율은 은행의 경우 9월말 0.2%로 2017년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은행의 경우 9월말 4.4%를 기록했다. 한은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단기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잠재적인 리스크 수준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상업용 부동산 공급상태가 지속되고,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출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연체율이 높은 일부 비은행 업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2-28 13:11:4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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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가계대출, 부동산 회복에 '고소득층'위주 증가

올해 4월부터 증가한 가계대출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회복 기대감에 주택구입 용도의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생계자금 용도의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4월부터 증가한 대출은 주로 주택구입을 위한 용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대출의 자금용도를 살펴보면 주택구입을 위한 용도는 1~3월 41.3%에서 4~10월 46.9%로 늘었다. 반면 생계자금 용도는 같은기간 26.7%에서 21.3%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청년층의 비중이 지난해 40.5%에서 37.6%로 감소했고 40~50대 중장년층 비중은 47.3%에서 50.5%로 증가했다. 차주의 비중은 고소득층 차주의 비중이 올해 1분기 55.7%에서 3분기 61.6%로 확대됐다. 저소득층 차주의 비중은 같은기간 11.4%에서 9.3%로 축소됐다. 김인구 금융안정국장은 "4월부터 증가한 가계대출은 주로 상환능력이 양호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상대적으로 부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저소득·저신용자가 3개기관에서 대출을 이용해 연체된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2021년 말 5.79%에서 올해 3분기 8.86%로 상승했다. 특히 이들이 대출받은 곳은 주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로인해 취약차주의 이자부담비율은 2020년 15.4%에서 올해 2분기 20.7%로 상승했다. 비취약차주(11.8%)의 두 배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자부담비율이 연체율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기관은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연체채권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2-28 12:00:2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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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기업대출 GDP 대비 124%…'역대최대'

코로나19 이후 기업대출과 채권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이 124%로 조사됐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3%포인트(p) 증가한 124%로 집계됐다. 주요 선진국이 같은기간 90.2%에서 88.8%로 감소한 것과 달리 상승세를 지속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확대됐다. 비은행권의 기업대출 비중은 2019년 25.7%에서 2023년 3분기 32.3%로 상승했다. 누적증가율은 상호금융이 2019년말과 비교해 140.9%, 여전사가 71.4%, 저축은행이 65.9%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분기말 비은행권 기업대출의 94%가 중소기업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이후 비은행권이 기업대출을 확대한 부분이 중소기업대출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금융기관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상호금융은 2019년 말 2.38%에서 2023년 3분기 5.69%로 상승했고, 여전사는 같은기간 0.97%에서 2.14%로 늘었다. 국내은행이 같은기간 0.45%에서 0.4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것과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비은행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전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인구 금융안정국장은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브릿지론이 급격히 증가해 연체율이 증가했지만, 현재는 여러 금융기관으로 리스크가 분산돼 있어 리스크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시 기업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8.91%, 보험 5.41%, 여전사 5.48%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급격히 높다. 현재는 저축은행 기업대출 비중이 7.08%로 높지만 여전사 2.14%, 상호금융 5.69%로 높아 리스크가 분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부동산 경기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기업신용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과도하게 공급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정책당국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PF 사업성을 재평가한 뒤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부동산 PF정리에 직접개입하기보다는 대주단들이 자율적 협약을 통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28 12:00:1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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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위 정책 돋보기]②혁신금융서비스 56건 지정

올해 금융위원회는 56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하고, 9건의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서비스가 규제에 가로막혀 출시되기 어려운 경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한시적으로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시장해서 테스트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지정한 56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포함해 총 293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규제특례를 부여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서비스(SaaS)의 내부망 이용 ▲한국거래소 신종증권 (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 시장 개설 등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전담인력이 증가해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되고 있다"며 "총 47개 핀테크 기업은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3962억원을 투자받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D-테스트베드는 총 39개 기업이 참여했다. D-테스트베드는 스타트업, 예비창업자 등이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의 효과성, 혁신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지원, 테스트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금융위는 D-테스트베드를 연 1회에서 상·하반기 2회로 확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D-테스트베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공·유통 분야 등 비금융업권으로 확대했다"며 "내년에도 금융생활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핀테크 업계와 현장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25 12:00:3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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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은행) 결산] <4>인터넷은행 안착

금융권 내 '메기역할'을 자처했던 인터넷전문은행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다양한 예·적금 상품과 대출상품으로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44만명으로 시중은행을 뛰어 넘었다. MAU는 한달간 플랫폼을 사용한 이용자수로, 금융업무를 보기 위해 주로 어떤 은행을 이용하는 지 알 수 있는 지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7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932억원)과 비교해 25.8%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95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누적 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케이뱅크는 3분기 1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21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또한 3분기 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출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 다양한 예적금 상품…저원가성 예금 증가 인터넷은행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수신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는 수신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제공했다. 앞서 이들 은행은 모두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모임통장은 가족, 친구, 동아리 등 각종 모임에 필요한 돈을 여러 명이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이다. 입출금 계좌에서 잔돈을 모아 목돈으로 마련할 수 있는 저금통, 잔돈모으기 상품도 마련했다. 예금금리도 높였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9개 은행 중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과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으로, 각각 연 3.9%와 연 3.85%의 금리를 제공했다. 상품이 다양하고, 금리가 시중은행(연 2%대)보다 높아지면서 수신금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수신잔액은 45조7000억원으로, 1년전(34조6000억원)과 비교해 32.1%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등 저원가성예금이 크게 증가해 실적개선도 이끌었다. 전체 수신 잔액 중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6.9%로 은행권 전체평균(38.3%)보다 높다. 케이뱅크의 수신잔액도 22조6863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늘었다. ◆ 앱으로 대출서류 제출…'편리함'에 여신 증가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앞세우며 여신규모도 키웠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갈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새로 대출을 받거나 연장하는 계약 외에도 보증금이 오르거나 이사를 떠날 때 비대면 방식으로 대환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토스뱅크는 전월세 대출을 출시하며, 대출을 받을 경우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함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보증의 범위도 아파트, 오피스텔에서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까지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금리를 연 3.64%로 낮췄다. 앱을 통해 365일 24시간 대출신청과 서류제출을 모두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9조6000억원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담대 잔액은 올해에만 6조5719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2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0%,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11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 늘었다. ◆플랫폼 이용자수, 시중은행보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며 좀 더 사용하기 쉬운 인터넷은행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카오뱅크의 3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4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토스의 MAU는 약 1577만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KB국민은행(1100만명)과 신한은행(975만명)의 MAU보다 높은 수준이다.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은 소비자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업무를 비대면 모바일 방식으로 제공하고, 인증편의성 등을 도입해 소비자의 금융소비스 이용경험을 확연히 개선했다"며 "또 인터넷은행의 금융혁신사례가 전체금융권으로 확대되는 등 디지털 전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25 11:46:3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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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고채 시장 불확실성↑…면밀한 모니터링 시스템 필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내외 충격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국채금리 등락폭이 커지는 경우가 빈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BOK이슈노트-고빈도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국고채 시장의 시장기능저하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주요국 국고채 시장에서 단기간 동안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거나 가격이 급변동하는 '시장기능저하 이벤트'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시장기능저하란 시장 매커니즘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행태가 변화해 시장 기능이 평상시보다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민영 한은 디지털신기술팀 과장은 "갑작스러운 유동성 악화 또는 가격 변동성 확대는 금융시장 전반과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시장기능저하 발생 원인 및 전개 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례로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낮아진 가운데, 유동성 악화와 함께 일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보고서는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비유동성, 변동성, 시장전위 등 시장 모니터링 지수를 시산하고 분석했다. 국고채 장내시장(국채전문유통시장)과 국채선물시장을 대상으로 국고채 3년 지표물과 국채선물 3년 최근월물 호가·체결 데이터를 분석했다. 국고채 시장에서 유동성이 악화되고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기능저하 현상에 대한 이벤트 스터디를 수행하였고,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계량 분석을 수행했다. 이벤트 스터디 결과, 시장 유동성 악화는 대체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발생하며, 국고채 시장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뉴스가 보도될 경우 시장 유동성 악화가 변동성 확대를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이 확인됐다. 또 시장 유동성이 크게 악화될 경우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됐고, 이 경우 대체로 평상시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돈의 흐름이 막히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 과장은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시장 유동성, 시장전위와 같은 지수를 실시간 산출, 모니터링함으로써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성 확대와 같은 시장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의 적시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앙은행은 물가·금융 등 거시경제 안정에 초점을 맞추어 경제· 금융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주요국 금융·외환시장에서 시장기능이 저하하는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일중 시장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과장은 "국내에서도 외국인 거래 증가, 알고리즘 거래기술 발전 등 국고채 시장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중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며 "향후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21 16:01:0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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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 2개월 연속 하락…"유가·농산물 하락 영향"

국제유가와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1월중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4% 하락한 121.06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물(-2.7%)과 공산품(-0.7%)이 크게 하락했다. 농림수산물은 수산물(3.8%)이 올랐으나 농·축산물이 각각 4.9%, 2.3%씩 떨어지면서 전체 가격이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5.5%)과 화학 제품(-0.9%), 1차 금속제품(-0.9%)이 모두 내렸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7%)은 올랐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업용 도시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이 하락하며 내렸지만, 산업용 전력은 지난 11월 정부에서 요금을 인상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4.0%, 0.8%, 0.8% 내렸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물가는 1.2% 하락했다.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농림수산물은 2.6%, 공산품은 1.9% 하락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21 08:38:0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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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조원+α 규모' 상생금융 마련…자영업자, 평균 85만원 이자 환급

은행들이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받은 대출금 중 2억원 한도 내에서 연 4%를 넘어서는 이자가 있을 경우 그 이자납부액의 90%를 환급해준다. 환급액은 내년 2월 중 지급될 예정이며, 차주당 평균 환급액은 85만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이 '2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권의 사상최대 실적과 관련해 이자장사를 한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 김 위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금리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은행권 상생 금융활동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라고 말했다. 우선 은행들은 2조원+α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 18개 은행들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최소 2조원을 마련하고, 산업·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추가로 지원(+α)한다. 지원방식은 '공통 프로그램'과 '자율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공통 프로그램은 이달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이들 중 대출금 2억원 한도내에서 연 4%를 넘어서는 이자가 있을 경우 그 이자 납부액의 90%를 환급해준다. 차주당 환급한도는 300만원이다. 예컨대 자영업자가 연 5%의 금리로 받은 대출 3억원을 1년째 갚고 있는 경우 최대 한도액 2억원 중 연 4%가 넘는 1%포인트의 금리, 200만원에 대해 90%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금액은 180만원이다. 2022년 12월 21일 이전에 대출을 받은 차주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2월 20일 낸 이자에 대해 환급받을 수 있다. 2023년 4월 이후 최초로 대출받은 차주는 올해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 낸 이자에 한해 환급 가능하다. 단, 부동산 임대업 대출차주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은행들은 1월 중순까지 자금을 마련하고 대상을 파악해 2월부터 이자환급금을 지급한다. 금융위는 공통프로그램을 통해 약 187만명의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인당 평균 8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원자금은 총 1조6000억원이다. 은행들은 이자환급을 진행하고 남은 4000억원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지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기료, 임대료 등 이자환급을 제외한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21 08:00:2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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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은행) 결산] <3>디지털역량 강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며 은행의 디지털 금융도 눈에 띄게 발전했다. 은행들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모든 금융정보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앱)에 끌어 모으는 것에서 나아가 자산관리서비스까지 선보였다. 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 보험의 핵심업무를 하나의 앱에 통합해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에 등록한 고객은 총 2억704만명으로 2019년(1억6391)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이용실적 건수는 1971만건으로 같은 기간 55% 늘었고, 이용금액은 76조30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 AI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은행들은 올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확대했다. 온라인을 통해 은행 앱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한 번에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고객이 몰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객들이 앱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데이터가 쌓여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해당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 수익으로 이어진다. 은행들은 우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마이데이터를 분석한 뒤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을 통해 고객에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케이봇쌤은 맞춤형, 테마형, 목표달성형, 로보쌤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다양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특히 로보쌤 포트폴리오는 올해 상반기 1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우리로보'를 통해 투자성향별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가입한 펀드상품은 수익률을 진단해 추가납입, 환매 등을 제안한다. 특히 우리로보는 연령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로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은퇴시점에 달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용점수도 관리해 고객들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플랫폼 '하나합'을 통해 신용케어와 부채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출금액원리금 상환내역, 상환예정일 등을 확인해 연체되지 않도록 했다. 신용평가에 소득, 통신료, 공과급 납부내역 등을 더해 신용점수도 향상시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용케어와 부채케어를 통해 신용점수가 오르면 낮은 금리나 한도가 확대된 대출을 제안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소득과 신용도에 맞춰 최적의 한도와 최저금리 맞춤형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금융지주, 슈퍼앱 출시 최근 금융지주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여러 계열사의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포함시킨 슈퍼앱을 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 증권, 보험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해당 금융사 앱을 별도로 다운받아 이용해야 했다.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나가겠다는 의도다. 앞서 KB금융은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저축은행을 포함한 'KB스타뱅킹' 앱을 구축했다. KB스타뱅킹에서는 KB증권의 국내외 주식 매매와 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의 자동차 보험, KB캐피탈의 중고차 매물 조회 등의 주요업무 70개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저축은행의 핵심기능을 결합한 '신한 슈퍼쏠(SOL)' 출시했다. 슈퍼쏠에 접속하면 증권사의 주식 거래나 카드사의 카드 대금결제 등 다른 그룹사의 업무를 앱 이동이나 별도의 로그인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슈퍼앱은 고객의 이용률을 늘리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토스앱은 11월 은행권 전체앱 가운데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가 1519만명으로 가장 많다. 토스는 은행과 증권의 불필요한 부가 기능을 덜어내고 핵심 기능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내년 11월, NH농협금융은 2025년 1월 슈퍼앱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앱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무겁고 느리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나의 앱으로 묶을 수 있게 된 만큼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21 06:00:3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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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자립준비청년 위해 7000만원 기부

카카오뱅크가 임직원들과 함께 조성한 기부금 7000만원을 자립준비청년 지원 목적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연말을 맞아 송년회에서 동료애 카드 프로그램과 플리마켓을 진행했다. 먼저 동료애 카드는 1년 동안 함께한 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온라인으로 카드를 전달하는 행사다. 임직원들이 주고받은 카드를 한 장당 5000원의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동료애 카드 발 송 대상을 동료 임직원이 아닌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선택할 경우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임직원들의 기부 물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함께 진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플리마켓에서는 전자기기, 가전제품, 의류 등 임직원들이 기증한 약 500개의 물품을 판매해 성금을 모았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송년회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한 성금에 회사의 기부금을 더해 총 7천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한다. 카카오뱅크의 기부금은 내년 초 보호종료를 앞둔 아동 10명에게 침대, 냉장고, 세탁기 등 경제적 자립에 필요한 가구 및 가전을 지원해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자립준비청년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온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이번 송년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좋은 기업 문화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20 15:31:2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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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청년 창업 위한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성과공유회 개최

하나금융그룹이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ESG경영프로그램 '하나 소셜 벤처 유니버시티'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는 각 지역의 거점대학과 함께 청년 창업가를 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하나금융은 지역 거점대학을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30개로 확대하고, 총 650개 팀(1500명)을 선발했다. 하나금융은 650개 팀에게 예비·초기 단계의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오프라인 기초창업교육을 진행하고, ▲비즈니스모델의 완성도 ▲사업전략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대학 당 2개 팀씩 총 60개 팀을 선발했다. 60개 팀은 ▲사업고도화 및 사업계획서 수립을 위한 전담 코칭 ▲지역기반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창업을 경험해 본 선배 창업가 1:1 매칭 및 퍼실리테이터 코칭 등 실질적으로 창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수료했다. 하나금융은 이들 중 발표 평가를 거쳐 20개팀을 선별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대상은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창업 아이템으로 발표한 '세이프라이트'팀이 받았다. 하나금융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ESG활동도 지속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20 15:31: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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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소리꾼 강예신 "판소리 매력 알리는 소리꾼 되고파"

"30년 정도는 해야 '기본은 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하고 이해하는 폭에 따라 이야기의 맛도 달라진다.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 만큼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소리꾼 강예신(27)씨는 17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소리, 호'에서 판소리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말했다. 게임으로 치면 깨야 할 단계가 무한히 있다는 것으로, 연차가 쌓일수록 끝이 보이기보다 때마다 배워야 할 것들이 있어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16년째 이어진 판소리 사랑 16년째 판소리를 하고 있는 강예신 씨는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전수자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5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아버지가 흥보가를 외워보라고 했다"며 "곡 수로 따지면 하루에 1곡을 외워야 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따라하는 재미에 흥보가를 다 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강예신 씨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인 정회석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배우게 됐다. 그는 "선생님을 뵙고 적벽가를 불렀는데, 그때 듣고 외웠던 CD가 선생님 아버지이신 정권진 명창의 소리였다"며 "변동없이 좋은 선생님께 꾸준히 배울 수 있어서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판소리의 매력 '이면' 이날 강예신 씨는 판소리의 매력으로 '이면'을 꼽았다. 이면의 사전적 의미는 뒷면 또는 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말한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가락과 장단 외에도 소리꾼이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해서 표현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더 매력있는 판소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컨대 춘향가에서 이몽룡을 기다리던 춘향이가 옥에 갇혔을 때, 춘향이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서 청중의 이해를 끌어올리고 있는지 보면 판소리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소리 중 좋아하는 대목은 '범피중류(泛彼中流)'로 심청가에서 심청이가 제수로 팔려 배를 타고 인당수로 가는 대목이다. 강예신씨는 "심청이가 배를 타고 인당수로 죽으러 가는 슬픈 대목이지만,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며 "심청이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고, 유유자적한 느낌으로 자연 풍경을 노래하고 있어 오히려 절절한 슬픔과 감정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수궁가 중 토끼가 자라에게 욕하는 대목도 좋아했다. 그는 "판소리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조가 사용되면서 경쾌하고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며 "음을 가지고 토끼의 심정을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보성소리 새롭게 밝히는 소리꾼 될 것"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강예신 씨는 선생님의 소리를 잘 전수받아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판소리는 전라도 지방의 지리산, 섬진강을 기준으로 동편소리와 서편소리, 또 이들 소리의 장점을 합친 보성소리 등으로 나뉜다. 정회석 명창은 보성소리 원조 정응민의 손자로 4대째 판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를 이어서 온 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잘 배워서 전통 판소리를 잘 전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강예신씨는 판소리를 알리기 위해 '소리, 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재밌게 판소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판소리의 매력을 아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소리 완창도 목표다. 앞서 강예신씨는 2013년 심청가를 완창한 바 있다. 강예신 씨는 "목을 다쳐 소리를 내지 못하다가 최근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며 "심청가 뿐만 아니라 배운 소리가 많은 만큼 완창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2023-12-17 15:24: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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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구 떨어지면 2040년대 역성장…외국인 유치 검토해야"

한국경제가 인구감소 등으로 낮아진 생산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2040년대부터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한국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 평균 성장률은 6.4%였다. 이중 자본투입은 3.4%포인트(P)로 절반이상 기여했고, 노동투입과 생산성은 1.4%P, 1.6%P 기여했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1970년대 8.7%에서 1980년대 9.5%를 기록한 이후 10년마다 2~2.5%포인트씩 하락해 2010년에는 2.7%, 2020~2022년에는 2.1%로 낮아졌다. 조태형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고도 성장기인 1990년대에는 노동 투입 둔화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에는 자본투자 부진이 성장률 하락을 주도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에는 생상선 정체가 성장률을 낮췄다"고 말했다. ◆생상성 낮아지면, 2040년대 성장률 -0.1% 이날 보고서는 향후 30년간 우리나라는 노동투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자본투입 증가폭도 축소되는 만큼 생상성의 역할이 중요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중위 추계 인구전망을 기준으로 생산성이 높게 유지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2.4%, 2030년대 0.9%, 2040년대 0.2%로 낮아진다. 하지만 생산성이 낮게 유지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같은기간 2.1%, 0.6%, -0.1%까지 하락한다. 조 부원장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신성장동력 확보, 미래 불확실성 대응능력 등이 필요하다"라며 "무형자산·인적자본 확충, 지식 축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노동과 자본 투입의 질적 수준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고학력 외국인 유치 논의돼야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포착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경제 외에도 외교 안보 및 문화를 아우르는 패키지 협력으로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인구감소 억제를 위해서는 청년층의 가치관, 취업, 결혼, 출산, 교육, 주택마련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고학력 외국인 근로자 유치와 외국 거주 한국계 주민 귀환, 이민정책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진단했다. 설비 및 무형자산 중심으로 투자구성을 대폭 변화시켜 자본 기여도를 높이고 적정 투자규모를 유지해야 하며 혁신역량 제고를 위해 서비스업·중소기업·대학의 연구역량 확충, 대학교육의 재원확보 등도 제안했다. 아울러 대외자산의 운용능력 제고에 힘쓰는 한편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방향으로의 금융 혁신과 ,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분쟁해결 프로세스의 확립 등 신뢰사회의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2-17 15:12:4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