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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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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vs 동결 …잭슨홀 미팅에 쏠린 눈

오는 2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물가상승률이 기대 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아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경제에 미칠 위험에 대비해 현 금리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주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경제를 평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중앙은행인 연준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 Fed, 물가목표치 상회 "금리인상 필요" Fed가 공개한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웃돌고 있는 만큼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FOMC 위원들은 하반기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안정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올해 1월 6.4%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월 5%로 떨어진 뒤 6월에는 3%까지 떨어졌다. 다만,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이 제외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6%에서 7월 4.7%로 여전히 높았다.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전에 금리 인상으로 근원 CPI를 잡지 않으면 또 다시 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 美 시장, 금리 동결 88.5%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높지만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설명이다. 아담필립스 EP 웰스어드바이저 이사는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여전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물가지표는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1.5%로 집계됐다.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일자리와 경제성장에 대한 잠재적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금리인상으로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고용률이 낮아질 경우 실업률이 높아져 외려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한은,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은 오는 25일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복원과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로 연설한다. 연설시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에 따라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낮아졌지만, 기저효과에 따라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Fed가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9월까지 지켜보고, 한국 외환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원들은 최종 기준금리를 3.75%로 보고 한차례(0.25%p)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10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3-08-21 15:18:0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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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핀테크 위크, 8월 30일 개최…역대 최대 규모

오는 30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가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The New Wave of Fintech)'라는 주제로 개막행사와 정책설명회, 전시관, 핀테크 세미나, 부대·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개막행사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환영사를 비롯해 소프넨두 모한티(Sopnendu Mohanty) 싱가포르 통화청(MAS) CFO 등 국내·외 연사들의 축사와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연사들은 글로벌 핀테크 산업 성장세를 조망하고 핀테크 및 금융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메시지 등을 전한다. 개막행사 이후에는 핀테크 관련 금융정책을 소개하는 정책설명회가 열린다. 올해 정책설명회에는 주요 지방자치단체(서울·부산·전북)가 함께 참여한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정책과 함께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외 핀테크 전문가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핀테크 세미나에서는 지급결제, 보안기술, 데이터 활용, 금융회사 협업 및 해외진출 등 총 12개 세부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핀테크 전시관은 ▲핀테크관 ▲금융관 ▲협력관 ▲글로벌관 등 4개 공간으로 조성돼 총 82개 부스, 107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이는 전년도 행사의 오프라인 부스 61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후, 행사 당일문자메시지로 받은 QR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하면 입장할 수 있다.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등록데스크에서 QR코드 촬영한 뒤 QR코드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아 인식하면 된다. 20명 이상 단체등록을 원하는 학교·기업은 운영사무국을 통해 신청·등록후 참관할 수 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8-20 15:00:4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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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회복 불확실성↑…기준금리 동결·인상 주목

한국은행이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대치로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격차와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금리인상을 결정해야 하지만, 중국 경기 악화로 수출 회복이 더뎌지고 있어 금리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올해 1월 기준금리를 3.5%로 올린 뒤 2월과 4월, 5월과 7월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에도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5차례 연속 동결이다. ◆원화값 하락, 가계빚 증가…인상 요인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요인으로는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꼽힌다. 통상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미국 달러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고 한국 원화가치는 하락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2%p로 벌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8일 기준 1338.80으로 한달 전(7월18일·1260.40원)과 비교해 82.6원 올랐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은 주요국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한달간 원화가치 하락폭은 -6.6%로 ▲EU 유로(-3.5%) ▲영국 파운드(-3.1%) ▲중국 위안(-1.7%) ▲일본 엔(-5.5%) 등에 비해 그 폭이 크다. 지금까지 한은은 원화가치 하락은 미국과의 '금리격차'보다 미국의 금리정책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해 왔지만 관망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동산시장 회복세에 따라 가계부채도 증가하고 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4월 2조3000억원,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8000억원, 7월 7조원 등으로 점차 증가폭이 확대됐다. 2년 전과 비교해 기준금리가 0.5%에서 3.5%로 올랐지만,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는 기대심리와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인식에 따라 증가한 것이다. ◆ 중국 경기 악화…상저하고 가능할까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한은의 가장 첫번째 목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으로 1년전과 비교해 2.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에서 2월과 3월 4.8%, 4.2%로 4%대를 유지하다 6월 2.7%로 2%대로 떨어졌다. 금리를 올릴 명분이 약해졌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하반기 경기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던 중국은 부진을 넘어 침체국면에 빠지고 있다. 7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1년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지난 3월 10.6%까지 올랐지만 6월 3%대로 떨어진 뒤 또 다시 내렸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3.7%에 머물렀다. 지난 6월(4.45%)은 물론 시장 전망치(4.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한국의 수출비중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3575억달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6%로 1위다. 같은 기간 전체 교역액(7398억달러)대비 중국 비중도 20.9%다. 한·미 금리차, 원화 가치 하락 등 기준금리 인상 요인에도 한은이 경기 침체 우려를 이유로 동결 수준에서 절충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한편 한은은 24일 기준금리뿐 아니라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지난 5월 전망 당시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로 1.4%를, 물가 상승률로 3.5%를 전망했다. 시장은 한은이 중국 경기 리스크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0.1∼0.2%p 정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역시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공요금이나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여지가 있으나, 중국 경제의 장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향 조정 요인이 강화하고 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8-20 14:51:1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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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선포식’ 개최

신한금융그룹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8일 신한은행ㆍ신한카드 등 11개 그룹사의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임원 및 부서장들이 모인 가운데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선제적 대응을 통한 탁월한 금융소비자보호 환경 조성'을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목표로 정하고, 전 그룹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신한금융이 가장 신뢰 받는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전략을 선포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은 ▲금융소비자 리스크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강화 ▲완전판매문화 정착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4대 전략과제로 수립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소비자 보호를 하기위해 하반기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며 "신한금융만의 탁월한 소비자보호체계를 갖춰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전력투구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ESG 슬로건인 '멎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을 바탕으로 경찰청과 금융사기 범죄 대응을 위한 핫라인 구축, 범죄 예방 유공 경찰관과 시민을 선발하는 서민경제 수호 영웅 포상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 사업을 위해 300억원을 지원했으며, 적극적인 소비자보호 노력 확대를 통해 지난해 말 실시한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신한은행이 평가대상 은행 중 유일하게 '양호' 등급의 평가를 받아 소비자보호 우수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8-20 09:14:4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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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8월18일자 한줄뉴스

<산업부> ▲전통시장을 기업형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전통시장 운영주체인 상인회의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항공사 하루 평균 고객이 2019년 대비 85%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항공사들은 여객사업에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기 위해 굿즈 등 수익활로를 탐색하고 있다. ▲카카오가 해외·국내 수익이 악화한 계열사를 정리한다.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강한계열사를 필두로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금융·부동산 한줄뉴스> ▲금융당국이 17개 은행장들을 불러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방안을 운용하라고 경고했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지배력 확대수단으로 악용되는 자사주 제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쓰이는 전환사채가 악용되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한다. ▲국토교통부가 청약저축 금리를 2.1%에서 2.8%로 인상한다. 통장 보유자의 주택 구입자금 대출 시 금리 할인도 기존 0.2%p에서 0.5%p로 확대한다. <자본시장부> ▲중국 부동산업체 파산 우려 악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신호까지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1342원 대까지 올라섰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신규 거래가 중단됐던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가 내달 1일부터 재개된다. 규제가 강화돼 사업성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 테마주들이 한풀 꺾이자 초전도체 테마주가 급등장해 널뛰기를 반복하며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상장사들이 작년 상반기 대비 반쪽짜리 성적표를 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적자 기업과 부채비율이 높아졌을 뿐더러 수익성도 악화된 모습이다. <정책사회부> ▲오는 2학기부터 학교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은 교사가 휴대전화를 압수하거나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된다. 훈육 방법으로 반성문 쓰기나 청소도 가능하다. ▲정년을 65세로 늘리자는 청원이 노동계에서 제기됐다. 시민 동의 5만건이 모일 경우 국회 심의를 거칠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시공원 내 등산로·둘레길 등 사유지 33만㎡를 사들여 숲정원으로 만든다. <유통·라이프부>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업계와 뷰티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폭염 장기화에 간편식 주문건수가 늘고 있다. 롯데등 유통업계도 간편식 상품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농심이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너구리 생산에 사용할 햇다시마 355톤을 구매했다.

2023-08-18 06:00:1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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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뢰 잃은 은행

어릴적 학교수업을 마치고 시장에 들르면 상인들은 반달모양의 앞치마에서 꼬깃꼬깃해진 지폐를 펴 남색 유니폼을 입은 은행직원에게 전달했다. 은행까지 가기 번거로운 상인들을 대신해 나온 은행직원을 믿고 하루 번 돈을 맡긴 것이다. 한국은행은 전날 자동화금고시스템을 가동한다며, 5만원권 현금 포대를 분류·이송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5만원권 1포대의 금액은 5억원. 6분만에 300억원이 쌓였다. 우스갯소리로 '1포대만 가지고' 하니 주변에서 "문밖으로 나갈수나 있겠나"라는 말이 나왔다. 한은의 보안도 보안이지만, 그로 인해 신뢰를 잃은 삶 또한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신뢰를 잃은 사회다. 하루걸러 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가 발생하더니 이젠 하루걸러 최고경영자(CEO)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A은행은 직원들이 몰래 고객 문서를 위조해 1000여개의 계좌를 개설했다. 내점고객을 대상으로 증권사 연계 계좌를 요청한 뒤 신청서를 복사해 같은 증권사의 계좌를 하나 더 개설했다. B은행 직원은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하면서 대출상환자금 562억원을 횡령했다. C은행은 상장사의 미공개정보를 입수해 부당이득을 챙겼다. 답은 나와 있다. A은행의 사례는 영업실적을 우선시한 태도에서, B은행의 사례는 업무순환으로 전문인을 추가 양성하는 것보다 익숙함을 선호하는 태도에서 나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금융사고의 기저에는 직업윤리의 결여가 깔려 있다. 직업윤리가 결여된 사회에서 사고 책임자를 정하면 금융사고가 덜해질까. 결과는 노(NO)다. 직원의 직업윤리 회복으로 얻어지는 혜택이 많아져야 사고는 줄 수 있다. 건강한 기업일수록 내부고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고가 곪아 커지기 전 문제가 해결돼 소송과 합의금 액수가 적어지고, 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등 선진국은 회계부정 등으로 회사에 부과된 과징금의 0~30%를 내부고발자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제도시행 후 회계부정 발생 가능성은 12~22% 감소했다. 신뢰를 회복하자는 말이 아니다. 신뢰가 무너진 곳에서 더 많은 신뢰를 잃기 전 마지막 보루를 찾아야 할 때다. 그리고 그 보루가 최종책임자가 아니라는 것도 은행들은 알고 있을테다.

2023-08-17 16:31:32 나유리 기자
부고-8월17일

▲김운복씨 별세, 김남규(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운영팀 매니저)씨 부친상 = 17일,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02호, 발인 19일 오전 8시. 02-857-0444 ▲김동진씨 별세, 김학범(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씨 장인상 = 17일, 용인시 기흥구 중동 724-7 연세대학교 용인장례식장 2층 특실, 발인 19일 오전 8시, 장지 용인평온의숲. 031-678-7600 ▲윤지영(평화활동가)씨 별세, 임종진(전 한겨레신문 기자)씨 부인상, 임리솔양 모친상, 윤호근(씨디큐세미텍 대표이사)·김점연씨 자녀상, 윤영경씨 언니상, 윤승관(씨디큐세미텍 대리)씨 누나상, 홍지훈(자영업)씨 처제상 = 16일 오후 5시18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17일 오후 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9일 오전 7시20분, 장지 파주 서현추모공원. 02-2227-7550 ▲오맹선(전 중원건설 대표)씨 별세, 이혜순씨 남편상, 오경희(백석대 어문학부 교수)·오진수(전 SK건설 전문위원)·오정훈(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오경진씨 부친상, 안창균(전 SBS 데이터정보팀장)·문세연(건창기술단 상무)씨 장인상 = 16일 오후 6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17일 오전 10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9일 오전 9시, 장지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 02-2227-7547

2023-08-17 15:27:2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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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한국경제 대외의존도 높아…ESG 공시 규제 도입해야"

"한국경제는 상품의 수출·수입과 같은 대외의존도가 높고, 외국인투자자의 기업 투자 비중이 높다. ESG공시 규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세미나'에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유럽연합은 2018년부터 ESG 공시제도를 의무화한 뒤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를 확정하고, 강화된 ESG 공시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도 ESG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기후 공시 의무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기업들이 ESG 공시 규제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옥죌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한국경제의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공시 규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계는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유럽과 미국과 같은 선진경제권과 비교할 때 제조업의 비중이 매우 높다"며 "준비하지 않으면 저탄소사회로 전환과정에서 보다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국내 ESG 공시제도를 위해 산업구조의 특성과 기업들의 준비상황을 고려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의 이중공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글로벌 정합성을 갖춘 공시제도를 마련하겠다"며 "정보제공자인 기업의 현실적인 부담과 정보이용자인 투자자의 정보 니즈를 균형있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8-17 15:22:2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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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하반기 자본시장 추진계획 발표…자사주·전환사채 제도개선

금융당국이 하반기 자본시장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었거나 적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문제를 과감히 해소한다. 지배력 확대수단으로 악용되는 자사주 제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쓰이는 전환사채가 악용되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한다.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는 만큼 증권사 순자본비율(NCR)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질 리스크를 반영하고, 해외 부동산 펀드 리스크도 점검할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 분야 하반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낡은 규제가 관행화·고착화돼 왔다"며 "이 같은 문제들을 과감히 해소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분할할수록 지배력 확대되는 '자사주마법' 개선 우선 금융위는 하반기 상장기업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상장기업은 인적분할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이 관행적으로 허용돼 최대주주의 추가 출연 없이도 지배력이 확대될 수 있다. 우호적인 기업과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일반주주의 지분을 희석시키는 경우도 적잖다. 김 부위원장은 "선진국을 보면 자사주가 상당수준 소각되는 등 주주환원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대주주 경영 방어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주주의 권익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수단으로 쓰이는 전환사채도 개선한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기간이 지난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기업입장에서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채권의 안전성과 주식의 수익성까지 보장할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전환사채의 경우 잘 활용하면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악용하면 최대주주가 편법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거나,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제도개선 외에도 예컨대 콜옵션 행사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공시하는 등 공시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해 불공정 거래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테마주 등에 대한 과도한 쏠림현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최소화한다. 리딩방·SNS에서 정확한 사실이 제공되고 있는지 단속하고, 빚투(빚내서투자)로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증권사의 신용융자 공급도 모니터링한다. 김 부위원장은 "이 문제는 기업의 정보제공 공시가 확대돼야 하는 문제와 리딩방·SNS 등의 단속이 병행돼야 한다"며 "그 외 테마주의 경우 빚투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증권사가 건전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中 부동산 리스크, 금융시장 영향 가능성 점검 이 밖에도 금융위는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는 만큼 증권사 순자본비율(NCR)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질 리스크를 반영하고, 해외 부동산 펀드 리스크도 점검한다. 현재 해외부동산 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74조원 정도로, 투자자의 96%는 기관이나 법인이다. 김 부위원장은 "개인투자자는 주로 공모펀드 방식으로 3.1조원 투자하고 있다"며 "만기가 분산돼 있고, 내년 부동산 경기상황은 바뀔 수 있는 만큼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아직까지 적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돼 우리나라의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장 초반에만 5원 넘게 올라 1343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17일 기록했던 연고점(1343원)을 갈아치운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주일 사이에만 27.2원 올랐고 이달 들어선 67.3원 넘게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츄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서 시작된 중국 경제 쇼크 공포에 위안화는 물론 원화 가치까지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면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17 12:00:0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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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수출입물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지난달 수출 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한달 사이 7% 이상 뛴 영향이다. 수입물가도 유가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도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2.81로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5월과 6월 하락한뒤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출 물가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80.45달러로 6월(74.99달러)보다 7.3%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월 1296.71원에서 지난달 1286.30원으로 0.8% 떨어졌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며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 제1차금속제품(-1.2%) 등이 내렸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7%)이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경유는 9.7%, 제트유는 9.4%, 휘발류는 6.6% 올랐다. DRAM은 -1.8%, 시스템 반도체는 -2.4%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월대비 0.4% 오른 130.4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3.1%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1.3%)이 올랐으나 제1차금속제품(-2.8%), 화학제품(-1.6%)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원유는 6.4% 오르고, 액화천연가스(LNG)는 -1.4% 내렸다. 타프타와 벙커C유도 각각 1.9%, 2.3%씩 상승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8-17 06:00:1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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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로 현금 나르던 시대 사라진다"…한은 '자동화금고시스템' 구축

앞으로 매년 명절마다 한국은행이 지게차로 신권을 나르던 모습이 사라진다. 앞으로 조폐공사와 시중은행으로부터 들어온 화폐는 금액별로 자동 분류된 뒤 한국은행의 지하금고로 이송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자동화금고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2017년 본부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자동화금고시스템 도입계획을 마련했다. 김근영 발권국장은 "디지털화로 현금사용은 줄고 있지만, 현금사용을 필요로 하는 곳에선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며 "화폐 관리업무를 이전보다 안정적이고 신속·정확하게 수행하기 자동화금고시스템을 가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동화금고시스템은 화폐분류→화폐적재→금고운반→금고내적재 등으로 이뤄진다. 화폐분류는 자동검수기가 담당한다. 기존에는 2명의 인원이 수납된 화폐를 일일이 검수했다. 앞으로는 자동검수기에 달려있는 카메라를 통해 화폐를 분류하고, 무게를 통해 화폐 문제여부를 확인한다. 팔레타이징 로봇(Palletizing Robot)은 화폐를 적재하는 업무를 맡는다. 5만원권 60포대, 총 300억원을 쌓는 시간은 6분 정도다. 김 국장은 "팔레트에 쌓는 속도는 지게차와 인력을 이용한 경우와 비슷하지만, 보다 정확하게 쌓는다"며 "화폐 업무에만 쏠렸던 지게차가 그 외 업무에도 확대돼 인력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분류된 화폐는 수직반송기를 통해 금고로 이동하고, 무인운반장치(AGV)를 통해 저장선반에 적재된다. 김 국장은 "기존에는 지게차보다 높은 곳은 화폐를 적재할 수 없었는데, 자동화하면서 적재할 수 없던 곳까지 화폐를 적재할 수 있게 됐다"며 "통합전산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게 되면서 화폐관리도 보다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자동화금고시스템을 통해 화폐가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화폐를 금고에서 입·출고할 경우 지게차 및 화물차로 운반하고, 수납된 금액이 낱장인 경우 계수기를 이용했다. 화폐보관방식이 개선되고 전산시스템으로 재고관리가 진행되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성과 안전성도 강화된다. 김 국장은 "금고출입 및 화폐접근이 최소화돼 업무의 보안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화폐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화폐수급업무의 안전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8-16 16:09:23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