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폐쇄형 SNS 1위 '밴드' 겨냥
폐쇄형 SNS도 우리가 1등 하면 안될까? 카카오그룹 업계 1위 '네이버 밴드' 도전장 카톡연계·공지강화·프로필 설정 등 차별화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개방형 SNS의 인기가 주춤해지며 이른바 '우리끼리 소통하는 모바일 공간' 폐쇄형 SNS의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8월 네이버가 '밴드'를 출시하며 관심을 끌어온 이 시장에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가 지난해 9월 '카카오그룹'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국민 메신저 카톡과의 연동으로 사용자 접근이 용이한 카카오그룹은 실제 출시 당일(2013년 9월 5일)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함은 물론 출시 100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이끌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밴드가 게임플랫폼 '밴드게임'으로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 카카오그룹은 성장 동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이 밴드를 겨냥해 최근 내세운 핵심은 '공지 기능'이다. 누구나 쉽게 공지를 작성해 그룹 모든 멤버에 전파할 수 있고 카톡으로 멤버에게 해당 메시지를 바로 전달할 수 있어 빠른 소통은 물론 필요 이상의 대화나 확인 절차를 줄일 수 있다. 특히 공지를 누가 읽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해당 공지를 읽지 않은 친구나 가족에게 카톡으로 1:1 메시지를 보내 공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수도 있다. 급한 결정사항은 물론 더욱 빠른 정보 공유와 모임 진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또 카카오그룹은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욕구를 적극 반영해 그룹별 상이한 프로필 설정을 할 수는 기능을 제공한다. 동창 모임, 스터디 모임, 직장 동료 모임 등 다양한 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각각의 그룹에 서로 다른 이름과 프로필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재미를 더하며 10·20대를 사로잡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신학기를 맞아 카카오그룹이 선보인 '반 그룹 만들기' 기능을 통해 카카오그룹은 전월(2월) 대비 10대 사용자 수 68%, 20대 사용자 수 100% 증가라는 높은 성과를 기록(3월 코리안클릭 기준)했다. 이밖에 카카오그룹은 멤버가 업로드한 이미지, 동영상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는 앨범 기능을 비롯해 투표, 일정 관리, 그룹 멤버 생일 알람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해 더욱 편리한 그룹 활동을 지원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생활과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폐쇄형 SNS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친구나 가족 단위의 원활한 소통에 카카오그룹과 같은 브랜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