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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 "직업이 4개인데도 먹고 살기 힘들다"

마사지 치료사, 멕시코 식당 웨이터, 샌드위치 배달부, 학교 안내 접수원….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직업 4개를 가기고도 먹고 살기 힘든 남자 바비 빙엄(37)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저임금, 파트타임 노동자의 서글픈 현실을 전했다. 빙엄은 2008년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에 밀려 '번듯한' 직장을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낮은 임금의 '차선책'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매주 60시간씩 일하고 빙엄이 버는 돈은 400달러(약 42만원). 1년이면 약 2만 달러(약 2100만원)다. 그는 침실 한 개짜리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방세를 나눠내며 함께 생활한다. 저축은 꿈도 못 꾼다. 월급으로 생활비 대기도 벅차다. 여름휴가는 안 간지 오래됐다. "밤낮으로 뼈빠지게 일을 해도 제 한 입 풀칠하기 바쁩니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건 엄두도 못내죠. 살아 생전에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어요." 미국에서 빙엄과 같은 처지의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2013년 현재 770만 명의 미국인이 비정규 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는 2006년 평균 410만 명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 5일 맥도널드, 버거킹 등 미국 내 100여개 도시의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시간당 최저임금을 현행 7.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릴 것을 촉구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거주하는 이모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국계 회사에 취직했다"면서 "회계학 전공을 살려 운좋게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미국도 한국만큼이나 취업난이 심각하다"며 "좋은 대학을 나와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능력이 없으면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조선미기자 seonmi@

2013-12-17 14:27:29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