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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동걸 산은 회장 "외부 인사 영입해 '산피아 논란' 없애겠다"

조선·해운업 부실대출 쓰나미를 정통으로 맞은 KDB산업은행이 혁신안을 내놨다. 구조조정의 역량을 제고하고 성과중심의 인사·조직 제도를 개선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3일 당행 여의도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조직·업무 등 조직 전반에 대한 혁신의 내용이 담긴 'KDB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 구조조정 특별자문단을 신설해 전문성을 높이고 외부 인사에 대한 문화를 개방해 소위 '산피아 논란'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조선·해운 관련 사태에 대한 진행상황과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Q. 대우조선 추가 지원에 대한 계획이 있나? A. 답변하기 굉장히 어렵다. 추가 지원 여부의 내용이 대외에 알려지게 되면 대우조선의 수주 활동에 굉장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방향은 국민의 혈세를 아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우조선에 대해 약 4조300억원을 지원했던 부분이 아직 1조원 정도 한도가 남았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지원의 문제가 언급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Q. 대우조선 여신 등급 하향의 가능성은? A. 최근 일부 시중은행이 대우조선의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기업의 건전성 등 보다는 국가적 환경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현재 회사채를 통한 차입금도 연체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하향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반기에 여러 상황을 봐 가면서 필요하다면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 Q. 출자회사관리위원회가 내·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낙하산 인사가 근절될 수 있을까? A. 모든 문제는 투명성이 중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자회사관리위원회는 최익종 위원장을 중심으로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6명이 외부 인사이며, 3명이 내부 인사다. 내·외부 인사에 대해선 1장1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외부 인사에 대해 문호를 개방한다는 차원에서 전문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미가 크다. Q. 올해 자회사 매각 계획을 10개 더 추가했다. 당국의 영향이 있었나? A. 당국의 요청 때문은 아니다. 최대한 매각을 빨리 진행하자는 뜻에서 의욕적으로 목표를 잡은 것이다. 자회사 매각 부분은 산은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다. 자회사를 빠른 시일 내 정리하는 것이 깔끔한 내부 관리라고 판단했다. 올해 매각을 못하더라도 내년도에 적극적으로 팔릴 수 있도록 저변 확대를 할 것이다. 오는 2018년까지 132개를 다 매각할 계획이다. Q. 자본확충안, 구체적으로 규모가 얼마나 되나? A. 자본확충 의사 결정하는 금융위원회, 기재부, 한은 등에서 아직 논의중이다. 수혜를 받는 입장인 산업은행에서 얼마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 상당히 결례라고 생각한다. 자본 확충 관련해서는 관계 당국의 그림이 나오면 심도 있게 얘기하겠다. Q. 현대상선,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조건들 잘 이행되고 있나 A. 현대상선은 지난 4개월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쳐서 98%쯤 진행됐다. 금융기관의 상환유예 문제, 운송료 문제 등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소상히 말씀드리긴 어렵다. 결론적으로 거의 매듭 단계에 왔다는 것 자체가 성과다. 세계에서 가장 큰 얼라이언스에 대한 협상도 시작했다. 한진해운의 경우 구조조정하면서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Q. 해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수은과의 영역 갈등 없나? A. 수은과의 경쟁관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출발점이 전혀 다르다. 세계적으로 점유율이 5%도 안 되는 상태에서 내 시장, 네 시장을 따질 수 없다. 수은과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으로 협력키로 한 부분이 있다.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세계 10위권인데 금융이 80위권이다. 간격을 좁히는 건 금융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금융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좀 더 과감한 개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6-06-23 16:05:25 채신화 기자
1500억원 문화콘텐츠 특화 투자펀드 조성된다

"총 15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특화 투자펀드를 조성하여 문화융성 분야 투자자금 확대에 나서겠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오전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부산지역 문화기업인들과 지식문화산업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은 신규 투자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산업은행이 14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투자펀드를, 기업은행이 크라우드펀딩 마중물 펀드를 조성한다. 이날 행사에선 기업은행·기술보증기금 등 문화 분야에 특화된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정책금융기관이 특화 지원제도를 설명하고,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자금조달 방안과 성공사례 등을 안내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정 부위원장은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자금조달 시 겪는 애로사항과 정책적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정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문화융성을 위해 정책금융을 중심으로 충분한 자금공급과 다양한 지원방식, 접근성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문화융성 분야에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7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 공급하고, 대출·보증 등 여신 중심 지원에서 투자자와 기업이 성공의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투자로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문화산업에 특화된 심사가 가능한 문화콘텐츠 특화 영업점을 확대하여 지역 접점을 늘려갈 것"이라며 "내년 중 문화콘텐츠 금융센터(기술보증기금)를 부산에 개소하여 부산지역 문화기업인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또한 궁극적으로 문화산업 기업이 원활하게 창업하고 성장하기 위해선 민간자금의 유입을 통한 금융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문화산업의 민간자금 유입 촉진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와 '문화를 문화답게' 심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사냥'의 경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600여 명의 일반투자자로부터 8억원 조달에 성공했음을 언급하며 크라우드펀딩 성공사례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 투자정보 마당'과 '마중물 펀드(100억원)'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문화산업의 체계적 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콘텐츠진흥원의 가치평가 모형 등과 같은 적합한 평가모형을 시중은행 등 민간 금융회사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에 이어 울산을 방문,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구조조정 관련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또 오후에는 부산 기술보증기금을 방문하여 산은·기은 등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구조조정 협력업체 지원 관련 금융간담회를 개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연관 기업과 지역경제가 겪는 어려움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구조조정 상황에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위는 앞으로도 구조조정 협력업체 등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오는 8월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06-23 15:34:0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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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공포' 로 은행권 2분기 먹구름

은행·지주 2분기 실적, 전년동기 대비 0.17% 감소 전망…희망퇴직 영향 등으로 KB국민·우리은행만 호실적 예상 은행권의 2분기 실적 시즌이 목전이다. 1분기에 다수의 은행·지주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며 선방한 것과 달리 2분기에는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은행권이 올 상반기 조선·해운업 부실대출 영향으로 충당금 공포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망 확충과 비이자이익 개선, 판관비 감축 등으로 선제 관리를 한 탓에 은행권의 전체 실적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21일 추정 기관 3곳 이상의 컨센서스(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우리·IBK기업은행과 신한·KB금융·하나금융·BNK·DGB금융지주 등 7개 금융사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2조2832억원으로 전년동기(2조2452억원) 대비 1.6%(38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실적 전망치가 하락한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금융의 전망치는 양호했다.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3096억원으로 전년동기(2288억원)보다 35.3%(808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3887억원으로 전년 동기(2751억원) 대비 41.2%(1136억원)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은 조선·해운업 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가 크지 않고, 부실채권비율도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426억원으로 전년동기(3464억원)보다 27.7%(962억원) 늘고, 영업이익 전망치는 5497억원으로 전년 동기(3978억원)보다 37.7%(1501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하면서 비용을 줄인데다 영업망 확장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이 외 다른 은행·지주의 실적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올 2분기 6668억원의 실적 전망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7113억원) 대비 6.25%(445억원) 떨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2분기에 3361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3906억원)보다 13.94%(545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2865억원으로 전년 동기(3068억원) 대비 6.60%(203억원) 하락할 전망이다. BNK금융지주도 2분기 순익 전망치가 1564억원으로, 전년 동기(1630억원) 대비 66억원(4.02%)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지주도 852억원으로 전년동기(983억원) 보다 131억원(13.37%)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확보를 비롯해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보다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책은행 다음으로 조선·해운업 충당금 규모가 큰 NH농협은행의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질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13개 조선·해운 기업에 5조6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제공해 시중은행 중 가장 부담이 크다. 이미 1분기 3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데다 2분기 65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하는 바, 실적 하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NH농협은행은 지난 22일 이해자료를 통해 "연초부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한 부실채권 규모를 파악하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왔다"며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에는 적자 결산이 불가피하지만 올해 안으로 농협은행의 경영 실적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23 15:30:16 채신화 기자
삼성전자의 힘..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 살아난다

삼성전자 주가가 한달 새 10% 넘게 오르면서 손절매와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삼성그룹주 펀드에서 발을 빼고 있다. 지난 2008~2011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으로 경쟁력을 키우면서 삼성그룹주펀드는 그동안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 '지배구조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 모멘텀(동력)이 약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가 살아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펀드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환매에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은 1.66%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7.54%)을 감안하면 수익률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성과가 좋아져 차익실현이 늘어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의 자금 유출도 늘고 있다. 그동안 삼성그룹주 펀드의 부진으로 기회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이 환매 규모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순유출 규모는 2421억원 가량이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최근 한달 동안 752억원 상당의 순유출이 있었다. 지난 2011년 7월 7조2000억원에 달했던 삼성그룹주펀드의 순자산은 3조1888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 매니저는 "삼성그룹주펀드 투자자들 입장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복국면에 들오선 시점에서 환매를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근거는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1578억원으로 한 달 전(6조6928억원)과 비교하면 6.95% 상향 조정됐다. 3개월 전 전망치가 5조원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30%가량 눈높이가 높아진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추정 기준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으로는 반도체 2조6000억원, IT·모바일(IM) 4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2000억원, 소비자가전(CE) 7000억원 등이다. 한국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갤럭시S7의 판매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고 엣지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다"며 "여기에 J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물량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부터는 갤럭시S7 효과가 줄면서 스마트폰 사업 전체 이익이 줄어들겠지만 중저가 모델의 출하량이 증가해 IM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있다. 삼성SDS가 물류 부문과 IT서비스 부문으로 분할될 예정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물류 부문보다는 IT서비스 부문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 정대로·서윤석 연구원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확인되는 삼성그룹 사업 재편 방향성은 삼성물산 기업가치 제고와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삼성SDS 분할 시 물류 사업 부문을 직접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인적분할 이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23 14:05:49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