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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작년 韓주식 3조5천억 팔자…4년 만에 '순매도'

저유가 여파…사우디아라비아·노르웨이 순매도 상위 외국인 투자자들이 작년 한 해 국내 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상장 채권 보유액은 다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3조5000억원 순매도했다.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외국인은 작년 12월에만 국내 주식을 3조1000억원어치 팔았다. 이는 작년 8월 3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대량 자금 이탈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421조원어치로 감소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집계됐다. 연간 국가별 순매도 규모는 영국(5조2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4조7000억원), 노르웨이(1조4000억원) 등 순이었다. 반면 미국은 9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싱가포르(1조6000억원)와 일본(1조3000억원)도 작년에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저유가 여파로 재정 압박을 받는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가 해외 자산을 정리하면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작년 10월 1조8965억원, 11월 383억원, 12월 7730억원 등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작년 한 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000억원어치를 '순투자'했다. 2011년 이후 매년 순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연간 채권 순투자액은 스위스가 4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도 2조7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 순유출 국가는 말레이시아(3조7000억원)와 프랑스(1조9000억원) 등 순이다. 다만 외국인은 작년 12월에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상장 채권 1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2조4000억원 어치를 만기 상환해 80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상장 채권 보유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0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북한 핵실험이 외국인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핵실험 보도 당일인 지난 6일 외국인은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2000억원어치 사들였다. 7일 이후에는 중국증시 급락 등 대외악재 발생으로 4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북한리스크 보다 중국증시 급락 및 저유가 지속 등의 대외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16-01-14 09:40:04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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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非강남권 분양 핫플레이스는 '뉴타운'

7곳에서 5357가구 일반분양 2000년대 들어 물량 가장 많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5.6%↑ 서울 주택 분양시장을 양분하는 2개의 축으로 재건축과 재개발이 꼽힌다. 서울에서는 아파트를 지을 만한 토지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비(非)강남권 재개발 정비사업 중에서도 뉴타운 지구 내 신규 물량을 주목할만하다. 뉴타운은 민간주도로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고려 없이 소규모로 개발되는 것을 막고 충분한 도시기반 시설을 확충해 개발하는 종합적인 도시계획사업이다. 2002년 은평, 길음, 왕십리 등 3곳에 시범뉴타운이 지정 돼 시행 한 후 2007년까지 26개 뉴타운이 지정됐다. 이 가운데 2007년 3차로 지정됐던 창신숭인뉴타운은 주민 요청으로 2013년 지정 해제됐다. 왕십리뉴타운은 신규분양이 모두 진행됐으며 은평뉴타운, 길음뉴타운 정도가 주택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해 3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 분양한 '센트라스'는 1029가구 대규모 물량에도 1순위에만 1만804명이 몰려 평균 10.5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됐다. 북아현뉴타운 'e편한세상 신촌'은 평균 10.68대 1, '길음뉴타운 래미안 길음센터피스'는 평균 20.1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하는 등 뉴타운 내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14일 올해 서울 분양예정 물량을 분석한 결과 뉴타운 지구에서 일반 분양되는 물량은 535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3680가구보다 1677가구(45.6%) 증가한 수치다. 사업장별로 흑석뉴타운, 장위뉴타운, 신길뉴타운 각 2개 단지, 북아현뉴타운, 거여마천뉴타운, 신정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각 1개 단지 등 10개 단지다. 이 중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첫 분양이 하반기, 거여마천뉴타운에서는 민간 첫 분양물량이 10월경 나올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뉴타운은 도심지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개발형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주택만 아파트만 들어서는 것이 아닌 도로 등 기반시설이 변화해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도 갖췄다"면서 "그만큼 상대적으로 시장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인 곳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어디에서 나오나 ▲흑석뉴타운 대림산업은 흑석7구역에서 전용면적 59~99㎡, 1073가구를 짓고 403가구를 5월경 분양한다. 9호선 흑석역 역세권이며 한강변에 위치해 단지 뒤로 일부 세대에선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흑석8구역에 전용면적 59~110㎡, 451가구를 짓고 222가구를 4월경 분양한다.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은로초등학교와 중앙사대부속초등학교, 중앙사대부속중학교 등의 학군이 갖춰져 있다. ▲장위뉴타운 삼성물산은 6월경 1구역과 5구역에 래미안을 분양한다. 1구역은 전용면적 33~101㎡, 955가구 중 49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광운초등학교와 남대문중학교, 우이천이 가깝다. 5구역은 전용면적 59~116㎡, 1562가구 중 87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서울숲이 1구역보다 가깝다. 우이천이 인접해 있다. ▲북아현뉴타운 현대건설은 북아현 1-1구역에 전용면적 37~119㎡, 992가구를 짓고 350가구를 9월경 분양한다. 북성초등학교와 서울중앙여자중학교, 서울중앙여자고등학교, 한성고등학교가 가깝다. 2호선 이대역, 아현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거여마천뉴타운 대림산업은 거여 2-2구역에 전용면적 59~99㎡, 1199가구를 짓고 378가구를 10월경 분양한다. 5호선 마천역 역세권이며 위례신도시와 가깝다. 민간에서 공급하는 첫 분양물량이다. ▲신길뉴타운 SK건설은 신길 5구역에 전용면적 39~136㎡, 1546가구를 짓고 812가구를 12월경 분양한다. 7호선 보라매역 역세권이며 대방초등학교가 가깝다. 여의도와 강남권으로 출퇴근하기 쉽다. 현대산업개발은 신길 14구역에 전용면적 39~84㎡, 501가구를 짓고 371가구를 10월경 분양한다. 대영초중고교가 가까워 통학하기 쉽다. 7호선 신풍역을 이용할 수 있다. ▲ 신정뉴타운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신정 1-1지구에 전용면적 52~101㎡, 3045가구를 짓고 1067가구를 12월경 분양한다. 계남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신남초교가 단지 인근에 있어 통학하기 쉽다. ▲ 수색증산뉴타운 롯데건설은 수색4구역에 전용면적 59~114㎡, 890가구를 짓고 388가구를 하반기 분양한다. 경의 중앙선 수색역을 이용할 수 있고 상암DMC가 가깝다. 단지 뒤로 산이 있으며 수색초등학교가 가깝다. 수색증산뉴타운 1호 분양단지다.

2016-01-14 09:15:08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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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계량기 동파 전년 대비 96% 감소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2개월 동안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가 49건으로 1년 전 1291건에 비해 1242건(96%)이나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와 같이 기온이 따뜻했던 지난 2006년 같은 기간 발생한 1759건에 비해서도 1710건이나 줄어들었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수도계량기는 211만 7057개다. 서울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발생이 줄어든 이유로 ▲2만 3000여 세대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 설치 ▲3만 2000여 세대 맨홀형 계량기함 보온재 정비 ▲복도식 아파트 등 35만 9000여 세대 계량기함 보온덮개 배부 등 약 43만여 동파 취약 세대에 보온 조치 추진 등을 꼽았다. 서울시는 설 연휴 등 겨울철 장기간 외출에 대비해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한파가 계속될 때는 수도꼭지를 틀어놓는 등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겨울철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한 뒤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남은 겨울도 불편 없이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동파예보제 실시, 급수대책 상황실 운영 등으로 동파 예방,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6-01-14 08:25:37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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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활동 많은 겨울철, 층간소음 갈등 주의하세요

아파트를 비롯한 다세대주택에서 벌어지는 층간소음 갈등은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을 통해 최근 1년 9개월간 접수된 전체 민원 상담 1097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추세가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2014년은 10월 47건을 시작으로 ▲11월 48건 ▲12월 55건 ▲지난해 1월 65건 ▲4월 71건 등 층간소음 민원 상담 건수가 올라가다가 5월부터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69건의 민원이 접수돼 증가폭을 보인 이후 꾸준히 높은 건수를 기록 중이다. 층간소음 갈등 유형은 아이, 어른이 위층에서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850건(77.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가구를 끌거나 망치질, 문 개폐로 인한 소음 118건(10.8%), 청소기·세탁기 등 가전제품 소음과 피아노 소리 65건(5.9%), 개 짖는 소리 50건(4.6%) 순이었다. 주거위치별 층간소음 발생 원인을 보면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821건(75.0%)으로 가장 많았다. 아래층의 과도한 항의와 보복 소음 등으로 인해 위층 거주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상담도 198건(18.0%) 접수됐다. 서울시는 층간소음 갈등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상담 건 수가 점차 증가해 추위가 누그러지기 전까지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활동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층간소음 갈등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갈등 해결을 위해 상호배려와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01-14 08:06:37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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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北핵실험 후 사이버공격 대비 '금융권 점검'

금융당국이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금융권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나섰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지난 6일 북한 핵 실험과 관련한 '금융권 대응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점검회의에는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을 비롯해 16개 주요은행 보안 최고책임자가 참석했다. 그동안 북한이 물리적 도발 이후 금융시스템 등 국가 기간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금융권 대응태세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회의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3년 2월 핵 실험 이후 3월과 6월 사이버 공격을 가해왔다. 또 2009년에도 핵 실험 두 달 후인 7월 디도스 공격을 한 바 있다. 금융위는 북한의 핵 실험 직후인 지난 8일부터 금융전산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격상했다. 금융전산위기 경보는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의 단계로 구성돼있다. 이번 점검회의는 금융공동망을 담당하는 금융결제원, 증권전산망을 담당하는 한국거래소 등에서 대응현황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북한 핵 실험 이후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고승범 금융위 상임위원은 "금융시스템은 사이버공격에 따른 장애가 발생하면 국민들에게 큰 불안감과 혼란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며 "각 기관별로 비상 근무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특이징후가 포착될 때에는 금융당국과 금융보안원에 즉시 통보해 통합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15일와 20일 각각 한국거래소와 금융결제원을 방문해 주요 금융기반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6-01-13 17:12:59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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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억 저렴한 서울역 인근에 내 집 마련해볼까

서울 시내 중심에서 시세 대비 약 1억원이 저렴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사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를 적용하는 이유는 최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된 분양 시장에서 합리적인 분양가를 통해 '알짜'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새해 공급 단지 중 주목할만한 곳은 한라가 중구 만리동2가 10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약 1880만원대로 알려졌다. 이는 6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4년 GS건설이 분양한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분양 당시 3.3㎡당 2002만원이었으며 2009년에 분양을 시작해 2012년 입주한 'LIG 서울역 리가'는 분양 당시 평균 3.3㎡당 1899만 원이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LIG 서울역 리가 전용 84㎡는 6억2700만원에 거래됐으며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같은 면적 분양권 거래가는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6억8000만~7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전용 84㎡는 5억9400만 원~6억5500만 원으로 공급된다. 이에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견본주택을 방문한 손모 씨(45)는 "서울역 인근 직장에 근무하고 있어 걸어서 출퇴근도 가능한 거리에 매력을 느꼈다"며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으나 2014년 분양한 단지보다 낮아 청약을 넣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는 분양가를 낮춘 동시에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도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 2층 ~ 지상 최고 14층 4개동 전용면적71~ 95㎡199가구다.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1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유형별로 ▲71㎡ 4가구▲84A㎡71가구 ▲84B㎡34가구로 모두 84㎡이하 중소형이다. 지하철 서울역 1·4호선, 경의선, 공항철도와 충정로역 2·5호선, KTX, GTX(예정)등 교통 여건이 갖춰져 있으며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의 인프라도 들어서 있다.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으로 인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형성될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분양 관계자는 "만리동 인근은 서울의 중심으로 꼽히지만 신규공급이 적어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며 "이번 단지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함께 앞으로 이어질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에 대한 직접 수혜 단지로 꼽힌다"고 전했다. 청약은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가 실시된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계약은 26~ 28일 진행된다.

2016-01-13 17:00:35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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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림 칼럼]-2화 이슬람, 평화로의 귀의!

첫 번째 동거녀는 아라빅이었다. 지중해 옆 아프리카 북단에서 일자리를 찾아 카타르에 입성한 그녀는 6개월 선배였다. 여자는 풍성한 속눈썹을 인형처럼 깜빡거리며 소파에 길게 누워 텔레비전을 보며 주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비행시간이 다가오면 소란스럽게 메이크업과 머리를 만지며 역동적으로 집안을 활보했다. 내가 꿈에도 그리던 유니폼을 아무렇지도 않게 집어 드는 여자를 나는 턱을 괴고 앉아 신기하게 바라봤다. 여자는 내 손에 유니폼 자켓에서 떨어진 단추를 쥐어주곤 했다. 나는 보란 듯이 단추를 꿰맸다. 여자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듯 올 나간 스타킹을 들고 허둥댔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에서 가져온 고탄력 스타킹을 자진해서 선물하며 얼른 서두르라며 비행을 재촉했다. 나는 기특한 일을 해낸 착한 후배처럼 으쓱해졌다. 하지만 나를 설레게 했던 여자의 습관은 오랜 일상으로 굳어졌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걸핏하면 새 스타킹을 빌려달라거나 단추를 달아달라며 나를 피곤하게 했다. 급하게 비행을 가느라 거실 가득 어질러둔 배달음식도 더 이상 치워주기 싫었다. 비행이 업인 우리에겐 잘 먹고, 잘 자는 게 일인데, 동거녀의 주변정리까지 하고 다니려니까 짜증이 났다. 거실 신발장에 새로 산 구두를 넣어두면 허락도 없이 신고 다니는 일도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작정을 하고 따졌다.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느냐? 내가 만만하냐? 앞으로 네 주변은 네가 정리하고 다녀라. 일장연설을 늘어놓자 여자가 사슴 같은 눈망울로 차분히 답을 했다. "난 우리가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믿었어." 나는 잠시 갸우뚱했으나 금세 정신줄을 다잡고 "내가 네 엄마는 아니잖아!"라고 못을 박았다. 한 동안 그녀와의 사이에 냉기가 흘렀다. 내 쪽에서 며칠간 대화가 없자 어느 날 아이스크림을 사놓고 나를 불렀다. 내키지도 않는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고 빙그레 웃어 주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았다. 집안을 어질러놓고 다니는 여자의 일상은 금세 되풀이 되었다. 차라리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게 어떨까 싶어 이사방법을 수소문하고 있는데 어느 새 눈치 챈 여자가 나를 붙잡았다. "미안해! 이사만 가지 마…." 여자는 이 말을 남겨놓고 스르르 거실 소파로 몸을 숨겼다. 텔레비전은 여전히 키득거렸고, 어색한 밤은 무겁게 익어갔다. 그 날 새벽, 요의가 느껴져 한밤중에 잠에서 깼다. 부스스한 얼굴로 화장실 문고리를 찾는데 그녀의 방안에서 노란 빛이 새어나왔다. 거실소파에서 곯아떨어져있어야 할 그녀가 어쩐 일로 이 시간에 깨어 방안에 있나 싶었다. 여자는 기도 담요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열심히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마른 입술이 기도문을 읊을 때 마다 길게 감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여자는 그토록 간절히 무엇을 기도하는 걸까? 새벽마다 신께 엎드려 평화를 구했을 그녀의 진심을 확인하자 그동안 차갑게만 굴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 그 누구의 마음에 악이 존재하던가? 인간존중, 평화로 귀의하자는 '이슬람'의 어원이 곧은 내 허리를 아프게 가르던 카타르의 새벽이었다.

2016-01-13 16:5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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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취약한 수익형 부동산에 보안체계 강화된다

건설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보안 체계'가 아파트를 넘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현장에는 '고화질 CCTV'나 '비상콜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보안이 아파트와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되는 추세다. 이는 아파트에 비해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범죄가 잦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국을 돌며 상가·차량을 턴 절도단이 검거되는 등 CCTV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만 노리는 상습 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건설사들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거나 CCTV 설치를 늘리고 비상벨을 설치하는 현장을 늘리는 등 힘쓰고 있다. 그러나 보안시설이 실제 상황에서 실효성을 갖는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단지 내 CCTV 화소 수 기준을 41만 화소에서 130만 화소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CCTV는 있지만 화소가 낮아 실제 사고 발생 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거나 바로 찾아 누를 수 있는 비상벨 수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분양 상담 시 CCTV는 130만 화소를 충족하는지, CCTV 상시 모니터링이 이뤄지는지, 비상벨 배치는 접근이 쉬운지 등에 대해 문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는 아파트 못지않게 보안에 신경을 쓴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 원천호수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에는 주차장과 공용부 시설에 HD급 130만 화소보다 더 높은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CCTV가 배치될 예정이다. 또 긴급상황 발생시 이를 방재실에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한다.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은 1만3280㎡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점포 중 80%가량은 원천호수 조망이 가능하도록 상가 전면으로 배치된다. 층간이동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법정기준 2.5배가 넘는 넉넉한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상가를 분산 배치한 타 현장과 달리 모든 점포를 호수변에 집중시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16-01-13 15:11:26 박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