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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부진 지속…조정 장세 예상"-한투

한국투자증권은 4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판매부진이 지속되며 조정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진한 판매가 7월에도 이어졌다"며 "7월 현대차는 357,795대, 기아차는 234,52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작년에는 7월 판매량이 3분기 판매량의 각각 34%, 37%씩을 차지했었다"며 "7월달에도 두 회사 모두 중국에서의 부진이 판매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시장에서는 RV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기아차의 신형 K5 효과가 시작됐다"며 "현대차는 내수판매가 0.5% 늘었으나 해외판매가(국내공장 수출포함) 7.3%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 승용차가 15.9% 감소한 반면 RV와 소형상용차가 싼타페와 스타렉스 판매호조로 각각 30.8%, 23.5%씩 증가했다"면서 "기아차는 신형 K5 출고가 시작되면서 승용차가 19.1% 증가했고 RV도 쏘렌토와 모하비의 판매호조로 10.2%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7월에도 미국 시장은 판매호조가 지속됐다"며 "소매 판매는 5.3% 증가한 가운데 트럭(Light trucks)은 11% 증가했고 승용차는 1.8% 감소했다"고 꼽았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점유율은 4.6%(유지), 기아차는 3.7%(+0.1%p)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6월 3.8개월까지 올랐던 기아차의 재고가 줄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장 영업일수가 휴가일수 차이로 현대차는 4일 증가, 기아차는 2일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판매 부진에 대해선 8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재고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연간 판매목표 달성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기아차 1~7월 누적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6%, 2.6% 떨어진데 반해 올해 판매량 목표는 현대차·기아차 +1.8%, +3.6%"라며 "부진한 7~8월 판매량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바닥을 다지고 빠르게 올라온 자동차 주가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2015-08-04 08:44:12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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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제정책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는 '오너리스크'라는 말이 회자되어왔다,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재벌의 신인도가 오너 일가에 의해 좌지우지되고는 현실을 압축한 단어이다. 재벌총수나 그 가족들이 상식 밖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기업경영까지 어렵게 하는 사태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재벌총수 일가가 다방면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우리 사회의 법상식과 경제적 합리성을 질식시키는 일이 너무나 많았기에 생겨난 조어이다. 오너리스크는 특히 재벌 창업자의 2세와 3세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극심해졌다. 창업자는 오랫동안 힘겨운 노력을 기울여 기업을 일구었지만, 2세와 3세들은 대체로 특별한 노고 없이 경영권을 차지했다. 이들은 의무는 무시하고 권리만 앞세운 나머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기업경영조차 어렵게 했던 것이다. 해외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 '코리안 디스카운트'의 중요한 요인이 되어 왔다. 현대그룹 2세들이 벌인 '형제의 난'을 비롯한 형제간의 분쟁은 이제 너무나 흔한 일이 되었다. 올 들어서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사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무리한 합병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발생한 사건들을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 그러니 현재 진행중인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도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오너리스크는 무엇보다 재벌그룹의 폐쇄적인 지배구조 때문에 일어난다. 더욱이 재벌이 투자만 해주면 무조건 좋다고 비호해온 정부의 경제정책도 한몫 한다. 말하자면 정부의 근시안적 경제정책에 기생해 커진 것이다.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민주화 논의가 한때 활발했지만, 이젠 옛 추억처럼 가물가물하다. 박근혜 정부가 지금 경제살리기를 위해 나름대로 애쓰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정책의 기조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볼 때가 되었다. 전근대적 재벌의 오너리스크에 휘둘리는 경제체질로는 더 이상 곤란하다. 경제정책과 운용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

2015-08-03 19:41:34 차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