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새 먹거리 찾아 투잡 뛴다
대림산업 한라건설 계룡건설 등 수익다각화 부심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잇달아 상정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이른바 '투잡'을 뛰겠다는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오는 13일 열리는 주총에서 공중목욕탕, 수영장, 고급사우나, 스파, 음식점, 음·식료 제조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공시를 통해 기존의 건설업과 건물관리 외에 복합쇼핑몰의 레저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복합쇼핑몰의 레저사업부문 운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20일로 계획된 주총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정보·기술 등 무형자산과 지적재산권의 관리, 라이선스 판매 및 관련 용역사업 진출과 관련한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석유화학 프로세스나 현수교 자립기술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술을 팔기 위해 업태에 포함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추가한 뒤 6월 정도에 실적을 거둘 것 같다"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라도 해외농업·산림자원개발사업과 환전, 교육서비스, 인터넷이용교육 등의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을 상정한다. 한라 관계자는 "해외농업·산림자원개발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바이오매스 시장 진출을 위해 태국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등 준비해왔다"며 "다른 사업들도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역시 오는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업목적 변경안을 논의한다. 추가 사업목적은 자동차 판매 및 정비, 중고자동차 매매, 여신금융업, 할부금융업 등이다. 계룡건설 측은 "당장 자동차 판매 등의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계열사가 많지 않다 보니 매년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