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KB증권, 'PRIME CLUB 투자 콘서트' 성료

KB증권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PRIME CLUB 2025년 상반기 투자콘서트'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각지의 PRIME CLUB 고객 3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콘서트는 'FUTURE SHIFT: 미래를 바꾸는 투자'를 주요 주제로,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전략과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콘서트는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1부에서는 유튜브 '연금 박사'의 이영주 대표가 연금 투자의 필요성과 투자 전략을 제시했고, 블루닷 AI 연구센터 강정수 대표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전쟁과 그로 인한 수혜주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에 대한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2부에서는 'FUTURE SHIFT'라는 콘셉트에 맞춰 미래 산업 트렌드를 주도할 분야를 집중조명했다. 유튜브 '샤를의 군사연구소'의 이세환 대표는 최근 유럽의 국방비 증액 추진으로 더욱 주목받는 방산 섹터의 성장 가능성과 방산주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KB증권 PRIME CLUB Squad CP(Contents Provider)인 유영화 과장은 향후 유망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산업 메가트렌드를 연계한 투자 인사이트를 담은 'PRIME ETF WatchList'를 제시했다. 한편, 콘서트에 앞서 한 시간 동안 운영된 '연금 상담 부스'에서는 사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자산 중심의 노후 자산 설계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을 받은 한 참석자는 "연금 준비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해결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런 상담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 놀랍고, 앞으로도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FUTURE SHIFT'는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투자자가 주도적으로 미래를 바꿔 나가는 행동 철학"이라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구조적 변화에 대한 투자 시각을 고객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으며, 동시에 PRIME CLUB 서비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4-03 09:14:15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분양가 1억 올랐지만...3기신도시 청약 흥행 ‘현재진행형’

3기 신도시 공공분양 단지들의 본청약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최대 1억원 가까이 오르며 실수요자 부담이 커졌지만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이 유지되며 청약 열기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사전청약에서 본청약까지 약 3년 동안 인천계양(A2·A3)은 추정가 대비 18%, 고양창릉(A4·S5·S6)은 15% 상승했다. 전용 84㎡ 기준으로 최대 인상 폭은 1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인천계양은 사전청약 당첨자의 42.7%(341명), 고양창릉은 26.6%(373명)가 본청약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본청약 흥행은 이어졌다. 인천계양 A2·A3블록은 일반공급 기준 대부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부 주택형은 세 자릿수에 육박했다. 전용 84㎡ 기준 확정분양가는 5억8411만원이다. 인근 시세는 ▲계양하늘채파크포레(6억원) ▲계양효성해링턴플레이스(6억3500만원) ▲힐스테이트자이계양(7억6375만원) 수준으로 최대 1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구조다. 고양창릉 본청약도 총 4만1337명이 접수했다. 일반공급 기준으로 S5블록은 96.0대 1, S6블록은 62.8대 1, A4블록(신혼희망타운)은 19.8대 1을 기록했다. S5블록 전용 84㎡는 409.8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해당 평형의 확정분양가는 7억7289만원이며 인근 시세는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8억3750만원) ▲대곡역두산위브1단지(8억5000만원) ▲원흥동일스위트7단지(8억7000만원) 등으로 6000만~1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다음 본청약은 5월에 예정된 하남교산 A2블록이다. 대우건설이 시행하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건설사업으로 전용 51~59㎡ 1115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는 51㎡ 4억9811만원, 59㎡ 5억7167만원 등이다. 사전청약 추정가(2021년 12월) 대비 약 18% 인상됐다. 하남교산 인근 전용 59㎡ 시세는 ▲하남호반써밋에듀파크(8억5750만원) ▲미사힐즈파크푸르지오(7억4500만원) 수준으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접근성, 생활 인프라, 인근 시세와의 격차 등을 고려하면 3기 신도시 공공분양은 실수요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분양가가 오른 상황에서도 청약 흥행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4-03 08:14:18 전지원 기자
기사사진
[한은 디지털화폐(CBDC) 체험기] "인증 절차 편리성 높여야 "

찰나삼세(刹那三世)라는 말이 있다. 찰나는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어의 크 샤나(ksana)에서 온 말로 매우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지금의 시간으로 바꾸면 1초의 71분의 1일, 즉 0.013초로, 찰나삼세는 현재의 찰나와 0.013초 전의 과거, 0.013초 후의 미래를 더한 시간이다. "결제 되셨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이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결제하는 시간은 찰나삼세면 충분했다. '결제해 드릴까요'와 '결제 되셨습니다'를 동시에 들었으니, 순수 결제 시간은 그만큼 짧았다고 보는 편이 맞다. ◆ QR코드 하나면 결제 '뚝딱' 지난 2일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를 사용해 보기 위해 은행 앱(App) 이벤트란에서 디지털화폐(예금 토큰) 활용성 테스트를 신청했다. 우리가 현금을 지갑에 넣고 다니듯 디지털 화폐도 넣고 다닐 전자지갑이 필요하다. 은행 앱 내 전자지갑을 만들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찍고 계좌번호 인증을 거쳤다. 전자지갑은 은행 앱과 별개로 또 다른 비밀번호를 필요로 한다. 결제시 사용할 비밀번호도 새로 입력했다. 전자지갑을 만든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예금통장에 있는 예금을 토큰으로 바꾸는 일이다. 전환 입금을 누르면 연계된 계좌번호와 예금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액이 뜬다.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예금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오프라인 사용처로 가장 많은 편의점(세븐일레븐)에 들렀다. 물건을 고르고 전자지갑을 열기 위해 은행 앱 인증과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전자지갑을 열고 결제하기를 누르면 QR 보여주기와 QR 스캔하기가 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주로 소비자가 QR·바코드를 보여주고 매장 직원이 스캐너로 결제를 하는 구조로 이뤄지기 때문에 QR보여주기를 택했다. 바우처 결제 여부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QR코드가 생성됐다. 결제는 카카오·네이버 페이, 삼성·애플 페이 등과 같이 QR코드를 보여주면 매장직원이 스캐너로 찍는 방식이다. 스캐너를 대니 결제가 바로 됐다. 아울러 오프라인 서점(교보문고)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할 때에는 결제 방법에서 예금 토큰 결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날 기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키오스크로 책을 구매했다. 책 뒷면에 있는 바코드를 스캐너로 찍은 뒤 결제방법에서 예금 토큰 결제를 선택했다. 은행 앱을 열고 지문으로 인증한 뒤 전자지갑을 열기 위해 비밀번호를 눌렀다. 이후 편의점 결제와 같이 결제하기→QR보여주기→바우처 혜택 적용여부 선택→비밀번호 입력→QR코드 생성→키오스크 스캔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제했다. ◆ 3번의 인증절차, 번거로워 아쉬운 점은 은행 앱에서 전자지갑을 찾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사실이다. 전자지갑을 열고 토큰으로 결제를 해야 하는데, 정작 은행 앱 메인화면에서부터 전자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디지털화폐(예금 토큰) 활용성 테스트를 신청한 이벤트란에 다시 들어가 전자지갑을 찾았다(KB국민은행은 국민지갑, 우리은행은 원더월렛, 신한은행은 쏠지갑 메뉴에서 전자지갑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지갑을 이용하기 위한 인증절차도 길었다. 은행 앱을 열기 위해 인증한 뒤→ 전자지갑을 열기 위해 비밀번호 인증→ QR코드를 생성하기 위해 또다시 비밀번호 인증을 해야 했다. 평상시 지문 한 번으로 결제할 수 있었던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OO페이 등)보다 절차가 3배 이상 길다. 시범 테스트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처도 제한적이었다. 약 3개월 간의 시범 테스트이기 때문에 사용처가 주로 수도권과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타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확인이 어려워 개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활용한 결제가 개인의 자금흐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세금 추징 등에 민감한 자본가들은 어디에, 얼마나, 누구와 함께 사용했는지 등의 기록될 여지가 있는 CBDC 사용을 거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CBDC는 모럴해저드(Moral Hazard·도덕적해이)를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지자체에서 바우처를 CBDC로 지급하면 소비자는 종이상품권, 바우처 카드를 별도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또 식료품, 문화 등의 목적으로 바우처를 지급할 경우 그 외의 결제를 제한해 부정수급도 막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6월 말 테스트를 종료한 뒤 결과를 모아 서비스개선에 착수한다. 후속 실거래에서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해 개인 간 송금과 다양한 디지털 바우처를 마련해 추가 사례들을 적용할 계획이다.

2025-04-03 08:10:44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미국 기술주 급락에 서학개미 곡소리...테슬라·엔비디아 등 선호주 '와르르'

미국 증시가 흔들리며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한 기술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최선호 종목인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낙폭이 커지면서 수익률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로 178억8436만달러로 2위인 엔비디아(100조7433만달러) 대비 압도적인 규모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애플(41억8433만달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29억4352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8억4354만달러) 등이다. 이외에도 보관금액 상위 10위 내 대부분이 기술 관련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미국발 관세폭탄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2일(현지사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1.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은 거의 2% 하락 중이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 선물도 아시아 증시 개장을 앞두고 2% 하락했다. 시간외 거래서 주요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을 주요 생산 기지로 둔 애플은 시간외 거래서 6%대 하락 흐름을 보여줬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나이키도 시간외서 6%대 하락 중이다. 특히 반도체주들이 급락했다.이날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다른 반도체주도 시간외서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AMD는 3.8%, 브로드컴은 5%, 마이크론은 3.8%, 인텔은 3.5% 각각 급락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의 기술주 매수 태도가 유지되는 반면, 미국 기술주의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서학개미들이 매그니피센트7(M7)와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리스크가 큰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변동성에 대한 타격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에서는 다양한 종목으로 투자를 늘려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한은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이 한은 블로그에 올린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글을 보면, 지난해 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잔액은 1161억달러로 2019년 말 152억달러 대비 약 7.6배 늘어났고,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전체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6%로 2019년 말 4.4%보다 3배 이상 불어났다. 한은은 "이 같은 투자 성향은 미국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일 땐 긍정적인 투자 실적을 올리는 동력이 되지만, 부진할 땐 거주자 평균 및 지수 수익률보다 더 큰 손실을 입히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고 짚었다. 일례로 2022년 개인투자자들은 M7 종목 보유 비중을 정점까지 늘렸는데, 종목별 연중 수익률은 -65~-17%로 대부분 하락 폭이 컸던 점을 들었다. 특히 2020년 하반기부터 보유잔액 순위 1등을 유지한 테슬라의 주가수익률은 -65%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그 결과 2022년 개인투자자들은 전체 거주자 평균은 물론 지수 하락 폭의 두 배에 근접한 수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2025-04-03 07:48:52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올 것이 왔다, 상호관세] 트럼프발 관세전쟁 확전…개미도 외국인도 '국장 탈출'하나

# 개인 투자자 김모 씨(44)는 해외 주식을 더 매입하기 위해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았다. 여유 자금을 미국 주식에 70%, 국내에 30%씩 투자해 왔는데 최근 코스피가 탄핵 정국 장기화, 미국발(發) 관세 전쟁 등에 흔들리자 해외 주식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투자 지역은 중국과 인도시장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제는 미련 없이 떠날 생각이다"라고 했다 동·서학 개미(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트럼프 패닉(공포)'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트럼프가 확전의 불씨를 쏘아 올린 글로벌 관세 전쟁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의 수혜 자산에 투자하는 것)'가 '트럼프 버블(거품)'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계속 키워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경고음까지 커지는 상황으로 한국도 그 그늘에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할 때다"라고 조언한다. ◆"관세, 마진 압박과 투자지출 부담" 투자자들은 관세전쟁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전세계 경제가 '트럼프세션(트럼프와 침체를 뜻하는 리세션을 합친 말)'에 빠져들고 있어서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치와 같은 2.7%로 유지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관세가 무역전쟁을 촉발할 경우 전망치가 최대 0.3%포인트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기업들의 영업 성적이 좋을 리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93개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70조949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286조9896억원)보다 5.59% 감소한 것이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기본적으로 비용을 상승시키는 정책으로 상호관세 부과로 기업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 "기업들의 향후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잿빛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지난번 예상치보다 0.4%포인트나 낮아졌다. 잠재 성장률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예고다. 내수는 얼어붙고 수출은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신판 지연이라는 정치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경제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영국 소재 경제 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제로성장'(0.9%)을 전망하고 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치 않게 오래 지속되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제 정책의 안정성과 효과가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는 "2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국고채 등 금융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채권 등 한국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제로(0%)성장 경고에 외국인투자가들은 1분기에만 6조30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여기에 원화 가치 약세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연초 146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3일 새벽 2시 1463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한다.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내 경제가 반등할 만한 요인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1기에도 대중 관세가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켰던 만큼 상호관세 이후 글로벌 경기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관세전쟁이 각국이 경쟁적으로 관세를 올리다 주가폭락, 실물경제 붕괴로 이어졌던 1930년대 대공황 직전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변동성", 현금 비중 늘리고 안전자산으로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기존의 20%에서 3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대비 0.2%포인트 낮은 1.0%로 내렸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5%로 0.5%포인트 올려잡았다.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는 치솟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6% 상승한 3166.2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현물은 이날 장중 전장보다 0.4% 오른 3123.05달러를 가리켰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 달러화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달러 가치는 주요 10개국(G10)의 모든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 기간 일본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각각 달러 대비 4.9%, 4.6% 상승했고 스웨덴 크로나 가치는 달러 대비 10.7%나 올랐다. 금융서비스업체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전략가는 "외환시장에서 안정성의 보루이자 최우선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달러화가 이제 완전히 반대 위치에 있다"면서 달러 대체 투자처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개미들은 어디에 자산을 굴려야 할지 고민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방어주 및 금, 채권 등에 대한 분산으로 리스크 헤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다만, 반등 시 상승탄력이 클 업종으로의 선별 투자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에도 주목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심판 결과와 조기 대선 여부에 따라 정책 관련주들이 등락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 실적 영향력이 재부각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 경기,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실적 우상향하는 업종이나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비만치료제 등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군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헤게모니를 보유한 우량주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인도시장이 꼽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과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인도와 베트남은 선제적인 대미 관세 인하 조치로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신흥국 증시 중 인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4-03 07:35:19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美, 韓에 25% 상호관세 '폭탄', 기업들 피해 현실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이 25%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상호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런 내용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 중국 34% ▲ 유럽연합(EU) 20% ▲ 베트남 46% ▲ 대만 32% ▲ 일본 24% ▲ 인도 26% 등이다. 또 ▲ 태국에는 36% ▲ 스위스 31% ▲ 인도네시아 32% ▲ 말레이시아 24% ▲ 캄보디아 49% ▲ 영국 10% ▲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 적용된다.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 관세발(發) 통상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

2025-04-03 06:50:50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미래에셋증권, 연초 이후 개인형연금 3조원 유입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개인형연금(DC·IRP·개인연금)으로 3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확정기여형(DC) 7429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1조3708억원, 개인연금 1조413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9619억원(DC 5863억 원, IRP 8507억원, 개인연금 5249억원) 증가한 규모다. 실물이전을 시작으로 연금 '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정한 시장에서 장기적 적립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미래에셋증권으로 연금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운용의 기본 철학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인 MP40(Miraeasset Portfolio, 중위험 중수익 추구형 포트폴리오)은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분산투자를 기반으로 한다. 나머지 자산 비중은 국내채권, 선진국채권 등 안정성 자산 위주로 편입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연금 가입자들의 편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랩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개인연금 서비스에서 제공 중인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퇴직연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앱 'M-STOCK'을 통한 장내 채권 매매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은 "연금은 장기 자산인 만큼 단기 흐름보다는 자산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운용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연금을 체계적으로 설계·관리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사후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4-02 17:32:56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금감원, 외국인 투자자 주식 통합계좌 요건 완화

금융감독원이 외국인 투자자가 보다 쉽게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요건을 완화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감독원은 외국 금융투자업자 명의의 통합계좌 개설·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국내 금융투자업자의 계열사 또는 대주주인 해외 증권사 등을 통해서만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을 통해 해외 증권사도 직접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제도 개선은 금융위원회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규제 특례를 부여받았다. 금감원은 "비거주 외국인이 별도의 한국 증권사 계좌개설 없이, 통합계좌를 개설한 현지 증권사를 통해 주문·결제할 수 있는 등 외국인 투자자에게 투자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식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국인 주식 통합계좌' 제도가 2017년 도입됐으나, 그간 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해 실제 활용 사례가 없었다. 기존 제도에서는 국내 금융투자업자의 계열사 또는 대주주인 해외 증권사만 통합계좌를 만들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해외 금융투자업자도 국내 증권사와 계약 관계를 맺으면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내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통합계좌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통합계좌를 제공하는 국내 증권사의 보고체계 ▲고객확인의무 ▲업무절차 등이 포함된다. 또한 해외 증권사에 대한 실질적인 감독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 증권사 간 계약 관계 등도 명확히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지속 협의해 이번 혁신 금융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사항을 반영해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주식에 대한 비거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투자 주체의 다양화와 신규 자금 유입 촉진 등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증권사에 대한 실질적 감독 실효성을 확보해 투자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4-02 17:28:49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