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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으로 보는 세상]특허권 침해 경고장, 부메랑 돼 돌아올 수 있어

#소형 전자기기 제조업체 A사는 경쟁업체인 B사에서 자사 제품의 특허 침해품을 제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침해품이 다수의 소매업체들에게 납품돼 판매되고 있었다. 화가 난 A사 대표는 B사와 소매업체들에게 같은 내용의 특허권 침해 경고장을 발송했다. A사로선 억울하고 분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특허를 침해한 제조업체는 물론 해당 침해품을 납품받아 판매한 소매업체도 괘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A사의 대응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명하지 못하다. 소매업체가 특허침해자이긴 하나 동시에 납품업체이기 때문이다. 소매업체들은 침해품 판매를 중지하면 그만이다. 소매업체들의 공분을 사면 오히려 주요 영업 시장에서 배척돼 역으로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다. 자칫 A사가 제 발등을 찍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게다가 소규모의 소매업체가 판매하는 침해품 개수는 보통 미미해서 소송 등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손해배상액도 적다. 주요 침해업체만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소매업체가 침해품을 팔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소매업체들에게도 주의를 환기하는 경고장 발송이 필요하다. 다만 경고장의 내용은 주요 침해업체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의 내용과는 달라야 한다. 이 경고장의 주요 내용은 ▲첫째, 침해품이 침해인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 후 침해품을 판매 중지할 것을 요구, ▲둘째, 침해품을 납품해준 업체와 납품받은 제품의 개수를 자료와 함께 밝힐 것을 요구. ▲셋째, 위와 같은 내용을 솔직히 이행만 한다면 더 이상 법적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즉, 침해임이 분명하므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엄포를 놓고, 침해품 판매를 중지하고, 주요 침해업체에 대한 주요한 증거자료 제공에 협조한다면 법적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회유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제품 시장에서 주요 침해업체만 퇴출시키고 다른 소매업체들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특허권자의 제품 판매에는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성환 변호사

2017-04-27 09:32:29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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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사학비리 뿌리 뽑겠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사학비리 내부 제보자에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부패방지법' 개정 발효로 사학비리 제보자에 대해서도 국가의 보호·보상이 가능해졌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사학비리 제보자를 감사에 참여시키고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사학비리 감시 및 제보자 보호를 더욱 강화한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에도 공익제보조례를 제정해 사학비리 제보자에 보호를 시도한 바 있다. 다만 보호 조례로는 고발이나 과태료 부과를 할 수 없어 제보자에 대한 사학의 악의적인 조치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한 공익제보교사는 "내부고발을 이유로 해임되고 법적 보호를 제대로 못 받아 소송을 통해 최근 복직하기까지 4년간 많이 힘들었다"며 "이젠 사학비리 제보자도 법으로 보호받게 돼 나와 같은 사람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적극 자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부패방지법 개정으로 사학비리를 발본색원할 계획이다. 사학비리 제보자를 기존 조례보다 강력한 규정으로 보호하고, 제보자에 대해 부당조치를 한 사학에 대해 고발이나 과태료를 부과할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사학비리 제보가 접수되면 국민권익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조사 시 서울시교육청이 공인한 사학비리 공익제보자의 감사 참여 및 자문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정법 시행일 이전의 제보자에 대한 보호·보상이 소급적용 안되어 아쉽다"며 "정관에 공익제보자에 대한 인사상 우대 규정을 마련하고 시행실적이 있는 사학에 대해서는 재정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2017-04-27 08:53:38 석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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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문화역 탐방] (12) 지하철 속 작은 미술관 4호선 혜화역

[명품 문화역 탐방] (12) 지하철 속 작은 미술관 4호선 혜화역 대학로의 관문인 4호선 혜화역은 환승역이 아니다. 그러나 마치 지하철에서 '공연 예술'로 갈아타는 환승역 같은 인상을 준다. 그 중심엔 역사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이 있다. 작지만 특별한 공간인 '50m 길이의 미술관'이다. 미술관에서는 현재 '서울메트로 전국미술대전 수상작 기획전' 전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시된 작품은 총 25개이며 주로 현대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서울의 풍경을 한국화, 서양화,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독특한 작품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는 만큼 시민들의 발걸음도 느려진다. 이날 한 40대 시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은 '현대인의 초상'이란 작품이었다. 작품 안에는 지친 표정을 한 남성의 얼굴이 지하철 전동차 문 유리창에 짓눌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짓눌린 남성의 뒤엔 미간을 찌푸린 승객들이 가득차 있어 남성이 처한 상황을 짐작케 한다. "출근길에 소위 말하는 지옥철을 타는 제 모습 같아서 감정이 이입됐다"던 시민은 "현대인의 초상이라는 작품 이름에 감탄이 나온다.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이 남성과 다른 승객들의 표정이 바로 매일매일 우리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익숙한 영웅들이 반쯤 풀어진 넥타이를 멘 채 지친 모습으로 지하철에 앉아있는 작품도 있다. 그 앞에서 흥미롭게 바라보던 20대 남성은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아 전시장을 자주 찾는다. 그냥 문득 지나치다 영화에서 보던 캐릭터들이 눈에 띄어 보고 있었다. 무엇을 표현했을까 고민하다 제목을 보고서야 '아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구나'라고 알게 됐다. 우리에게 흔한 풍경인데 이렇게 보니 새롭게 보인다"며 감탄했다.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오래 전 가수 동물원은 혜화에 대해 노래했다. 그리고 이 지나간 노래처럼 혜화역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언갈 잊고 지내고 있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은 문화공간이 있다.

2017-04-27 08:53:10 석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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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보고=청탁?', 이재용측 "특검 색안경끼고 수사"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색안경'을 끼고 사건을 수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재벌타파라는 프레임 하에 증거재판에 어긋나는 재판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전직 삼성임원 등 5명의 7차 공판 기일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이 부회장 측은 특검팀의 공소장을 두고 "색안경을 끼고 보면 무섭다는 걸 느꼈다. 더욱 증거재판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검이 주장하는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생명 금융지주전환 계획 등이 이뤄졌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특검측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생명을 금융지주로 전환했으며, 이를 위해 청와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특검 이 과정에서 금융위원회가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지시로 특혜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삼성-금융위-경제수석실이 서로 이메일로 삼성생명 지주사전환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은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삼성측은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은 경영효율화와 순환출자 해소 등을 위한 작업일 뿐 이 부회장의 경영권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측은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이기 때문에 금융위가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보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측은 또 "특검은 주무부처인 금융위가 삼성 지주사 전환을 청와대에 보고 한 것을 두고 '청탕아니냐'는 식의 논리를 펼친다"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다. 어떻게 삼성의 청탁이라는 논리가 성립되느냐. 특검의 추측과 억측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7-04-26 21:09:53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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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권, 새 검찰]中. 대선후보들 '검찰개혁' 한 목소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검찰개혁 여론을 수용한 주요 대통령 선거 후보 5명은 한 목소리로 '검찰개혁' 공약을 내놨다. 그 방법에 있어서는 각양각색이다. 후보들의 검찰 개혁의 골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찰·경찰의 수사권·기소권 조정, 인사권 개혁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개혁방안을 내놓은 후보들은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기도 한다. 다만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축소하고 견제수단을 만들겠다는 대주제에는 모두가 찬성하는 모습이다. ◆공수처 설치 우선 검찰의 자체 정화 능력이 한계가 있는 만큼 제3의 기관인 '공수처'를 설립해 검찰 비리를 감시해야 한다는 공약이 제시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3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회'에서 "공수처를 설립해 검찰을 견제하고, 검찰의 잘못에 대해 추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응당 기소할 것을 기소하지 않거나 사건을 조작해서 기소권을 남용할 경우의 견제 수단"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수처 설립과 함께 유죄판결 고위공직자는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공수처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검찰 권력 감시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앞선 후보들과 뜻을 같이 했다. 공수처 설립이 또 다른 권력기관을 만드는 일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수처는 새 검찰청을 하나 만드는 것이다. 그것도 결국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금검찰과 무슨 차이가 있나"며 공수처 설립에 반대했다. 검찰 내부 역량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하고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경찰을 검찰과 동등한 기관으로 키우면 서로 견제하며 공수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공수처 책임자는 국회가 복수로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되 국회가 특별검사 발동을 의결하면 공수처는 직무가 정지되도록 감시·견제 장치를 두겠다는 보안책을 내놓기도했다. ◆경찰에 수사권·기소권 법조계의 회의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다섯 후보들은 수사권 또는 기소권을 경찰에 넘긴다는 정책을 내놨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의 권력을 분산해 '검찰 독재'를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일반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하고 검찰의 수족이 아닌 자치경찰제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소권을 행사하고 추가적인 '보충 수사권'을 갖는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 후보는 경찰에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부여해 사실상 검찰과 동등한 기관으로 만든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경찰의 수사능력도 매우 뛰어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상호감시체제를 위해 (경찰과 검찰을) 동등한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검찰과 경찰 간의 수사권을 조정해 검찰 권한을 통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 후보의 경우는 검찰의 고유 권한인 기소권을 경찰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수사에 있어서는 검찰과 경찰 인력으로 구성된 별도의 '수사청'을 설치해 기소와 관계없이 수사에만 집중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경우 오히려 경찰 조직이 검찰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심 후보는 적극적인 수사권 이양보다는 특정범죄에 대해서만 경찰에게 수사권을 이양한다는 제한적 수사권 조정 방안을 내놨다. 대선 후보들은 강도 높은 검찰 내부 개혁도 공언했다. 홍 후보는 검찰총장의 내부 승진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검찰총장을 내부에서 승진시키니 총장이 되려고 권력에 아부하고 눈치를 본다"며 검찰총장의 외부인사 영입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검사장급을 줄이는 등 검찰 직급을 대폭 손보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권력형' 사건의 경우 '국민배심원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검사의 외부기관 파견도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의 경우는 지난 2012년에도 검찰이 법무부 인사에 앉지 못하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적이 있다. 심 후보는 지방검찰청장을 주민직선제로 뽑고 소속 검사들의 인사권을 갖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검사의 재임용 자체를 금지해 '청와대 편법 파견' 등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4-26 17:00:52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