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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격호 피의자 신분 소환, 조세포탈·배임 혐의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5일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에게 이달 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780억대 배임 등이 적용됐다. 당초 법조계는 신 총괄회장이 건강이 악화된 만큼 서면조사나 방문조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올해 초와 같다고 판단해 직접 소환하기로 했다. 신 총괄회장은 올해 1월 신동빈-신동주 형제의 '경영권 분쟁' 당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인지 상태가 연초와 크게 다름이 없다고 해서 직접 조사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일단 출석 요구를 했다"며 "아직 출석하겠다는 연락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딸 신영자 롯데이사장과 셋째부인 서미경씨에게 편법 증영해 6000억 가량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씨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혐의도 있다. 검찰의 출석요구에 신 총괄회장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이 어려우니 '방문조사'를 요청했다. 신 총괄회장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은 "본인이 고령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려우니 방문조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검찰에) 피력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에 유학을 가 5년 후 현지에 껌 회사인 '롯데'를 세웠다. 껌 회사로 시작한 롯데는 1967년 국내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한국 사업을 본격화 했다. 이후 유통, 호텔, 건설, 석유화학 등으로 영역을 확장, 국내 재계 5위에까지 올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6월 롯데홀딩스의 국내 투자 회사인 'L투자회사'에서 모두 물러나게 됐으며 7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자리에서도 해임됐다. 올해 봄까지는 거의 모든 한·일 롯데 계열사의 이사 자리에서 해임됐다. 신 총괄회장의 자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신하고 있다.

2016-09-05 15:47:21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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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여대 유일 대학특성화사업 신규 사업단 배출

서울여대, 여대 유일 대학특성화사업 신규 사업단 배출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특성화사업(University for Creative Korea, 이하 CK사업)에서 여대로는 유일하게 신규 사업단을 추가로 배출했다고 5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날 '2016년 CK사업' 재선정평가(신규 포함) 결과를 발표하고 58개 대학 89개 사업단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여대는 '미래신산업 SMARTPLUS 인재양성사업단(단장 이창석)'이 신규 사업단으로 새롭게 선정됐다. 이로써 서울여대는 2014년 선정된 5개 사업단 외에 1개 사업단이 추가되어 모두 6개의 CK 사업단을 운영하게 됐다. 사업단 수로만 보면 수도권 지역 대학 중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여대는 지난 5월 CK 사업 중간평가에서 5개 사업단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18년까지 교육부로부터 계속지원을 확정받는 등 대학 특성화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미래신산업 SMARTPLUS 인재양성사업단'은 ▲ 바이오 ▲ 신소재 ▲ 기후변화·환경 ▲ 생물다양성 ▲ 생물자원 ▲ 스마트농업 ▲ 환경서비스 등의 새로운 산업분야에 필요한 융합형 전문 R&D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단은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 개방적 사고와 융합적 해결능력, 창조적 협업능력 등을 고루 갖춘 여성과학기술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화학, 생명환경공학, 원예생명조경학 등 기존의 전공구조를 미래기술 중심으로 재편하여 융복합 전공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2016-09-05 15:27:4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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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2016 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교수진 12명 릴레이 강연

이화여대 '2016 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교수진 12명 릴레이 강연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가 교내 우수 교수진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지식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을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교내 최첨단 강의실(ECC B144호)에서 개최한다. '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은 2014학년도 2학기 자연·공학 분야를 시작으로, 인문·사회, 문화·예술 등 분야별 대표 이화 석학들이 연사로 나서 탁월한 식견과 학문적인 깊이를 더한 대중 공개 강연으로 주목받았다. '2016 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에서는 'Utopia, Youtopia'를 테마로 현대사회를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짚어보고, 그 해결책과 미래상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KOCW 인기강좌로 주목받은 이화여대 양윤 교수(심리학)를 비롯한 12명의 최우수 교수진이 연사로 나서 환경, 리더십, 다문화, 로봇, 법, 문학 등에 대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의 특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다시 볼 수 있으며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현재 온라인 신청 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 받고 있다.

2016-09-05 15:27:1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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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학군단 후보생들, 6·25 참전 미군 상대 봉사활동

성신여대 학군단 후보생들, 6·25 참전 미군 상대 봉사활동 성신여대(총장 심화진) 학군단 후보생 30명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 현지 6·25 참전용사들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벌였다.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미국에서 해외전사적지 탐방을 진행하고 있는 성신여대 학군단 후보생들은 탐방 기간 동안 뉴욕 주의 유엔 기관 및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 포인트)와 워싱턴의 펜타곤(미 국방부),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후보생들은 봉사활동 전 참전용사들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워싱턴 국방무관 초청 리셉션에 참석했다. 참전용사와 함께한 리셉션에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과 버나드 샴포 전 미8군 사령관 등 주한미군 출신 주요 장성들이 참석했다. 후보생들은 이어 교류대학인 메리볼드윈 대학을 방문해 교환학생 및 미 ROTC 후보생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후보생들은 '성신 체인지(體人知) 봉사단'의 일원으로서 3일 워싱턴의 용사의 집을 방문, 참전용사 100여명을 만나 점심을 함께 하고 게임과 음료만들기, 다과와 대화의 시간, 사전에 준비한 감사의 영상시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후보생들과 참전용사들은 이틀 날 한국전쟁용사 참전비와 알링턴 국립묘지를 함께 방문해 헌화하고 묘역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참전 당시 해병대원으로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앨버트 메링골로 씨(87)는 후보생들과의 대화 중 장진호 전투를 묻는 질문에 "영하 30도 속의 치열한 전투에서 북한주민들 10만 여명이 자신들을 데려가 달라고 했다"며 "우리는 한국의 자유를 위해서 치열하게 싸웠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앨버트 메링골로 참전용사가 속한 미 해병은 2주간 중공군의 남진을 막아 민간인 10만 여명의 흥남철수를 가능케했다. 성신여대 임누리(IT학부 3학년) 정보장교 후보생은 "이번 탐방은 참전용사들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다"며 "특히 당시의 사진첩을 보여주면서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연주해주는 모습에 매 순간이 영광스러웠고 감사함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2016-09-05 15:26:5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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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우정헌 교수, IPCC 국가 온실가스 개선 전문가로 선정

건국대학교 융합인재학부 우정헌 교수(사진, 환경기술융합전공)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온실가스 감축 협상 기준이 되는 국가별 온실가스 산정을 위한 배출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개선에 참여할 국제 전문가로 위촉됐다. 5일 건국대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관련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인 IPCC 최근 제43차 총회에서 '2006 IPCC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 국가별로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방법론 보고서 개선에 참여할 국제 전문가를 추천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우 교수가 선정돼 지난달 29~31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보고서 개선 예비분석 회의(Scoping Meeting)에 참가했다. 이번 미팅에는 추천받은 세계적인 저명 학자 가운데 연구 성과와 전문성 등의 종합적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참가자 110명이 선정되었는데, 그 중 한국인은 우 교수와 국립산림과학원 임종부 박사 등 2명이다. IPCC의 주된 임무 중에 하나는 기후변화에 대한 UN 기본 협약(UNFCCC) 관련 의제의 실행 여부에 대한 주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UNFCCC는 중대한 기후 변화가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들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협약이며, 구체적인 사례가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약이다. IPCC는 과학보고서에 대한 검증을 연관 분야 전문가들에게 맡겨서 과학적 근거를 확인하며, 가입국은 WMO와 UNEP 회원국에 한정된다. 이번 회의에서 예비분석(스코핑) 작업이 이루어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방법론 보고서는 2006 IPCC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는 것으로, 각 국가는 이 인벤토리 가이드라인과 방법론에 따라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인벤토리를 작성하게 된다. 우 교수는 "작성된 국가 인벤토리는 향후 UNFCCC의 온실가스 감축협상에 있어 감축잠재량과 달성량을 결정하는 기준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국가별 산업 및 에너지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우 교수는 환경부가 지원하는 '기후변화 특성화대학원'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인벤토리 정보를 선진화하는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 교수는 "우리나라 배출인벤토리 정보가 고도화되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면 세계수준의 연구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역량을 가진 인력의 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특성화 대학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양성된 고급 인력들이 장래에 IPCC나 UNFCCC등에서 활약할 날이 조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IPCC는 현재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해결책을 모색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기구로, 인간 활동에 대한 기후 변화의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IPCC가 발간하는 IPCC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IPCC Assessment Report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 논쟁 및 공식 토론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상당히 설득력 있는 근거자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PCC는 지난 2007년 4차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지구 기후변화가 명백한 사실임을 증명해 '교토의정서' 발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6-09-05 15:13:2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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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청학장학재단 육만수 이사장] 저금리 장학재단 위기 속 100년 이상 갈 재단을 꿈꾸다

저금리 시대는 장학재단의 위기를 불렀다. 우리나라 장학재단은 법적 규제로 인해 보유자산의 금리에 재원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학재단 상당수가 재정난의 늪에 빠진 와중에도 건실한 운영을 자랑하며 100년 이상 가는 미래를 꿈꾸는 장학재단이 있다. 육만수(68) 청학산업 대표이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청학장학재단이다. 지난주 육 이사장을 만나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는 비법을 들어봤다. 육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기본 재산 운영이익을 통해 장학금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데 장학생이 졸업한 뒤에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내실있게 운영해 교육청으로부터 모범적 장학재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서울시 교육청 산하 장학재단 중 우리 재단만큼 알뜰히 하는 데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시 교육청 산하에는 900개 가량의 장학재단이 있다. 대부분 기본 자산이 5억원 미만이다. 청학장학재단은 25억원이 넘는 규모다. 종교단체, 종친회, 학술단체 등이나 법인이 직원 복지를 위해 설립한 재단이 아닌 순수하게 개인자격으로 설립한 장학재단이 이 정도 규모를 갖추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경우다. 이는 우선 육 이사장이 2003년 재단 설립 이후 꾸준하게 사재를 헐어 기본자산을 출연한 결과다. 그는 5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한 뒤로도 해마다 수억원을 출연하기를 거듭했다. 돈이 남아서 낸 게 아니다. 그는 "쓰고 싶은 것을 안쓰고 아낀 돈을 출연했다"며 "처음 출연했던 5억원도 몇 년 동안 아낀 돈을 모아서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일년에 5000만원도 내고, 1억원도 내고, 십일조를 내듯이 기회가 될 때마다 출연하다보니 많은 액수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단의 자산을 50억원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건실한 자산을 보유하게 된 또 다른 비결이 있다. 육 이사장은 "지난해 파주에 부동산을 하나 산 것이 정말 잘 샀다"며 "임대사업을 통해 연간 1억원 가량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자수익에 의존해온 다른 장학재단들이 저금리 시대 들어 생존의 어려움에 처한 상황과 대비된다. 마지막 성공 비결로 알뜰한 재단 운영을 빼놓을 수 없다. 육 이사장은 "한 푼이라도 아끼면 장학금을 더 줄 수 있다"며 "재단 사무실을 따로 내지않고 얻어 쓰고, 차량을 두지 않아 사무국장은 일이 생기면 택시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 그는 "장학재단에 대한 현행법의 규제가 심해 현실적으로 우리 재단 이상의 운영시스템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재단을 알뜰하게 운영하는 방법 외에 달리 수가 없다"고 했다. 이렇게 아낀 돈으로 재단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20명 내외의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10분기에 걸쳐 총 450만원 가량을 지원받는다. 올해 선발된 13기 장학생까지 포함해 이제까지 지원한 장학금이 6억원을 넘었다. 육 이사장은 "뿌리 깊은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 내가 죽으면 사라지는 재단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재단의 이사가 된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충분히 100년 이상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무엇보다 육 이사장의 꿈을 이어가야할 학생들에 대한 우려가 크다. 육 이사장은 "제가 어렸을 때는 장학금을 받는다는 게 영광이었다. 장학금을 받으면 얼마나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냐"며 "하지만 지금은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장학금이 지원된다. 장학금이 넘치다보니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아도 고마움을 모른다. 당연히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장학금을 주는 사람보다 (자신이 받도록 힘써준) 장학담당 선생님이 더 우선"이라며 "재단을 처음 시작할 때 거창한 꿈을 꿨다. 아이들에게 부모와 같은 멘토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실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육 이사장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사람의 일생 중 가장 순수한 시기가 고등학생 시절이 아니냐. 장학생들이 커서 사회에 진출했을 때는 자신을 도와준 재단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16-09-05 14:38:29 송병형 기자
서울시, 체납시민 회생지원으로 '경제 민주화' 실천

38세금징수과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민주화 도시 서울' 실천을 위하여 지방세를 체납한 영세사업자를 포함하여 장기간 압류된 차량이나 예금 등으로 조세채권 소멸시효가 중단되어 회생이 어려운 체납시민까지 함께 구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금번 실천내용은 지난 2월 발표한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을 위한 실천과제 중 하나로 세부 지원사항으로는 크게 ▲지방세 납부의지가 있는 체납 영세사업자에 대한 신용불량등록 해제 및 관허사업제한 유보·해제, 체납처분 유예를 통한 계속 사업 지원 ▲장기 압류된 소액 예금(150만원 미만) 및 보험, 차량 등에 대한 해제로 경제적 재기 도모 ▲개인회생 신청한 체납시민에 대한 지방세 가산금 납부 경감 추진이다. 납부의지가 있는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총 498명(체납액 8억2800만원)에 대해 신용불량등록 해제와 관허사업 제한 보류, 체납처분 유예를 실시하였다. 또 서울시와 자치구는 장기 압류된 예금 및 보험 등을 금융기관별로 일제 조사하여 압류년도와 관계없이 잔액이 150만원 미만인 경우 전부 해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9418명에 1만4243건을 추진하여 조세채권 소멸시효가 가능토록 지원했다. 장기 압류된 차량의 경우에는 일정 차령(승용차 11년, 화물차 13년)이 초과한 차량 중 ▲자동차 검사 실시여부 ▲책임보험 미가입 기간 ▲교통법규 및 주?정차 위반사항 여부 등을 조사해 사실상 미운행 차량으로 간주되는 차량을 일제 압류해제했다. 현재까지 체납시민 1만9263명이 혜택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개인회생절차에 따라 회생을 하고자 하는 시민들에 대해선 징수유예 등으로 지방세 가산금을 감면하여 회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지방세를 체납한 영세사업자나 일반 시민들이 신용불량 등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비록 지방세를 체납하였다 할지라도 불필요한 압류로 인해 시효중단이 되어 계속 체납자로 남게 된 경우에는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과감한 압류해제로 체납세금을 소멸하게 하여 시민들이 체납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회생할 수 있도록 했다. 조욱형 서울시 재무국장은 "앞으로도 비록 세금을 체납하였지만 사업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재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시민이라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해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다만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비양심 체납자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함으로써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16-09-05 14:23:30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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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시장 표준규약' 위한 주민참여 공청회 개최

서울시가 '시민시장'의 효율 운영을 위해 일반시민, 학계, 관련전문가 등 분야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시장 표준규약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이달 6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시민청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시민시장은 양질의 일자리창출, 지역사회 재생 등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울시의 표준규약에 따라 상품 또는 용역의 거래를 하는 '유통산업발전법'상 임시시장을 말한다. 시민시장 표준규약 제정을 위한 공청회는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자유토론의 순서로 진행된다. 각계 전문가들이 시민시장의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먼저 주제발표를 맡은 곽종빈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서울 시민시장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며 관주도의 흐름을 경계하는 서울시 지원의 기본원칙을 강조한다. 이어 김영등 서울시시민시장협의회 대표가 서울시의 행정지원을 통한 '시민시장 개설사례'를 소개하고 '표준규약 제정 배경 및 제정안' 발표하여 표준규약이 갖는 의미와 세부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발표에 이어 지정토론 순서에서는 시의원, 시민시장협의회 소속 시민시장 대표, 전통시장 분야 전문가, 학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공유한다. 이번 발표되는 표준규약(안)은 시민시장의 운영목적에 따라 그 종류를 구분하고 시민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과 용역을 구체화했다. 또 시장개설자의 범위와 준수사항, 시장 참여자의 준수사항 등 시민시장 자체의 운영규약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정지원 등 직접적 지원을 지양하고, 시민시장이 자생력을 갖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마련 분야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각계각층의 의견을 '시민시장 표준규약' 제정 과정에 반영해 10월 중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시민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관의 협력적 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인만큼 시민들에게 생소한 시민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도 다양한 행정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6-09-05 14:21:57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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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최대 30% 저렵하게, '추석절 농수산물 직거래 서울장터'

추석을 맞아 전국 123개 시·군이 인증한 명품 농수특산물 2000여 품목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서울 광장에서 '2016 추석절 농수산물 직거래 서울장터'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이상고온으로 배추가격이 폭등해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장터기간 동안 시중 판매가의 약 50%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직거래 장터는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서울광장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9월 9일에는 밤 10시까지 야간장터를 운영한다. 운영기간 동안 4대의 특장차를 서울광장에 배치, 각 시·도 대표 축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7회의 직거래장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장터를 방문하는 모든 시민이 '편안한 추석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모든 판매부스에서 신용카드로 농수특산물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구입한 물건을 바로 배송할 수 있는 택배서비스를 운영한다. 장터 운영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옛 장터를 재현한 초가부스와 옛 주막이 운영되며, 서울광장 무대에서는 서울시민들이 참여하는 장터 노래자랑, 줄타기 공연, 제수용품 깜짝 경매, 각설이 타령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또한, 9월 8일(목)~10일(토) 17:00 서울광장 보조무대에서는 참가 시·도가 문화공연과 이벤트로 자기고장을 홍보하는 "내고장 홍보의 날"이 진행된다. 흥과 인심이 있는 '추석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의 생생한 현장은 2016 서울장터 카페나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창조경제기획관은 "추석을 앞두고 높은 물가로 인한 시민의 시름을 덜고 생산농가에 실질적 소득을 보장해주기 위해 '추석절 농수산물 서울장터'를 마련했다"며 "카드 결제, 택배 서비스 등 편리하게 전국 각지의 명품 농수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09-05 14:21:04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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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住섬住섬 好時땅땅] <2>가기도 벅찬 '가거도' 두번째

가거도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루에 배가 한 차례 밖에 닿지 않는 가거도에서 1박은 필수다. 민박을 할까, 캠핑을 할까. 선택은 자유다. 가거도에는 선착장과 맞닿아 있는 1구(대리)에 민박집이 몰려있다. 가거도내 민박집 대부분은 여름 성수기에도 1박에 5만원을 넘지 않는다. 시설에 따라 다소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육지와 먼 외딴 섬에서 하룻밤을 보내기엔 나쁘지 않은 금액이다. 1구에는 민박집이 많다보니 식당이나 식료품 가게를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특히 목포 등에서 먹거리를 바리바리 싸가서 음식을 직접 해 먹는 것이 아니라면 1구가 제격이다. 가거도항 바로 옆에 있는 기둥바위와 돛단바위, 남문바위의 풍광도 좋다. 걸어서 5분 거리에는 검은 조약돌이 펼쳐져 있는 동개해수욕장이 있다. 동개해수욕장은 백패커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 조약돌에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는 세상의 모든 소음을 감추기에 충분하다. 원래 조약돌로 이뤄진 해변은 지금의 가거도항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가거도항 방파제 공사가 시작되면서 조약돌 해변의 3분의2 가량이 사라졌고 지금은 동개해수욕장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가거도항이 위치한 1구는 예부터 태풍이 불면 파도가 거세기로 유명했다. 일제시대때도 이같은 약점 때문에 토목전문가들이 이곳에 항구를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단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조약돌 해변을 없애면서까지 방파제 확장공사가 시작됐고, 그 덕에 태풍이 불 때마다 방파제는 파도에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나가기를 반복했다. 1979년에 시작한 공사가 30년만인 2008년 끝난 것도 모두 태풍 때문이다. 이후에도 태풍이 불때마다 방파제는 뜯겨나갔고, 그때마다 보수공사를 해야 했다. 2016년 현재 가거도는 '공사중'이다. 가거도의 한 주민은 "원래 1구는 항구 자리로 맞지 않는다. 주민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보존해야 할 조약돌 해변을 없애고, 수년째 방파제 보수공사를 하는 것으로 (잘못 결정한)댓가를 치루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인간의 오판이 후대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대한민국 최서남단의 섬에서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국내 항만공사 역사상 최장시간 기록을 세운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향리마을로도 불리는 2구는 1구에서 걸어서 1시간 반 정도를 가야 한다. 물론 풍경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가면 2시간은 족히 걸린다. 차로는 약 15분 정도 거리다. 1구에서 2구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일명 '할딱고개'가 버티고 있다. 샛개재로 불리는 언덕이다. 그러고보니 이 고갯마루에도 민박집이 하나 있다. 가거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민박집이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길가던 우리 일행에게 약초를 다린 시원한 물과 수박 몇 조각을 기꺼이 내주신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민박집이다. 샛개재는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가거도에서 가장 높은 독실산이, 왼쪽으로 가면 2구인 향리마을이 나온다. 2구는 가거도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바다를 향해 뻗은 웅장한 바위로 이뤄진 섬등반도 때문이다. 섬등반도는 1박2일(2010년 1월7일 268회)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섬등반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입구에 있고, 섬등반도에 진입해도 나무 계단으로 곳곳을 눈으로 즐길 수 있다. 섬등반도를 바라보고 왼쪽 아래로는 역시 조약돌로 돼 있는 조그만 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장은 가파른 나무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 마치 이곳에 얽힌 신화라도 하나 있을 것 같은 그런 웅장한 풍경이다. 해수욕장 옆에는 조그만 방파제도 있다. 예전에는 태풍이 불면 섬등반도를 사이에 두고 배들이 왔다 갔다하며 높은 파도를 피해다녔다고 한다. 2구는 풍경이 좋은 대신 민박집이 서너곳 밖에 없어 성수기엔 방을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하긴 먼 바다에 있는 가거도에는 밤이면 하늘에서 별이 쏟아질 듯 하니 별 따기는 다른 곳보다 쉬울지도 모를 일이다. 2구에 있는 민박집 중 한 곳인 섬누리민박은 가거도를 한번쯤 방문했던 사람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진 곳이다. 주인장 부부는 인간극장에 출연한 유명인사다. 이 민박집에선 1박2일 스탭들이 머물기도 했다. 무엇보다 섬누리민박은 황해를 향해 있는 섬등반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있어 장소가 쥑~인다. 민박집 창문 너머론 서해 바라로 쏙 빠지는 노을도 감상할 수 있으니 이만한 곳을 또 참기 쉽지 않을게다. 먹을 것이 준비되질 않았으면 아무리 빈방이 많아도 민박 손님을 받지 않는 고집스런 사람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 2구에는 어른 키높이보다 큰 송년우체통이 있다. 물론 엽서 등 우편물을 넣으면 실제 배달이 되는 우체통이다. 단 1년에 한 번씩만 수거해간다. 송년우체통이란 이름에 걸맞게 한 해를 보내는 연말에 딱 한 차례만 우체부가 수거해 새해가 되기전에 가족에게, 연인에게, 친구에게 전달된다. 2구에는 또 운동장 흔적만이 남겨진 폐교터가 있다. 아직도 형태가 있는 소년·소녀상만 여기가 학교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2구 폐교터는 백패커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다만 화장실, 가게 등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하늘의 별과 바다와 파도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느끼며 하루를 머물기엔 가거도에서 이만한 장소가 없다. 가거도에는 총 7개의 탐방길이 있다. 가거도에 있는 독실산 탐방로의 시작길인 1구간(하늘을 여는 길)은 달뜰목에서 시작해 2개의 벙커를 지나 샛개재가 종점이다. 약 3㎞의 거리로 걸어선 약 1시간30분이 걸린다. 2구간은 샛개재에서 회룡산→1구마을 구간으로 용왕의 아들과 선녀의 사랑에 대한 전설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그래서 2구간 이름은 '선녀의 눈물을 보다'이다. 1.2㎞로 약 35분이 소요된다. 3구간은 독실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4구간은 독실산에서 시작해 가거도 등대를 잇는 길이다. 가거도에서 원시림과 다양한 생태자원을 볼 수 있는 친환경코스다. 가거도 등대에 닿으면 다양한 해조류가 번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341호로 지정된 구글도가 건너편으로 보인다. 5구간은 가거도(백년)등대와 3구마을, 그리고 독실산 입구와 만나는 삼거리 사이에 있다. 길이는 약 4㎞ 정도로 가장 길다. 길 대부분에서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6구간은 7개 코스 중 가장 험하다. 사람에 따라 힘에 부칠 수 있다. 가거도등데와 2구마을을 오가는 6구간은 언덕배기 곳곳에 소, 염소 등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가장 서남쪽에서 풀을 뜯어먹는 아이들이다. 7구간은 2구마을과 독실산을 오가는 길로 해질 무렵이면 최고의 절경을 선사한다. 여름철에는 풀이 우거져 주민들이 관광객을 위해 길을 내주지 않으면 오가기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섬 가운데 세번째 높은 산은 가거도에 있다. 639m인 독실산이다. 제주도 한라산(1950m), 울릉도 성인봉(984m) 다음이다. 물론 신안군에 있는 1004개 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산이다. 독실산을 올라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섬 주민들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돈을 5만~6만원이나 내야 한다. 차도를 걸어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거도의 다양한 풍경을 느끼면서 천천히 오르기엔 제격이다. 또다른 방법은 다양한 탐방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다. 가거도의 자연을 제대로 느끼기엔 탐방로가 가장 좋다. 하지만 막상 정상을 올라가 서해바다의 탁 트인 풍광을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독실산 정상에는 '독실산'이라고 쓰인 표지석만이 정상을 말해줄 뿐 나무가 시야를 가려 바다를 보기는 쉽지 않다. 또 해경의 레이더기지도 정상에 바로 붙어 있어 우리나라 섬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산에 올라갔다는 정도의 만족감만 갖고 내려오는 수 밖에 없다. 멀기도 먼, 가기도 벅찬 가거도. 인생에서 가볼 수 있는 섬이 몇 곳 되지 않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라면 그 섬 가운데 가거도는 '섬 여행의 버킷 리스트'에 포함시켜도 실망하지 않을 곳이다.

2016-09-05 06:00:0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