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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부 추경안 추진 두고 "현금 살포 아니라 실질적 물가 대책 필요"

국민의힘이 29일 이재명 정부에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절실한 것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이 아니라 공급망 안정과 실질적인 물가 대책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경제가 미증유의 위기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중동 전쟁 한 달 만에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꺾이고 물가 전망치는 2.7%로 치솟았다. 고물가 속 경기 침체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우리 경제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가장 심각한 신호는 대외신인도의 척도인 원화 가치의 기록적인 폭락이다. 미군의 이란 공습 직후 한 달간, 우리 원화는 전 세계 주요 43개 통화 중 무려 41개 통화에 대해 가치가 하락했다"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화폐와 비교해 유독 우리 돈의 가치만 추락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년 만에 마주한 1500원대 고환율은 그동안 무분별한 돈 풀기로 원화 가치를 스스로 갉아먹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글로벌 시장이 내린 냉혹한 성적표"라고 부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우리 돈의 가치가 땅에 떨어지면 수입 물가는 폭등하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서민의 장바구니와 국민 전체의 실질 소득 감소라는 실존적 위기로 돌아오게 된다"면서 "결국 정부의 무능한 돈 풀기 정책이 국민 모두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여당의 대책은 오로지 ‘추경’뿐이다. 25조원 규모의 이른바 ‘전쟁 추경’을 예고하며 또다시 무분별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려 한다"며 "시장은 이미 정부의 재정 중독 신호를 읽고 원화 자산을 기피하고 있는데, 도리어 돈을 더 풀겠다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동시에 요동치는 비상 상황에서 오직 ‘추경 만능론’에만 매몰된 정부의 무책임한 국정 운영이 국가적 위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추경안의 '내용'은 위기 극복의 진정성마저 의심케 한다. 고유가로 생존권에 타격을 입은 운수·물류업계 등 민생 현장에 대한 정밀 지원 대신, 과거 비리와 낮은 효율성으로 이미 폐기됐던 ‘베란다형 태양광 사업’을 슬그머니 끼워 넣었다"며 "무엇보다 물가 불안을 부채질할 지역화폐식 민생지원금에 예산을 쏟아붓는 행태는 이번 추경의 본질이 위기 관리가 아닌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매표용 현금 살포’에 있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 필요한 것은 선거용 현금 살포가 아니라 공급망 안정과 실질적인 물가 대책"이라며 "산업 현장의 피해를 정밀하게 점검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며, 무너진 정책 신뢰를 회복해 외환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이재명 정부가 당장 매달려야 할 최우선 과제임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2026-03-29 20:16:5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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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경안 '현금 살포'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국가가 민생 방파제 역할 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매표용 현금 살포'라며 비판하는 것을 두고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국가는 재정을 투입해 충격을 완화하고 민생의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이 중동 전쟁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 회복 추경'을 두고 '추경 만능론'이니 '매표용 현금 살포'니 하며 무책임한 흑색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문 원내대변인은 "고물가와 고환율로 하루하루가 고통인 서민들의 절규를 외면한 채, 오로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겨냥해 정부 공격에만 혈안이 된 공당의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는 ‘전시 상황’에 준하는 비상국면"이라며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화 가치 하락은 대외적인 고금리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린 결과임에도, 이를 정부의 재정 정책 탓으로 돌리는 것은 기초적인 경제 상식마저 저버린 왜곡이자 악의적인 선동"이라며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국가는 재정을 투입해 충격을 완화하고 민생의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비난하는 '중동전쟁 위기극복 지원금'은 단순한 소비 지원이 아니다"라며 "고물가에 실질소득이 감소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화폐를 통한 지원은 골목상권을 살리는 가장 효율적이고 검증된 정책임에도, 이를 ‘매표행위’로 매도하는 것은 민생 현장의 간절함을 선거용 정쟁으로 치부하는 모독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너지 취약계층 보호와 미래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예산을 편성한 것을 두고 ‘끼워 넣기’ 운운하는 것은 비상시국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국가 부채를 걱정한다면서 부자 감세에는 침묵하고, 정작 서민을 위한 예산에는 '빚더미' 운운하며 공포를 조장하는 이중잣대를 즉각 거둬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더 이상 '재정 건전성'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뒤에 숨어 민생의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말라"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정책을 깎아내리려는 치졸한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지금 당장 국회 테이블로 돌아와 4월 9일 추경안 통과를 위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2026-03-29 20:02:2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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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퀀트 쇼크, 삼전·하닉 ‘메모리 위기론 vs 수요확대론’ 충돌

구글의 인공지능(AI) 압축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 공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다만 이를 둘러싼 해석은 '메모리 수요 둔화'와 '딥시크 등장 이후 AI 수요 확대'라는 상반된 방향으로 갈리며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논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글로벌 기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터보퀀트는 데이터를 약 3비트 수준까지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별도 재학습 없이 기존 AI 모델에 바로 적용 가능하며, 추론 속도도 최대 8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터보퀀트는 AI가 답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임시 메모리(KV 캐시)'를 압축하는 기술이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를 핵심만 남겨 저장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 그간 냉장고에 재료를 그대로 쌓아뒀다면 앞으로는 부피를 줄여 보관하는 '진공포장' 방식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기술 공개 직후 시장은 '메모리 사용량 최대 6배 절감'이라는 수치에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틀간 각각 약 5%, 7%대 하락했다. AI 서버 확장의 전제였던 메모리 병목이 해소될 경우 서버당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탑재량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메모리 사용량 감소가 곧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직관적 해석이 시장에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터보퀀트의 적용 범위를 감안하면 이 같은 해석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터보퀀트가 줄이는 것은 메모리 전체가 아닌 AI 추론 과정에서 쓰이는 'KV 캐시'에만 적용되며, 메모리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 웨이트' 영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히 HBM 수요의 대부분이 '모델 웨이트'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충격을 구조적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터보퀀트는 전체 메모리가 아니라 일부 메모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메모리 수요가 단순히 6분의 1로 줄어든다고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효율이 개선될수록 사용량이 늘어나는 '제번스 역설'이 AI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증권가도 유사한 판단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를 비롯한 저비용 AI 기술은 AI 사용 장벽을 낮춰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논문 단계 기술 공개에 불과하고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하락은 메모리 랠리 이후 차익실현 요인이 결합된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이번 급락을 과도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AI 비용 절감이 수요 확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UBS는 지난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 급락은 메모리 업종의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평가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최선호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과거 사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시장은 AI 모델 비용을 크게 낮춘 '딥시크' 등장 당시에도 시장은 수요 감소를 우려했지만 이후 빅테크의 인공지능 투자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비용이 낮아질수록 AI 도입이 확산되며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가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AI 서비스 고도화 역시 수요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AI 에이전트와 영상 생성 모델 등은 기존 텍스트 기반 서비스보다 훨씬 많은 연산량을 요구한다. 이에 컨텍스트 길이 확대와 서비스 다양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메모리 수요 총량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터보퀀트 충격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해석하는 시장 시각 차이가 주가 변동성을 키운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와 AI 수요 확대 기대가 맞서는 가운데, 실제 수요와 투자 지표가 어느 방향으로 나타나는지가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확산 속도가 메모리 수요를 좌우할 것"이라며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지, 확대를 부를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3-29 16:23:3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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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값 급등에 가동률 하락까지…석유화학업계 실적 먹구름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개편 와중에 중동산 나프타 공급 차질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와 공장 가동률 하락이라는 이중고까지 겪으며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몰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고가 원재료 투입이 불가피해지면서 수익성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이전 확보한 저가 원료가 소진되면 상승한 나프타 가격이 원가에 본격 반영되지만 에틸렌 제품 가격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NCC의 가동 중단과 생산 조정까지 이어지며 실적 하방 압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부터 여수 공장 NCC 대정비 작업에 돌입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당초 다음 달 18일로 예정했던 보수 일정도 약 3주 앞당겼다. LG화학도 지난 23일부터 여수 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여천NCC 역시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멈추는 등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의 2분기 영업적자를 1880억원, 롯데케미칼을 1148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정부가 국내에서 생산한 나프타의 수출 제한 조치에 나섰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수급 차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도 러시아산을 포함한 비중동산 나프타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만 대체 물량 조달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 자체가 빠듯한 데다 스팟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이고 실제 반입까지 시간이 걸려 단기 대응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선을 다변화하더라도 비용 부담과 물류 시차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만큼 업계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국내 나프타 수급은 당분간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선적과 운송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수급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물량을 높은 가격에 추가 확보하더라도 실제 국내 반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사이 전쟁이 끝나면 비용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 대응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주요 업체들의 실적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29 16:12:5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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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인도양 길목 홍해도 막히나...1500원 넘은 환율 '상단 예측불허'

친이란 세력 후티가 이스라엘 쪽으로 미사일을 쏘면서 중동전 참전을 알렸다. 예멘 남부지역을 본거지로 둔 후티가 홍해의 남쪽 길목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최남단과 마주한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힌다면 전 세계 물류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 에너지 수입국 우리나라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중동 확전은 1500원 선에 안착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부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제유가의 폭등세 지속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홍해는 북서쪽으로 수에즈 운하와, 남동쪽으로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연결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아라비아해·인도양을 잇는 지점이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 동쪽과 맞닿아 있다. 원유 등 서아시아-유럽·미주 간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홍해를 지난다. 홍해 남부 바닷길이 봉쇄될 시 홍해 오른쪽에 넓게 자리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맞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 친미 성향의 사우디는 미국에 대 이란전 지속을 촉구한 바 있다. 사우디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고 있다.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일일 400만 배럴가량의 원유를 홍해 연안으로 운송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시 사우디의 우회로마저 막히는 결과가 나타난다. 예멘 후티반군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을 단행했다"며 "이스라엘이 공격과 침략을 그만둘 때까지 군사작전을 지속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영국 BBC방송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두 개의 주요 해로가 동시에 차단돼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건은 역시 미국의 이란 영토 내 지상군 투입이다. 미 해병·육군이 하르그 섬 등에 진입하지 않고 휴전에 이른다면 이스라엘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된 협상 시한으로 4월6일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7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508.9원으로 주간(晝間)거래를 마쳤다. 이어진 야간거래에서는 28일 오전 2시 기준 종가가 전일대비 3.4원 오른 1511.4원까지 뛰었다. 야간거래가 종가 기준 1510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2월28일 중동전 발발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이같이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27일 미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5.46% 치솟은 배럴당 99.64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브렌트유(6월 인도분)도 3.37% 오른 105.32달러에 달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오전 KBS 일요진단라이브에 출연해 "유류세를 한꺼번에 다 인하하지 않고 여유분을 남겨 놨다"며 "급하면 추가 인하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원·달러 관련해 "중동에 거의 (에너지) 의존을 많이 하다 보니까 한국 경제에 대한 어떤 불안감이 시장의 시각에 반영된 것"이라며 "전쟁이 종식이 된다면 환율이 안정화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환보유액이 4200억 달러가 넘고 대외 순자산도 9000억 달러 정도다. 당장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사항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3-29 16:10:5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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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철강사들, 전기차·데이터센터·에너지향 제품 개발 확대

전기차·AI 인프라·에너지 전환이 철강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산업별 요구 성능이 높아지면서 초고장력강과 전력·저온·내식 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전기차가 끌어올린 기준…'강도·경량·안전' 동시 요구 전기차 확산으로 철강 소재에 요구되는 강도와 경량성, 안전 성능 수준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 탑재에 따른 차량 중량 증가로 경량화 필요성이 커졌고, 충돌 안전과 화재 대응, 구동계 내구성 확보 요구도 동시에 높아졌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열연·냉연 강판과 코팅 강판, 구조 부품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전기차 셀 보호 성능과 화재 안정성을 높인 저합금 알루미늄 도금강판을 개발했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 고성형 초고장력강과 2세대 전기차 플랫폼용 기어 부품을 선행 개발했다. 지난 2024년에는 1.5GPa급(기가파스칼, 강도 단위)고인성 핫스탬핑을 적용한 B필러리스 모빌리티 도어 보강재를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자동차용 1.0·1.2GPa급 3세대 냉연 강판과 변속기용 고내구 강종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차량 구동축(하프샤프트, Half Shaft) 비틀림 특성 평가 기술을 확보했으며,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노, Hyper NO)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광양제철소 하이퍼노 공장 증설을 통해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했다. 중국 하북강철과의 합작을 통해 연간 90만톤 규모 자동차강판 생산체제도 구축했다. ◆데이터센터, 고하중 구조·전력 수요 동반 확대 AI 인프라 확산은 철강 수요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보다 높은 하중과 전력 밀도를 요구하며, 서버 집적도 상승에 따라 냉각·전력 설비를 지탱하는 구조물도 대형화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일부 고집적 데이터센터에 평방피트당 2000파운드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구조가 요구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는 데이터센터용 전력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고성능 전력 강재, 차폐 구조물용 강재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변압기와 냉각 설비 지지 구조 등 고난도 영역 중심으로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구조다. 현대제철은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에 탄소저감 철강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향후 북미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거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후판을 형강 형태로 제작하는 맞춤형 제품 '디-메가빔'을 통해 대형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데이터센터와 플랜트, 물류센터 등에서 구조 안정성과 공간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형강으로, 구조 안정성 공인을 확보했다. ◆에너지 전환이 만든 시장…극저온·고압 대응 소재 확대 에너지 전환은 철강 수요를 고기능 소재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또 다른 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2.7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재생에너지 소비도 2024~2030년 사이 약 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 수소, 이산화탄소 등은 극저온·고압·부식 환경을 수반하며 해상풍력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도 저온인성, 내마모성, 두께 대응력, 용접 안정성 등 높은 성능을 요구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3년 중동향 수소유기균열 보증 가스 수송용 파이프 소재와 액화 이산화탄소 저장탱크용 저온인성 보증강, 55K급(인장강도 약 540MPa급) 용접 후 열처리(PWHT) 보증용 고합금 담금질·뜨임 압력용기용 강재를 확보했으며, 고압 수소 수송용 강관 소재(후판)를 개발했다. 지난 2024년에는 해상풍력 타워용 YP460MPa급(항복강도 460MPa급) 극후물 후판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LPG·암모니아 저장탱크용 저온인성 보증 강종과 고압 수소 수송용 강관 소재(열연), 해상풍력 모노파일용 저온인성 보증 소재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4년 고망간강을 적용한 국제표준화기구(ISO) 탱크 컨테이너 설계 및 제작 기술과 액화 이산화탄소 탱크용 YP500MPa급(항복강도 500MPa급) 용접부 물성 확보 기술을 개발했다. 동국제강은 에너지·플랜트용 후물 및 광폭 클래드 후판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강사들은 방산과 원자력, 플랜트 등 극한환경 산업 전반으로 고기능 소재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격납용기용 후판 열처리 소재와 전차용 균질압연 장갑판재를 확보했으며, 포스코는 저온·마모 환경에 대응하는 내마모강과 초대형 구조물용 극후물 강재를 개발했다. 동국제강도 초고내식 티타늄·지르코늄 합금과 고압·고온 환경용 열간 압연 접합강재를 확보하며 관련 수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중심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중·전력·냉각 요구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철강 수요도 고기능 소재 중심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2026-03-29 16:02:1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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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철강 수요 고도화…전기차·데이터센터·에너지로 확장

철강 수요가 기존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산업 전반에서 고도화되는데다, 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도 확대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사들이 생산 체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요 변화에 대응해 에너지 강재,저탄소재 등 전략 제품과 생산 구조를 재정비하는 흐름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차세대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강(STS),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PosMAC), 고망간강, 전기로고급강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에너지후판, 전력용전기강판, 기가스틸(GigaSteel), 하이퍼노(Hyper NO) 팀에 이어 '8대 핵심 전략제품 기술개발 프로젝트팀'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말 선정한 전략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다. 포항제철소는 에너지 강재, 광양제철소는 자동차·저탄소 강재 중심으로 역할을 분리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과 탄소저감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3세대 강판 등 고부가 제품 확대와 글로벌 판매 체제 강화를 추진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탄소저감 제품 양산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대형 용접 형강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플랜트·물류센터 등 대형 인프라 수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생산 체계 개편은 수요 구조 변화에 대응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전환과 규제 강화로 고강도강(HSS), 첨단고장력강(AHSS), 초고장력강(UHSS)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는 강종 혁신을 통해 차체 중량을 최대 25~39%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케이스와 섀시 보강재 등 전동화 차량용 강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완성차업체(OEM)와 설계 초기부터 협력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맞춤형 고부가 강재 중심으로 생산·영업 방식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철강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은 데이터센터 용량이 지난 2024년 103GW에서 오는 2030년 20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하중 구조 특성에 따라 고강도 형강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에너지 인프라 확대 역시 주요 수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학술지 '환경영향평가리뷰'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배경으로 오는 2050년까지 글로벌 철강 생산이 약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OECD는 탄소 저배출 철강 사용 요구 확대와 함께 기업들의 구매 목표 설정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전략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9 16:01:4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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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약 전환' 시동...업계 '실효성 있는 보완책' 촉구

정부가 제네릭 의약품 의존도를 낮추고 혁신 신약 중심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강공책을 꺼내 들었지만, 제약 업계에서는 신약개발 활성화보다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연구개발(R&D) 축소, 고용 감소, 소비자 부담 가중 등 '제약 산업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제네릭 의약품 및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5%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약가제도 개선안이 통과됐다. 복지부는 제약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36년까지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연구 활동과 신약 개발을 이어가는 기업을 중심으로 완충 장치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혁신형 제약 기업'과 '준혁신형 제약 기업'에는 일반 약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특례 약가를 적용해 우대해 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혁신형 기업에는 49%, 준혁신형 기업에는 47%의 약가 산정률을 도입한다. 특례 기간도 혁신형 기업 4년, 준혁신형 기업 3년 등으로 차등 부여한다. 하지만 제약 업계는 이번 결정으로 현장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제네릭 의약품은 국내 제약 기업의 주요 매출 창출원인 동시에 신약개발 핵심 재원이다. 제네릭 의약품 사업 주체와 신약개발 주체가 동일한 국내 제약 산업의 특수성에 따라, 이번 약가 인하는 연구개발 투자 여력 약화, 산업 혁신 동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채산성 하락, 의약품 생산 중단 등의 악순환이 예고됐다. 최근 들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원제약의 신경안정제 '대원디아제팜정 2㎎', 명인제약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명인피모짓정 4㎎' 등의 공급 중단 계획이 보고됐다. 두 회사 모두 원료 및 생산 가격 상승과 약가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선 약제비 부담이 발생하는 역설적 상황도 짚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 25호에 따르면,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이후 2013년 13조2000억원이었던 국내 약제비 규모는 2022년 22조9000억원으로 10년 사이 약 73.5% 급증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품목 과잉 문제도 제기했다. 건강보험 등재 품목 수는 2013년 약 1만4000개에서 2022년 2만5000개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약가 인하와 매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 품목허가에 집중, 다품종 소량 생산보다는 물량 공세로 박리다매에 나섰다는 평가다. 비대위는 "이번 복지부 결정으로 제약 산업 생태계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며 "정부는 국민건강, 보험재정, 산업 경쟁력을 모두 아우르고, 국제 정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사후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가동될 민관협의체를 통해 ▲CSO(의약품판촉영업자) 등 유통구조 개선 ▲제네릭 활성화 방안 등 제도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앞서 비대위는 저출산, 고령화, 노인 의료비 급증, 건강보험 재정 압박 등 사회적·경제적 고통 분담에 공감하고 있음을 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제약 기업의 수익 구조와 국내외 경제 위기를 반영해 약가 인하 폭의 마지노선을 10%p(포인트) 이내로 제안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100원짜리 약을 85원으로 깎았더니 마진 이슈로 아예 생산이 중단되고 환자는 대체재로 200원, 500원 등 고가의 수입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2026-03-29 15:56:1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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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문 포화...삼성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로 승부수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를 중심으로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nm·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을 동시에 수용할 복합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며 수요 흡수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9일 대만 현지 매체 및 업계에 따르면 TSMC는 2028년까지 모든 주문 예약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몰리면서 생산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만 경제일보는 TSMC의 2나노 생산능력이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도 충분한 물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030년 양산 목표를 둔 미국 애리조나 4공장 역시 착공 전임에도 이미 예약이 상당 부분 선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로드컴은 지난 24일 TSMC를 두고 더 이상 무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 내내 공급 병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주문이 삼성전자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2나노 선단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두 곳에 불과하다. 그간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율 문제로 대형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2나노 공정 수율을 60% 이상 끌어올리며 빅테크 고객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는 국내외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370억달러(한화 약 53조 400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테일러팹1은 빠른 시간내에 시생산과 램프업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파운드리뿐만 아니라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캠퍼스 내 P4 팹은 당초 내년 1분기 준공이 예상됐으나 이를 올해 4분기로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P4에서는 고성능 메모리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며 최근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적용되는 10나노 6세대(1c) D램 생산라인 구축 전략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라인에서는 월 10만~12만장의 웨이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 P5 공장 또한 당초 계획보다 장비 반입과 시험 가동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로 전해진다. 해당 공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트리플 팹(3층 구조)으로 총 12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러한 우호적 환경을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율과 공정 안정성을 지속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 등 기존 고객사의 물량을 차질 없이 생산하며 시장 신뢰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공장은 단순 증설이 아니라 글로벌 고객을 현지에서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초기 수율과 공정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TSMC에 집중된 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3-29 15:55:1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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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쟁 추경' 두고 신경전 계속… 30일 국회의장 회동서 조율될까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가 31일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가 처리 일정·심사 방향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양당은 30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원내대표 회동에서 심사 일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30일 우 의장 주재로 열릴 원내대표 회동에서 추경 처리 일정과 본회의 안건 등을 논의한다. 추경 처리 일정을 두고 여야 간 입장 차이는 뚜렷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9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대정부질의 진행 후 추경 심사를 해, 내달 16일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지난 27일 추경 심사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진성준 예결위원장 주재로 만났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회동 종료 후 예결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는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면서 4월 첫째주 목요일에 처리하자고 했으나, 우리는 그 다음주에 처리하자는 입장"이라며 "4월 대정부질문을 먼저 하고 예결위를 열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인데, 민주당은 예결위 추경 처리 먼저 하자고 해 양당 간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대정부질문과 예결위를 어떻게 할지는 양당 지도부가 협의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의장이 해외에서 돌아오면 일정 협의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16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가 14일로 이틀 정도 당겨서 열 수 있다고 수정 제안까지 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간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석유가격 급등과 민생 안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추경심사 일정을 촉구했다. 특히 늦어도 4월 본회의에서는 추경안이 의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추경안 제출이 3월31일 정도로 예상된다. 그 전후로 다시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 먼저 하고 추경안을 처리하자고 하는데 25조원 규모의 추경안 집행이 늦어질수록 국민에게 손실과 비용이 발생한다"라며 "정치적 일정 때문에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 대정부 질문 3일을 위해 (추경안 처리) 일주일 늦춘다는 것은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정치적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여야의 대립은 주말 사이 장외공방으로도 이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28일)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며 시기가 늦어질수록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며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지금 '전쟁 추경'을 안 하면 기업도, 국민도 파탄으로 다 죽는다"며 "물색도 모르고 앉아만 있는 야당이면 10%대 지지도에서 한 자리 숫자로 추락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급등한 유가와 고환율에 공장은 멈추고 물가는 상승하는데 이재명 정부의 대책은 오로지 추경뿐"이라며 "돈을 더 풀면 물가와 환율이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의 경제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경 만능론'에만 매몰된 정부의 무책임한 국정 운영이 국가적 위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선거용 현금 살포가 아니라 공급망 안정과 실질적인 물가 대책"이라고 말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29 15:52:39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