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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2025 아카데미 기획전' 개최

다양한 콘텐츠 경험의 무한 확장을 추구하는 롯데시네마가 3월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오스카 후보작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2025 아카데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8일부터 3월 4일까지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7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먼저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총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올해 오스카 최대의 관심작으로 부상한 ▲에밀리아 페레즈,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플로우를 정식 개봉 전 프리미어 상영으로 미리 만날 수 있다. 전쟁의 상처와 흔적에서 영감을 받아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해 낸 천재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브루탈리스트, 데미 무어가 데뷔 45년 만에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 ▲서브스턴스, 로튼토마토 신선도 99%에 빛나는 '션 베이커'표 블랙코미디 ▲아노라도 특별 상영으로 아카데미 시즌을 기다리는 영화 관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수상작 상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이번 '2025 아카데미 기획전'을 기념해 28일까지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을 미리 예측해 보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각 분야별 후보작들 중 오스카의 영광을 어느 작품이 거머쥐게 될지 관객들이 직접 투표한 후 예측 성공 수에 따라 경품을 증정한다. '2025 아카데미 기획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롯데시네마 엑스콘팀 김세환 팀장은 "롯데시네마 '2025 아카데미 기획전'은 관객들이 오스카의 주인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도록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채롭고 신선한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2025-02-08 00:02:47 신원선 기자
CGV, 작년 매출 1조9579억원, 영업이익759억원…성장세 지속

CJ CGV가 기술력과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2024년에도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CJ CGV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957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8억원 증가한 75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기술 특별관 SCREENX 상영관이 글로벌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강화됐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영화 시장이 성장한 영향이다.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 사업 성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매출 7588억원,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파묘',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람객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흥행작 부족으로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지만, 컨세션 및 광고 등 비상영사업 성장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기술 특별관 강화, 마케팅 활성화 등을 통해 전년 대비 CGV 관람객은 7.4%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CJ 4D플렉스는 매출 1232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에서 SCREENX 상영관을 확대한 영향으로 SCREENX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콘텐츠 라인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매출 2519억원, 영업손실 161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이 상승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흥행작 부족으로 적자전환했다. 베트남에서는 매출 2072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로컬 작품 흥행과 영화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9년 실적을 뛰어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인건비, 임차료 등 주요 고정비 구조 개선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4억원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101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고,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1547억원, 영업이익 37억을 기록했다. 지속된 긴축경제 영향으로 관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점 및 광고 부문에서 매출이 늘고, 고정비를 효율화 함으로써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신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7762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하며, CGV 전사 실적에는 매출 4833억원, 영업이익 433억원 기여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 스튜디오, 스마트 물류 자동화 등 대외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CJ CGV는 2025년에는 전략국가 중심의 SCREENX 기술 특별관 확대, 다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에 따른 글로벌 영화 시장의 성장,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을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아바타: 불과 재'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등 분기마다 기대작들이 개봉해 영화 시장 정상화를 이끌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유럽, 일본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SCREENX 기술 특별관을 확대하고, 전 세계 최초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선보인 4면 SCREENX관도 국내외에서 점차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차별화된 DX 기술을 통해 대외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VFX스튜디오, 스마트 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2025-02-07 23:55:1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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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자식 걱정하는 부모와 취업운

경기 불황과 계속되는 취업난에 자식 걱정하는 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높다. 며칠 전 찾아온 모친도 딸이 취업을 못 해서 걱정이 많다며 취업운을 궁금해했다. 딸은 명문대를 졸업했는데 전공이 문과 쪽이었다. 기자가 되고 싶다면서 언론사 입사를 공부 중이라고 했다. 언론사는 채용하는 인원도 그리 많지 않고 언론고시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딸은 2년째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로 자기 용돈 정도를 벌고 있다고 한다. 막막하기만 한데 딸 아이가 원하는 언론사에 취업할 수 있을지 아니면 입사가 조금 수월한 분야로 방향을 바꿔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딸 사주를 보니 월주에 양인이 있고 일주에는 편관의 세력이 강했다. 양인은 고집이 강한 성향으로 어떤 일을 실행할 때 추진력이 좋다.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넘치고 에너지가 강해서 목표를 향해 온 힘을 쏟아붓는 스타일이다. 기운이 강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는 문제가 된다. 쌓인 스트레스 역시 강해서 스스로 견디기 힘들 정도로 폭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주의 편관 또한 기세가 강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강한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개척한다. 리더십이 뛰어나서 사회적으로도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다. 딸은 사주로 봐서는 타고난 성향에 잘 맞는 직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에 취업하면 능력을 발휘해서 업계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 자질이 있다. 취업을 할 수 있었냐가 문제인데 운세를 보니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조만간 분명히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운세가 들어온다. 걱정이 크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된다. 취업난에 힘겨워하는 젊은이들이 쉽게 취업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2025-02-07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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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5년 02월 07일 금요일

[오늘의 운세] 2025년 02월 07일 금요일 [쥐띠] 36년 지인의 도움으로 일을 마무리. 48년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개척한다. 60년 술자리에서 실수하게 된다. 72년 인생은 어차피 혼자 가는 여행이다. 84년 거울은 혼자서는 웃지도 울지도 않으니 지금이라도 미래대비를. [소띠] 37년 초심으로 돌아가서 공부하자. 49년 순풍에 돛단배 가듯이 순조로운 하루가 되겠다. 61년 좋은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 73년 독단적인 일 처리로 원망을 듣는다. 85년 양다리를 접으니 왠지 마음은 편안하다. [호랑이띠] 38년 산들바람이 부니 일이 잘 풀린다. 50년 제살이 아프면 남의 살도 아프다는 것을 알도록. 62년 가지 못한 길에 아쉬움을 두지 마라. 74년 포기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성공이 눈앞에. 86년 집으로 가는 길이 불편. [토끼띠] 39년 태양이 떠 있는 한 꿈을 버리지 마라. 51년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푸르다. 63년 기죽지 말고 새로운 일에 도전. 75년 걱정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 87년 모심으러 갈 때는 장화는 신어야 한다. [용띠] 40년 호감이 가는 이성의 유혹이 있다. 52년 조상님 말씀에 어불성설(語不成設)로 우기지 마라. 64년 이끼가 끼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노력. 76년 사랑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라. 88년 배우자가 월급을 나눠주니 고맙다. [뱀띠] 41년 도박성 투자는 금물. 53년 중요한 연락이 오니 우편물을 꼭 확인. 65년 믿은 만큼 좋은 결과가 온다. 77년 월요일 날 신장 질환의 위험성이 있는지 건강검진을 받아보자. 89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되니. [말띠] 42년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개척. 54년 친구와 대립이 생기니 조심. 66년 가는 사람도 소중한 사람이니 귀하게 여겨라. 78년 관에서 장학금 지원제도를 알아보고 공부하자. 90년 저축으로 생활의 전환기를 가져보라. [양띠] 43년 예습에 무용지물(無用之物)인 것은 거의 없으니 기획해보라. 55년 거짓말 빼고 사랑도 배워가며 하는 것. 67년 과민한 반응을 자제하자. 79년 성과가 있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91년 여자직원과 의견충돌을 주의해야만. [원숭이띠] 44년 욕심이 지나치니 견제를 받는다. 56년 겉모양만 화려한 것을 동경. 68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80년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이니 먼저 할 일을 찾아보자. 92년 조직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조직에 이롭다. [닭띠] 45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57년 먹는 것 갖고 싸우나 돈 갖고 싸우나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69년 온통 세상이 꽃동산이다. 81년 꿈이 있다면 늙지 않는다. 93년 남편 말에 언중유골(言中有骨)을 상쇄하도록. [개띠] 46년 자식의 잘못은 내가 덮는 것이 순리이다. 58년 길에도 양보가 있듯이 운전 때 차량 양보. 70년 원하는 것에 대해 기도하도록. 82년 자동차 타는 먼 여행을 금하고 천천히 행동. 94년 친구 따라 도박판에 가는 일이 없도록. [돼지띠] 47년 헛된 욕심이 화를 부른다. 59년 능력 부족으로 좋은 것을 포기하고 마음 아프다. 71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지출. 83년 면접에서 떨어져도 차선책을 선택하자. 95년 상식보다는 지식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결과가 좋다.

2025-02-07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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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환, '반려견 방치' 논란 해명..."꽃분이가 싫어하는건 안해"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방치 논란에 입을 열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데뷔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구성환이 출연했다. 이날 구성환은 꽃분이에 대해 "내 분신 같은 존재"라며 "아는 친구가 꽃분이를 강아지 알레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더라. 제가 그때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됐는데 술 마시고 친구한테 '내가 데리고 키우겠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에 눈을 떠보니까 강아지가 발목에 기대어 자고 있고, 두 달 된 강아지가 저를 졸졸 쫓아다니더라. 그리고 제 옆에서 잤다. 그때 이 친구(꽃분이)의 숨소리가 심장 가까이서 들렸다. 저 말고 다른 곳으로 보내는 상상을 해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날부터 저와 같이 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눈 뜨면 꽃분이가 미끄러지지 않게, 먼지를 먹지 않게 청소하는 게 루틴"이라며 "꽃분이가 10살이라 최장수견들만 유튜브로 찾아본다. 28년 된 강아지들 보면서 '꽃분이 너도 할 수 있어'라고 한다"고 말했다. 구성환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 반려견 방치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꽃분이가 하기 싫어하는 건 안 한다. 남들은 '왜 목욕을 안 시키냐. 털을 좀 빗겨줘라'고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 아니라 강아지의 기준에 맞춰서 키운다. 발바닥 보면 다 깨끗하고 눈물 자국 하나 없다. 그런 기본적인 거 말고는 꽃분이가 불편할까 봐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꽃분이가 만약 사람이었으면 맛있는 거 같이 먹었으면 좋겠고, 정말 행복했냐 (묻고 싶다). '어디든 같이 다녀서 너무 고마웠고 다른 사람보다 오빠 만나서 좋았다'는 얘기 한번 들어보고 싶다. 아프면 안 되겠지만 아파도 죽을 때까지 보살펴주면서 동화 속 이야기처럼 같이 살고 싶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성환은 "꽃분이는 제게 위로가 되는 존재고 같이 숨 쉬고 제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도 너무나 안정감을 준다. 꽃분이가 없다고 생각하면 어떤 날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들다"며 "오래오래 제 곁에 머물러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25-02-06 15:29:51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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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지금 당장, 정의 실현 外

◆지금 당장, 정의 실현 황준서 지음/오월의봄 식물학자 아서 갤스턴은 1943년 '2,3,5-트리오도벤조산'이라는 화합물을 흡수한 식물은 성장이 빨라지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모든 잎을 떨어뜨리며 말라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뜻하지 않게 그의 연구 결과는 인간을 대량 학살하는 무기 개발에 활용됐다. 미국은 베트남전쟁 당시 대량의 '고엽제'를 살포했다. 베트남의 마을 2만여곳에서 약 400만명이 고엽제에 노출돼 40만명이 숨졌다. 자신의 연구로 인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데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갤스턴은 고엽제 무기화 반대 운동의 선봉에 섰다. '제노사이드'에서 착안해 '에코사이드'란 용어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렸고, 미군의 고엽제 살포는 "인류에 반하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범죄를 저지른 권력은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나갔다. 책은 에코사이드를 처벌할 근거를 '지금 당장' 마련하는 게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300쪽. 1만8000원. ◆당신은 제게 그 질문을 한 2만 번째 사람입니다 오혜민 지음/날 "제가 여성혐오자라고요? 저 여자 엄~청 좋아하는데", "왜 남자를 잠재적 범죄 가해자로 몹니까?", "미투 때문에 나도 '무고'의 피해자가 되는 거 아닌가요?" 페미니스트라면 지긋지긋하게 들었을 질문들이다. 한국은 여느 나라보다 페미니즘 백래시가 심한 나라다. 자신의 정체성을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면 삶의 난도가 높아진다. 이유도 모른 채 공격당하기 일쑤고, 질리도록 같은 질문에 시달린다. 질문자들은 정말 궁금해 묻는 걸까. 책은 페미 교수와 반페미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마주한 질답들로 구성된 페미니즘 입문서다. "페미니즘이 남자들을 죽이려 든다"는 해괴한 유언비어를 믿는 이들, 온라인상에 떠도는 실체 없는 '상상 페미'가 남성을 괴롭힌다는 헛된 망상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176쪽. 1만6800원. ◆가족신분사회 가족구성권연구소 지음/와온 2005년 2월 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가장에게 가족 내 친권과 재산권 등을 독점케 하고 그것을 남성 직계 비속에게 우선 세습하는 호주제 폐지로 우리는 조금이나마 평등한 세상을 살게 됐을까. 한국사회 성차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던 호주제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유산은 수많은 법제도에 남아 변함없이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국사회는 이성애자로 이뤄진 '정상 가족'을 구성해 사회적 '신분'을 획득할 것을 개인에게 요구한다. '혼인, 혈연, 입양으로 엮인' 관계만을 법적 가족으로 인정하고, 이에 부합하지 않는 자들은 법망의 보호 밖에서 불평등과 차별, 낙인을 경험한다. 책은 이러한 한국사회를 '가족신분사회'로 명명하고, 호주제 폐지 이후 20년간의 한국가족정치사를 파헤친다. 312쪽. 1만8000원.

2025-02-06 14:26: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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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여행, 혹은 여행처럼

정혜윤 지음/난다 직장인들은 대개 여행을 지긋지긋한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으로 여긴다. 여름휴가를 떠날 때 기를 쓰고 해외로 나가는 이유는 일상의 상흔이 짙게 남은 '한국이 싫어서'일수도.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저자 정혜윤은 여행을 일상의 탈출로 보는 의견에 반대한다. 그는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의 매 순간을, 여행지에 온 여행자의 태도로 살 것을 권한다. 여행지에서 우리는 목표 따윈 생각 않고 더 알고 더 느끼는 데서 단순한 기쁨을 느낀다. 반면 삶 속에선 수많은 것들을 오로지 수단으로 삼는다. 여행지에서 우린 낯선 사람에게 포기하지 않고 친절을 베푼다. 허나 삶 속에선 친절함을 기대하는 손길을 뿌리치고 타인과 소망을 나누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우리는 확실한 길만 찾아가지 않는다. 이와 달리 삶 속에선 확실한 것만 찾는다. 정혜윤은 세상천지 어디를 가더라도 결국은 장소가 아닌 그 자신이 세상에 유일한 여행지인 순간이 있다고 말한다. 그가 여행을 주제로 쓴 인터뷰집 '여행, 혹은 여행처럼'에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고향 땅 밖을 벗어나 보지 못한, 그러나 밤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혼자 읽기 아까워 소개한다. 사연의 주인공은 충청북도 음성군 노인종합복지관의 시문학 동아리 회원들이다. 시 창작 교실 맨 앞자리에 앉은 한충자 할머니는 일흔두 살까지 문맹이었다. 딸이라 하면 그저 집에서 귀여워하면 되는 줄로 알았던 부모는 여자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25살이 되던 해 그녀는 먼 친척의 중매로 옆 동네로 이사 갔다. 시집은 가난했고, 식구가 많았다. 딸이 굶어 죽을까 봐 출가시킨 후 하루도 편히 자지 못했던 친정 엄마는 딱 한 번 딸네 집에 찾아왔다. 그저 손자만 안고 들여다보고 있다가 얻어다 준 국수 한 그릇을 서서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곤 며칠 뒤 돌아가셨다. 이 일은 평생의 슬픔이 됐다. "이대로 늙을 순 없다!"라는 구호를 노트북 앞에 붙여 놓은 정반헌 할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살면서 시 비슷한 것을 써본 적은 없지만, 다른 걸 끼적여 본 기억은 있다. 쇠죽을 끓이다가 막대기로 쇠죽에다가, 밥을 짓다가 부지깽이로 흙바닥에 이렇게 썼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나도 교복 입고 학교에 가고 싶다" 부모에게 털어놓으면 속상해할 말, 친구에게 고백하면 미쳤다는 소릴 들을 이야기가 쇠죽의 뽀글거리는 거품 위에, 부엌의 흙바닥 위에 쓰였다가 사라졌다. 정혜윤은 "그녀들이 시를 심는 땅의 이름은 삶이었다. 동시에 그녀들이 뿌리는 씨앗도, 쓰는 시도 삶이었다"고 말한다. 284쪽. 1만2000원.

2025-02-06 14:20: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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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육아고충 토로…"산후우울증 이해된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손연재가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5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 손연재가 출연했다. 케이윌은 "육아가 얼마나 힘드냐"고 질문했고 이에 손연재는 "처음에 아이를 낳고 올림픽에 나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올림픽을 나가면서 왜 힘들다고 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이어 "올림픽은 잠은 재워주지 않나.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하니까"라고 했다. 손연재는 또 "내가 왜 올림픽에서 울고 웃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게 중요했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 낳은 날 남편이랑 결혼한 느낌이다. 결혼식은 장난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남편이 밤에 육아를 도와줄 때 제일 좋다며 "밤에 도와줄 때, 교대 근무처럼 낮엔 내가 하고 새벽엔 남편이 해주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랑 싸운 적이 거의 없었다. 모두 아이 낳고 싸웠다. 새벽 3~4시에 둘 다 잠을 못자서 정신이 없으니까 아무 말이나 하게 된다. 그때 많이 싸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떡해라고 말하면서 1년이 지나갔다. 태어나자마자 '어떡하지' 하게 되는데 계속 '어떻게 하지' 하게 되는 상황이 닥쳐왔다. 산후우울증이 도대체 왜 오나 생각했는데, 혼자 키웠으면 나는 하루 만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워킹맘은 매일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2022년 나이 9세 연상의 금융인인과 결혼해 지난해 2월 아들을 출산했다.

2025-02-06 14:12:50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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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만나는 박물관…CGV, '씨네뮤지엄4' 진행

CGV는 아트가이트가 진행하는 강연 프로그램 '씨네뮤지엄4'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씨네뮤지엄'은 유럽에서 활동하며 역사, 문화, 예술에 깊은 경험을 쌓은 아트가이드가 진행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첫 번째 시즌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세계적인 예술가의 이야기와 유럽의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의 역사, 대표적인 유럽 도시의 인문학적 이야기를 큰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어 관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씨네뮤지엄4'에서는 '클림트&에곤쉴레', '신화의 땅, 그리스' 등 새로운 주제를 포함해 약 25개의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전문 교수진과 함께 기획한 '씨네렉처_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보다 심도 있는 학술적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씨네뮤지엄4'는 지난달 22일 스페셜 에디션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로 문을 열었으며, 오는 8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주 진행할 예정이다. '씨네뮤지엄4'는 CGV오리,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동탄역, 서면상상마당, 광주금남로 5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월에는 '클림트&에곤쉴레', '빈센트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 빈치', '카라바조', '그리스' 등 5편의 강연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CGV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이벤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2-06 11:26:3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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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입춘(立春)을 지내며

절기를 모르는 사람도 입춘이 되면 추위도 물러갈 때가 됐을 뿐 아니라 곧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도 멀지 않았음이다. 입춘 후 2주쯤만 지나면 대동강물이 엄동설한에 얼었던 대동강물도 녹는 것이 상례였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추워도 옛 추위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봄 춘(春) 자만 들어도 추위는 벌써 그 힘이 약해짐을 알 수 있다. 햇살 좋은 입춘날에 가정집 대문에는 입춘대길이라고 크게 써 붙인 것을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이러한 입춘축(立春祝)을 보기가 흔치 않다. 한 이십 년 전만 하더라도 어느 집이나 할 것 없이 대문 기둥 벽 문짝 등에 커다랗게 글씨를 써서 붙이곤 했다. 집안에 우환이 생기지 않고 복이 가득 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집 대문을 비롯해 곳곳에 써서 붙였다. 태양력을 기준으로 할 때 입춘부터 정월로 친다. 따라서 새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원화소복(遠禍召福)의 의미를 담아 입춘축을 써서 붙이는 것이 당연한 행사였다. 원화소복은 글자 그대로 화를 면하고 복을 구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도 큰 사찰이나 작은 암자에서는 입춘이 시작되는 절입 시간에 맞추어 입춘 맞이는 물론 삼재 소멸을 위한 불공을 함께 드린다. 일반적으로 입춘대길(立春大吉) 또는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주로 써서 붙이며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의 문구 역시 애용된다. 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아 좋은 운을 기원하는 것이고 건양다경은 맑은 날이 이어지고 좋은 일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비는 것이다.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는 문을 열어 놓으니 만 가지 모든 복이 들어오라는 발원을 담고 있다.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의 글귀를 붙이는 예도 있는데, 나라가 편안하고 국민도 잘 먹고 잘살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2025-02-06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