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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우대보증' 첨단기술기업까지 확대한다

기술보증기금이 '연구소기업 및 첨단기술기업에 대한 우대보증'을 시행하고 지원 범위를 첨단기술기업까지 넓혔다. 28일 기보에 따르면 이번 우대보증은 첨단기술기업의 연구 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고 국가 전략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마련했다. 기보는 우대보증을 통해 ▲기술사업평가등급에 따른 보증한도 차등 적용(최대 20억원) ▲보증비율 상향(최대 100%) ▲보증료 감면(최대 0.5%p) 등의 혜택을 제공해 우수 기술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연구소기업 및 첨단기술기업이다. 첨단기술기업은 연구개발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정한 업체로, 연구개발특구 입주사 중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등에 주로 종사한다. 기보는 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첨단기술기업의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첨단기술 분야의 신산업 창출과 국가 전략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첨단기술기업의 성장은 곧 국가 기술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해 혁신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지속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8 09:20:5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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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블루콘 윈터' 녹색기술 인증 취득

삼표그룹의 특수 콘크리트 제품 '블루콘 윈터'(사진)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28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녹색기술 제품 인증은 탄소중립기본법에 근거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을 통해 '블루콘 윈터'는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공정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표산업이 2018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블루콘 윈터'는 국내 최초 동절기 내한 콘크리트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제995호로 지정된 제품이다. 제품은 영하 10도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별도의 보양이나 급열 양생 없이 표면 양생만으로 타설 48시간 이내 압축강도 5메가파스칼(MPa)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기 단축과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해 현장 만족도가 높다. 삼표그룹은 지난 6월 건원그룹(건원건축·건원엔지니어링)과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블루콘 윈터'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상의 품질 확보를 위한 내한 콘크리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장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시공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녹색기술 인증은 삼표의 특수 콘크리트가 친환경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특수 콘크리트의 현장 적용을 통해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8 09:11: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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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협력社와 양극화해소 추가로 나선다

KCC가 협력사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에 추가로 나선다. 동반성장위원회는 KCC와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한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첫 체결 후 기간(3년)이 끝나 진행한 재협약으로, KCC는 향후 3년간 '납품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포함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KCC는 협약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의 복지와 기술경쟁력, 금융지원 등을 포함한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자금을 기존 157억원에서 183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협력사 임직원의 근로 의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기존 ▲내일채움공제 지원 ▲우수 직원 격려금 지급 ▲스포츠 경기 관람 티켓 및 휴양시설 지원 제도에 더해 올해는 '복지포인트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리후생 혜택을 강화하고, 장기 근속 유도와 조직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사 임직원에게 KCC 임직원 전용 쇼핑몰을 개방하고, 직무·ESG·어학 등 온라인 교육 과정을 무상으로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자기계발과 직무역량 향상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KCC는 또 협력사 기술 경쟁력과 경영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실질 지원책도 운영한다.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교육과 기술자료 임치 수수료 지원 뿐만 아니라 협력기업과의 R&D를 통해 공동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유휴 생산설비 및 연구 장비를 무상으로 임대함으로써 중소기업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인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신규 프로그램도 다수 추가했다. 협력사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홍보 콘텐츠 제작 ▲간판 설치비 ▲인증시험 비용 ▲안전설비 투자비를 지원한다. KCC 관계자는 "재협약은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복지, 기술, 금융 등 협력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달곤 동위원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KCC가 상생협력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상징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협력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로 이끌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8 08:49: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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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장애인 휠체어농구단 '2025 KWBL 휠체어농구리그' 우승

정규리그 최종전서 대구광역시청에 61대 36으로 勝 코웨이 휠체어농구단 '코웨이 블루휠스'가 2025 KWBL 휠체어농구리그에서 14승1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KWBL 휠체어농구리그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포츠 리그로, 장애인 스포츠 발전의 상징적인 무대로 자리잡았다. 28일 코웨이에 따르면 코웨이 블루휠스는 지난 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1대36으로 대구광역시청을 꺾으며 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김호용·오동석·김상열 등 주축 선수들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시즌 코웨이 블루휠스는 정규리그 15경기 중 14승1패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오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고양 홀트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춘천타이거즈와 3위 제주특별자치도의 플레이오프가 열리며, 승자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코웨이 블루휠스와 맞붙게 된다. 코웨이 블루휠스는 정규리그 1위 팀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김영무 코웨이 블루휠스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 블루휠스는 2022년 창단한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운영 휠체어농구 실업팀이다.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전 2회 우승, 아시아-오세아니아 클럽교류전 우승 등 총 10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급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10-28 08:36: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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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기자의 一問日答]개성공단 최대기업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 "개성공단 다시 열면 난 무조건 간다"

【부산=김승호 기자】"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면 나는 무조건 들어간다. 같은 민족이니 말이 통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에도 큰 장점이 있다. 개성공단 폐쇄 후 우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개성에 비할 바가 아니다. 개성공단은 (이런 장점 때문에)1년이면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2~3년이 더 걸릴 것이다. 게다가 개성공단을 가동하면 원부자재를 남쪽서 조달해야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주는 산업 파급 효과도 매우 크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사진)은 박근혜 정부가 2016년 2월10일 당시 개성공단을 전면 폐쇄한 뒤에도 개성공단을 잊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곳이 매일 생각난다. "60년 분단 이래 북한땅에 신발공장으로 처음 발을 들여놓으면서 남북경협을 꼭 성공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컸다. 내가 먼저 들어가 성공해야 다른 기업들도 따라와 북한 땅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성서 가장 먼 부산에서 트럭에 신발 원부자재를 싣고 개성까지 갔던 것이다." 내년 2월이면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지 꼭 10년이 된다. 개성공단에서 한때 3500명을 고용하며 신발을 생산했던 그였다. 124개 입주기업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한반도와 주변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더욱 급변하고 있다. 경주에선 이번주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해외 순방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문창섭 회장을 지난 22일 부산 녹산공단에 있는 삼덕통상 본사에서 만났다. 한반도 격변기에 해묵은 주제일수도 있고 어찌보면 미래이기도 한 개성공단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과 북이 통일비용을 아낄 수 있는 평화의 공간'이라고 늘 강조해왔다. 문 회장은 개성공단 초창기엔 공단 안착화를 위해 개성공단기업협회 2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신발산업협회장을 2016년부터 역임하며 지금은 우리나라 신발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다음은 문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년 2월이면 개성공단이 폐쇄된지 꼭 10년이 된다.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그렇게 됐다. 지겨워서라도 돌아보지 않아야하는데 365일 개성공단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수도권도 아니고 부산에서 개성공단까지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개성공단이 조성된 후 초반에 오가기위해선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했다. 어떤 때는 시간을 맞추지못해 원부자재를 싣었던 트럭을 다시 부산으로 가져오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북경협을 성공해야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개성공단은 다시 열어야한다. 재개되면 나는 무조건 간다. ―개성공단이 닫힌 후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개성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활동하셨으니 마음이 더 아프셨을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중국 칭다오에 있었던 공장을 닫고 개성공단에 올인했다. 삼덕스타필드(개성공단 법인명)에만 3500여 명이 일했다. 폐쇄가 결정된 후에는 사업을 아예 접으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를 믿고 물건을 대준 바이어들까지 망하게 할 수는 없더라. 바이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임시방편으로 중국에 있는 임가공 공장 20여 군데를 통해 신발을 생산하며 바이어들과 거래를 재개했다. 중국 공장들은 선수금을 요구했다. 담보대출을 받아 돈을 먼저 줬다. 한쪽에선 삼덕통상이 부도났다는 소문도 들리더라. 우리는 어차피 (개성공단 폐쇄로)손해가 크게 났다. 그래도 바이어들과 신뢰를 지키고 싶었다. 결국 약속을 지켰다. ―그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지어 한창 신발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 본사 공장 외에 추가 생산지가 필요해 베트남으로 갔다. 호치민 공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롱안성의 삼덕베트남 공장에선 현재 5000명 정도의 베트남 직원들을 고용해 신발을 만들고 있다. 현지 인력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한국의 봉제공장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을 피해서 가다보니 처음엔 사람을 구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자바섬 서쪽의 푸르와카르타에 공장이 있다. ―해외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개성공단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는. ▲개성공단 중에서도 시범단지에 들어가 초기 2~3년 동안은 시행착오도 많이 했다. 참 어려웠다. 손실도 많이 났다. 그래도 당시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초기에 들어간)우리가 어렵다고 하면 다른 기업들이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명감을 갖고 더 발전을 시키자며 열심히 했다. 6~7년 정도 지나니 안정화되고 오더도 계속 들어오더라. 개성공단은 북측 근로자들과 언어가 통하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해외에선 통역을 해 전파해야한다. 진도가 늦을 수 밖에 없다.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비도 적게 든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원부자재를 남쪽에서 조달해야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개성공단에 있을 땐 남쪽의 136개 회사로부터 원부자재를 수급했다. 이들 거래처는 4800여 명을 고용했다. 개성공단 때문에 남한의 실업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건 틀린 말이다. 개성공단에 5만4000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했는데 이들 기업과 거래하는 남한 기업들에는 9만명이 넘게 근무했다. 남북한이 서로 윈윈(win-win)한 것이다. 삼덕의 베트남공장도 10년 가까이 되니 지금은 원부자재의 80% 가량을 인근지역에서 조달하고 있다. 그만큼 해외 공장은 우리 내수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덜할 수 밖에 없다.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 경협 모델이 꼭 필요한 이유다. ―개성공단에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도 같이 있었다면 과연 폐쇄가 됐을까 싶다. 남과 북이 개성공단을 마음대로 하진 못했을 것 같다. ▲그렇다. 그래서 개성공단의 국제화가 꼭 필요했다. 지금에서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삼덕통상이 1호로 개성공단에 입주할 해외기업 유치 노력을 해 90%까지 갔었다. 독일의 기능성 신발기업으로 오너이자 대표는 동독 출신, 부사장은 서독 출신이었다. 이 회사를 개성공단내 해외기업입주단지에 유치하기위해 개성으로 초청도 했었다. (문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신발산업협회가 최근 펴낸 '한국신발산업 100년사' 99페이지에는 2013년 당시 개성에 있는 삼덕통상을 방문해 문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독일 미앤프렌즈사 대표와 부사장의 사진이 있다. 또 101페이지에는 2014년 당시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해외대사단이 개성공단에 있는 삼덕통상 안마당에서 기념촬영을 한 사진도 담겨 있다.) 그때문에 당시 청와대와 통일부가 난리 났었다. (웃음) 제2의 개성공단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나진(함경북도에 있는 항구 도시)에 투자계획도 잡았었다. 북한에서 성공한 기업이 (또다른 지역에)들어가야 나머지 공단도 잘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측의 나진관리위원장도 두번이나 개성에 있는 우리 공장을 방문했다. ―결국 향후에도 개성공단 재개든 제2의 개성공단이든 남북 경협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물론이다. 그러기위해선 정경분리가 반드시 선행돼야한다. 싸움은 정치가 하고 실리는 경제가 챙기면 된다. 개성공단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어 봤으니 공단 출입이나 통행 문제도 더욱 원활해야한다. 북한도 산업 발전이 필요하다. 우리도 미래 먹거리가 절실하다. 투자와 설비는 남한이, 고용은 북한이 하면 된다. 그러면 남과 북의 경제가, 산업이 함께 발전할 것이다. 북한에 공장이 있다고 해도 당장 현지에서 원부자재 조달은 쉽지 않다. 그때까지 그 역할은 남한이 하며 덩달아 연관산업을 발전시키면 된다. 개성공단을 포함해 북한에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과연 더 이상 필요한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북한에 노동인구가 많다. 개성공단엔 기껏 5만4000명이 근무했다. 결국 고용을 통해 실업률을 낮춰야한다. 노동집약산업이 북한에 필요하다. 자동화 공장만 북한에 들어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일은 무엇인가. ▲공장을 짓기위해 처음 현장을 방문했던 때가 기억난다. 온통 풀밭으로 된 황무지에서 어떻게 신발이 나올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당시 있었던 중국 칭다오 공장에 북측 인력을 데리고 연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개성 공장을 가동하기위한 지도자급 인력이라도 육성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우리 통일부에선 허락을 안해줬다. 북한 당국도 설득했다. 결국 칭다오 공장에서 북측 인원 30명을 데리고 두달 동안 신발 연수를 했다. 남, 여 절반씩이었다. 어떻게든 대북사업을 성공해보겠다는 의지가 앞섰기 때문이다. 2개월 후에는 이들에게 수료증도 주고 선물도 줬다. 나중에 그 인력들은 개성의 공장을 돌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어떤 복지를 할까 생각하다 500~600명 정도가 들어가는 목욕탕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목욕을 하고 나오는 북측 근로자들을 보면 정말 뿌듯하더라.(미소)

2025-10-28 08:18: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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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제재에 中도 러 원유서 발 빼…韓 정유사 ‘숨통’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강화한 데 이어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까지 러시아산 해상 원유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세계 주요 수입국들이 잇따라 러시아산 원유에서 발을 빼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한국 정유업계는 중동산 원유 조달 안정성과 정제 효율을 앞세워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23일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루코일(Lukoil)과 로스네프트(Rosneft) 및 정유 자회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EU도 같은 날 제19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확정해 오는 2027년부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두 국영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 루트가 크게 위축됐다. 제재가 확산되자 눈치를 보던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시노펙·페트로차이나·CNOOC 등) 역시 러시아산 해상 원유 구매를 일시 중단했다. 미국과의 외교적 부담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세계 원유 시장의 공급 차질이 현실화됐다. 인도 역시 러시아산 해상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서 이를 대체할 중동산 원유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러시아산 원유는 인도가 약 40%, 중국이 9%를 차지해왔다. 공급선이 좁아지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1.5달러, 두바이유는 68.8달러로 한 주 새 7~12% 급등했다.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매입 계획까지 겹치며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한국에는 역설적인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한국은 러시아산 원유 비중이 낮고, 중동·미주 중심의 안정된 조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체 도입량의 약 70%가 장기계약 형태의 중동산 원유로 구성돼 있어 공급 차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고도화 설비 비중이 높아 같은 유가 상승 상황에서도 제품 마진 방어력이 중국·인도보다 월등하다. 실제 S-Oil의 정제마진은 올해 평균 배럴당 12~13달러 수준으로 글로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역시 복합정제시설을 중심으로 90%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의 움직임도 한국 정유사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석유 수출국 협의체(OPEC+)는 11월 원유 증산 폭을 당초 시장 예상보다 줄어든 하루 13만7000 배럴로 결정했다. 이는 아시아로 향하는 중동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을 낮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도 조달 단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한국 정유사들은 수익성을 방어해 마진 개선을 노릴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저가 원유 의존도가 높아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려면 정제비용이 급증하지만, 한국은 이미 고효율 설비와 안정된 원유 공급망을 갖춰 대응이 유리하다"며 " 러시아산 저가 원유 시대가 저물면서 고효율 정제시설을 갖춘 한국·일본·싱가포르 정유사 중심의 '품질·효율 경쟁 구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7 17:37:3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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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생산기지 'M15X'에 첫 장비반입...양산 준비 본격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D램 생산기지로 구축 중인 청주 M15X 팹(공장)이 내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이날 M15X의 첫 클린룸(청정실)의 문을 열고, 장비 반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에서 장비 반입은 생산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착수했음을 의미한다. M15X는 SK하이닉스의 신규 D램 생산기지로서, 특히 AI(인공지능) 반도체용 메모리인 HBM 생산 능력 확대의 필요조건이다. 이 공장은 HBM 생산의 필수 공정인 TSV(실리콘관통전극) 생산 능력을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HBM 생산 최적화 달성을 위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SK하이닉스의 이 공장은 내달 준공을 목표로 양산 준비가 막바지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경기 이천 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일부 D램 인력들을 청주 캠퍼스에 배치돼 인프라 구축, 장비 세팅 등 기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장비 반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장비 투자를 진행해, 장기적으로는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번 M15X 팹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SK하이닉스가 확보한 HBM 시장 리더십이 더욱더 공고화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업계 최초로 차세대 HBM4(6세대)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HBM '큰 손' 엔비디아와 막바지 물량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M15X와 함께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 등 계획된 국내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용인 첫 번째 팹이 올해 3월 착공해 오는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 중이다. 또 40억달러(5조77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27 16:50:5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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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제4회 AI·빅데이터 페스티벌 개최...DX 성과 공유

현대제철이 전사적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3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연수원에서 한 해의 DX 성과를 공유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전 영역의 DX 확산을 주제로 총 131건의 과제를 접수했으며, 그중 33건을 우수과제로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강현 사장과 임직원, 우수과제 발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터 발표와 성과물 시연 등이 진행됐다. 최우수 과제로 선정된 '원료하역부두 선석 계획 최적화 가이던스 개발'은 선박의 위치와 접안시간을 효율적으로 배정해 항만 운영비용을 최소화한 사례다. 이 가이던스를 적용할 경우 다양한 제약조건 속에서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작업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해외법인 분석 리포트 자동화' 과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해외법인 데이터 분석과 법인별 상세 리포트 생성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시간을 90% 이상 단축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도 안전관리 혁신사례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스팟은 자율주행 기능 및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DX연구개발실을 신설하고 생산·구매·경영지원 등 전사 영역에서 AI 기반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제조 부문뿐만 아니라 전 부문에서 임직원의 혁신 의지와 노력을 볼 수 있었다"며 "DX 성공사례를 확산시키고 이에 대한 성과보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7 16:07:1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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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무대 선 K-방산…한화, AI시대 안보 네트워크 주도

AI와 첨단기술을 앞세운 한화 방산 3사가 '연대와 기술'을 축으로 한 글로벌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섰다.한화는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을 내세우면서 AI와 스마트 제조, 우주·에너지 분야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국제 방산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27일 경북 경주의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Sustainable Peace for All)'를 주제로 '한화 퓨처 테크 포럼: 방산(Hanwha Future Tech Forum: Defense)'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방산기업 CEO를 비롯해 군 관계자, 안보 전문가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KAI, LIG넥스원, 대한항공, HJ중공업, 풍산 등 주요 방산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해외에서는 L3해리스, 노스럽그루먼, BAE시스템즈, 사프란, 에어버스, WB그룹, 배브콕캐나다, GA-ASI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해 교류의 장을 이뤘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오늘날 AI와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Peace)'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스마트 제조, 우주, 에너지 등 미래 프런티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안보 협력의 신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혁신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연설과 토론이 진행됐다.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은 '전략적 경쟁시대 호주 방위산업 정책 전망'을 주제로 기술혁신과 국방 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현 전북대 교수)은 'K-방산의 미래: 기술 중심 산업 전환과 글로벌화'를 발표하며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 중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대담 세션에서는 알렉스 웡 한화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회장이 'AI 시대의 기술주권과 경제 안보'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두 사람은 AI가 글로벌 방위산업의 혁신과 억제력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각국이 기술주권을 지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들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방산 육성 의지를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화의 젊은 리더십이 국방 혁신과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K-방산기업이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면 대한민국 기술력이 세계에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7 16:06:11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