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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코트라와 中企 ESG 경영·글로벌 성장 지원

ESC 지원 프로그램 구체화…유럽 ESG 국외연수등 추진 동반성장위원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손잡고 중소기업 ESG 경영과 글로벌 성장을 지원한다. 동반위는 코트라와 지난 2022년 체결했던 '협력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재정비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과 글로벌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다시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지원을 확대하고 ESG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반위의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ESG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KOTRA 해외 진출 서비스 우대혜택 부여 ▲국내 기업 대상 ESG 교육, 포럼 등 공동 개최 ▲미국, EU 등 주요국을 비롯한 국내외 ESG 정책 동향 공유 ▲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 대응을 위한 연수 과정 운영 등이 골자다. 특히, 동반위와 코트라는 오는 6월 '유럽 ESG 공급망 벤치마킹 국외연수'를 공동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제조 현장에 적용한 독일 쇼트(Schott)사를 비롯한 선진 ESG 경영 현장을 체험하고,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중심으로 독일 ISSB사 등 현지 ESG 전문기관과 공급망 실사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ESG에 적극 대응하는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동반위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글로벌 ESG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코트라와 협력 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최근 ESG경영은 속도와 깊이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기업의 핵심 가치"라면서 "협약을 통해 동반위와 협력해 중소기업이 ESG 경영 성과를 지렛대로 활용해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동반위 ESG 우수 중소기업은 '파트너스 ESG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5-03-31 08:23: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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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중겸 금호타이어 디지털점 대표, "고객 안전 유통한다"

"타이어를 통해 고객 안전을 유통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이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 바퀴 하나하나에 고객의 생명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니, 어떤 것도 대충 할 수 없다는 말 속에서 강한 책임감이 들어있다. 김중겸 금호타이어 디지털점 대표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소재 매장에서 20년간 타이어 판매와 수리 업무를 이어오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 ◆타이어로 시작한 하루, 타이어로 끝난다 김 대표가 여는 새벽은 남들보다 무거웠다. 김 대표는 "동이 틀 때 즈음, 미리 가게로 나가 문을 열고 지하에 미리 발주해 쌓아놓은 타이어들을 옮겨 정리한다"며 "실제로 타이어가 23인치인데 꽤 무겁다. 보통 키로수가 4~20키로까지도 가는 게 있다. 잘못 들쳐업으면 어깨가 망가는 경우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리적인 무게에 책임감까지 더해졌다. 그는 "무겁고 힘들어도 그 타이어 하나하나가 굉장히 소중하다"며 "자동차 타이어를 사람의 발이라고 생각해 보면 쉽다. 사람의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나. 자동차의 발인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타이어를 다루는 게 무겁고 힘들어도 고객의 안전이 오롯이 달린 발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허투루 던지거나, 쉽게 다룰 수 없다"고 말했다. 고단하지만 조심스러운 아침은 정신없는 오후로 이어진다. 하루 일과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일과 자체는 단순하지만 오후에는 꽤 바쁜 일정이 이어진다"며 "디지털 단지 내에 기업체들이 한 6000개는 더 있을 거다. 그러다 보니 차를 많이 타고 다니는 직장인이나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이 방문해 주시는데, 주로 오후에 오신다. 오후에는 밥도 못 먹는 일이 많고,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다 가 있다"고 전했다. ◆굴러가는 바퀴가 신기했던 소년, 타이어에 미치다 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 자체보다는 이를 움직이게 하는 타이어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둥근 고무 덩어리가 성인 여러 명을 태우고 힘차게 달리는 모습에서 묘한 고단함과 경이로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호기심과 애정을 기반으로 김 대표는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2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다. 타이어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해 퇴직 후에는, 전문 엔지니어와 함께 타이어 판매 및 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두고 "마치 자동차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타이어의 역사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었다. 그는 "1839년에 고무 타이어가 새롭게 탄생했다. 이어 자동차용 공기압 타이어가 나오고, 1930년대 즈음 합성 고무 개발이 이뤄져 지금 타이어의 기반이 마련됐다. 그렇게 다양한 기술 발전이 접목되고 현재 스마트 타이어까지 개발된 거로 안다. 자동차 후방 산업으로써 자동차 기술 발전과 함께 타이어도 기술과 접목해서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교체용 타이어 유통 시장도 온라인 추세…눈속임 유의해야 김 대표는 교체용 타이어 판매도 온라인 유통 흐름에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어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온라인으로 타이어를 구매하고 주변 전문점을 통해 배송을 신청한 뒤, 교체 비용만을 지급하는 것이다. 기존 대리점에서 구매와 교체를 한꺼번에 진행했던 과거와 또 다른 양상인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 현실로 봐서는 타이어 판매가 온라인 소비로 흐름이 흘러가는 상황"이라며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조금 더 비교해 볼 수 있는 저렴한 타이어를 찾다 보니, 타이어 시장 상황도 여타 유통업계처럼 주로 온라인으로 소비가 일어나는 흐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허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타이어 단가가 저렴해 보이지만 거기에도 부수적인 금액이 추가로 붙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면 사실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크게 차이가 없는데, 저가 메리트만을 내세우는 온라인 업체 눈속임에 현혹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엇보다도 타이어가 생명을 다루는 부품이라는 점을 또다시 강조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타이어의 내구성능을 꼭 확인해 합리적이고 안전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에…"타이어도 깃털 같죠" 김 대표는 힘들어도 고객의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고객 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타이어 제품을 소개하고, 이에 맞는 타이어 교체를 진행한다"며 "같은 타이어 규격이라도 고객의 주행습관이나 차량 상태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추천하는데, 그러려면 상담 과정에서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은 필수다. 그렇게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깊게 고민하다 보면, 가끔씩 꼼꼼한 상담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 그 한마디가 그렇게 힘이 날 수 없다. 그저 감사하다는 고객 목소리, 감사하다는 리뷰 한 줄을 떠올리면 아침에 옮기는 무거운 타이어도 깃털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누가 어떤 자동차를 타든, 타이어를 통해 가장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 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타이어 상태나 도로 상황 등 외부 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날씨 변화로 인해 도로 표면 온도가 급격히 변할 때, 타이어 성능이 떨어지거나 공기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미리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안전 운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타이어는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장비"라며 "모든 소비자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어는 단순 판매 상품을 넘어 생명을 지키는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타이어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3-30 15:50:2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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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원익IPS와 반도체 장비 성능개선 기술 개발 '맞손'

두산에너빌리티가 금속 적층제조(AM) 기술을 도입한 이래 사업 영역과 파트너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적층제조는 금속 분말을 층층이 쌓아 금속 소재부품을 제조하는 기술로 '3D 프린팅'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반도체 장비 전문회사 원익IPS와 금속 적층제조(AM)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화학증착설비(CVD)에 적용할 AM 제작 부품의 성능 평가를 실시하고, 나아가 검증용 시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금속 AM 품질 관리 기준에 적합한 품질문서 개정에 협력하는 등 반도체 시장의 요구사항을 계속적으로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글로벌 반도체 분야 AM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AM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AM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반도체 분야 AM 시장은 지난 2024년 약 2300억원에서 2032년 약 2조원 규모로 연평균 2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송용진 전략·혁신 부문장은 "반도체 장비 성능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 목적으로 이번 MOU를 체결했다"며 " AM 적용 분야가 기존 가스터빈, 방산 외에 반도체로 확대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익IPS 이명범 선행개발본부 총괄은 "양사는 금속 AM 분야 기술 교류와 연구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4:41:1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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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높이 118m'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

샤힌 프로젝트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필렌 분리 타워는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톤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사상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약 50층 아파트 높이의 타워를 하역부두로부터 현장으로 이동한 후, 지난 22일 타워 리프팅 시스템(TLS)을 활용해 수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컴플렉스에 인접한 약 4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 시설을 비롯한 에틸렌 생산시설과 저장 설비가 건설되고 있으며, 당월지역 약 40만 평방미터 부지에는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EPC(설계·조달·시공) 시공사로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 E&C, 롯데건설이 참여하여 건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에쓰오일 은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된다. 나아가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수요성장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4:40:1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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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협력 조선소 방문...기술 협력 모색

한화오션이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8조원 규모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25~26일 이틀동안 폴란드 그단스크와 그드니아에 위치한 레몬토바 조선소 및 나우타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해 함정 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선종 다각화·친환경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폴란드 현지 조선소를 방문한 목적은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는 물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대한민국과 폴란드 간 상호협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해외영업과 전략, 구매, 생산 등 각 분야 17명의 직원으로 방문단을 구성, 폴란드 2개 조선소를 방문했다. 레몬토바 조선소 방문에서는 일반 상선 등 선종 다각화와 친환경 기술 협력에 대해 협의했다. 나우타 조선소와는 함정 신조 및 MRO사업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다. 나우타 조선소 모니카 사장은 "한화오션과의 협력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며, 상호 신뢰와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며 "나우타와 PGZ그룹은 폴란드 내 역량 강화를 위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MRO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한화오션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레몬토바 조선소 다리우스 사장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장기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구체적인 사안들이 정리되면 다음 단계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레몬토바 조선소는 폴란드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연간 약 200척 이상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실적을 갖고 있고 유럽 내 MRO 분야에서 1위인 조선소로 상선 및 특수선 분야에서 탄탄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우타 조선소 역시 방산 전문 조선소로 오랜 군수사업 경험과 함정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폴란드 해군의 기존 함정을 다수 건조하고 유지하며 폴란드 내 군용 함정 MRO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 그룹 계열사이다.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박성우 상무는 "현재 오르카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한화오션도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수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현지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4:21:3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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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부산물도 재활용...순환경제사회 구현 기여

포스코가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순환경제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슬래그, 더스트, 슬러지 등 여러 부산물을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있다. 이중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철광석에서 철을 분리하고 남은 물질인 슬래그는 제철소 부산물 발생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부산물이다. 약 2500만톤의 슬래그가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만큼,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아스팔트 도로포장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제강슬래그는 쇳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강 제품별로 요구되는 성분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제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현재 천연골재의 고갈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구성이 높은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아스팔트 도로포장이 주목받고 있다. 제강슬래그는 일반 골재에 비해 모양이 비교적 일정하고 각진 형상을 가지고 있어, 도로포장에 적용할 경우 맞물림 효과에 의해서 도로의 내구성이 일반 아스팔트 포장 대비 최대 2.2배인 64개월까지 늘어난다. 포스코는 이러한 시장 수요와 물성적 우수성을 파악해 국내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제조기업과 협업해 제강슬래그를 아스콘 골재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국도 3호선 5개 구간 등 아스팔트 도로 포장에 제강슬래그를 적용했다. 지난 2월 광양제철소 내 도로 포장시에도 제강슬래그를 활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도로교통연구원,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현대제철과 함께 제강슬래그를 고속도로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에 안정적으로 활용하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제강슬래그의 적용사례와 4자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제강슬래그 골재의 안정적인 품질확보 및 생산을 통해 향후 신규 고속도로 건설과 도로포장 유지보수에 제강슬래그 활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강슬래그를 활용해 복합소재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포스코의 사내벤처 기업인 이옴텍은 제강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철도 침목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포스코 사내벤처 1기로 시작한 이옴텍은 박영준 대표의 주도로 제강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주요 소재로 하는 복합재 '슬래스틱'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이옴텍은 기존 침목에 사용되는 고가의 유리섬유 소재를 일부 슬래스틱으로 대체해 원가절감을 극대화 했다. 특히 슬래스틱 침목은 잘 갈라지지 않는 등 내구성이 좋아 고하중 철도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가공이 용이해 다양한 길이와 형상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제강슬래그와 같은 철강 부산물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천연자원의 절약과 부산물의 순환 활용에 기여하고, 철강부산물의 부가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4:10:2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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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글로벌 위기 대응 광폭행보…이재용·정의선·최태원 경쟁력 강화 집중

국내 재계 총수들이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 변수에 대처하는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8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끝으로 약 1주일 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은 지난 2015년 3월 중국 보아오포럼 이후 10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을 통해 현지 전자 및 전기차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매출은 64조9275억원으로 전년(42조2007억원)보다 53.9%(약 22조7000억원) 증가했다. 사업보고서에서 모바일, 가전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지역별 매출이 따로 구분되어 있진 않지만, 중국 수출 제품의 대부분은 반도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판매·생산법인의 실적도 개선됐다. 중국 시안에서 운영 중인 낸드 플래시 생산법인 '삼성 차이나 반도체(SCS)'(시안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11조1802억원, 영업이익은 1조1954억원을 기록했다. 업황 둔화가 이어졌던 2023년 실적(매출 8조6938억원·영업이익 878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최대 매출 지역인 중국을 방문한 것만 보더라도 현지 시장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출장으로 중국 현지의 첨단 신사업 투자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방중 첫날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쥐 회장과 전격 회동을 가졌으며, BYD 본사를 찾는 등 중국 사업과 관련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대규모의 통큰 투자를 단행하며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26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준공식 현장에서 "이곳은 전세계 공장 중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2005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완공한 후 20년 만에 HMGMA를 추가 설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 회장이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91만 1805대, 기아 79만 6488대를 판매하며 양사 모두 사상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1990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04년 500만대를 넘어섰다. 2011년 이후 매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연 30만대 규모의 생산 거점 확보로 현지 생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향후 증설을 통해 120만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정부의 수입차 관세(25%)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현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상법 개정 및 주52시간 근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냈다. 최 회장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직접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금 형편상 상법을 개정하는 게 적절한 시기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통상 문제와 인플레이션 등 금융 불안, 인공지능(AI)발(發) 기술 충격, 국내 정치 문제까지 겹치면서 '초불확실성의 시대(super unknown)'에 놓여 있는데 기업의 의사 결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는 초유의 상황, 지금 상법을 바꿀 타이밍(시점)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언노운'은 전혀 예측이 안 되는 불확실성 탓에 맞닥뜨리는 리스크를 말한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주52시간 예외) 제도 도입 취지는 이해해도 법으로 규제하는 건 다르다. 버스만 타라고 하면 시간 단축을 위해 택시를 타야할 때에도 어떤 선택권이 없다. 규제는 자율을 억압하고 창의성을 추락시켜 성장에도, 사회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5-03-30 13:57:1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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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조현준 "아버지 뜻 이어받아 효성 계승"

효성그룹이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그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30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29일 조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치러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원, 내빈 등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 헌화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조현준 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을 추모하면서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의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는 '위기는 언제든 닥쳐오고 그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생전 한일 관계와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셨을 때는 한일 관계, 한미 관계에서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 걱정을 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다"고 회상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께서 '항상 공학도가 더 사랑받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면서 중국을 예의주시했던 점에서도 새삼 선견지명이 느껴진다"라며 "아버지께서 매년 공학도 500만 명을 배출하는 중국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중국 공학도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시며 중국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망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효성을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해서 백년효성을 차돌같이 단단한 회사, 어떤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함께 한미일 경제안보동맹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4년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970년 동양나이론 대표이사 사장을 시작으로 동양폴리에스터,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제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1982년 2대 회장에 오른 뒤에는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3:42:4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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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그룹, 올해 주력 사업 지켜 미래 불확실성 대비한다

미증유의 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 사업영역의 근간을 지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심화되는 업계의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전기자동차 타이어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린 고(高)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의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SBR은 타이어 기술의 한계로 인식되는 내구성, 마모, 연비 요소들의 모순적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전환기를 맞아 차체의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고 전기 동력 특성상 차량의 급격한 기동 및 정지가 늘어나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 및 마모 이슈가 대두되며 업계 뿐 아니라 전기차를 운행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SSBR의 인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역시 이차전지 소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 초기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복합 소재로 사용되었으나 새롭게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CNT소재 역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는 등 새로운 포지셔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정책 변화 등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면밀히 조율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에폭시 등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OCI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합작사 OCIKumho는 말레이시아의 산업단지 내에 올해 말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의 20만톤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 61만톤 체제를 완성한 금호미쓰이화학은 친환경 및 저탄소 MDI 제품의 개발은 물론 각종 환경 인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금호폴리켐 또한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 국제 규격에 준하는 재활용 소재 적용 및 바이오 소재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관련 소재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내구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친환경차 전용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신규 부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5-03-30 13:23:0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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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제조 책임 경영' LX하우시스, 복합위기 돌파 '관심'

작년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하락…'위기 대응 경영' 집중 주력 건축자재, 수출 위축에 몸집 줄어…車소재등 '선방' 경영 총괄 노진서 대표, 제조 책임 한주우 대표 2인 체제 국내, B2C 공략 강화…현지화 통한 해외 매출 확대 '목표' LX하우시스가 사업 전반과 제조 부문을 따로 관장하는 각자대표 체제를 본격 가동하면서 올해 '보릿고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관심이다. 특히 본업인 건축자재 부문이 내수·수출 모두 돌파구 모색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 26일 주총과 이사회에서 새로 선임한 노진서 대표이사 사장, 한주우 대표이사 부사장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30일 LX하우시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매출 3조5720억원, 영업이익 975억원, 당기순이익 4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직전년도의 3조5258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23년의 1098억원보다 하락했다. 특히 창호, 바닥재 등 건축자재 사업에서 전환점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건축자재 매출은 2조6471억(2022년)→2조5681억(2023년)→2조5336억원으로 점점 줄고 있다. 지난해 기준 건축자재 매출은 전체의 70.9%로 절대적이다. 건축자재 사업의 경우 수출이 최근 3년간 7205억→6252억→6051억원으로 점점 감소하면서 몸집도 줄고 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조9265억원(2022년)에서 1조9285억원(2024년)으로 그나마 버텼다. 이런 상황에서 데코시트, 자동차부품 등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사업은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2022년 당시 9647억원이던 관련 사업 매출이 지난해 1조375억원까지 늘면서다. 이 기간 수출이 4979억원에서 5888억원으로 증가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LX하우시스는 올해를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복합위기로 판단하고 있다. 올 한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위기 대응 경영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내 B2C시장 공략 강화,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2025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했다. 노진서 사장은 사업 전반을, 한주우 부사장은 제조 부문을 각각 총괄할 수 있도록 2인 체제로 사령탑을 새로 꾸린 것도 이런 포석을 염두에둔 결정이다. 노 사장은 ㈜LG 기획팀장을 거쳐 LG전자에선 로봇사업센터장, 이후 LX홀딩스에선 CSO(최고전략책임자)와 대표이사를 각각 역임한 경영전략통이다. 한 부사장은 78년 LG전자에 입사해 COO 창원생산그룹장·구매센터장을 거쳐 글로벌생산부문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LX하우시스에서 최고생산책임자(CPO)를 맡아왔다. 나이는 58년생인 한 부사장이 68년생인 노 사장보다 열살 많다. 두 대표에게 경영과 제조를 각각 맡도록 해 내실과 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LX하우시스는 창호, 건축용단열재, 인조대리석, 바닥재, 벽지, 주방가구 등 주력 제품들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 이후 단숨에 베스트셀러 창호로 등극한 'LX Z:IN 창호 뷰프레임'을 중심으로 국내 창호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대형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인 'LX하우시스 지인스퀘어'를 비롯한 유통채널 다각화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수 침체를 대체하기위해 해외시장 공략도 더욱 강화한다. ▲제품개발·생산·영업 전 기능 현지화 ▲현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서다. 인조대리석, 산업용필름, 바닥재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뛰어난 제품들로 북미와 유럽을, 차별화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산업용 필름으로 유럽, 그리고 럭셔리비닐타입(LVT) 바닥재로 북미시장의 문을 추가로 두드린다.

2025-03-30 13:12:15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