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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위기 삼성전자, 대규모 채용 공고…AI·RISC-V 등 미래 먹거리 역량 키운다

삼성전자가 기술 인재를 확보하며 위기 극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삼성커리어스에 6개 채용 공고를 새로 올렸다. DS부문이 20일까지, DX부문이 26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 경력 보유자로, 석사와 박사는 경력으로 인정한다. 직무만 90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경력 채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대졸 신입 공개 채용과 함께 필요에 따라 직무별로 경력직을 모집해왔다. 특히나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쳤던 상황, 과감하게 전문가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직무를 보면 DS부문은 포괄적으로, DX부문은 사업과 제품별로 세부적으로 구분했다. 소재와 제품 개발과 운영, 검증 등 다양한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가전과 MX 및 네트워크 사업부는 물론 한국총괄과 삼성리서치, 글로벌마케팅실과 VD 사업부 등 다양한 곳에서 충원한다. 눈에 띄는 분야는 삼성 리서치, 랭귀지와 스피치, 비전 등 AI분야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우대 사항으로 3년 이상 업무 경험 보유자를 제시했으며, 온디바이스AI와 텍스트 투 텍스트, 이미지 검색 및 분류 등 갤럭시S24로 도입이 본격화한 분야를 수행 업무로 명시했다. 가전 사업에서 스마트 회로 개발, MX사업에서 RISC-V를 활용해 반도체 아키텍처를 설계 및 분석하는 직무와 D램 엔지니어를 찾는 내용도 삼성전자 미래 전략을 짐작케한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4-02-14 16:06:0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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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을 선점하라'…K-배터리 IRA 대응 강화

국내 배터리 업계가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완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14일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현재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핵심광물 중국 의존도는 높은 수준이다. 이차전지의 핵심광물인 리튬, 코발트, 흑연 등은 중국 의존도가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IRA 대응력을 높여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지난 12일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웨스트워터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에 위치한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IRA에 대응과 동시에 북미 전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흑연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 중 음극재 원재료로 쓰인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90%가 넘는 광물로, 탈중국 공급망이 시급한 원료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호주 리튬 생산 업체 웨스시이에프와 8만5000톤의 리튬 정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 정광은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핵심 광물이다. 이번에 공급받기로한 리튬 정광은 수산화리튬 1만1000톤으로 고성능 전기차 약 27만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회사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지역에서의 광물과 원재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북미 내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에 발맞춰 핵심자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캐나다 니켈 채굴 기업 '캐나다니켈' 지분 8.7%를 약 185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로써 캐나다니켈이 온타리오주에서 개발하는 니켈 광산 생산량 10%를 사전 계약한 금액에 구매할 수 있고, 협의를 통해 15년간 생산량의 20%를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핵심광물에 대한 IRA 대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업계는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IRA 기준 충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광물을 완전히 대체 하기 어려워 IRA 완화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배터리 3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미국정부에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조정에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흑연 등 일부 핵심광물에 대한 FEOC 규정을 2년 유예하거나 총 가치의 10% 미만을 차지하는 핵심광물은 FEOC 규정에서 제외해 달라는 내용을 담을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4-02-14 15:50:5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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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4000여명, 대규모 집회 열고 "50인 미만 중처법 유예" 강력 요청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중소건설단체 소속 14개 단체 참여 김기문 회장 "유예 법안, 29일 국회 본회의서 통과시켜야" 중소기업 사장, 직원 등 4000여 명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을 유예해달라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중소건설단체 소속 14개 단체는 14일 경기도 수원 수원메쎄에서 50인 미만 사업장 중처법 유예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중처법이 시행되면서 소규모 사업장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토로했다. 이들은 중처법이 결국 근로자의 근무 환경을 후퇴시키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삼부전력 김선옥 대표는 "여기 계신 모두가 과거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근로자의 삶을 살아왔고, 인고의 시절을 지나 작은 사업장의 대표로 살고 있다"며 "가족과 같은 직원들을 위험에 내몰고 얻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냐. 근로자는 일하고 사업주는 지시만 한다는 시대착오적 갈라치기로 우리의 외침을 더 이상 곡해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엔서브 남궁훈 대표는 "어떤 대표가 직원들이 죽고 다치는 걸 원하겠냐. 그리고 어떤 직원이 대표가 구속되길 원하겠냐"며 "중처법은 중소기업의 인적자원 투자 위축으로 모든 산업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도 현장에 참여했다. 탑엔지니어링 김도경 안전보건팀장은 "중처법은 처벌을 강화하면 안전관리에 힘쓸 것이라는 원론적 생각으로 만든 탁상행정의 폐해"라며 "처벌이 강화될 수록 실질적 안전관리는 소홀해지고 담당자들은 형식적 서류만 만든다. 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 무지한 법 강행은 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사를 주최한 14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처법 2년 유예법안 처리를 호소했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은 "영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근로자와 다를 바가 없다. 사업주로 규정해두었을 뿐, 근로자 옆에서 함께 흙먼지를 마시며 일하고 있다"며 "섣부른 중처법 시행은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많은 기업인들이 모여 다시 중처법 유예를 외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기업이 있어야 근로자가 있고, 고용이 있어야 노동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유예기간동안 안전을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며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중처법 유예 법안을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향후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본 뒤 추가 집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4-02-14 15:37:3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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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보릿고개 파운드리 업계, 미세 공정 경쟁 다시 불붙은 이유…2나노 신세계 열린다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선단 공정 기술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삼국지'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8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영업이익이 3억300만달러로 전년과 전분기 대비 10% 안팎 증가하긴 했지만, 감가상각과 영업외비용 등을 뺀 '조정된 영업이익'은 3조8300만달러로 전년(4조2500만달러)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순이익도 2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6억6800만달러)보다 3분의 1 수준을 쪼그라들었다. 앞서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DB 하이텍 역시 지난해 매출 1조1522억원에 영업이익 2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65.4%나 줄어든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파운드리 '2강'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대만 TSMC가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저조했다. 파운드리 업계는 올해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TSMC가 올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파운드리도 1분기 매출 축소를 점쳤다. 증권가와 전문가들도 올 초 파운드리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탓이다. 모바일 등 전방 산업이 기대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는 않는 가운데,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데이터센터에서도 여전히 재고를 줄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요 파운드리 업계는 기술 경쟁을 본격화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TSMC가 최근 3나노 공정 생산 능력을 2배 가까이 높인 상태, 삼성전자도 3나노 2세대 양산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말로 예정했던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도 앞당길 수 있다는 소문도 나왔다. 파운드리 시장 침체가 10나노 이상 레거시 공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상황, 오히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선단 공정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지난해 3나노 매출 비중이 6%에 불과했지만, 애플에 이은 추가 수주를 통해 올해 15%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파운드리도 고객사들이 10나노 미만 공정을 위해 수주처를 옮기고 있다고 고백했다. 내년에나 양산을 시작할 2나노 공정 수주전도 벌써부터 치열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TSMC는 퀄컴으로부터 2나노 공정 AP 테스트칩을 수주했다. 3나노 공정 적용에서는 한발 늦었던 퀄컴이 벌써 차세대 제품을 2나노 공정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2나노 AI 가속기 수주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텔도 2나노급 공정부터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하며 '삼국지' 시대를 연다. 인텔은 일찌감치 ASML에 하이 NA EUV를 공급받아 올해부터 20옹스트롬(A)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A는 경쟁사 2나노 파운드리 수준으로 트랜지스터를 집적한다는 의미의 인텔 자체 공정 이름으로,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하이 NA EUV를 사용할 예정이다. 2나노 공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성능 개선 수준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집적률은 물론 삼성전자에 이어 3사 모두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와 후면 전력 공급(BSPDN)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다. 3나노 공정을 한 발 늦게 적용했던 퀄컴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AI붐'도 영향이 크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새로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전세계 팹리스들도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서버업계에서도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한 상태, AI 반도체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2나노 공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계현 사장은 지난해 강연을 통해 2나노로 TSMC 역전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발 앞서 GAA를 적용해왔던 만큼 GAA로 경쟁하는 2나노부터는 TSMC를 앞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4-02-14 15:26:3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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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영세 소상공인에 전기요금 최대 20만원 지원

15일 공고후 21일부터 순차 접수…年 매출액 3000만원 이하 정부가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1일부터 신청자 유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신청·접수를 받는다. 지원대상은 공고일(15일) 기준 활동 중이고 연 매출액이 3000만원 이하이면서 사업장용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다. 사업자등록증 상 개업일이 2023년 12월31일 이전이면서 사업공고일 국세청 조회 기준으로 폐업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또한 사업공고일 국세청 조회 기준 2022년 혹은 2023년 연 매출액이 3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상으로 확인된 사업자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복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1인이 다수 사업체의 대표라도 1곳만 신청할 수 있다.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체도 대표 1인만 신청할 수 있다. 한국전력과 직접 전기사용 계약을 체결한 계약자도 있지만,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한 뒤 그에 대한 대가를 부담하는 비계약 사용자도 있어 지원방식을 이원화했다. 우선 한국전력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직접 계약자'는 오는 21일부터 4월20일까지 2개월간 신청할 수 있다. 1차사업에선 한국전력이 직접 계약자의 고지서 상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대상으로 통보된 후 최초로 발행되는 고지서부터 차감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신청자의 편의를 위해 국세청, 한국전력과 협조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대상자를 확인해 문자메시지로 통보한다. 한국전력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하는 '비계약 사용자'는 3월4일부터 5월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업장용 전기사용 여부, 요금 납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별도 검증해 납부 금액을 최대 20만원까지 환급한다.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온라인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77개 지역센터에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각 접수 개시일에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각 접수 마감일에는 새벽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 외 신청기간에는 24시간 접수한다. 신청·접수 개시 이후 첫 4일간은 접속자 분산을 위해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홀·짝제를 적용한다.

2024-02-14 15:25: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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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코앞…남은 과제는 '미국'

대한항공이 3년여 간 이어졌던 아시아나 합병의 마지막 최종 관문만을 남겨두게 됐다. 최대 난제로 꼽혔던 유럽연합(EU)의 문턱을 넘으면서 이제 미국만 승인하면 합병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미국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6월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자산 42조원, 세계 10위의 초대형 항공사 탄생할 경우 국내 항공업계는 지각변동을 맞을 전망이다. 14일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EC)이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유럽 4개 여객 노선을 진입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 이관하고,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입찰·매수인 선정 직전까지 조치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EC가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총 14개 경쟁 당국 중 심사·신고 등 절차가 남은 나라는 미국뿐이다. 미국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6월 말 발표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EU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올 상반기 미국의 승인을 받아낼 경우 승인 조건인 연내 아시아나 화물 부문 매각과 유럽·일본 등 중복 국제노선 이관 등도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을 인수할 후보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거론되고 있으며 매각 예상가는 6000억원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은 연평균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이를 인수하는 항공사의 매출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시 부채가 약 1조원에 육박해 인수자는 1조 6000억원의 가용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양사 합병으로 LCC 업계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양사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들의 통합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 LCC가 탄생할 경우 현재 LCC 1위인 제주항공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중·단거리 노선보다 장거리 노선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 상반기 미국의 승인을 받더라도 통합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2021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인수한 후 바로 합병하지 않고 2년 정도 통합 준비 기간을 가진 후 단일 브랜드로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지난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2021년 2월 터키를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영국, 일본, EU 순으로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됐다. EU를 포함한 해당 13개 국가 경쟁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2024-02-14 15:22:5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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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국 견제 분야, 바이오테크로 확대 예상"

미국의 대중국 경제 제재가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의 대중국 견제 분야가 기존 첨단산업에서 바이오테크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對中 경제 제재 진화에 따른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선 미국의 대중 견제조치의 기조와 방향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8월 대중 금융·투자의 해외투자 관리제도 행정명령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대중 금융·투자 견제조치를 마련한데 이어, 10월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기존 실물분야 대중 견제조치를 보완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 일각에서는 현재 대중 견제조치 체계로 중국 군사력 확장과 대만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고 첨단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미국은 기존 조치를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제재 분야와 수단을 확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새로운 대중국 견제 분야로 바이오테크가 지목됐다. 중국의 바이오테크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고, 상업성과 군사기술 활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은 자국 벤처투자를 바탕으로 투자자금을 자국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 분야 글로벌 특허 점유율은 2018년 10%를 넘어서며 일본을 앞섰고, 이후 급성장해 2020년 기준 20%를 넘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2015년 이후 바이오테크에 대한 미국의 기술 우위가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최근 중국과의 격차가 감소하고 잇다"며 "다음 견제 대상 분야로 바이오테크의 중국 기술개발 억제와 견제 조치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미국은 바이오테크에 대한 중국 기술력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 부문 견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간 디커플링은 분야(바이오)와 수단(자본, 금융)을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향후 미국의 대중 견제가 가시적 성과가 없거나 우려가 완화되지 않는 경우, 견제 대상과 수단이 확대되고 기존 수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여전히 반도체, 이차전지 등 일부 분야와 소재·장비 무역 등 실물 부문에 집중된 산업공급망 측면의 경제안보 이슈에 집중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예상되는 바이오테크, 금융·투자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등에 대한 확장된 대상과 수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안보 관련 첨단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중 견제조치에 대응해 국내투자 및 리쇼어링(또는 프렌드쇼링) 등을 촉진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중국에 소재한 국내 기업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 경제 제재 전반의 기조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유지되나, 구체적인 견제 수단은 바낄 수 있다고 봤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2-14 15:21:51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