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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터리산업협회, 판교에 경기캠퍼스 개소…4년간 2000명 양성 계획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경기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오는 30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한국배터리아카데미 경기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이번 개소를 통해 4년간 총 2000여 명의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배터리아카데미 경기캠퍼스는 경기도의 예산 지원으로 구축된 배터리 인재양성 전용 교육 인프라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내 전용면적 681㎡ 규모로 조성된 경기캠퍼스는 전산실습실 1곳과 강의장 4개, 대회의실 1개를 갖췄다. 이를 통해 매년 500여 명씩 4년간 총 2000여 명의 배터리 전문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첨단 모빌리티 배터리 품질·안전 ▲재직자 맞춤 심화 과정 ▲기업 수요 기반 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배터리 기초 A to Z, 특허·통상 교육, 코인셀 실습 등 실습 중심 예비 취업자 과정도 함께 운영된다. 지역 대학과의 배터리 인재양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소식 현장에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가천대학교, 경희대학교, 성균관대학교와 '배터리 인력양성 연대 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와 대학들은 경기캠퍼스를 중심으로 ▲산업 수요 기반의 공동 교육과정 기획·운영 ▲배터리 산업 전문인재 양성 및 취·창업 지원 ▲교류형 공동 프로그램 발굴 등 경기도 배터리 인력양성 생태계 조성과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배터리아카데미는 지난해 출범 이후 서울·충북·전북·울산·포항 등 5개 거점에서 운영돼 왔으며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셀 제조, 공정, 소재, 평가, 품질 등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캠퍼스 개소를 계기로 품질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 업계 수요를 반영한 신규 교육 과정도 개발·운영될 예정이다. 박노극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한국배터리아카데미 경기캠퍼스 구축으로 경기도 이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관련 기업·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종합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9 17:30: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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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 2224억 원 규모 컨테이너선 3척 수주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미포가 연료 효율을 높인 신선형 설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미포는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총 2224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HD현대미포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오는 2027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6m·너비 35m·높이 17.4m·2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과 길이 172m·너비 27.4m·높이 14.3m·1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다. 일반적으로 3000TEU 이하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분류된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지 못하는 지역 항만과 허브항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별도의 대형 터미널 시설을 확충하지 않아도 활용 가능하고, 짧은 항로와 높은 회전율, 저렴한 연료비 덕분에 수익성이 높은 선종으로 평가된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약 27억 400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해운 운임 상승과 함께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단거리 해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더 컨테이너선의 약 30%가 선령 20년을 넘어 노후 교체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해당 시장은 연평균 8.7% 성장해 오는 2035년 63억 4천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미포는 올해에만 21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수주, 지난해 6척 대비 크게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저항을 최소화하며 추진 효율을 높인 새로운 선형을 개발해 수주경쟁력을 높였다. 신선형 설계를 적용할 경우 최대 2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CO2 배출량도 저감할 수 있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를 우선시하는 선사들로부터 발주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쇄빙선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9 16:39:1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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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독점 깨진다...삼성·SK, 엔비디아 '소캠' 시장 선점 경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저전력 D램 모듈 '소캠' 공급 경쟁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올해 사실상 마이크론이 독점해 온 소캠 물량이 한국 메모리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판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소캠1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소캠2로 전환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LPDDR5X 발주 물량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캠은 엔비디아가 메모리반도체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와 자체 개발한 저전력 메모리반도체 모듈이다. DDR 기반 서버용 모듈 대신 저전력이 장점인 LPDDR5X D램을 얹기에 전력 소모를 기존보다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엔비디아는 당초 AI 서버에 저전력 특화 모듈인 소캠1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술적 문제와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새 규격인 소캠2 도입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론은 지난 3월 소캠1의 품질 평가를 가장 먼저 통과했으나 대규모 발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소캠2 전환으로 마이크론이 우위를 점했던 구도는 힘을 잃었고 메모리 3사 간 제품 경쟁력 차이도 좁혀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소캠 2용 LPDDR5X 물량으로 삼성전자에 100Gb, SK하이닉스에 110억Gb를 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발주 규모가 구체화되면서 메모리 3사 모두 소캠2용 DPDDR5X 대량 생산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마이크론은 70억Gb로 배정 물량이 3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소캠 기반인 LPDDR 제품군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왔고 지난 6월 소캠2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메모리3사 중 가장 많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물량 확보에서 한발 앞설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소캠이 원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1c 나노 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1c 나노 생산 능력을 전량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투입하고 있으나 향후 소캠 등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역시 1c 전환을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캠2 양산 시점은 품질 평가 기간을 감안할 때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필요에 따라 메모리 용량을 선택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모듈인 만큼 도입 규모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 비해 생산 능력(CAPA)이 부족해 배정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최종 결정은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내리는 만큼 실제 제품이 상용화될 때까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29 16:38:3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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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회공헌 파트너십 데이' 후원금 전달

고려아연이 '2025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서 후원금을 전달하고 우수 사회공헌 사업 제안발표 심사에도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파트너십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로 9회차를 맞이한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는 기업·공공기관과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 간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적 문제해결을 함께 도모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사업매칭·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행사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회공헌센터와 더버터가 주관한다. 고려아연은 이번 행사에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사회공헌 사업 제안발표 심사도 맡았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변화의 시작 2025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행사에는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이민우 고려아연 정책지원팀장 등을 비롯해 주요 기업·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 ▲후원금 전달식 ▲사회공헌 사업 제안발표 ▲기업-발표팀 네트워킹(라운드테이블) 등이 진행됐다. 고려아연 이민우 정책지원팀장은 이날 축사에서 "고려아연은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후원사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전'에 함께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력의 폭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9 16:21:5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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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축소하는 기업 생태계…좀비기업 역대 최대

우리나라 기업 생태계가 2016년을 전후로 축소 지향형으로 바뀌며 10년째 위축되고 있다. 평균 종업원 수는 줄고 '좀비기업' 비중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는 등 성장 사다리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공개한 '기업 성장생태계 진단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당 평균 종업원 수는 지난 2016년 43명에서 2023년 40.7명으로 감소했다. 공장 자동화 영향도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 채 소규모 기업만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기업'도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비중은 지난 2014년 14.4%에서 2017년 13.6%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2024년 1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노동생산성은 정상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쳐 국가 생산성 전체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간 기업의 붕괴도 심각하다. 종업원 수 50~299인 규모의 기업 수는 지난 2014년 1만60개에서 2019년 9736개, 2023년 9508개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지원 혜택은 줄고 규제는 늘어나는 역차별적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도 OECD 주요국 대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6~2018년 평균 2.1%에서 2020~2022년 0.9%로 1.2%포인트 떨어졌지만, OECD 24개국 평균은 같은 기간 0.5%에서 1.7%로 상승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축소 지향형 기업 생태계가 방치될 경우 생산성 둔화와 자원 배분 비효율성이 심화해 경제 체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해법으로 ▲초기 스타트업 자금 지원 확대 ▲AI·첨단산업 중심 민간 자본 역할 강화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체계 개편 등을 제안했다. 특히 혁신 역량과 생산성이 높은 초기 기업이 시장 검증을 거쳐 스케일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분리 규제 역시 기본 취지는 유지하되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은행·보험과 달리 시스템 리스크가 적은 자산운용사는 일반 지주회사가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규제도 외부자금 출자 한도와 해외투자 한도를 완화해 현실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 규모별 지원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별 선별적 지원으로 전환해 성장성과 혁신성을 중심으로 정책 자금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축소 지향형 생태계에서는 성장 역량이 큰 기업이 제때 도약하지 못해 국가 생산성 정체가 불가피하다"며 "보호 위주의 정책을 일정 부분 성장 지원으로 돌리고 민간 자본시장을 활성화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9 15:26:3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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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청년' 20대 청년층, 실질소득 증가율 1%…비정규직·물가 상승 등 영향

최근 10년 간 청년층(만 20~29세) 실질소득 증가율이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훈련 등 고용의 질을 높이고, 원가 부담을 낮춰 체감 물가를 높이는 외식비 부담을 낮춰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014~2024년 세대별 실질소득 추이 분석'에서 최근 10년간 청년층(만 20~29세) 실질소득 증가율이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실질소득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 1.9% 늘었다. 증가세도 2014~2019년 기간 연 2.6%에서 2019~2024년엔 연 1.1%로 둔화됐다. 한경협은 청년층 실질소득 증가율 부진의 요인을 실질소득을 구성하는 명목소득과 물가로 나눠 분석했다. 청년층의 명목소득 증가의 제약 요인으로 청년층 고용의 '질적저하'를 꼽았다. 청년층은 명목 경상소득 내 근로소득 비중이 높은 가운데, 저조한 근로소득 증가율이 명목 경상소득 상승 부진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명목 경상소득 증가율은 연 4.0%로 모든 세대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실업률은 5.8%로 3.2%포인트(p) 낮아졌고, 고용률은 61.0%로 3.6%p 상승해 청년층 고용의 '양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근로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정규직 비율이 43.1%로 11.1%p나 뛰면서 청년층 고용의 '질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외식비 상승에 따른 체감물가상승도 청년층 실질소득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최근 5년간 소비지출 항목 중 청년층에서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음식·숙박비가 식사비(외식비 포함)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가처분소득과 체감물가를 과거 5년과 최근 5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청년층 명목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2014~2019년 연 3.8%에서 2019~2024년 연 4.0%로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청년층 체감물가 상승률이 연 1.1%에서 2.8%로 뛰어 명목 가처분소득 상승효과가 상쇄됐다. 한경협은 청년층 실질소득 개선을 위해 고용의 질을 높이는 노동시장 정책과 함께 체감물가 개선을 위한 외식물가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직접 일자리 창출과 같은 양적 개선에 편중돼 있는 만큼 고용훈련, 기업의 양질의 고용창출 여력 확대 등 질적 제고를 위한 노동시장 정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9-29 15:25:2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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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VAC, '건물 에너지 관리' 성과...연평균 8.4% 에너지 절감

LG전자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비 하드웨어(Non-HW) 분야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이하 BEMS)'이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향상 등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BEMS가 설치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이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치확인 최고 등급(1등급)을 획득했고, 최근 설치확인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해당 제도 시행 이후 최초의 연장 승인 사례다. BEMS는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에너지 사용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각종 설비 제어·관리·예측 등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LG전자 BEMS는 풀무원기술원에서 설비 효율을 최적화하고 고효율 운전을 유도해 3년 평가기간 동안 연평균 8.4% 에너지 절감에 기여했다. 풀무원기술원은 LG전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건물 에너지 운영을 개선함으로써 한국에너지공단의 관리 기준을 충족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공공건축물의 BEMS 설치 의무화 규정에 따라 2017년부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최고 등급을 획득하려면 고도화된 BEMS와 운영 기술이 필수적이다. 인증을 통한 설치확인 유효기간은 5년이다. 연장을 위해서는 ▲운영 목표 및 추진체계 ▲운영성과에 대한 정기적 평가와 개선 노력 ▲계측기기 관리 현황 ▲에너지 데이터 수집·저장·조회 시스템의 신뢰성 ▲에너지 절감 성과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LG전자는 풀무원기술원 준공 시 통합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공급했다. 고효율 열원장비인 냉방용 빙축열 시스템과 난방용 지열 히트펌프 등을 설치했고, BEMS로 각종 설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 제어 및 피크 부하를 관리한다. 또 BEMS는 실내외 온도와 습도, CO2, 조도, 미세먼지 등 9개 환경 요소를 센서로 감지해 공간별 목적에 맞는 환경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비 하드웨어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제품 중심의 솔루션을 넘어 다양한 설비들을 통합 제어해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 HVAC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29 15:22:2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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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민간 주도 'K-車 반도체' 드림팀 구축…국내 20여개 기업과 협력

"95%에 달하는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차량용 반도체 품종수 감소, 이를 통한 시장 수요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Auto Semicon Korea'(이하 ASK)에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차량용 반도체의 자체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국내 20여개의 기업, 연구기관과 힘을 모은다. 이른바 민간형 'K-車반도체' 협력의 첫 사례로, 핵심 반도체 국산화와 함께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설계 툴(Tool) 전문사 등 23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석했다. 참가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X세미콘,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글로벌테크놀로지, 동운아나텍,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은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시절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며 차량 출고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됐다"며 "특정 기업에 반도체 공급을 의존할 경우 글로벌 생산 차질이나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과거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95%)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화와 전동화 시대 대응을 통해 수익성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민간 주도의 차량용 반도체산업 공동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의기투합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국내에 독자적인 설계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현대모비스 반도체사업담당 박철홍 전무는 "차량용 반도체는 제어기와의 상호 최적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제어기에 특화된 사양을 정의하고, 동시에 실차 기반 검증을 지원해 개발 속도를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전력반도체와 핵심부품을 통합 개발하면 이를 각각 개발할 때보다 최대 2년 가까이 연구개발 속도를 단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어기에 탑재하는 각종 시스템반도체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원, 구동, 통신, 센서, 데이터 처리용 반도체 등 자체 개발한 총 16종의 반도체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하고 있다. 수량으로는 2000만개에 이른다.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수록 반도체 국산화에 조속한 성과를 낼 수 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티어1(Tier 1) 부품사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놓여있다. 또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이자, 공급망 관리자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독자적인 반도체 설계 역량 확보와 함께 팹리스 및 디자인 하우스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주요 파운드리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IT나 모바일에 특화된 기업들의 신규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이를 통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9%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약 1380억불 (한화 약 2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주요 수주 품목인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동화용 반도체는 전체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9-29 15:21:2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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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 전자전기 사업…체계통합이 판도 바꿨다

방위사업청이 1조7000억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항공기 제작사 중심 구조에서 체계통합 능력이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국책사업 선정 기준 변화의 신호로 평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 개발 사업에서 LIG넥스원과 대한항공 컨소시엄이 경쟁자인 한국항공우주(KAI)와 한화시스템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현재 제안서 평가 후 디브리핑·이의 제기 여부, 평가 결과 검증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다음 달 중 협상 우선 순위 업체를 결정한다. 이번 사업은 외국산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것으로 정부가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입찰을 따낸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향후 10년 이상 장기간 추진되는 핵심 과제다. 업계에서는 이변 결과를 두고 '체계통합 능력'이 승패를 갈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간 국내 대형 항공 무기사업은 항공기 제작사가 주도했고, 장비 업체는 보조적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전자전기 사업에서는 장비 성능과 기체 개조 역량, 운용·유지관리까지 포함한 종합 능력이 핵심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LIG넥스원은 전자공격(ECM), 전자지원(ESM), 전자보호(EPM) 등 전자전 장비 전반을 개발해온 경험이 풍부하다. 레이더 경보수신기(RWR)와 재밍 송신기 등 이미 실전 배치된 장비도 다수다. 또한 대한항공은 민항기·군용기 개조와 감항 인증에서 국내 최상위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력공급, 냉각, 전자파 간섭 관리 등 장비 탑재에 필수적인 기체 통합 능력에서 강점을 입증했다. 반면 KAI·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개별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기체 개조와 다양한 장비 동시 운용 경험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KAI는 감항능력에서 경쟁 컨소시엄 대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 됐지만 종합적인 체계통합 경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쟁에서 LIG·대한항공 컨소시엄은 사업관리와 체계통합 계획의 구체성, 가격 산정 신뢰성 등에서 경쟁사보다 4~5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차세대 정찰기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 후속 대형 프로젝트의 전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업은 전자전기와 마찬가지로 장비와 기체, 체계통합을 동시에 요구하며 수조 원대 규모가 예상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자전기 사업은 사실상 후속 사업의 예행연습"이라며 "이번 결과가 차세대 정찰기와 통합 전자전 체계 경쟁에도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전기 사업은 개발 이후 장기 정비·성능개량(MRO)까지 이어지는 구조라 초기 수주가 장기적 시장 선점으로 연결된다"며 "연속 수주 경험이 미래 대형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9 15:17:18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