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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객 위한 SSG닷컴 비즈 전문관, 연말 프로모션 시작

SSG닷컴이 올 한 해 '비즈 전문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인기 상품을 공개하고, 송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비즈 전문관'은 기업 고객을 위한 전문 쇼핑몰로, 기업 전용 위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SSG닷컴 공식 웹 사이트 내 마련됐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 한 해 쓱닷컴 비즈전문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커피믹스다. 초콜릿, 과자, 쿠키 등 열량이 높고 커피에 곁들이기 좋은 탕비실 간식용 가공식품도 인기 순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과일, 한우 세트는 물론 스팸, 참치 세트까지 거래처 선물용 기획 상품도 매출 상위권에 포함됐다. 일상용품 중에서 물티슈, A4 용지, 스테이플러 침 등 일회 사무용품 판매량이 높은 매출 순위를 보였다는 게 SSG닷컴 측 설명이다. SSG닷컴은 오는 15일까지 비즈 전문관 송년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먼저 첫 구매 혹은 최근 3개월 이내 구매내역이 없는 사업자 회원을 대상으로 7만원 이상 구매 시 1만5000원을 돌려주는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주문 금액대에 따라 최대 10% 할인되는 6종 할인 쿠폰팩도 지급한다. SSG닷컴의 이재일 기업 간 거래(B2B) 팀장은 "연말 지출이 많은 사업자 고객을 위해 페이백 행사를 준비했다"며 "사업자 회원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12-08 14:41:1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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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쓸 때 삶과 맞바꿔도 될 절실한 질문에 머문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54)이 소설을 쓸 때 좋은 점은 삶과 맞바꿔도 될 만큼 절실한 질문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설가 한강은 7일(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에서 "장편소설을 쓰는 일에는 특별한 매혹이 있다. 완성까지 길게는 7년까지 걸리는 소설은 내 개인적 삶의 상당한 기간들과 맞바꿈 된다"며 "그렇게 맞바꿔도 좋다고 결심할 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질문들 속으로 들어가 머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장편소설을 쓸 때마다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 질문의 끝에 다다를 때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면서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변형된 나는 그 상태에서 다시 출발한다. 다음의 질문들이 사슬 또는 도미노처럼 포개지고 이어지며 새 소설을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를 썼을 때는 '한 인간이 완전하게 결백한 존재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우리는 얼마나 깊게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가. 그걸 위해 더 이상 인간이라는 종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에 골몰했다. '바람이 분다, 가라'를 집필한 때에는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삶과 세계를 거부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마침내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지 않는가. 생명으로 진실을 증언해야 하는 것 아닌가'를 물었다고 했다. '희랍어 시간'에서는 '우리가 정말로 이 세계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면, 어떤 지점에서 그것이 가능한가. 이 덧없고 폭력적인 세계 가운데에서 인간의 가장 연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우리는 마침내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이어 '소년이 온다' 집필 작업을 하던 시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진을 보며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선한, 혹은 악한 행동을 하는가'라는 양립할 수 없는 질문이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고 회상했다.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2021년 가을까지 질문들의 국면은 계속해서 변하며 앞으로 나아갔지만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이 글쓰기를 밀고 온 동력이라고 오랫동안 믿어왔다"며 "그러나, 최근 2~3년 전부터 그 생각을 의심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는 고백했다.

2024-12-08 14:40: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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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메이플스토리' 마스터리 코어 2종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에...유저들 '환호'

메이플스토리가 또 한번의 새로운 업데이트로 유저들을 찾아간다. 넥슨은 지난 7일 일산 킨텍스에서 메이플스토리 겨울 쇼케이스 'NEXT'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쇼케이스에는 2500명의 메이플 이용자가 참석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선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총괄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업데이트 내용과 이벤트 일정을 소개했다. 김창섭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는 오는 2025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대변혁을 통해 국민게임으로 거듭나겠다"며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 신뢰를 회복하고, 신규 복귀 이용자를 다시 끌어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메이플스토리는 6차 스킬 신규 마스터리 코어 2종을 한꺼번에 공개한다. 오는 겨울 업데이트에서는 마스터리 코어 2종, 신규 보스 및 무기, 신규 유니온 시스템 등의 새로운 성장 경로와 6차 전직 이후 한층 더 강력해진 캐릭터 성능을 선명하게 체감할 수 있는 도전 요소를 다채롭게 추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디렉터는 "6차스킬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성장의 모습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업량이 많아지더라도 2개를 동시에 공개해 6차 마스터리 코어를 완성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6차 신규 스킬을 통해 더욱 강력해질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신규 보스 '발드릭스'도 공개됐다. 발드릭스는 290레벨 지역인 탈라하트에서 등장하는 '제른 다르모어'의 사도로, 제른 다르모어와 대결하는 그란디스 스토리가 이어진다. 신규 보스 리워드로 250제 신규 팬던트 '죽음의 맹세'가 추가되며, 이는 두 번째 광휘 보스 장신구다. 김 디렉터는 "칠흑 장신구 세트와 공존해 사용할 수 있는 부위부터 광휘 보스 장신구를 출시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이에 따라 첫 광휘 장신구였던 반지 부위 다음으로 2개를 동시 착용할 수 있는 팬던트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 현존 최고 무기인 '제네시스'를 성장시켜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내는 '데스티니' 무기도 출시된다. 데스티니 무기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김창섭 디렉터는 "지난 2018년 검은마법사 출시와 맞물려 제네시스 무기가 처음 공개됐다. 당시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지만, 출시 이후 6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제네시스 무기가) 위상을 충분히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온 시스템을 활용한 대규모 신규 콘텐츠와 유니온 월간 콘텐츠 '드래곤 아일랜드'도 공개됐다. 쇼케이스에서 메이플스토리는 '하이퍼버닝 맥스'를 공개하며 육성 난이도를 대폭 낮춘다. 260레벨까지 레벨업을 1번 하면 4번이 추가로 적용돼 총 5번의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외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내 여러 부분에서 편의성 개선을 약속했다. 먼저 제네시스 무기 완성 시간을 기존 8개월에서 최대 3개월로 축소한다. 또 극딜 준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스킬 시퀀스'를 도입한다. 편의성을 증대하는 NEXT 개선사항이 공개됐다. 메이플 옥션, 메소 마켓, 보스 컨텐츠가 기존 월드별 구분을 넘어 통합되며, 메이플 옥션과 보스 컨텐츠는 일반 월드, 챌린저스 월드, 에오스·헬리오스 월드 별로 통합해 이용자 간 거래와 보스 컨텐츠 참여의 편의성을 높인다. 메소 마켓 또한 일반 월드 및 챌린저스 월드, 에오스·헬리오스 월드 별로 통합을 진행한다. 김 디렉터는 "2025년은 '죄송하다'는 말보다는 '감사하다', '즐거우셨죠'와 같은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겨울이 정말 메이플스토리 재도약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4월, 6월 더 많은 업데이트로 용사님들께 행복한 경험을 드리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도의 메이플스토리는 다시 한번 국민게임으로 재도약하는 게임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열심히 고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12-08 14:39:44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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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드라이브 건 오픈AI, 막대한 적자 해결은 '요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선보이며 전세계를 발칵 뒤집은 오픈AI가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픈AI가 자사 생성형 AI 챗GPT에 기존 가격 대비 10배 비싼 챗GPT Pro 옵션을 선보였다. 지난 9월 공개한 새로운 LLM 'o1' 정식 버전 서비스도 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멤버십은 월 200달러(약 28만5000원)로, 추론모델인 챗GPT-4o의 확장버전인 o1 pro 옵션 및 기존 모든 모델 접근 옵션을 제공한다. 지난 9월 Pro o1 미리보기 모델을 선보인 당시 오픈AI는 해당 버전이 수학 및 코딩 문제에 대해 더욱 빠른 속도로 정확히 해결할 수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오픈AI는 "미국 주요 기관의 의학 연구자 10명에게 챗GPT Pro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Pro 보조금을 타 지역과 연구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Pro는 추후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할 것이며 더욱 많은 컴퓨팅 작업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날 프리뷰 모델로 제공해온 o1 또한 정식으로 출시하고 챗GPT 플러스와 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모델은 이미지 업로드를 통한 분석과 설명 기능이 있으며 브리뷰 모델 대비 주요 환각현상 등이 3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고가의 멤버십 출시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수익화 작업이 닻을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픈AI의 수익화와 관련된 움직임은 지난해 샘 알트먼 CEO 축출 사건 이전부터 있었다. 11월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수석과학자가 주도한 샘 알트먼 축출 당시 두 사람 간 오픈AI 수익화 작업에 대한 이견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당초 오픈AI가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만큼 계속해서 비영리 법인으로 존속하며 AI로 인한 위험성에 관한 연구에 더 큰 자금을 배당하기를 요구했다. 알트먼 CEO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은 물론 수익화에 더욱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5일만에 알트먼 CEO가 복귀하고 수츠케버 수석과학자가 오픈AI를 떠나며 오픈AI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지난 3월 오픈AI는 멤버십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 영리법인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는 "우리는 비영리재단으로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보다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상태"라며 "영리기업으로의 전환은 자금 조달을 위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픈AI의 적자 규모는 알려진 바는 없으나 천문학적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10월 현재(Pro 멤버십이 없을 때) 오픈AI의 적자는 2029년까지 계속 될 전망으로 2029년에는 누적 적자가 1000억 달러(135조원)에 달할 예정이다.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나더라도 매출과 동시에 비용 폭이 커지기 때문에 적자 폭은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오픈AI의 예상 적자는 50억 달러(7조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막대한 적자에는 현 AI기술이 어쩔 수 없이 막대한 전력을 소모 한다는 점이 1차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온라인 검색 한 번에 평균 0.3Wh(와트시) 전력이 사용되는데 반해 챗GPT 같은 생성형 AI 모델은 검색당 10배 수준인 2.9Wh가 필요하다. 이는 AI 개발·학습과 IDC의 냉각을 위한 추가 전력 소모 등을 계산하지 않았을 때 단순히 질문만으로 소모하는 전력을 계산한 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오픈AI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으나 예상한 것 보다 막대한 수준의 비용이 들 것"이라며 "AI 개발 및 학습을 위한 개발 비용에 더해 서비스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추정하는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어 수익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2-08 14:37:4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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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하락' K-배터리, 기술력으로 시장 재도약 나선다

올해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에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은 하락했으며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이에 국내 배터리사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686.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중국 업체들에 밀려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20.2%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은 6.4% 증가한 81.2GWh로 3위(점유율 11.8%)를 유지했고 SK온은 9.5% 증가한 31.1GWh를 기록해 5위(점유율 4.5%)에 올랐다. 7위(점유율 3.8%) 삼성SDI는 2.3% 증가한 26.2GWh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국 CATL은 28.3% 성장한 252.8GWh를 기록하며 1위(점유율 36.8%)를 유지했고 BYD(비야디)는 31.3% 성장한 115.3GWh로 2위(점유율 16.8%)에 올랐다. 중국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배터리 시장의 경쟁은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내수 시장뿐 아니라 신흥국까지 진출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지난 11월 21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시장 내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터리 3사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전략을 모색해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해 캐즘 이후의 시장 변화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폼팩터(형태) 중 하나인 각형 배터리 공급 및 개발에 일제히 나서 고객사의 요구에 발맞춘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CATL이 주력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세계 시장 수요가 늘면서 국내 배터리사들도 포트폴리오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제조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뛰어들었다.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함으로써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등 업계 유일한 '3대 폼팩터'전략 체계를 갖추게 됐다. 삼성SDI는 현대자동차그룹과 GM 등에 공급을 확정 짓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GM과는 미국 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35억달러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해 오던 SK온 또한 각형 배터리 설비 투자에 착수했다. SK온은 서산 2공장에 각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하고 장비 입찰을 진행했다. 국내 복수 장비사와 일부 중국 장비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8 14:37:1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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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 선물 미리 준비하세요"…홈플러스, '2025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시

홈플러스가 이달 12일부터 내달 15일까지 '2025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사전예약으로 제공되는 이번 설 선물세트는 실속형부터 고급형 상품까지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됐다. 특히 한우와 주류 선물세트 품목을 강화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가성비 좋은 2만~6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상품 수를 전년 대비 약 10% 확대했으며, 중·고가인 6만~9만원대도 24%, 10만원대 이상 상품도 약 27% 늘렸다. 대표적으로 정육 선물세트는 한우부터 수입육, 양념육까지 다양한 구성과 가격대로 마련했다. '농협안심한우 1등급 갈비 냉장 세트'와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세트' 등이 준비됐다. 또 등심, 안심, 채끝 등으로 구성된 최상위 등급 한우 '농협안심한우 저탄소 1++No.9등급 프리미엄 세트'도 30% 할인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유명산지 과일 등 고품질 선물세트 상품을 확대했다. 특히 'GAP 사과 세트'와 'GAP 배 세트'와 더불어 유명 산지 선물 세트인 '진장 사과·안성 배 세트', '산지기획 사과·배 혼합세트'가 마련됐다. 주류 상품 구성도 강화했다. 와인의 경우 '1865 프렐루전', '앙드레 끌루에 샹파뉴 실버 브뤼+브뤼 그랑 리저브' 상품이 준비됐다. 이 외에도 '문배술명작', '와일드터키 8년' 등의 주류 상품을 제공한다. 한편, 홈플러스는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김 등 인기 많은 가성비 선물세트 품목·물량을 확대하고, 굴비, 갈치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1+1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수요가 높거나 실용성이 좋은 선물세트는 가격을 동결했다. 대표적으로 '봄에잡은 참굴비세트 1호', 'CJ 비비고 토종김 5호', '동원 들기름김 세트' 등 품목의 가격을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12-08 14:35:0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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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 더 편하게" 대형마트까지 뛰어든 온라인 플랫폼 '직송' 경쟁

e커머스 플랫폼이 유통업계와 협력해 '직접 배송(직송)' 경쟁을 본격화하고, 배달 상품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협력해 예약형 '마트 직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식품뿐만 아니라 비식품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쿠팡은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배달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는 '산지 직송' 방식을 내세우고, 기존 공산품 중심에서 신선 식품으로 배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의민족의 '장보기 쇼핑' 서비스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입점했다. 기존에는 이마트24, CU,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지난달 이마트에 이어 이달 2일 홈플러스가 합류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대형마트 상품도 배송이 가능해졌다. 배달의민족이 이번 대형마트와의 협력을 통해 내세운 것은 '마트 직송' 서비스다. 마트 직송 서비스는 대형마트 매장의 상품을 고객이 지정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집까지 배송하는 맞춤형 예약 배송이 특징이다. 마트 직송 서비스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배달 상품의 다각화다. 기존 대형마트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품 위주의 상품을 배송했지만, 이번 배달의민족 플랫폼에 입점하면서 리빙, 스포츠용품, 가전 등 비식품 위주로 배달 상품 품목을 확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배달의민족 입점을 통해 대형마트에서 구매 가능한 식품뿐 아니라 리빙, 스포츠용품,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배달의민족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이번 마트 직송으로 배송되는 상품은 사륜차를 이용해 배송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전제품 등 부피가 큰 상품도 문제없이 배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도 빠르게 직접 배송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자제품, 가전 등 공산품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 '산지 직송'을 통해 신선식품과 농수산물 배송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지 직송 서비스는 대한민국 최남단 진도와 완도, 서해 및 동해안 등 전국 산지에서 잡은 수산물을 주문 일 기준, 다음 날 아침까지 고객 집 앞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쿠팡은 산지 직송 규모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000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전라도 해남, 부산, 마산, 충청남도 태안 등 전국 각지에서 식품 공급 판로를 확보하고 복·오징어·새우 등 기존 3~4가지 어종에서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 가지로 산지에서 직송 가능한 식품목을 확대했다. 여기에 롯데쇼핑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내세우며 온라인 식료품 배송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료품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계약을 맺고 총 6개의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을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한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자동화 물류센터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이용해 주문에서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는 게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빠르고 신선하게 상품을 전달하려는 e커머스 중심의 직송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배송 대상 상품이 다각화되는 것 역시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12-08 14:34:0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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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통 강화' 나서는 금융당국…이복현 "벨류업은 계속된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 속에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금융 업권별 현장 소통을 강화하며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오는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와 10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와 10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아울러 비상계엄령 이후 커진 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하는 확대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은 지난 7일 국민의힘 불참으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며 정치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각 업권에 유동성·환율 등 주요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시장 급변에 대비한 종합 대응계획 마련을 주문할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전 증권사 CEO 간담회와 보험사 최고리스크담당자 간담회를 잇따라 열었다. 특히 비상계엄령 해제 직후인 지난 5일에는 36개 증권사 CEO들과 긴급현안 간담회를 열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판단과 달리 탄핵 정국 장기화 조짐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4일부터 최근거래일인 6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원85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초유의 사태 속에서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증시안정펀드(10조원)와 채권시장 안정펀드(40조원) 사용 준비를 마쳤지만, 투입 시기는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방침이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 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사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도, "탄핵, 권력 교체, 정치적 불안정 여부와 관계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준비된 안정펀드들의 사용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사용되지 않았다"며 추가 시장 혼란 시 다른 조치와 비상 계획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2-08 14:28: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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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후폭풍으로 예산안·민생법안 '올스톱'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개표 무산의 후폭풍으로 국회 본연의 역할인 예산안과 민생 법안 처리가 모두 멈춰섰다. 계엄 선포 전만 하더라도, 야당이 정부 예산안 원안에서 감액분(4조1000억원)만 반영된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통과시켜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본회의에 여야가 협상을 완료한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한다고 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언제 다시 논의될지 알 수 없게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국민 공동 담화에서 예산안, 예산부수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당정은 감액된 예산의 증액를 요청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주도권을 쥔 야당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감액 예산안 처리나 준예산 편성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예산은 직전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12월31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최소한의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해 전년도에 준해 편성하는 예산이다. 준예산이 편성되면 공무원 인건비, 국고채 이자, 국민연금, 아동수당, 생계급여 등 기본적 예산 집행만 가능하다. 야당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감액 예산안이나 준예산을 수단으로 당정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7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간 예산안 협상에 대해서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민생예산, 미래준비 예산, 경기회복 예산에 대해 증액안을 내주시면 된다. 민주당은 얼마든 민생과 경제를 살릴 예산안을 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본회의 통과를 노리는 민생경제 법안들도 '올스톱' 됐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사실상 합의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도 연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과세가 실시된다. 여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특별법도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정기국회에 열렸던 본회의에서 야당이 반대하는 반도체 종사자 '주52시간 근무제 적용 배제'를 놓고 합의를 하지 못해 상임위 문턱을 넘지도 못했다. 이외에도, 국가기간 전력망에 대한 국가 지원 방안을 담은 '전력망 확충법', 원전 사용 후 핵연료 연구 처리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고준위방폐장법' 등도 처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야당 주도로 추진하던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 추진도 멈춰서게 됐다. 12월 들어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대통령실 외압의혹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가 여야 합의로 위원을 구성,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가동을 잠시 멈춘 상태다.

2024-12-08 14:24: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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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즉각 체포해 수사해야… 한동훈·한덕수, 국정운영 권한 없어"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수사 대상'으로 규정하며 국정운영을 주도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측불허의 후속사태를 막기 위해 윤석열의 즉각적인 군통수권박탈, 김용현뿐 아니라 여인형을 비롯해 1차계엄에 동원된 핵심 지휘관의 즉각 구속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내란기획 및 협조세력의 규모, 실체, 소재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내란세력의 다음 타깃은 전시 계엄유발에 의한 국면전환과 군통수권행사"라며 "윤석열의 즉각적인 직무정지 없이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6개월이 아니라 6초도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의 군통수권을 공식적으로 직무정지시켜야만 대한민국이 안전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석열은 직무정지 이전에라도 연금하고 일체의 자료접근을 금지해야 한다. 김건희 또한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실 내의 윤석열·김건희 직속세력 또한 모두 신병확보, 자료접근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수사본부가 수사하고 특검으로 가야 한다"며 "국회는 신속하게 내란특검을 통과시키고 군 검찰과 협력해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검찰은 이미 박근혜 당시 계엄기획총책이었고 김용현의 육사동기로 긴밀하게 소통해온 조현천을 무혐의로 만든 전과를 가지고 있다. 이번 내란수사에서 검찰은 결코 주체가 될 수 없다"면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미 탄핵 대상에 올라있었고, 서울고검장에 대해서도 동기와 배후를 의심할 정황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곧 모든 수사 경과를 국수본과 특검에 이관하게 될 것"이라며 "내란 사태에 가담한 경찰 지휘부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정국 수습방안을 발표한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수 없다"며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장이라도 전시상황이 생기면 대통령 외에는 누구도 군 통수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책임총리제 운운은 현행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나라를 완벽한 비정상으로 끌고가자는 위헌적, 무정부적 발상"이라며 "윤석열-한동훈-한덕수가 합의한다고 일분일초의 위헌통치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한 총리를 두고 '내란의 즉각적 수사대상'이라며 "계엄법에 따라 총리를 거쳐 계엄발동이 건의되었거나, 국무회의에서 계엄령발동에 찬성했다면 중요한 내란가담자"라고 규정지었다. 한 대표를 향해서는 "계엄 내란 사태 내내 당론 결정을 주도하지 못했고 현 시점에서도 당의 실질적 권한은 사의 표명과 재신임쇼를 반복한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있으며 기껏해야 임기가 정해진 원외 당대표일뿐"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본인 스스로 한동훈 특검, 당 게시판 댓글 사건 등으로 정치적 궁지에 몰려있으며 계엄 체포 대상자 리스트에 오를 만큼 윤석열과 신뢰관계가 취약하다"며 "내란 이후 내란 수괴와 가졌던 비공개 면담 내용 또한 조사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당권 장악과 차기 대선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축소 수사와 사면을 약속했는지 등도 확인돼야 한다"며 "한낱 대권놀음으로 마치 국정 실권자가 된듯한 착각에 빠져 위헌, 불법적인 내란 사태를 지속하고 윤석열의 살 길을 열어주는 바보짓을 하지 말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최고위원은 전날(7일) 국민의힘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을 두고서는 "집단최면의 늪에 빠져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들쥐떼가 됐다"며 "민주주의를 배신한 국민의힘은 보수세력이 아닌 반국가세력으로 역사의 철퇴를 맞고 사라질 것이다. 공개탈출만이 살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2·3 윤석열내란대책위원회' 기구 구성도 이날 완료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대통령 직무정지 전이든 후이든 계엄 내란에 가담하지 않은 정부 당국자들과 협력하며 국정 안정과 민생 지원을 위해 필요한 신속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2선 후퇴' 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 직무정지만이 유일하게 헌법에 정해진 절차"라며 "그외 어떠한 주장이나 시도는 다 위헌이자 위법이고 내란의 지속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상설특검이 아닌 일반특검으로 계엄령 사태를 추진할 것이랴는 질문에 "거부권이 행사되면 지금 한동훈 대표, 한덕수 총리 그리고 국민의힘 등이 이야기하는 대통령 직무정지가 얼마나 허위인지 국민이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임을 입증하기 위해 굳이 시간 기다릴 필요 있는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일반 특검으로 갈지 상설특검으로 갈지 군검찰과 협의해서 조속하게 수사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갈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덕수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한 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란 가담 정도를 수사받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국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12-08 14:22:2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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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도 하야도 아닌 '2선 후퇴?', 尹 탄핵 무산 후 '장기 대치' 불가피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의 충격과 분노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과 하야라는 두 가지 퇴진 시나리오를 피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을 국정에서 배제해 '2선 후퇴'시킨 후 책임총리제로 당정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헌법과 법률에 기반하지 않는 내용이라서 현실성에 대한 지적과 야당의 거센 반발을 직면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동 담화문 발표에서 질서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당정이 합심해 공백없는 국정 운영으로 민생경제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며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국제사회에서 우려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엄정하고 성역없이 그리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무총리와 회동을 정례화할 것"이라며 "주1회 이상의 정례회동, 그리고 상식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 외교, 국방 등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서 한치의 국정공백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라고 했다. 결국, 스스로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한 대표는 대통령의 즉시 하야도 이끌어내지 못했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도 여당의 본회의장 퇴장이란 '꼴불견'을 연출하며 '대통령 2선 후퇴'를 택했다.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탄핵과 하야 이외에 '2선 후퇴'만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영향력을 배제하기 힘들고 시간 벌기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6개월 내 하야'를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엄중한 상황임으로 혼선을 줄 수있는 보도는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선을 그었다. 야당은 전방위적 압박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내란이 한동훈·한덕수·검찰 합작 2차 내란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수본이 윤석열 등 관련자 전원을 즉가 체포하여 구속수사하고, 한덕수 총리 등 국무회의 내란가담자를 즉각 소환수사하고, 모든 관련기관은 대북전단 및 휴전선 총격조작 등 북풍공작에 의한 전시계엄시도 억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표와 한 총리가 국정을 담당할 권한이 없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덕수총리는 내란의 즉각적 수사대상이다. 계엄법에 따라 총리를 거쳐 계엄발동이 건의됐거나, 국무회의에서 계엄령발동에 찬성했다면 중요한 내란가담자"라고 했다. 한 대표에 대해선 ▲당 장악력 부족 ▲당원게시판 논란 등으로 스스로 궁지에 몰려 있음 등으로 국정운영 권한이 없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소집되는 임시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빠르면 14일에 표결할 예정이다. 만약, 한 대표가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고집한다면 야당의 반발에 직면해 국회에서의 강대강 대치는 장기화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4-12-08 14:19:5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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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WS에 엔비디아 NIM 제공 확대

엔비디아가 아마존 웹 서비스(AWS) AI 서비스 전반에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AI 모델의 효율적 확장과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한 고성능 추론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WS는 6일(현지시간) 리인벤트 콘퍼런스에서 주요 AWS AI 서비스에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추론 속도가 빨라지고 지연 시간이 줄어든다. NIM 마이크로서비스는 AWS 마켓플레이스,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에서 제공된다.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엔비디아 최적화 추론 모델을 쉽게 배포할 수 있다. NIM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에 포함되며, 트리톤 추론 서버, 텐서RT, 파이토치 등을 기반으로 한다. 오픈소스 모델과 엔비디아 파운데이션 모델, 맞춤형 모델을 지원한다. NIM은 EC2, EKS, 세이지메이커를 통해 배포할 수 있으며, AWS의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인스턴스에 최적화됐다. AWS에서 사용 가능한 NIM 모델은 ▲네모트론-4 ▲라마 3.1 8B/70B ▲믹스트랄 8x7B 등이다. 소프트서브는 AWS에서 NIM 기반 AI 솔루션 6종을 개발해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 중이며, 이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 속도가 개선되고 비용이 절감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2-08 14:15:2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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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024년 계엄에 충격...과거로 돌아가지 않길"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이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강 작가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롬 노벨상박물관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질문에 1979년 말부터 진행된 과거의 계엄 상황과 올 겨울이 달랐던 점은 모든 것이 생중계돼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강은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썼던 분들도 봤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는 모습들도, 또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봤다"며 "마지막에 군인들이 물러갈 때는 '이제 잘 가'라고 마치 아들들한테 하듯이 그렇게 소리치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경찰과 군인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고 털어 놓았다. 한강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 하고, 내적 충동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계엄) 명령을 내린 사람의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것이었겠지만, 보편적인 가치의 관점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적극적인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문학의 역할을 묻는 말에 한강은 "문학은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가는 행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하면 내적인 힘이 생기게 된다"며 "그래서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어떤 여분의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다"고 답했다. 다시 한번 일어난 정치적 혼란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 한강은 "강압적으로 눌러서 길을 막으려고 한다고 해서 그게 잘 되지 않는 속성이 언어에 있다"며" 어떤 일이 있다 해도 계속해서 말해지는 진실이 있을 것이고 그런 언어의 힘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 작품 교육과 관련해 한강은 "어릴 때부터 1년에 서너 권을 학교에서 읽고 토론하고 다각도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는 근육을 기를 수 있게, 문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면 좋겠다"며 "문학은 장르별로 독법이 다르다. 그런 다른 방법들을 음미하면서 다른 사람과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보고 하는 경험을 어릴 때부터 반복하면 (인생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8 13:48: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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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플래닛, 성균관대와 확장현실(XR) 기술 활성화 맞손

몰입형 확장현실(XR) 기술 기업 올림플래닛은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실감미디어공학과 및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XR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XR 기술 분야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스마트 ICT 융복합 기술 응용 역량을 강화해 국내 XR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내년 1학기부터 XR 설루션 엘리펙스와 XR 콘텐츠 클라우드 엑스루를 활용한 신규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외 몰입형 기술 동향 및 연구개발 성과 등을 공유하는 포럼과 공모전, 해커톤 등 XR 기술 저변을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류은석 학과장은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실무 현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며 국내 XR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호 올림플래닛 브랜드실 실장은 "신규 강의 개설을 비롯해 몰입형 콘텐츠 문화 확산을 위한 포럼,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해 양 기관이 함께 차세대 혁신 기술을 리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4-12-08 13:45:15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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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대표 '금융株' 줄하락...국가 밸류 다운에 힘 빠지는 '밸류업'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계엄령 선포 사태로 인해 동력을 잃고 있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기업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기대감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증권주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KRX 은행' 지수와 'KRX 증권' 지수는 각각 8.31%, 6.00%씩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KB금융은 15.71%, 신한지주는 9.04%, 하나금융지주는 7.8% 씩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는 6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4일 간만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이탈하며 코스피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실상 '밸류 다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들은 최근 14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해당 기간에만 약 19조원을 팔아치웠다. 계엄령 사태로 어지러웠던 4일부터 6일까지는 코스피에서만 약 1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지난 4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금융주였다. 외국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삼성전자(748억원)를 제외하고는 신한지주(653억원), 하나금융지주(479억원), KB금융(471억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떠난 것으로 보여진다. 4일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6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국내 증시 투자 매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는 밸류업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은행의 적극적 주주환원 제고 실천에 기인해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 중이었다"며 "다만 최근 정치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피해주로 인식되며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적 지원, 2025년 이후 총주주환원 강화 등을 감안하면 최근 은행주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은행주 투자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자 연초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밸류업 정책은 국내 증시 상승을 위한 중요한 방향성으로 꼽히기도 했다. 상반기에는 탄력을 받는 듯했지만 하반기에 와서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사실상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보다 8.93% 떨어졌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의 정책 추진 동력이 돼야 할 법안 개정 필요 안건들이 빠르게 통과되지 못하고 계류 중이던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밸류업 정책 추진 주체이지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오랜 과제로 삼아왔기에 정책 성격 자체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12-08 13:43:1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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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관심종목] 카카오페이, 본업 이익↑+정치테마주 = 상승세·변동성 '쑥'

카카오페이가 본업인 결제·금융서비스 부문에서의 꾸준한 이익 개선 기대와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회복에 힘입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회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며 카카오 관련주 전반의 주가 상승 및 변동성 확대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빠르면 내년에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결제 서비스 및 금융서비스 부문이 견조한 이익 창출을 지속하는 가운데, 증권 사업 부문에서는 해외주식 거래 확대와 부동산 PF 신규 딜 증가, 비용 통제를 통한 적자 축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액 6736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올릴 것"이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폭도 200억원가량 줄어든 83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줄곧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던 카카오 및 계열사들 주가가 윤 정권의 지지율 하락과 탄핵사태 등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내며, 탄핵 정국에 따른 테마주 성격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이 과거 카카오택시 시장 지배력을 두고 정부 차원의 제재 필요성을 언급하며 카카오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는 점에서, 정권 불안정성이 카카오 관련주에 반사적 기대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면 주가 단기 변동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 6일,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6%(13.69p) 내리는 와중에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6,12%(1750원) 상승했다. 한편,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본업은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보고, 카카오페이의 적정 순자산가치(NAV)는 약 4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에 카카오페이의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결제·금융서비스 강화에 따른 이익 창출력 제고, 증권 부문 부진 완화, 그리고 정치적 이슈에 따른 변동성까지 삼각 요인이 맞물리며 카카오페이는 당분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2-08 13:41: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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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퀸즐랜드서 3900만불 규모 스마트팜 수주계약 따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주 호주에서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 위크'를 개최해, 스마트팜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 및 수주 계약 등의 성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행사는 5~6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렸다. 양측은 총 3건의 MOU를 맺었다.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MOU 2건과 민간기업 간 2ha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 1건이다. 행사에서는 또 3900만 달러(10ha) 규모의 스마트팜 수주 계약이 성사됐다. 협력위크 행사 첫날에는 올해 9월 준공된 한국 시범 온실에서 호주 정부, 학계,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K-스마트팜의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이어 3번째로 준공된 호주 시범온실은 오세아니아 권역의 우리 스마트팜 기업들의 진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시범 온실 조성에 참여한 이수화학은 시범온실 준공 경험과 협력위크를 기반으로, 2ha 부지에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가로 추진하는 MOU를 체결했다. 조만간 후속 수주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둘째 날에는 퀸즐랜드대에서 양국 간 스마트팜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퀸즐랜드대 관계자 등은 올해 3월 방한해 농식품부와 면담 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 모델 도입과 관련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협력 포럼에는 드보라 테리 퀸즐랜드대 총장이 직접 참석했다. 퀸즐랜드대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호주 내 한국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그린플러스와도 혁신밸리 조성 협력·딸기 스마트팜 구축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개정 체결했다. 지난 9월 호주 시장에서 1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던 그린플러스는 이번 협력 위크를 통해 퓨어그린팜과 추가로 3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농식품부는 호주시장 내 K-푸드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수입을 독려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 간담회 및 판촉행사도 진행했다. 호주는 대표적인 다문화 국가로,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용력이 높아 K-푸드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1년 이후 호주를 오세아니아 진출의 교두보로 보고, 바이어 발굴 및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추진 중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바이어 소감도 소개됐다. 이 바이어는 "현지에서 김치·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대형 유통매장 진출을 통해 호주의 K-푸드 수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직접 호주에 와서 보니 전통적으로 노지 농업을 해오던 호주에서 스마트팜에 대한 신규 수요와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2-08 13:26:0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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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한양도성·경희궁 완전 복원 요구

서울시민들이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경희궁과 한양도성을 조선 시대 때 모습 그대로 완전하게 복원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시정과 관련된 비전을 제시하는 창구인 '시장에게 바란다'에 경희궁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 재원을 마련해달라는 제안이 접수됐다. 청원인 A씨는 "경희궁은 그 역사가 매우 깊고, 서궐도를 보면 당시 매우 큰 궁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서울시는 수변공원은 잘 만들면서 경희궁 복원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원·정원 만들 돈은 있고 경희궁 복원할 돈은 없는 것이냐"며 "예산을 경희궁 복원에 우선적으로 편중시켜 달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외국인들이 궁궐을 보러 오지 자기 나라에도 널린 공원이나 정원을 보겠냐"고 지적했다. 그간 시는 경희궁지 정비를 위해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등의 건축물을 복원했으며, 국가유산청 및 관리 단체(종로구청, 서울역사박물관)와 경희궁지 보존을 추진해왔다. 시 문화유산활용과는 "경희궁지 내부와 국립기상박물관·서울시교육청 부지, 돈의문박물관 마을 등을 역사문화 공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아울러 경희궁 추가 복원을 위해서는 공공시설 이전, 사유지 매입이 필요하고, 막대한 복원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장기 과제로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희궁지는 인조의 아버지 정원군의 집이 있던 곳으로, 광해군 때 왕궁을 건립해 '경덕궁(慶德宮)'으로 불렀다. 궁명이 원종의 시호인 '경덕(敬德)'과 같은 발음이어서 1760년(영조 36년) '경희궁'으로 바꿨다. 과거엔 정전인 숭정전을 비롯해 편전인 자정전, 침전인 융복전, 회상전을 포함 100여동의 건물이 있었지만, 1910년 일본인을 위한 학교인 경성중학교가 들어서면서 숭정전 등 중요한 전각들이 대부분 헐려 나갔고 면적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 시는 1987년부터 경희궁지 발굴을 거쳐 숭정전 등 정전 지역을 복원해 2002년부터 시민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한양도성을 본래대로 되살려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 B씨는 "조선 왕조의 권위를 상징하는 한양도성은 우리 선조들이 고된 부역을 하며 피땀 흘려 완성한 도성"이라면서 "반드시 100%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씨는 도로가 겹치면 지하화하거나 우회 도로를 건설해달라고 했다. 또 사유지가 속해 있으면 땅을 매입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도성으로 복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이간수문 구간, 월암 근린공원 구간, 회현 아동광장 구간, 인왕·백악·낙산·목멱산 구간 등에 대한 복원 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현재 혜화동 전시 안내 센터 주변(옛 시장 공관) 위험 구간 성벽 해체 복원 공사, 한양도성 보존을 위한 사유지 매입, 인왕·백악곡성 구간 성벽 해체 보수 공사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한양도성의 역사성을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한양도성은 1396년(태조 5년) 조선 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수도를 방어하고자 축조한 성이다. 최근 한양도성은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의 자문 기구인 국제 기념물 유적 협의회(이코모스)로부터 예비 평가 결과를 받으면서 세계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비 평가는 자문 기구와 당사국이 등재 신청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 사전 논의하는 제도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가 2021년 도입했다.

2024-12-08 13:21: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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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장기화로 불확실성↑…한국경제 직격탄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탄핵 국면 장기화로 우리나라 경제가 당분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추진 시기보다 수출이 부진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제 회복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성장, 내수부진, 경기침체가 겹쳐 대한민국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3거래일(12월 4~6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35억원 어치를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 사태 전인 지난 3일 외국인은 565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비상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매도세로 돌아섰다. ◆ 尹 대통령 탄핵안 무효…불확실성 커져 문제는 이 같은 탄핵 국면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경제적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 발의 전날인 2004년 3월 8일, 코스피지수는 900으로 장을 마쳤다. 이후 안건이 의결된 12일 코스피 종가는 849로 5.67% 하락했고, 탄핵심판 선고일(기각)인 2004년 5월 14일에는 768로 발의 전날과 비교해 14.7% 떨어졌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안 발의 전날인 2016년 12월 2일 코스피가 1971을 기록했다. 이후 탄핵안 의결일에는 코스피가 2025로 2.74% 오르고, 탄핵심판 선고일(인용)에는 2097로 발의 전날과 비교해 6.39% 상승했다. 대통령에 따라 코스피의 방향은 달랐지만 변동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안 의결이 여당(국민의힘) 불참으로 무효화된 것과 관련해 경제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임기를 포함해 정국안정 방안을 당(국민의힘)에 일임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을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불확실성 요소가 해결되지 않은 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이탈을 부추겨 코스피를 떨어뜨리고 원·달러 환율을 고점(원화가치 하락)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계엄사태'발 환율 상승…경기침체 우려↑ 특히 끝없이 오르는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의 경기침체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일 기준 달러당 원화 값은 1419.2원이다. 미국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전인 11월 1일 1379.4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당선이 확정된 이후(11월 6일) 1396.2원으로 오르다가 12월 2일 1401.3원으로 1400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달러당 원화 값은 12월 3일 1402.9원에서 12월 6일 1419.2원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준다.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고스란히 상품의 가격에 반영돼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감소는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0.7(2020년=100)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9%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4∼6월·-0.2%)에 꺾이기 시작한 이후 10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장기간 기록이다. 수출도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는 타 국가의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트럼프 2기행정부가 세워지기 전 대응방안을 마련할 시기에 탄핵국면이 이어지면서 신규 투자계획은 고사하고 기존 계획마저 보류할 우려가 커진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것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대내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교역조건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한국경제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1.7%로 제시했다. 잠재성장률(2.0%)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 9월 2.2%보다 0.5%포인트(p)나 낮아졌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12-08 13:15:28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