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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포스증권·우리종금 합병 인가…우리투자증권 10년 만에 '부활'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 인가가 이뤄졌다.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제14차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단기금융업 인가를 의결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비롯해, 실지조사를 실시하는 등 인가요건도 면밀히 검토했다. 금융당국은 법령상의 모든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시행령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이 종합금융업무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합병 등기일로부터 10년으로 하는 조건을 달았다. 이를 고려해 한국포스증권은 발행어음 한도, 기업여신 한도, 단계적인 종금업 축소·증권업 확대 등을 사업계획에 포함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 등록, 우리금융지주의 합병증권사(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로써 우리투자증권은 다음 달부터 종합증권사로 전환한 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계획의 이행여부를 매년 보고받고, 이행 현황의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10년 안에 10위권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도약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4-07-24 17:51:3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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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최초 상반기 매출 2조원..."올해 연매출 4조원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만에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립 이래 최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성장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매출은 8100억원,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268%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호실적에 대해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 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4곳 대비 2곳 증가했다. 글로벌 빅파마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 규모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첫 계약으로, 벨기에 제약사 유씨비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달 초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인 1조4600억원 규모 초대형 계약을 체결해 올해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 확보와 기술격차를 내세워 실적 신기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현재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024-07-24 17:11:2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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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尹 대통령에 ‘임기 단축·지선-대선 동시 실시’ 개헌 제안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단축하고 개헌을 통해 2026년 6월에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지금 국민은 불행하고, 대한민국은 선진국 문턱에서 후퇴하고 있다"며 그 원인을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법 개입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특검 법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해 국민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의혹은 '셀프 수사', 세칭 '콜검수사'로 어물쩍 넘기려 어거지를 쓰고 있다"며"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 여론은 이미 탄핵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은 이제 국민과 나라를 위해 선택해야 한다"며 개헌 추진을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내년 2월 말까지 헌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6월 말까지 국회가 국민 여론을 수렴하여 합의·의결하길 바란다. 국회에서 개정된 헌법안이 7월 말 안에 국민투표에 붙여 확정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와 대선 동시 실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김두관이 대표가 돼야 극한 대결 정치를 끝낼 수 있다"며 이재명 당 대표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 이재명'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개헌을 추진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과 이 후보는 둘 중 한 명이 죽거나, 둘 다 죽어야 끝나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한 대표와도 대화할 수 없는 관계다.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윤석열', '이재명-한동훈'의 극한 대결 투쟁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 대표 후보에게 한 줄로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면 누가 민주 정당이라고 하겠나. 단 1%라도 다른 목소리가 있다면 대변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말했다. /윤도현기자 yunbgb0611@metroseoul.co.kr

2024-07-24 17:08:53 윤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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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꼬끄 스포르티브, 아트토이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티셔츠 출시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한정판 티셔츠 제품을 선보인다. 데상트코리아의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아트토이 작가 업템포와 함께 한 '르꼬끄×업템포 협업 티셔츠' 한정판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르꼬끄 스포르티브에 따르면 이번 협업 컬렉션 테마는 'Play for Pleasure'이다. 이번 협업은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맞이해 르꼬끄 고유의 프랑스 감성과 위트를 소비자와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게 르꼬끄 스포르티브 측의 설명이다. 협업 티셔츠에는 전 제품 공통으로 수탉 캐릭터가 테니스, 축구, 싸이클을 즐기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르꼬끄의 주요 색상인 파랑, 빨강, 하얀색이 주로 사용됐다. 레귤러 핏, 루즈핏 등 총 3가지 스타일에 색상, 일러스트를 각기 달리해 총 9가지로 구성됐다. 르꼬끄는 '르꼬끄×업템포' 협업 티셔츠 출시 기념으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협업 티셔츠 구매 시 10% 할인 혜택 및 일부 매장에 한해 양말을 증정한다. SNS 이벤트로 '르꼬끄×업템버 협업 티셔츠'에 새겨진 3가지 스포츠 종목 맞추기를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르꼬끄×업템포 협업 티셔츠' 등도 증정한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07-24 17:06:2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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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의료원, 고(故)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마이티 닥터'...'인간애 실천한 경영인' 이야기

한림대학교 의료원은 지난 23일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약자를 위해 헌신했던 고(故)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의 자서전 '마이티 닥터'가 발간됐다고 24일 밝혔다. 자서전 제목 '마이티 닥터'는 모든 의사가 바라보고 가야 할 가치적 지향점을 뜻한다. 고(故) 윤대원 이사장은 아버지였던 고(故) 일송 윤덕선 학교법인 일송학원 설립자의 뒤를 이어 1989년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그는 35년간 한림대학교 의료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그리고 6개 복지관을 지휘하며 일송학원의 발전에 앞장섰다. 고(故) 윤대원 이사장의 유년기부터 79세까지의 인생이 녹아있는 자서전 '마이티 닥터'에는 ▲전란 속 힘들었던 어린 시절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해준 생물 채집단 활동 ▲외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 ▲병원을 설립하고 대학과 복지관을 운영했던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덕적도 명의로 불리던 시절 ▲간염의 발병, 간암 진단, 간이식까지의 과정 등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실렸다. 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그의 도전정신과 신념을 보여준다. 의료학술 파트너십을 맺고 교류했던 마크 하디 미국 콜럼비아의과대학 외과 명예이식센터장은 "윤대원 이사장은 첨단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소외된 나라를 도우며 인류를 위해 최고 수준으로 봉사했다"고 말한다. 또 로버트 켈리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 명예원장은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훌륭하고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대담한 비전으로 이끌어 모두가 동참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생물 채집단 통해 느낀 생명에 대한 경외심… 의학 향한 열정으로 승화 책 속에서 고(故) 윤대원 이사장은 중학교 시절을 "생물 채집단의 일원으로 전국을 누비며 온갖 식물을 탐색했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집 앞의 작은 텃밭이었다. 밭을 들여다보고 흙에서 자라나는 생명을 지켜보는 시간이 한없이 좋았다"며 "그 시절의 나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저건 천생 농부야'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그를 보며 그의 고모는 "풀 한 포기, 나무 하나에 온 정신을 쏟는 성정이니 그 정성을 사람을 살리고 고치는 데 쏟아보는 것도 분명 보람 있는 삶이 될 게다"라고 조언했다.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농부까지 꿈꿨던 그는 고모의 끈질긴 설득에 의과대학으로 편입했고 결국 외과 의사가 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결핵 환자 돌보고 응급수술 집도 그는 레지던트 2년 차 시절 덕적도에서 근무했던 이야기도 생생하게 남겼다. 그는 당시 인천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4시간은 더 가야 하는 아득한 섬 덕적도 파견을 자처했다. 덕적도는 척박한 의료 환경 탓에 레지던트들에게 기피 지역이었다. 거즈, 링거액, 수혈용 혈액 등 모든 것이 부족한 환경 속에서 그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했다. 그는 결핵 환자를 회진했던 때를 회상하면서 "지하실에 내려가니 그냥 맨땅에 놓인 기둥들에 빨래를 칸막이 삼아 2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회진 약속을 지킨 것에 다들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지금껏 어떤 원장도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중략) 그 시절 결핵 환자들은 그렇게 국가와 사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응급 환자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수술을 집도했던 일화도 있다. 그는 "2년 차 레지던트 신분이던 나로선 위 수술을 해본 적이 없고 조수조차 서본 적이 없었다. (중략) 게다가 당시 병원에는 수술 기구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나마 쓸모 있어 보이는 몇몇 기구들을 준비하고 로사(당시 병원에서 업무를 돕던 중학생 이름)와 중학생 2명을 더 불러와 수술 준비를 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수술을 도감을 봐가며 시도했다"며 응급 환자를 살리고자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후 그는 연이어 수술에 성공하며 '덕적도 명의'로 불렸다. ◆온갖 수술 섭렵하며 수련…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 성공 쾌거 덕적도 파견에서 돌아온 윤 이사장은 외과 의사로서 밤낮없이 수련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잠자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고 썼다. 그는 췌장 머리부분에 암이 생겼을 때 하는 휘플수술, 양잿물로 식도가 녹았을 때 대장을 식도에 붙여주는 대치 수술 등 각종 고난도 수술을 익혔다. 안주하는 법이 없었던 그는 선진 의료를 배우고자 미국 콜럼비아대학병원 외과학 교실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특히 그는 장기이식에 주목해 당뇨병 치료를 위한 췌장 도세포 이종이식 연구에도 참여하는 등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줄곧 실험에 매달렸다. 식사하러 갈 시간도 없었다. 3개월 새 체중이 10킬로그램이 빠졌으니 내 몸을 얼마나 혹사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신장이식 환자를 돌봤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하던 심장수술 참관도 이어갔다. 이처럼 그는 끊임없는 수련으로 국내 의료 발전을 이끌어 1987년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당뇨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된 순간이었다. 그는 "의사로서 내딛었던 도전 중 가장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꼈던 것은 신장이식과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식 수술은 더 이상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술(仁術) 펼친 경영인… 취약계층 위한 무료진료 지속 그는 "아버지는 늘 밤마다 새벽마다 불려 나가서 수술하고 돌아오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나였으니 당연히 의사는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중략) 환자가 있는 곳에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 이에 따라 사는 삶이 의사의 숙명이라고 믿었다. 그 습관이 몸에 배서 의사가 되어서도 그런 생활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책을 통해 의사로서의 삶을 되돌아봤다. 실제로 그는 매 순간 환자를 살리겠다는 사명으로 의술을 행했다. 그에게 있어 의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지키는 '인술(仁術)'이었다. 성심자선병원 부원장 시절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진료를 펼쳤던 윤 이사장은 이후 경영인이 되어서도 한림대의료원과 복지관 차원에서 꾸준히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그는 "무료진료라 해서 임시로 간단한 약 처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시설을 갖춤으로써 웬만한 치료는 거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성심자선병원은 영세민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극빈 환자들에게는 한 가닥 희망의 끈이 되어주었다. 국가가 복지나 무료 진료에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시절, 그 역할을 앞서 수행한 국내 최초의 민간 무료병원이었다. (중략) 무료 진료사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인술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애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증진에도 기여했다. 그가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 주민을 위해 2000만원을 출자해 실시했던 긴급재난지원제도는 정부 제도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출자했던 금액이 종잣돈이 돼 'SOS 기금회'가 설립됐고, 2006년 긴급복지지원법 제정을 통한 긴급생계비 지원 제도 시행에 초석이 됐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성과는 대단히 컸고 결과 또한 아주 흡족했는데, 이렇게 신림종합복지관에서 시작된 SOS 긴급재난지원금은 수년 후 전국적으로 수십억 단위의 SOS 긴급재난지원제도로 발전했다"고 했다. ◆100억원대 적자에도 공익 위한 화상치료 계속해 이와 함께 공익을 위한 화상치료도 지속했다. 윤대원 이사장은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인 화상치료에도 꾸준히 투자하며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보건복지부 지정 대학병원 유일의 화상전문병원으로 만들었다. 그는 "모두가 기피하는 화상치료에 과감히 투자한 것은 오로지 화상환자들을 살리겠다는 사명 때문"이라며 "어떤 이유로든 생명을 방치할 수는 없다. 생지옥 같은 화상치료를 누군가는 해야만 했다. 아무도 안 하니까 우리라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고 썼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2008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을 출범해 취약계층 화상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09년부터는 해외 화상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당 사업으로 현재까지 8개국에서 화상환자 1105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했으며 97명은 현지에서, 57명은 국내로 초청하여 수술했다. ◆시대에 발맞춰 혁신하는 교육인…한림대, '글로컬대학' 선정 쾌거 그는 책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비전도 제시했다. 전공 간 벽을 허물어 융합인재를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AI 교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한림대학교는 K-고등교육모델을 선도하며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림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그는 글로컬대학 계획서에서 밝힌 주요 전략을 소개하며 "새로운 전공과 융합 분야가 속속 출현하는 세상인데 지금의 폐쇄적인 구조로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학과의 경계를 초월한 토론과 연구는 새로운 전공 개설, 융합학문 출현 등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중략) 다음으로 중요한 전략은 AI 기반의 교육 개혁이다. 한림대는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퍼센트를 AI 교수가 담당할 계획"이라며 한림대학교가 걸어갈 길을 제시했다. ◆병원 설립과 복지관 운영, 해외 학술교류까지…개척자로서의 삶 1945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고(故) 윤대원 이사장은 용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톨릭의과대학 의학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한림대의료원 최초 신장이식 수술,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을 연이어 성공하며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학교법인일송학원 2대 이사장에 취임한 후에는 1999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2013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설립하며 학교법인일송학원 산하 한림대학교 의료원을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을 지닌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이밖에 1991년 한국노인보건의료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성심복지관(현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안양복지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동탄노인복지관 등을 운영하며 의료사회복지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한림대학교 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2003년 '마이티 한림'을 선포했다. 세계적인 선두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경쟁력을 키워가고자 함이었다. '마이티 한림'은 비전 속에서 미국 NYP병원·콜럼비아의대·코넬의대·UCLA,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 오울루대학,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일본 나고야시립대학·나가사키대학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긴밀한 의료학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기적으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여는 등 양국의 최신 의료지론을 공유하며 의과학 분야 발전에 역량을 쏟았다. 이에 2020년에는 국제 학술교류를 통해 의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웨덴 웁살라대학교로부터 아시아 최초 '린네 골드메달'을 수여받았다. 린네 메달은 세계 최초로 동식물을 분류한 생물학자 칸 폰 린네를 기리기 위해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서 제정된 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웁살라대학교와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 의료원의 학술교류를 통해 난치질환과 암에 대한 유전자·세포치료 연구를 발전시킨 공헌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한국의 의료와 대학 교육 발전 및 국내외 사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될 예정이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훈장 5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1996년 그의 선친인 고(故) 윤덕선 박사도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훈장이 추서되면 그는 2대째 무궁화장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된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고(故)도헌 윤대원 이사장의 생전 뜻에 따라 자서전 인세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2024-07-24 17:04:4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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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우 강화 및 우대 근거 마련', 이상휘 의원 '유엔참전용사·후손 명예선양법 개정안 대표발의"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6·25 전쟁 유엔참전용사 그 후손들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인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세부적으로 ▲유엔참전용사 및 그 후손에 대한 교육 시 장학금 등의 지급 ▲취업 시 채용시험 가점 부여 ▲출입국 심사 및 체류 관련 허가 우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의료시설의 진료 등 예우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상휘 의원실은 현재 보훈부, 법무부, 외교부 등 여러 정부 부처에서 유엔참전용사와 그 후손에 대한 정부초청장학생 프로그램, 장려금 지원, 출입국우대 카드 지급, 준 영주권 자격 부여 등 다양한 지원·혜택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25 전쟁에 지상군을 파견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경우, 에티오피아가 독재자 맹기스투가 하일레가 1974년 쿠데타를 일으켜 공산화되면서 연금 혜택도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경우 공산주의(북한)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로 갖은 핍박을 받은 것. 이번 개정안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계기를 해 유엔참전국과의 우호 증진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의원실은 밝혔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어려웠던 상황에 처했을 때 헌신해 준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려는 것"라며 "유엔참전용사의 예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7-24 17:00: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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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기업에 기술수출한 '경구용 비만신약', 임상 2상 투약 개시

LG화학이 희귀비만증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파트너사 리듬파마슈티컬스가 'LB54640' 임상 2상 첫 시험자 대상 투약을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LB54640'은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해당 계약은 올 상반기 국내 제약업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2억500만달러(약 2700억원) 등 총 계약 규모는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에 이른다. LG화학에 따르면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번 임상 2상에서 선천적 및 후천적으로 시상하부 기능이 손상되어 식욕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12세 이상의 시상하부비만증 환자 28명을 모집했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로 약물 복용 14주차 시점의 체질량 지수 변화 값을 평가하고, 연장 연구에서는 52주 장기 복용 이후의 안전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지난 5월 진행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한 3대 과제 중 하나로 'LB54640' 개발 가속화를 꼽으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세계 최초로 MC4R 작용제 '임시브리(성분명: 세트멜라노타이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전 세계 희귀비만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임시브리 적응증 확대,'LB54640', 'RM-718' 개발 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024-07-24 16:51:3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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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포츠 애호가를 위한 '고 팀 무신사' 행사 진행

패션 기업 무신사가 스포츠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가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고 팀 무신사' 캠페인을 내달 11일까지 전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스포츠 종목별 유니폼을 비롯해 스포츠 의류, 잡화 등 단독 발매 상품을 선별해 특별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세상의 모든 플레이어를 응원한다는 취지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기획됐다는 게 무신사 측의 설명이다. 캠페인 기간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레스턴 자켓' 등 다양한 스포츠 의류 및 용품과 블록코어 제품 1만6000여 종이 할인가로 제공된다. 또 무신사는 캠페인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8% 할인 쿠폰팩을 지급한다.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푸마 사인 유니폼 및 러닝화 ▲유도 안바울 선수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사인 티셔츠 ▲클라이밍 서채현 선수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사인 티셔츠 등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연중 최대 규모의 스포츠 큰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기념해 스포츠를 사랑하는 고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이벤트로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에 참여하고 관심 있는 스포츠 아이템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07-24 16:51:07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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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업가 정신] 신동빈 회장, 현장경영에 '혁신'과 '진취성' 더해 재계 5위 'NEW 롯데' 이끌다

"어떠한 상황에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혼란한 국제 정세 등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할 것인지 기업들의 고민이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불확실한 요인 속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강한 실행력을 보여주는 인물이 있다. 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경험 많은 기업인의 태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55년 2월 14일 신격호 전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1977년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신 회장은 학위 취득 후 다양한 기업 환경 경험을 통해 역량을 쌓아올렸다. 1988년까지 약 7년 간 일본 노무라 증권 런던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으로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호남석유화학에 상무로 취임했다. 이후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지내다 2년만에 롯데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신격호 전 명예회장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정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케이피케미칼, 한화마트, 우리홈쇼핑, 하이마트 등을 인수하며 롯데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회사 성장에 박차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언론 앞에 나서지 않아 조용한 성격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에 대해 "조용하고 치밀한 '컨설턴트' 타입의 경영자"라며 "주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고, 많은 말을 하기보다 수치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경영전략을 짠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잔잔한 성품 속에는 사업 성공을 위한 열정과 의지가 타오르고 있었다. 신 회장은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신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은 롯데그룹의 적극적인 인수합병 과정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성장 가능성을 본 분야라면 주저하지 않은 것. 특히 신 회장은 2010년 수십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해 롯데그룹을 재계서열 5위로 성장시켰다. 2021년에는 롯데쇼핑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을 인수했다. 롯데쇼핑이 이 사모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약 3000억원이다. 이후 2022년에는 국내 얇은 구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1위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의 53.3%를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소재 관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으로 나온 파격적인 인수합병 행보였다. 그동안 롯데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바이오 산업 분야에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2022년 5월에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생산공장을 2000억 원에 인수했다. ◆'직접 보고 확인한다'…아버지에게 이어받은 현장 경영 정신 "아버지(고 신격호 명예회장)로부터 '현장에 가서 자기 눈으로 보라', '보고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신 회장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에게 물려받은 '현장경영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일 2024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경영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직접 현장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 착공식, 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방문,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행사 등에 참석한 바있다. ◆신동빈 회장, 강력한 실행력에 '혁신'을 더하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의 지속가능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에도 속력을 낸다. 신 회장은 그 비법으로 혁신을 강조했다. '2024 하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신 회장은 구체적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신 회장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의 저서 '혁신자의 딜레마'를 인용하며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 기존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제시하는 혁신은 신성장 동력의 발굴 노력과 맞닿아 있다. 신성장 동력의 일환 중 하나로 주목되는 것은 스타트업계 지원이다. 롯데그룹은 스타트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해당 쇼케이스는 롯데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을 도모하고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다. 해당 행사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6곳이 참여했다. 신 회장은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신성장 동력을 위한 행보로 인공지능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함께 인공지능 전략을 논의하며 창의, 혁신을 위한 의지를 밝힌 것. 실제 신 회장은 지난 3월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AI(인공지능)+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열린 '2024 롯데 CEO AI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AI+X는 커머스와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신 회장의 이같은 진취적인 경영활동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으로부터 이어 왔다는 평가다. 신 명예회장의 혁신과 현장 경영에 이어 신 회장의 강력한 실행력이 지금의 '大'롯데가 국내 기업 중 산업분야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는 이유다.

2024-07-24 16:46:34 최빛나 기자 2024-07-24 16:46:3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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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끌고 가전밀고”…전자업계 2분기 실적 날개 달다

전자업계가 불황을 견뎌내고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반도체의 호황은 물론 부진했던 모바일 부품부터 가전까지 회복하면서 깜짝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반도체의 경우 인공지능(AI) 메모리로 급성장 중인 HBM 수요가 증가한 데다 시장 경쟁력이 뛰어난 범용 메모리 시장이 살아나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이노텍을 시작으로 LG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업계 실적의 기준치라고 볼 수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자업계들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모바일 부품사의 경우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아이폰과 갤럭시 S24의 판매 증가로 수혜를 입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호재" LG이노텍, 깜짝실적 발표 먼저 LG이노텍은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를 통해 올 2분기에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726.2% 증가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방 IT 수요가 개선된 데 이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은 영향이다. 특히 기판소재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8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15% 증가했다. 스마트폰 전방 수요가 개선되면서 무선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등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늘어나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조3821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2093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 24 시리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가전 판매 효자노릇 "부품사들 수혜" 가전의 경우 LG전자의 제품 판매 증가로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사들도 수혜를 입었다. LG전자는 앞서 잠정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25일 확정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LG전자의 잠정 실적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5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천9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력 사업인 가전의 판매 상승은 물론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과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TV용 '웹OS' 등 신성장 동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특히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적용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본격화에 따른 매출 증가로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이 전망된다. 같은날 부품사인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확정 실적을 공시한다. 컨센서스는 매출 6조4239억원, 영업손실 2985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지속되지만 적자포은 지난해 2분기(-8815억원)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모바일 OLED 출하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나면서 가동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HBM3E 납품 가능성↑ "SK하이닉스와 초격차 경쟁" 전자업계의 실적 전반을 떠받드는 반도체의 경우 SK하이닉스는 HBM이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3E 납품 가능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SK하이닉스와 초격차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에서 공개된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의 경우 매출 28조원, 영업이익 6조원대를 추정하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이미 올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경쟁력이 뛰어난 범용 메모리 시장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메모리 사업도 적자 폭을 축소하고 있는 데다 메모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호실적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직 HBM의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에 차세대 HBM3E 공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 3분기 이후 실적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수혜도 기대된다. 이날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HBM3E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하며 중국 시장에 쓰이는 저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20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칩이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치열한 경쟁구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3E 납부 사업을 따내면 글로벌 1위 반도체 탈환이 시간상 문제라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도 이미 예상된 수순이다. 올해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 등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반도체 업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확실시 시켰다.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HBM 수요가 AI 확산에 따라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SK하이닉스는 4세대인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5세대 HBM인 HBM3E(8단)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다. 다만 업계서는 올 2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측면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밀릴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부문의 업황 회복마저 지연돼 영업이익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4-07-24 16:44:3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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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는 늘봄학교 운영 만전

경기도교육청이 상반기 975개 늘봄학교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 시작과 동시에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는 367개 늘봄학교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 도교육청 김진수 제1부교육감은 24일 오후, 동두천 이담초등학교(학교장 정동수)를 방문해 1학기 운영의 어려웠던 점을 듣고, 교육청 지원방안을 안내했다. 또 여름방학에도 중단없이 늘봄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을 격려했다. 이어 2학기 신규 운영 늘봄학교 동두천송내초(학교장 안상란)를 방문해 ▲기간제근로자 배치 여부 ▲참여학생 수요조사 현황 ▲늘봄프로그램 운영 계획 및 강사 채용 여부 ▲운영 공간 및 예산 확보 현황 ▲안전관리계획을 살폈다. 도교육청은 2학기 현장의 늘봄학교 안착을 위해 ▲367교 늘봄 실무담당 기간제근로자 채용 ▲늘봄프로그램 교실 620실 구축 ▲강사 준비 ▲공간 확보 ▲예산 확보 ▲지자체, 대학 연계 프로그램 발굴 등 현장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수 제1부교육감은 "개학과 동시에 늘봄학교가 문제없이 운영되도록 교육청이 적극 돕겠다"라며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영역을 경험하며 성장하도록 늘봄학교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경기형 늘봄학교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4-07-24 16:40:29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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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모두누림센터 8월부터 정상운영

화성시는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 유가족 지원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됐던 모두누림센터가 8월 1일부터 정상 운영된다고 24일 밝혔다. 모두누림센터는 매달 평균 210개의 여성, 청소년, 스포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대규모 복합시설로 지난달 25일부터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 피해 가족 지원시설로 운영되면서 전면 휴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7월 운영 예정이었던 200여 개의 강좌가 환불되고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8월 1일을 기점으로 센터 프로그램 운영 재개를 확정했지만 센터 내 일부 공간은 유가족의 상담 및 대기 공간으로 남겨둘 계획이다. 또한, 시는 화재사고 이후 유가족을 위해 가족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1:1로 밀착지원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에 13개 반을 편성해 법률·의료·심리·체류 지원 등 유가족 지원을 위해 힘써왔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사고 이후 한 달 동안 모두누림센터는 피해자 유가족 지원 공간으로 활용돼왔다"며,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다음 달부터 일부 유가족 상담 및 대기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지원, 장례지원 등 시의 유가족 지원은 계속된다"며, "시는 102만 화성시민과 유가족을 위해 최선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23명의 희생자 중 10명의 장례가 치러졌고 금주에 5건의 장례가 예정되어 있으며, 사고 29일째인 22일에는 유족 20여명이 아리셀 화재사고 현장을 찾아 사측에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2024-07-24 16:40:06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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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박재용 의원, "장애인을 위한 예산 증액 확대돼야 할 것”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24일(수)에 열린 2024년도 하반기 복지국 업무보고에서 복지국 예산 쏠림 현상을 지적하고, 재활용품 수집 노인 안전 지원 및 장애인맞춤형지원사 지원 확대 등의 의견을 제안하였다. 먼저 박재용 의원은 경기도 복지국 예산이 특정 부서에 쏠림 현상이 있는 점을 짚었다. 경기도 복지국 예산은 경기도 전체 예산의 27.8%에 해당하는 10조 370억 원이며, 그 중 87.1%에 달하는 예산이 복지사업과와 노인복지과에 치중되어 있고 장애인복지과와 장애인자립지원 예산은 12.3%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 취약계층인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애인들이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증액 및 지원 사업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활용품 수집 노인 안전 지원에 관한 질의를 이어 나갔다. 경기도는 도내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야광띠, 조끼, 장갑 등 안전용품을 지급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해당 사업의 지원대상이 2,500여 명인 점을 들면서 지원인원이 다소 부족하다며,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의 주요 활동시간이 이른 새벽과 밤인 만큼 이들에 대한 안전 지원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소득기준에 따라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생활지원ㆍ산모지원ㆍ육아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맞춤형지원사 사업'을 언급하며 "초저출생시대인 만큼 장애인가정의 출산 장려와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업 대상의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애인 위생용품(대소변흡수용품) 보급률을 묻고, 관련 조례 제정에 따라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게도 위생용품이 지급하도록 후속조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하였다. 지난해 박 의원은 뇌병변장애인에게만 지급했던 위생용품을 중도 장애인에게도 지원하도록 관련 내용을 규정한 「경기도 장애인 위생용품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한 바 있다.

2024-07-24 16:39:31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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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외인 '팔자'에 2760선 붕괴...2758.71 마감

외국인 순매도세에 코스피가 2750선까지 밀려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8포인트(0.56%) 내린 2758.71에 장을 종료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4억원, 2421억원씩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71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희비가 갈렸는데 SK하이닉스(1.71%)는 상승했으나 삼성전자(-2.26%)와 삼성전자우(-1.82%)는 하락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4.13%), 셀트리온(2.22%)만 오르고 LG에너지솔루션(-1.38%), KB금융(-4.19%), 포스코홀딩스(-2.39%) 등은 내렸다. 상승종목은 370개, 하락종목은 491개, 보합종목은 7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포인트(0.26%) 오른 814.25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은 189억원, 개인은 463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568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6.84%), 셀트리온제약(2.16%) 등 일부 바이오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HLB(-2.89%), 삼천당제약(-0.96%) 등은 하락했다. 이외에도 급등한 휴젤(13.07%)을 비롯해 리노공업(1.44%), 클래시스(1.22%) 등이 올랐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701개, 하락종목은 849개, 보합종목은 108개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증시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 알파벳 등 기술주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환율은 15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383.8원에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7-24 16:39:2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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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한양증권 새 주인은...수익구조 '탄탄' 실적상승 '주목'

'알짜배기' 한양증권이 설립 68년 만에 공개 매물로 나와 다양한 인수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왔던 만큼 한양학원의 어려움으로 매각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한양증권 노동조합 측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전날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 매각이 교육부에서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한양학원은 지난 15일, 19일에도 진행 상황을 공시해왔다. 지난 9일 한양학원은 이사회에서 한양증권 주식 151만4025주 매각을 결정했다. 143만7590주(11.29%)를 주당 1만803원에, 의결권 없는 우선주 7만6435주(14.56%) 전체를 1만3483원에 매각한다. 매각 후 한양학원의 지분율은 기존 16.29%에서 4.99%로 줄어든다. 한양증권의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KCGI, 우리투자증권, OK금융그룹 등 다양한 인수 후보군이 언급됐다.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온 알짜 증권사가 매물로 나온 만큼 시장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외에도 3~4군데에서 입질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결정에 대해 한양증권 노조는 강력한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양증권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직원들의 열의와 희생으로 68년간 이어온 우리 회사가 오로지 최대주주 한양학원의 문제로 새로운 최대주주를 찾아 매각으로 내몰린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가 회사와 직원들의 책임이 아니라 최대주주의 책임에서 기인한 만큼 우리는 한양학원이 책임 있게 매각 관련한 문제들을 풀어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의 미래와 장기 성장, 고용안정 등 근로조건의 유지 발전이 담보될 확실한 방안이 도출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처분 배경에는 한양학원의 재정 악화가 두드러져 보인다. 학양학원 측은 21일 공개된 이사회 의사록을 통해 "대학의 경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료원도 기존 병원시설 노후와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의료원 재정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양증권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양증권 노조 측에서 억울함을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08억)보다 2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34억원으로 23% 뛰었다. 한양증권 임직원 대부분이 노조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양증권에 근무 중인 A씨는 "노조의 지적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인 만큼 투명한 처리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한양증권 직원들의 입장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양증권은 임재택 대표이사의 취임 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안착시켰다. 이전까지 한양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채권매매와 파생운용 등 자기매매부문에 치중해 있었으나, 임 대표는 부임 직후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진입하면서 창립 62년만에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부동산 PF 인력뿐만 아니라 FICC(채권·외환·상품 등) 사업에서의 우수 인력들을 다수 영입했다. 임 대표가 부임한 이후 한양증권은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8년 1분기 당시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은 2699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4964억원으로 84% 성장했다. 증자나 자본증권 발행 등 별도의 자본증식 없이 이익금으로 이뤄낸 결과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7%에서 10.84%로 6배 이상 상승했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4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철저한 리스크관리 역시 한양증권의 강점으로 꼽힌다. 증권업계가 부동산 PF 우발부채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양증권은 PF 우발부채 제로(0)를 자랑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광풍이 불었을 당시, 한양증권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PF 주선 업무에 역량을 쏟았다"며 "자기자본을 투자해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오래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향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4 16:38:55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