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학기술 혁신전략, 최우선 국정과제로…기술패권 시대 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국정 핵심 과제로 놓고, 대대적인 투자와 명운을 걸어 대한민국을 과학기술강국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22일 민주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술주권 확립과 과학기술 강대국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 7대 공약'을 통해 "결단과 실천으로 위기를 극복해온 저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기술패권 경쟁시대의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월 누리호 발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그 날을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주 강국임을 선언한 날이자, 한국 과학기술이 우주 영토에 새로운 지평을 개막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은 박정희-김대중-노무현 정부로 이어져 온 과학기술 육성 덕분이라며 "이분들이 남긴 미래 과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강한 추진력, 리더십을 배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진기술로 무장한 2000여명의 일본군 앞에 10배가 넘는 2만여명의 동학혁명군이 전멸당한 후 국권을 빼앗긴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할 수는 없다"며 "이재명 정부는 기술주권을 확보해 기술패권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고 정체된 성장을 반등시켜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과학기술이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나라, 과학기술로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가 공약한 과학기술 7대 공약은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미래 국가전략기술 확보로 기술주권 확립 ▲우주기술 자립 및 2030년 달 착륙 프로젝트 완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과학기술연구 확대 ▲지역 R&D(연구개발) 자율성 강화로 지역 과학기술 역량 증진 ▲과학기술 연구자 중심 연구환경 조성 ▲전환성장 이끌 과학기술 인력의 폭넓은 양성 등으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함께 밝혔다. 먼저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통해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기획과 예산 권한을 대폭 위임해 연구개발 체제를 기존의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혁신하며 기초연구와 원천기술 연구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눈앞의 성과에 급급해 소탐대실하지 않도록 단기성과 중심의 연구개발을 중장기 연구개발로 전환하겠다"며 규제를 개혁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적재산권 강력한 보호, 실험실 창업과 기술이전 지원, 공공조달과 해외 협력사업 확대를 통한 수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또한 미래 국가전략기술 확보 방안으로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전지, 시스템·지능형 반도체, 바이오헬스, 차세대 네트워크, 탄소자원화, 사이버보안 등 10개 분야를 '대통령 빅 프로젝트'로 선정해 직접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공공·민간 파트너십 기반의 '국가첨단전략기술 프로젝트'를 5년 이상의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공공·민간 협력으로 5년간 5조원 규모의 임무지향형 프로그램 예산 확보 및 50%를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우주기술 자립 공약은 2030년까지 3톤급 정지궤도 위성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발사체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 우주강국 도약과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실현을 앞당기고, 민·군 협력으로 인공위성 구성품 핵심기술의 국산화 및 첨단 인공위성 관련 민간산업 육성을 비롯해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정책 전담기구인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감염병, 기후위기, 에너지전환 등 인류가 직면한 고위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D 과제를 선정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임무지향형 프로젝트와 국민체감형 과학기술 연구 투자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이밖에도 1조원 규모의 '지역자율 R&D 예산' 확보와 민·관·학 공동협력 지역인재 혁신플랫폼 구축, 연구과제중심(PBS) 제도 개혁과 정부 출연금 대폭 확대로 기본연구비 보장을 비롯해 과학기술 인력 양성정책을 전환해 시장 중심, 지역 중심, 청년, 여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력 정책에 대한 정부의 관여·통제 최소화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 혁신역량은 대한민국 전환성장의 핵심 토대로 기술주권 확립 없이는 대전환 시대의 국가경쟁력도 없다"며 "저 이재명이 꿈꾸는 나라는 과학기술 세계 최강국가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과학기술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