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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김정은 위원장 군사분계선 걸어서…文 대통령과 기념식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하기위해 27일 오전 9시 반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온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를 통과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갖고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면서 "9시40분께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기념식수를 하게 될 장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임 위원장은 "기념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라면서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는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된다"고 설명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를 새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명도 한다. 두 정상이 심게될 공동식수는 남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수락했다. 문구도 마찬가지다. 두 정상은 공동식수 후엔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산책을 한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에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사는 이를 '풋 브리지(FOOT BRIDGE)'라고 불렀고 이를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로 칭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확장공사도 진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면서 "도보다리는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4-26 11:29:33 김승호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김정은 위원장, 27일 오전 9시30분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하기위해 27일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온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를 통과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다음은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발표문 전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내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합니다.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입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합니다.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습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게 됩니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여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합니다.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됩니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입니다.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습니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됩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됩니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입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산책 후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갑니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합의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됩니다.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립니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집니다. 여기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합니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입니다.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됩니다.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를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됩니다. 이어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9명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또한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2018-04-26 11:28:1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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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남북 정상 발길따라 미리 가본 '평화의 집'

2018년 4월27일에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의 테이블을 사이에두고 한반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테이블에 앉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로는 금강산 그림이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뜻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안으로 들여놨다. 남북정상회담이 처음으로 열릴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평화의 집은 이번에 양 정상이 11년 만에 만나는 역사적인 장소가 되면서 이름 그대로 '평화를 만드는 공간'이 됐다. 25일 청와대가 공개한 평화의 집 내부를 27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밟게 될 동선에 맞춰 미리 따라가 봤다.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며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평화의 집에 들어선다. 평화의 집은 당초엔 남북의 장관급이 만나 회담을 하던 장소였다. 하지만 이번에 두 정상의 회담 장소로 선정되면서 리모델링을 했다. 가구를 새로 제작한 것도 있지만 일부는 청와대가 보관하던 것을 옮겨놓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평화의 집 1층 환담장으로 들어선 김 위원장은 미리 준비된 방명록에 글을 남긴다. 방명록 서명대는 우리 전통의 '해주소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평화의 집은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란 주제를 구현했고 가구 하나,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면서 "(방명록 서명대는)손님을 초대한 기쁨과 환영의 의미를, 방명록 의자는 길함을 상징하는 '길상 모양'으로 제작해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는 소망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방명록에 글을 작성하는 김 위원장과 이를 바라보는 문 대통령의 주변으로는 한지와 모시 등 전통 소재를 사용한 절제미의 내부 풍경이 눈에 띈다. 환담장 병풍엔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재해석한 김중만 작가의 사진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이 눈에 들어온다. 두 정상은 또 1층 로비 정면에 걸려 있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도 한다. 1층에서 2층으로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날 두 정상이 계단을 걸어 올라갈지,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지는 알 수 없다. 1층에서 2층까지는 26계단이다. 평화의 집 2층은 정상회담장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회담장에 동시 입장해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둥그런 형태의 테이블은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65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남북이 함께 둘러앉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상이 앉는 흰색 의자 등받이 위쪽에는 제주도, 울릉도, 독도까지 그려진 한반도 문양이 새겨져있다. 정상 의자 양쪽으로는 그보다 작은 노란색 의자 3개씩이 배치돼 있다. 정상을 제외하고는 남과 북 각각 6명씩의 수행원이 자리를 하게 된다. 회담장내에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번영의 의미를 지닌 달항아리에 작약(모란), 데이지, DMZ 야생화, 제주 유채꽃이 담겨 환영, 우정, 평화, 봄을 각각 표현하고 있다.. 회담장 입구 양쪽 벽면엔 이숙자 작가의 그림 '청맥, 노란 유채꽃', '보랏빛 엉겅퀴'가 걸려있다. 평화의 집 3층은 연회장으로 두 정상이 이날 만찬을 하게 될 장소다. 이곳은 남북이 손잡고 푸른 청보리밭을 평화롭게 거니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하얀 벽 바탕에 청색 카펫과 커튼으로 연출했다. 고 부대변인은 "연회장 주빈석 뒤에는 신태수 작가의 '두무진에서 장산곶'을 배치했다"면서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전방 백령도에서 분쟁의 상징이었던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선정했다"고 전했다./판문점 공동취재단·김승호 기자

2018-04-25 16:01: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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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전에 '한미정상회담'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중순께 만난다. 6월로 점쳐지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로드맵과 항구적 평화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다. 당초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으로 확정될 경우 남북미 정상이 만나는 3자 회담도 고려했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한반도가 아닌 몽고, 싱가포르 등 3국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과정에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미정상회담을 따로 갖기로 한 것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두 사람은 북미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 협의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은 이날 한 시간 가량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마쳤고 정상회담 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내달 중순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또 "두 사람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현지에서 회동을 마친 뒤 "볼턴 보좌관과의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했으며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 후에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진행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남북 간 협의 내용을 놓고 한미 긴밀하게 공조하기 위해 전화통화보다는 직접 대면해 만나는 게 훨씬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 미국을 찾은 것"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모두 성공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축과 한미 축이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긴밀히 협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정 실장의 한미회동 결과를 들고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쉽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널이란 측면에서는 정 실장은 미국 채널을 맡아줘야 하고, 서 원장은 북측과 얘기해야 하니, 서로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26일 귀국한다.

2018-04-25 14:14: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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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평화의 바람'메시지 봇물…'그날' 향한 기대감 고조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인 '국민과 함께' 코너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연예인, 외국인, 종교계 인사 등이 평화 기원 메시지를 담은 릴레이 영상을 공개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국민의 바람'코너에선 국민들의 '정상회담을 향한 메시지'를 직접 게재해 '27일, 그날'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평화 기원 릴레이' 영상은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이 오픈한 지난 17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배우 정우성 씨도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메시지를 통해 "11년 만에 찾아온 민족 화합의 기회, 종전을 넘어 평화협정까지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며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38만을 돌파하고, 119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평양공연 '봄이 온다'를 통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가수들도 캠페인에 동참해 그 때의 감동과 희망을 말했다. 조용필씨는 영상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많은 문화교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봄이 온다'처럼 가을에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의 주역들도 릴레이 영상을 통해 북한선수들과 함께할 희망찬 내일을 꿈꿨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 선수는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한 북측 대표 선수 마유철, 김정현 선수와 함께 설원을 누비며 훈련하고 경기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계도 성공적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릴레이 메시지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종교계 지도자들 모두 한마음으로 평화를 기원했다. 남북정상회담을 향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눈에 띈다.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외국인 출연진인 네팔인 수잔 씨는 "비정상회담 남과 북이 하나된 역사적인 순간을 기대하면서 평화로 가득한 한반도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유명인사들과 더불어 국민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현재 700개가 넘는 평화메시지가 SNS에 등장함과 동시에 '국민의 바람'코너에 게재됐다. 닉네임 'SallyMicky1004'를 사용하는 한 시민은 "한반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4.27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합니다"라며 평화를 통해 새 역사가 쓰여질 4·27 정상회담, 그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우성 씨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은 평화릴레이 영상을 SNS에 게시하며 '2018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 중인 국민참여 이벤트를 위한 해시태그 (#남북정상회담 #평화회담 #interkoreansummit)를 달았다. 준비위는 이 해시태그를 달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정상회담 관련 메시지를 올리면 '2018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 이벤트 페이지인 '국민의 바람' 코너에 자동으로 게재된다고 설명했다.

2018-04-25 11:55:51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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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성공, 日北 관계에도 큰 도움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일본과 북한의 관계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베 총리가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제기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이미 기회가 닿는대로 북쪽에 납치 문제를 제기했다"며 남북정상회담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잘될 경우 일본과 북한과 사이의 대화나 '일북 정상회담'이 이어질 필요가 있는지를 물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핵과 미사일 그리고 납치 등 여러 문제가 있으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일본과 북한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핵 문제, 미사일 문제, 납치 문제가 해결된다는 걸 의미하며 그럴 경우 일본과 북한 사이에서 과거 청산과 관계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갖고 있는가"도 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종전 선언은 남북만의 대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을 할 수 있다"며 "그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아베 총리와도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뒤 아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04-24 18:06: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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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11년만의 만남 임박…27일 일정도 점점 윤곽

남북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당일 일정 등이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에 만나 저녁 만찬까지 함께 한다. 다만 이날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 남측구역인 평화의집이어서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을지, 아니면 차로 이동할지는 미지수다. 오전에 만나게 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오찬을 함께 할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남과 북은 25일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공동 리허설을 할 계획이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겸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겸 소통분과장 등은 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리허설은 남북 정상의 동선, 회담 진행 순서 등을 철저하게 체크하는데 집중했다. 25일에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가 평화의집을 방문해 우리측 준비위원회와 남북 합동으로 리허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동 리허설은 양 정상이 만나는 그 시각에 비공개로 실시한다"며 "(회담장 등의) 채광이나 이런 것까지 다 봐야한다는 양쪽 방송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같은 시각에 리허설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일 상황을 염두에 둔 실질적 리허설을 진행하되 문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의 대역은 따로 동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또 정상회담 전날인 26일엔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여하는 리허설을 별도로 진행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이번 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당초 27일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키로 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직통전화(핫라인) 통화는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의 분위기로 보면 회담에 앞서 통화를 하지 않을 가능성은 51% 정도"라고 전했다. 어차피 두 정상이 27일 오전에 만나 저녁까지 같이 하면서 충분한 대화를 나눌 예정인 가운데 개통된 핫라인을 통해 날씨를 묻는 등 상징적 의미의 통화를 할 필요성이 크기 않기 때문이다. 앞서 남북 양측은 서울 청와대와 평양 국무위원회간 핫라인을 개통을 마무리짓고 실무자 차원에서 통화를 한 바 있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관측됐던 고위급회담도 추가 만남 없이 27일 두 정상간 회담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위급 회담 없이 바로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고, (주요 사안을)고위급회담에서 한번 걸러서 할 수 있고 상황은 딱 반반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행 상황에 따라 정상회담 전에 정의용 실장이나 서훈 원장이 평양을 한 차례 더 다녀올 수도 있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들의 추가 방북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방북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의제나 의전, 경호, 보도 등의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때 방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원만하게 일이 진행돼 굳이 올라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18-04-24 18:04:4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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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 ⑩] 고양시 23년간 거주한 도시계획 전문가…이동환 고양시장 후보

"전시적 행정이 아닌 실제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자유한국당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는 지난 19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3년간 고양시에 살면서 고양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곳저곳을 다니며 오래 고민해온 것들을 토대로 기회와 미래가 있는 고양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도시공학 분야를 30년간 연구해오며 그간 건설, 국토, 교통 등의 정책적인 분야에서 활동했다. 13년 전부터 고양시장에 도전을 시작했다는 그는 '준비된 고양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13년 전 처음으로 고양시장에 도전했다고 했는데 그 과정을 말해 달라. ▲13년 전, 마흔 정도의 나이에 처음 도전했는데 9명이 경쟁했고 심사에서 떨어졌다. 4년이 지난 후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기존 시장이 한 번 더 하겠다고 해서 서류 제출도 못했다. 그렇게 또 4년이 지나고 당시 시장과 협의를 해서 나를 도와주기로 했는데 마지막 경선 시기가 왔을 때 그분이 본인도 나서겠다고 결정하는 바람에 경선에서 밀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번에는 단독으로 나서서 공천을 받게 됐다. -고양시만 바라보고 준비한 이유가 있나. ▲23년 전 고양시에 들어와 살았는데 도시계획 분야를 연구하면서 고양시가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드는 데 최적의 도시라고 생각했다. 23년 동안 고양시의 이곳저곳을 다녔고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고양시가 가진 자원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고 그걸 어떻게 활용해 발전시킬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자연스럽게 고양시를 모델로 해서 시장을 준비하게 됐다. -고양시의 어떤 부분을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는가. ▲고양시의 큰 문제는 오랜 기간 베드타운으로 유지돼왔다는 점이다. 이렇다보니 첫째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시민이 경제적 활동을 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 잠자는 도시로 성장해오면서 인구만 늘어났다. 둘째, 교육문제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부모라면 자녀들이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현재 고양시의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교육 여건 부족으로 고등학교 과정에서 외부로 나가고 있다. 셋째, 교통문제다. 일자리가 많지 않고 외부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교통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시민의 행복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일자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의 근본 원인은 번듯한 기업 하나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고양시 인구가 약 105만 명인데 인구에 비해 기업유치에 대한 부분이 전무하다. 신도시 중 우리와 비교되는 곳이 분당이다. 성남지역은 테크노밸리 판교 1차가 성공리에 이뤄지고 있고, 2차도 다시 만들고 있다. 그런데 고양시는 그런 곳이 없다. 고양시도 테크노밸리 지정은 했지만 시 차원에서 노력하지 않으면 기업 유치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시의 행정 분야가 단순히 시민의 민원처리를 하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는데 힘써야 한다. 우수한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정착하면 그만큼 세수도 확보되겠지만 도시가 앞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보되고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유치를 어떤 식으로 할 생각인가. ▲어려운 문제다. 기업은 자기에게 이익이 돼야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같은 경우 기업들 많이 들어와 있다. 서울이란 지리적 이점도 있겠지만 그 당시 인프라나 우수한 인적자원 등 집적의 효과도 누렸을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 편의시설, 교육 시설. 우수한 인적자원이 갖춰야 한다. 기업이 운영하기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고양시는 이런 여건들이 충분히 된다고 본다. 인력도 풍부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에 더해 토지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의 추가적인 방안 등의 마련이 필요하다. -교육문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천편일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음악, 미술,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여러 분야에 전문화된 교육 캠퍼스를 만들고 싶다. -환경부분에 대한 개선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만약 시장이 된다면, 고양시만은 미세먼지 없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나무를 많이 심어 미세먼지를 막아줄 방림을 조성하겠다. 또한 시 자체의 꾸준한 노력으로는 텐텐(Ten-Ten)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다. 디젤 트럭, 승용차, 버스 등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데 매년 1%씩 전기·수소자동차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10년 동안 친환경차 비율을 10% 올리겠다는 뜻이다.

2018-04-24 15:36:33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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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 두 정상이 나눌 만찬 메뉴는?

남북의 정상이 11년 만에 만나서 함께할 만찬 메뉴가 신안 가거도 민어해삼편수, 김해 봉하마을 오리농법 쌀밥, 충남 서산목장 한우숯불구이, 경남 통영 문어냉채 등으로 결정됐다. 평양 옥류관의 냉면도 테이블에 오른다. 만찬주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뽑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지역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밝혔다. 특히 옥류관 냉면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에 만찬 음식으로 제안했고, 북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메뉴에 포함되게 됐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의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돼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생선인 달고기구이와 스위스식 감자요리인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해석한 감자전도 곁들여진다. 부산과 스위스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양 정상이 공감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만찬 메뉴로 선택됐다. 디저트 망고무스와 백두대간 송이꿀차, 제주 한라봉편도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청와대에 따르면 망고무스 위에는 한반도기를 놓아 단합된 한민족을 표현할 계획이다. 또 송이꿀차와 한라봉편은 백두산에서부터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평화의 기운이 제주 끝까지 전해져 내리기를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상이 만찬 후 나누게 될 다과는 스위스의 식재료로 만든 초코릿과 그뤼에르 치즈 케이크 등으로 요리한 '스위스의 추억', 평양 노티와 서울 두텁떡에 한라산 유자로 만든 '운명적인 만남'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우엉차, 솔잎차, 우전차 등 '한반도의 차'와 프랑스 왕가에서 즐겨마신 베르가못 홍차 등의 '함께하는 마음 려(廬)'도 만찬 후반부를 수놓을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문 대통령, 김 위원장 외에도 남과 북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두 정상 외에 만찬에 누가 자리하는지, 초청공연이 있는지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2018-04-24 15:33: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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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다시보는 2차 남북정상회담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마침내 장벽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지난 2007년 10월 2일 오전 9시 5분. 2차 남북정상회담 첫날, 평양으로 향하는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직전 노 대통령은 이 같은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를 남겼다. 남북의 고위 당국자가 MDL을 걸어서 통과한 것은 1948년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어 평양으로 간 뒤 60년만이었다.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은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평양에서개최됐다. 1차 회담과 달리 2차 회담에서는 평양개성고속도로를 통한 육로 방문이 합의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일 오전 12시경 4·25 문화회관 앞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노 대통령을 맞이했다. 노 대통령은 첫 날 2일 오후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가졌고, 일정 둘째날인 10월 3일 9시 30분 남북 양측 정상은 소수의 배석자를 대동하고 회담을 가졌다. 일정 마지막 날인 10월 4일 양측은 6·15 남북 공동선언에 기초해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한 10.4 남북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10.4 남북공동선언' 10개항의 공동 선언은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 추진 ▲남북 정상의 수시 회동 현안 협의 ▲총리·국방장관회담 개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와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백두산 관광을 위해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개설키로 합의되기도 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은 특히 군사적 신뢰구축과 경제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가시적으로 명문화하지 못하고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등 일부 인도적 문제에서 진전이 없는 등 한계점도 드러났다. "대통령께서 결정이 안됩니까?" 둘째 날인 10월3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3시간51분 동안 진행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돌출 발언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오늘 일정을 내일로 늦추는 것으로 해 모레 서울로 돌아가시는 게 어떠냐"며 체류 연장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이 국가정상을 초대해 놓고 갑작스런 체류연장을 제안을 하자 노 대통령은 상의해야 할 문제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라면서 그것도 혼자는 결정 못하십니까"라고 되묻는 장면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큰 일은 제가 결정하지만, 작은 일은 제가 결정하지 못한다. 의전 등과 상의하겠다"며 임기응변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4일 귀경 도중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40분에 걸친 방북 보고를 통해 "돌아오는 길, 보자기로 다시 성과를 싸 가지고 오는데, 가져갔던 보자기가 작을 만큼, 적어서 짐을 다 싸기가 어려울 만큼 성과가 좋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2018-04-24 15:33:33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