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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13총선 결과, 표심은 '대안'을 원했다

16년 만에 야당이 여당을 앞질렀다. '여소야대'의 양상으로 마친 20대 총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도 순탄치 않음을 암시했다. 당초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는 기정사실이었으며 국회 선진화법 개정도 가능한 180석까지 전망됐다. 단일당으로는 최대 의석을 확보했지만 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에 총 155석을 내주며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사실상 더민주와 뜻을 같이하는 정의당까지 합세하면 주요 야당 의석은 160석에 달한다. 14일 0시 30분 기준으로 비례대표를 포함해 새누리당은 128석을, 더민주는 118석, 국민의당은 37석을 확보했다. 정의당은 5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여당 독주는 무산됐으며 오히려 세 야당의 의석수가 과반수를 넘겨 법안 단독 통과를 가능케 했다. 그간 과반수의 의석을 확보함에도 국회 선진화법 등으로 정책통과에 어려움을 보인 박근혜정부는 위기를 맞게 됐다. 우선 총 109석이 걸린 서울, 경기 표심은 더민주를 선택했다. 당초 국민의당 출범과 함께 표심이 갈려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더민주는 최대 의석이 걸려있는 서울, 경기에서만 총 75석을 확보했다.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정몽준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지지를 철회했을 때 역으로 지지율이 올랐던 것과 같은 모습이다. 국민의당이 갈라서며 호남 편향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도 한몫했다. 과거 1번 또는 2번에만 한정돼 있던 표가 3당으로 선택 폭이 넓어져 오히려 새누리당이 표를 뺏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텃밭 대구·경북(TK)에서는 역시 새누리당이 우세했다. 대구 경북에서 총 21석을 차지, 과거 호남 지역에서만 나타났던 단일 정당 싹쓸이 모습을 보였다. 더민주는 대구에서 단 1석만 차지하며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부산·경남에서는 전체 34석중 7석을 더민주가 승리, 여당 텃밭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더민주의 약진으로 새누리당이 밀렸지만 TK와 부산·경남 표심은 여전히 새누리를 향했다. 호남은 국민의당이 점령했다. 광주 8석 모두 국민의당이 가져갔으며 전남·전북 20곳 중 15곳에서 승리했다. 반(反)문재인 여론과 원조 호남당이라는 이미지가 표심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국민의당의 전체 의석 25석 중 절반 이상인 15석을 호남이 차지, 사실상 호남 대변당으로 굳어졌다. 제주에서는 더민주가 3석을 모두 가져갔다.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을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정운천 후보가 당선, 야당 텃밭에서도 새누리가 승리하는 기적을 보였다. 인천 지역은 더민주가 7석, 새누리당이 4석, 무소속이 2석 가져가며 고른 분표를 보였다. 인천 전체가 특정정당을 지지하기 보다는 각 지역에 맞는 인재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주공산 대전에서도 더민주가 4석, 새누리당이 3석을 가져가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충북·충남 표심은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총 19석 중 13석을 새누리당이 가져갔으며 더민주는 6곳에서 승리했다. 울산에서는 새누리당이 3석, 무소속이 3석을 가져갔으며 세종에서는 5선 친노 좌장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승리, 6선 고지에 올랐다. 강원에서는 새누리당이 7석, 무소속 1석으로 새누리당이 우위를 보였다. 제1야당 더민주가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지만 결과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가 승리하는 모습이다. 호남을 국민의당이 가져갔으며 더민주는 수도권과 경남에서 선방을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여당 텃밭은 지켰지만 3당 체제의 변수로 국민의당에 다수의 표를 뺏겼다. 더민주가 표를 뺏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번도 2번도 싫은 국민은 3번을 선택했다.

2016-04-14 01:43:15 김성현 기자
20대 총선거 투표율 58.0%…사전투표·청년층 위력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사전투표제도와 청년층의 적극 투표 등으로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이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6시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210만398명 가운데 2443만253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투표율 잠정치가 58.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4차례 실시된 총선 가운데 17대(60.6%)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19대는 54.2%, 18대는 46.1%를 기록했다. 당초 투표일 일부 지역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투표율이 낮을 거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하지만 정오를 기해 날씨가 맑게 개이기 시작하면서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의 적극적 투표 참여도 투표율을 견인했다. 지난 8~9일 이틀간의 사전투표를 포함해 실질적인 투표일이 3일로 늘어난 데다 국민의당 출현에 따른 유권자의 선택지가 많아진 것 등이 정치에 무관심했던 2030 청년층을 투표장으로 유인하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여야의 '텃밭'을 포함한 상당수 지역에서의 박빙 구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3.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62.9%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54.8%로 가장 낮았고 부산이 55.4%를 기록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9.8%로 총 투표율 평균치를 넘어섰으나 경기(57.5%)와 인천(55.6%)은 평균을 밑돌았다. 그 외 접전지역의 경우 부산(55.4%), 충남(55.5%), 경남(57.0%) 등은 전체 평균을 하회했으나 대전(58.6%), 울산(59.2%) 등은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최종 투표율은 모든 선거의 개표가 완료되는 14일 오전 최종 발표될 전망이다.

2016-04-14 01:42:43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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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정적 변수 4가지…어떤 영향 미쳤나

총선 결정적 변수 4가지…어떤 영향 미쳤나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20대 총선은 정책·이슈·인물이 사라진 3無 선거였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야권심판론'과 '경제심판론'을 내걸었지만 생산적인 대결로 이어지지 않았다. 민심은 표에 이를 적극 반영했다. 새누리당의 열세와 더민주의 우세, 국민의당의 선전은 사전투표에 따른 20대 청년층의 적극적인 투표와 공천 파동에 따른 표 분산, 무소속 돌풍 등 변수가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청년층의 힘…수도권서 與 '열세' 野 '우세'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로 잠정 집계됐다. 목표치인 60%엔 미치지 못하지만 험한 날씨 등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선거임에도 약진했다는 평가다. 총선에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 등이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최대변수는 '1여다야(1與多野)' 구도 속에서 세대 간 투표에 집중됐다. 실제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 의향은 20~40세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선거에 무관심해 '무당파'로 분류됐던 세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야권의 우세를 이끈 셈이다. 이는 곧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다수 지역구에 야당의 승기를 꽂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수도권 결과는 총선 전체 결과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여야는 수도권 표심잡기에 총력을 다해왔다. 보수층의 상징인 5060세대가 막판 결집에 나섰지만 공천 파동에 여당의 '집토끼'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새누리당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곧 과반 의석 확보 실패로 이어졌다. 그간 선거전에 앞다퉈 나왔던 심판론은 이번 선거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식물국회 평가를 받은 19대 국회를 고리로 '야당심판론'을 제기하고, 더민주가 박근혜정권의 정책 실패를 앞세워 '경제심판론'을 내걸었지만 주장만 있고 논리는 없었던 탓이다. 반복되는 정쟁에 지친 유권자들이 제3정당에 눈을 돌렸고 이는 국민의당의 선전을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여야, 텃밭 영호남서 무소속 돌풍 공천 파동으로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돌풍은 새누리당에 큰 타격을 안겼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공천 내홍과 옥쇄 파동으로 대구 등 영남 텃밭 지역구 일부를 잃었다. 여당의 텃밭이 흔들리는 틈을 비집고 적진에 승기를 꽂은 야당 후보도 속출했다. 경남 김해을에선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크게 앞섰고, 대구 수성갑에선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다만 공천 결과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 등이 총선 승리 후 복당을 예고해온 만큼 향후 이들의 거취에 따라 향후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야권이 화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20대 국회 초기 야권발 신경전에 따른 식물국회 가능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천 파동에 따른 영향은 야권도 피하지 못했다. 더민주는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호남 현역의원들을 대거 국민의당에 빼앗기면서 지지층이 분산되는 위기를 겪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호남을 방문해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더민주가 호남 지역에 무게감 있는 후보 공천에 실패, 안철수·천정배의 '맨파워'에 눌리면서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 전북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당에 승기를 넘겨주게 됐다.

2016-04-14 01:42:22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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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20대 총선 결과 '만족'…광주·호남 등 민심엔 '낙심'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여당인 새누리당의 의석 과반 확보 저지는 물론 더민주로서도 100석 내외의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20대 총선 개표 내내 한껏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날 더민주 당원들은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긴장감 속에 모니터를 주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오후 5시 50분쯤 상황실에 등장, 당원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자리했다. 더민주 당원들은 이후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100석을 넘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자 곳곳에서 환호성을 터뜨렸다. 특히 새누리당의 의석 과반 확보 실패가 전망되자 당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가 보도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을 해선 안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야권의 심장'인 광주나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되자 김 대표는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겠다"며 "호남 민심을 어찌 바로 잡을 것인지 당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1시쯤에는 종로 등 격전지에서 더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더민주 당원들은 크게 기뻐하며 정세균 후보 등에게 '당선' 스티커를 붙였다. 세종시에서 더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을 땐 일부 당원들이 간간히 박수를 보냈다. 김 대표의 표정에선 차분함만이 읽혔다. 김 대표는 이후 상황실을 벗어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새누리당의 경제실정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여준 선거"라며 "더민주도 선거가 끝난 뒤 반성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후 더민주 당원들은 늦은 시각까지 초접전을 벌이며 승기 다툼을 벌이는 일부 수도권 후보들의 당선 결과를 끝까지 지켜봤다.

2016-04-14 01:41:5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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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힘…새누리 '참패', 더민주·국민의당 '선전'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유권자의 힘을 보여준 선거였다. 13일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민심은 여야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새누리당에는 자만하지 말라는 훈계를, 더불어민주당에는 발목잡기를 그만하라는 경고를 보내면서 제3정당인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줬다. 여야가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계파갈등과 질 낮은 네거티브 선거전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4일 오전 0시 30분 현재(전국 개표율 76.1%) 지역구 109석(당선 확정 47석)·비례대표(전국 개표율 34.6%) 5석을 확보했다. 사실상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새누리당은 쓴맛을 맛보게 됐다. 반면 더민주는 106석(29석)·비례 3석을, 국민의당은 25석(10석)·비례 4석을 확보하면서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만들었다. 새누리당의 참패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다소 보수적인 경제 정책 등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현역 의원의 탈당은 텃밭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 새누리당을 참패로 이끄는 주요 패인이 됐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친박(친박근혜)·비박 간 갈등은 향후 총선 책임론을 둘러싼 내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더민주의 경우 개헌저지선(100석)은 물론 목표로 삼았던 107석을 가뿐히 넘기면서 선전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호남 지역구를 국민의당에 전부 빼앗기면서 '문재인 거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대선을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자는 단연 국민의당이다. 목표였던 교섭단체 구성요건 20석을 훌쩍 넘기고 정당 득표율 역시 더민주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3당 체제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갖게 됐다. 새누리당이 참패를 기록하게 되면서 박근혜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타격을 물론 레임덕(권력 누수) 가속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가 강력 추진해온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핵심 국정과제 역시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6-04-14 01:41:35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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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거물과 '박근혜 키즈'의 침몰…황우여, 이재오, 오세훈 등 입지 '흔들'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골리앗이 꺾였다.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여권 거물들이 고전을 거듭했다. 대선후보급부터 여야 대표, 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 중진들이 이번 총선서 밀려난 것. 여당의 텃밭인 대구 지역에 출마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에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 불렸던 이재오 후보, 여권의 '잠룡' 오세훈 후보, 집권여당 대표를 지낸 황우여 후보까지 고배를 마셨다. 김문수 후보는 여당의 텃밭인 대구 지역에 출마했지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김 후보는 3선 의원 출신의 '대선주자'로도 거론되는 거물이다. 이재오 후보(서울 은평을)는 비박계 의원 중 한 명으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함께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중심에까지 섰지만 6선 고지 달성에 실패했다.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은 오세훈 후보도 낙선했다. 서울시장을 역임한 오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무상보육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투표일 전까지만 해도 박빙이 예상됐지만 결국 낙선해 "준엄한 민심 앞에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집권여당 대표와 부총리를 지낸 황우여 후보 역시 인천 연수구에서 4선을 했지만 인천 서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에게 패했다. ◆몰락한 '박근혜 키즈' '박근혜 키즈(kids)'인 새누리당 이준석(31, 서울 노원병), 손수조(31, 부산 사상) 후보도 13일 총선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지만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정권 심판론과 야당 바람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이 후보와 손 후보는 4년 전 19대 총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젊은층 공략을 위해 직접 발굴, 파격적으로 발탁해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두 후보는 젊은 이미지와 지역 연고를 동시에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총선 후 받게 될 성적표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차세대 정치인으로 20대의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언변으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다. 상대 또한 야권 유력 차기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다. 애초부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불리는 대결 구도였던 것. 새누리당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변'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 후보 지원유세에서 "제가 정치를 은퇴한다 하더라도, 내일 우리 이준석을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다면 이준석을 대통령 만드는 데 제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었지만 아예 경합권조차 들지 못해 사실상 정치적으로 재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19대 총선 때 27살의 젊은 나이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거물과 부산 사상구에서 정면승부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손 후보는 득표율 43.75%로 55.04%를 얻은 문 전 대표에게 낙선했다.

2016-04-14 01:38:1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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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생환'…與이정현·정운천, 野김부겸·민홍철 '눈물'

'적지'에서 살아 돌아온 후보들의 눈물은 값졌다. '1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 금뱃지는 이들에 정치혁명의 신호탄을 쏘았다는 훈장과 함께 당 내 유력인, 더 나아가 대권후보 명함까지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4·13 총선 최대 관심 지역구 중 한 곳인 대구 수성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김부겸 후보의 대구 당선은 정통 야당으로서 31년 만이다. '대구의 강남'인 수성갑은 지난 17~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이 승리하며 대구 내 대표적인 '여권 지역구'로 분류되어 왔다. 김부겸 후보는 이 곳에서 19대 총선과 지난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벌인 공천 파동의 여파로 지역구 유권자들 사이에서 '새누리당 심판론'이 불거졌고, 김부겸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일며 승기는 김부겸 후보에게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의 두 선거구(김해갑·김해을)도 모두 더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갑'에서는 더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를 누르며 재선에 성공했고, '김해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더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홍철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오늘 저의 승리는 김해 발전을 이끌 참일꾼을 선택해주신 깨어있는 위대한 김해시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 역시 "김해시민의 심부름꾼이 되어 열심히 일하겠다"며 "낡은 구태정치는 김해시민의 손으로 심판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녹색 바람'이 불어닥친 호남 지역에선 새누리당의 호남 유일 현역 지역구 의원인 전남 순천의 이정현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7·30 재보선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전남 순천곡성을 호남 유일의 여당 지역구로 만든 이정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가 쪼개지는 '불운'을 겪었다. 지역구가 쪼개지면서 이 후보는 고향인 곡성 대신 순천을 선택, 출마하여 결국 재선을 거머쥐었다. '제2의 이정현'을 꿈꾸며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도 당선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19대 총선과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정운천 후보는 여러 차례 '패배의 쓴 맛'을 본 바 있다"며 "다만 19대 총선에서 '의미있는 득표율(35.79%)'을 기록한 정 후보에게 새누리당 지도부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히며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도 지역구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유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당을 떠났지만 한 번도 마음으로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이른 시일 내 복당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2016-04-14 01:37:57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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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 후보 다수 당선, 여성 후보들은 현실의 벽에 막혀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경제 전문가 후보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여야는 각자 경제 문제를 주요 이슈로 삼으며 경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강석훈·이한구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기식 의원 등 19대 경제통 의원들 중 상당수가 공천심사에 탈락했고 새로 영입한 경제통도 19대 총선에 비해 적어 정작 경제정책 입법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13일 정계에 따르면 여야의 경제통 후보로는 새누리당의 경우 ▲김종석(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 ▲김종훈(전 통상교섭 본부장) ▲권혁세(전 금융감독원장) ▲나성린(전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송희경(전 KT 전무) ▲윤상직(전 산업통상부장관) ▲이혜훈(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이현재(전 중소기업청장) ▲추경호(전 국무조정실장) ▲최경환(전 경제부총리) 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전 대통령 경제수석) ▲김진표(전 경제부총리) ▲유영민(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이용섭(전 국세청장) ▲양향자(전 삼성전자 상무) ▲이재한(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정세균(전 산업자원부 장관) ▲최운열(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민의당 ▲장병완(전 기획예산처 장관) ▲채이배(전 경제개혁연구소 위원) 등이 있다. ◆새누리, 과반은 놓쳤지만 경제통은 잡아 정치권은 새누리당이 경제통 후보들에게 공을 많이 들였다는 평가다. 여당 경제통 후보들은 서울서초갑, 성남분당갑, 하남 등 여권 텃밭에 배치돼 비교적 수월한 총선을 치렀다. 새누리당에선 김종석, 김종훈, 송희경, 윤상직, 이혜훈, 이현재, 추경호, 최경환 등이 당선됐다. 권혁세 후보와 나성린 후보는 각각 더민주 김병관 후보와 김영춘 후보에게 발목을 잡혔다. 그간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수장을 맡아온 김종석 새누리당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선 규제 사전 평가제를 도입해 규제 신설을 어렵게 하는 규제개혁기본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산업은행 채권을 매입해 산은이 부실기업의 채권을 처분하고 4차 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국판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향후 정책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꽃길'과 달리 더민주 후보들은 야권분열과 낮은 정당 지지율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더민주 김종인, 김진표, 정세균 등이 20대 국회에 입성했지만,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한 유영민 후보는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에게,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이재한 후보는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야야 대결도 펼쳐져 이용섭 후보와 양향자 후보가 각각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와 천정배 후보에게 패했다. 국민의당의 장병완, 채이배 등은 당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송희경 후보와 김종석 후보, 더민주 김종인 후보, 최운열 후보, 국민의당 채이배 후보 등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합류했다. ◆여성 후보들, "현실의 벽 높네" 19대 국회 여성 의원은 47명이었지만, 다수가 비례대표였기에 지역구를 가진 의원은 19명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에는 여야 대표 정당에서 57명의 여성 후보가 지역구에 도전했다. 새누리당 16명, 더불어민주당 25명, 국민의당 9명 정의당 7명이다. 군소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을 합치면 99명까지 늘어난다. 여성 후보들의 도전에도 현실의 벽은 높았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출마한 주요 정당 여성 후보는 총 40명이었다. 이중 새누리당 ▲나경원(서울 동작을) ▲이혜훈(서초갑) ▲이은재(강남병) ▲박인숙(송파갑) ▲박순자(안산 단원을), 더민주 ▲추미애(서울 광진을) ▲서영교(중랑갑) ▲유승희(성북갑) ▲박영선(구로을) ▲인재근(도봉갑) ▲김현미(경기 고양정) 및 국민의당 김기옥(강북갑), 정의당 ▲심상정(경기 고양갑) 등 총 27명이 당선됐다. 더민주 추미애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의원 중 지역구 5선을 기록한다. 그는 광진구청을 통합청사로 이전·재건립해 행정·지식산업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도 당내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인 4선 의원이 됐다. 나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해 당 지도부에 도전할 전망이다. 여성 후보끼리 맞붙은 경우도 있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가 더민주 김현미 후보에 패배해 5선에 실패했다. 서울 서초갑에서는 새누리당 이혜훈 후보와 더민주 이정근 후보가 맞붙었다. /총선특별취재팀

2016-04-14 01:00:5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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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민들의 엄중한 뜻 확인했다"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 받들겠다." 유세기간 내내 과반이 위험하다던 새누리당의 읍소는 엄살이 아니었다. 20대 총선에 참패한 새누리당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13일 오후 6시경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새누리당 지도부의 표정은 굳어졌다. 과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던 정계의 예측과 달리 과반 미달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며 기대를 걸었지만 개표가 진행되며 패색은 더욱 짙어졌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를 비롯해 텃밭으로 여기던 경남, 경북, 서울 종로, 부산 등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더민주 김부겸 후보에게,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는 무소속 주호영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이만기 후보와 세종에 출마한 박종준 후보도 패했다. 대구 동갑 정종섭 후보는 무소속 류성걸 후보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는 엄용수 후보가 무소속 조해진 후보를 이겼지만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박빙이었다. 총선 참패라는 충격에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한 총선 상황실에 당선자 스티커도 붙이지 못한 새누리당은 "4월 13일은 국민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유세기간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돼 개표 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4일 선거대책위 회의겸 해단식에 참여할 계획이다. 14일로 예정됐던 당선자들의 현충원 참배는 취소됐다. /총선특별취재팀

2016-04-14 01:00:16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