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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와 동행한 형지·무신사, K-패션으로 대륙 공략 나선다

국내 패션업계가 중국 시장 재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사드 보복 여파로 유통 대기업들이 중국 사업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을 기회로 패션 기업들은 온·오프라인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방중 경제사절단에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포함돼 중국 현지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을 핵심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패션그룹형지는 단순 의류 수출을 넘어 '하이테크' 분야로 전선을 넓혔다. 최병오 회장은 이달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사전 간담회와 인민대회장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청위췬 회장, 글로벌 가전기업 TCL의 리동성 회장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미래 신사업인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공동 개발을 논의했다. 형지는 이미 중국 교복 시장에 안착한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인프라에 현지 테크 기업의 기술력을 더해 B2G(기업-정부 거래) 및 실버 산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K-패션 플랫폼'의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조만호 대표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플랫폼 차원의 중국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상하이 쇼핑 중심지인 화이하이중루와 안푸루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연달아 열었다. 무신사는 엔하이픈 성훈을 앰배서더로 기용하는 등 현지 2030 세대를 겨냥한 팬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두 기업뿐 아니라 다른 패션 기업들도 중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LF는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와 헤지스(HAZZYS)를 앞세웠다. 상하이 화이하이중루에 오픈한 던스트 팝업스토어는 운영 2주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으며, 이에 힘입어 지난 11~12월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씨티닷츠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구축한 브랜드 감도를 오프라인 공간 경험으로 확장해 현지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헤지스 역시 중국 내 프리미엄 입지를 굳건히 다지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헤지스는 중국 3대 신사복 기업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고급 백화점과 쇼핑몰을 중심으로 약 58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키워왔다. 특히 이달 중 상하이의 대표적인 럭셔리 상권인 신천지에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유통망 확장을 넘어 철저한 고급화와 현지화 전략을 병행해 중국 시장 내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LF만의 글로벌 전략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코오롱스포츠도 중국 내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안타그룹과의 합작사를 통해 현지 공략에 나선 코오롱스포츠는 2024년 리테일 기준 매출 약 7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2026년 매출 1조원 돌파를 점치고 있다. F&F의 MLB 역시 2025년 3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7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레시피그룹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는 상하이 팍슨 쇼핑센터에 5호점을 내는 등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꺼리는 사이 K-패션 기업들은 철저한 현지화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으로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며 "패션이 뷰티를 잇는 새로운 수출 주력 업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6-01-07 15:39:25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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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5000만 배럴"…트럼프, 베네수 석유 장악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고품질 원유 최대 5000만 배럴을 인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당국이 미국에 고품질 제재 대상 원유 3000만 배럴에서 5000만 배럴을 인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원유는 시장 가격에 판매되며, 수익금은 미국 대통령인 내가 관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혜택은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원유는 저장선으로 미국 내 하역 부두로 직전 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료는 CNN에 석유가 이미 생산돼 배럴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현재 선박에 실려 있으며, 미국 남부 멕시코만의 미국 시설로 운송돼 정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일평균 석유 소비량은 2000만 배럴 가량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최대 5000만 배럴을 들여온다면 유가를 다소 낮출 순 있지만, 미국 휘발유 가격을 크게 낮추진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배럴당 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대로 5000만 배럴을 판매하면 27억5000만 달러(3조9850억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수석 분석가는 베네수엘라가 약 4800만 배럴 규모 저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가득 찬 상태로 보고 있다. 미국이 최대 5000만 배럴 원유를 가져오면 베네수엘라 자체 비축량은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무력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직접 통제해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에 참여하게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이번 주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 만나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시추를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07 15:34:15 이미옥 기자